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친구 사귀고 공유거실에서 식사도 함께해요! 마포여성동행센터

발행일 2024.04.26. 09:03

수정일 2024.04.26. 17:25

이웃들이 다양한 모임에 참여하는 공간으로 입소문이 퍼지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마포구에 위치한 마포여성동행센터다.

마포여성동행센터는 지난 2023년 4월 27일에 개관한 이래로 1년을 맞이한다. 여성·가족 활동 전반을 지원하는 다양한 커뮤니티 공간을 운영하며, 양성평등 문화 확산, 구민의 사회 참여와 역량 강화, 여성·가족 문제 지원을 위한 연락 체계 구축, 여성의 권익 증진 및 여성 친화 도시 조성을 위한 사업 추진 등을 목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마포여성동행센터 입구 Ⓒ조한상

마포여성동행센터는 서강대학교 후문과 마포아트센터 사이에 위치한 붉은 벽돌의 건물이다. 건물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은 '공간3월8일'이다.

이 이름은 ‘세계 여성의 날’인 3월 8일에서 따온 것으로, 누구나 편하게 이용 가능한 열린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공간 이곳저곳에 자유롭게 읽을 수 있는 도서들이 비치, 전시되고 있으며, 주민들 간 소통, 다양한 강연 등이 이루어지는 공간이다.

보통 평일 9시 30분부터 18시까지 운영되고 있으며, 성평등, 여성의 권익 관련 도서, 정기간행물, 연구자료집 등 대략 250여 권이 제공되고 있다. 공간 곳곳에서는 다양한 주민 참여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도 확인할 수 있었다.

1층 '공간3월8일' Ⓒ조한상

여러 사람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라운지 방식의 공간이다. Ⓒ조한상

주민들 간의 소통, 다양한 강연 등이 이루어지는 공간이다. Ⓒ조한상

2층에는 교육, 회의 공간 및 사무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중회의실에서 진행 중이던 오일파스텔 드로잉 수업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10여 명의 참가자들이 익숙하게 오일파스텔을 활용해 예쁜 꽃들을 그려 가고 있었다.

지난 코로나 시기를 거치면서 많은 분들이 사람들과의 관계를 잃어버리고 또 동시에 그에 대한 그리움이 커져가면서, 다시금 크고 작은 동호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그저 20대나 30대들의 이야기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50~60대 분들이 한 곳에 모여 그림 수업을 들으며 또 다른 자신을 발견하고 이웃과 어울리는 모습을 보니 놀랍고도 다행스럽게 느껴졌다.

마포여성동행센터에서는 이 외에도 스트레칭, 독서회, 식물테라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프로그램들은 마포여성동행센터 누리집에서 확인이 가능하니 참고하면 좋겠다.

중장년의 시간은 솔직히 젊은 시절의 에너지도 사라지고, 노후를 생각하면 작은 소비도 망설여지는 시기다. 이런 점을 고려한다면 이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이 활발하게 운영되어 더 많은 분들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2층 중회의실에서 오일파스텔 드로잉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조한상

오일파스텔 드로잉 수업 Ⓒ조한상

한 층을 더 올라가면 이웃들과 함께 식사하며 대화할 수 있는 공유거실이 마련되어 있다. 제법 고급진 샹들리에와 정갈한 나무 테이블, 의자가 우선 눈에 들어오고, 냉장고와 TV, 그리고 밥솥과 오븐 등도 보인다. 가까운 이웃과 함께 테이블에 모여 앉아 TV를 보며 웃고 응원하는 정겨운 모습이 떠오른다.

사실 물가가 크게 오른 요즘, 식사 한 끼도 식당에서 사 먹기가 망설여지는 시기에 이웃과의 외식은 더욱 생각하기 어렵다. 그렇다고 집으로의 초대도 이것저것 신경이 쓰인다면, 가까운 곳에 이런 공유거실을 확보할 수 있다면 좋은 대안이 될 것 같다.

3층에는 함께 식사하며 대화할 수 있는 공유거실이 마련돼 있다. Ⓒ조한상

전자레인지, 오븐, 밥솥 등이 보인다. Ⓒ조한상

한 층만 더 오르면 정갈한 옥상정원이 있으니 이곳에서 시원한 밤공기를 마시며 차 한잔을 후식으로 나누며 하루를 정리한다면, 동네이지만 마치 여행을 나온 기분을 낼 수도 있을 것 같다.

이 외에도 유용한 공간들이 많이 있고 사용에도 비교적 부담이 없다고 하니, 자세한 내용은 마포여성동행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해 보자. 이웃들과 가까운 곳에서 편안하고 행복한 시간을 나누고 싶다면 알아 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