빗물 위로 번지는 빛…오히려 예뻐! K-흥 보여준 연등행렬

시민기자 박소예

발행일 2024.05.14. 09:00

수정일 2024.05.14. 18:24

조회 208

매년 석가탄신일쯤 진행되는 연등회. 그 중에서도 연등행렬이 장관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올해는 비가 많이 내리는 날에 진행되어 걱정했는데, 연등회 누리집에서 비가 와도 진행한다는 소식을 보고 방문했다.

연등행렬은 지난 5월 11일 19시부터 흥인지문에서 시작해서 종로를 거쳐 조계사까지 진행되었다. 18시 30분이 되자 흥인지문을 향해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지나는 연등행렬을 볼 수 있었다. 거센 빗속에서도 참여자들은 우비를 입고 신나게 행렬을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사진을 찍는 내외국인 관광객들을 향해 연신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어주고, “성불하세요”를 외치는 등 연등행렬을 누구보다 한껏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어르신 참여자들도 노래에 맞춰 즐겁게 율동을 하며 손을 흔들어주었다. 또한 흥의 민족 답게 사물놀이 연주패를 중간중간 볼 수 있었는데, 외국인들은 낯설지만 흥겨운 가락에 맞춰 몸을 들썩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모두가 구경꾼이 아닌 참여자가 되는 순간이었다.

전국에서 올라온 참여자들은 각 절(단체) 별로 특색 있는 등을 들고 있어 이를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또한 많은 참여자들은 한복을 입고 있어 외국인들이 더욱 열광하였다. 각양각색의 한복을 입고, 등을 들고 있는 행렬은 말로 표현하기 힘든 감동을 주었다.

참여자들의 행렬과 함께 한쪽에서는 대형 연등이 지나갔다. 부처님의 모습은 물론이고 전통적인 모양의 연등부터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까지 다양한 모양이 있었다. 날이 어두워질수록 등이 잘 보여 더욱 멋진 광경을 보여주었다.

연등회무형유산의 가치를 인정받아 2012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고, 2020년에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 목록에 등재되었다. 연등회는 종교행사가 아니라 한국 축제의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주변의 외국인 관광객들도 연등행렬을 보고 "놀랍다,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등의 감탄사를 내뱉고 있었다.

올해 연등행렬은 끝나 내년을 기약해야 하지만, 아쉬워하지 말자. 전통 등 전시회가 진행되고 있다. 청계천, 열린송현녹지광장, 광화문광장, 조계사, 봉은사에서 전통 등을 관람할 수 있다. 19시부터 점등이 시작되며, 전시회는 5월 15일까지다.
  • 화려한 연등들이 시선을 끌었다. ⓒ박소예
    화려한 연등들이 시선을 끌었다. ⓒ박소예
  • 한복을 입고 연등행렬에 참여한 시민들 모습 ⓒ박소예
    한복을 입고 연등행렬에 참여한 시민들 모습 ⓒ박소예
  • 화려한 연등들이 시선을 끌었다. ⓒ박소예
  • 한복을 입고 연등행렬에 참여한 시민들 모습 ⓒ박소예
  • 각양각색의 등을 들고 참여한 사람들 ⓒ박소예
    각양각색의 등을 들고 참여한 사람들 ⓒ박소예
  • 각자 연등을 들고 행렬을 하는 참여자들 ⓒ박소예
    각자 연등을 들고 행렬을 하는 참여자들 ⓒ박소예
  • 빗속에서도 사물놀이의 흥은 관광객들을 움직이게 만들었다. ⓒ박소예
    빗속에서도 사물놀이의 흥은 관광객들을 움직이게 만들었다. ⓒ박소예
  • 각양각색의 등을 들고 참여한 사람들 ⓒ박소예
  • 각자 연등을 들고 행렬을 하는 참여자들 ⓒ박소예
  • 빗속에서도 사물놀이의 흥은 관광객들을 움직이게 만들었다. ⓒ박소예
한복을 입은 참여자들의 모습은 한국의 미를 보여주었다. ⓒ박소예
한복을 입은 참여자들의 모습은 한국의 미를 보여주었다. ⓒ박소예
거센 비에도 굴하지 않고 준비한 퍼포먼스를 보였다. ⓒ박소예
거센 비에도 굴하지 않고 준비한 퍼포먼스를 보였다. ⓒ박소예
연등과 한복의 행렬에 외국인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박소예
연등과 한복의 행렬에 외국인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박소예
색색의 연등들이 눈을 즐겁게 해주었다. ⓒ박소예
색색의 연등들이 눈을 즐겁게 해주었다. ⓒ박소예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의 연등도 볼 수 있었다. ⓒ박소예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의 연등도 볼 수 있었다. ⓒ박소예
참여자들은 차에 올라타 손을 흔들어주기도 하였다. ⓒ박소예
참여자들은 차에 올라타 손을 흔들어주기도 하였다. ⓒ박소예
  • 한국뿐만 아니라 외국에서 온 참여자들도 많았다. ⓒ박소예
    한국뿐만 아니라 외국에서 온 참여자들도 많았다. ⓒ박소예
  •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모습에 외국인들은 쉴 새 없이 셔터를 눌렀다. ⓒ박소예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모습에 외국인들은 쉴 새 없이 셔터를 눌렀다. ⓒ박소예
  • DDP와 어우러진 연등행렬은 장관이었다. ⓒ박소예
    DDP와 어우러진 연등행렬은 장관이었다. ⓒ박소예
  • 한국뿐만 아니라 외국에서 온 참여자들도 많았다. ⓒ박소예
  •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모습에 외국인들은 쉴 새 없이 셔터를 눌렀다. ⓒ박소예
  • DDP와 어우러진 연등행렬은 장관이었다. ⓒ박소예
연등회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박소예
연등회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박소예
해가 질수록 연등이 밝게 빛나 멋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박소예
해가 질수록 연등이 밝게 빛나 멋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박소예
색색의 연등의 빛이 빗물에 반영되어 더욱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박소예
색색의 연등의 빛이 빗물에 반영되어 더욱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박소예
각기 다른 연등들은 보는 즐거움을 주었다. ⓒ박소예
각기 다른 연등들은 보는 즐거움을 주었다. ⓒ박소예
살면서 한번쯤은 봐야하는 연등행렬 ⓒ박소예
살면서 한번쯤은 봐야하는 연등행렬 ⓒ박소예

2024 연등회 축제 정보

누리집
○ 문의 : 02-2011-1744~7

시민기자 박소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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