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디~ 액션! 영화촬영 명소였던 '이곳' 문화체험 명소로 변신!

시민기자 김미선

발행일 2024.02.05. 13:37

수정일 2024.02.05. 17:35

조회 1,145

답십리영화미디어아트센터는 답십리종합촬영소의 역사와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공간이다 .ⓒ김미선
답십리영화미디어아트센터는 답십리종합촬영소의 역사와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공간이다 .ⓒ김미선
영화를 배경으로 한 벽화와 사진들 ⓒ김미선
영화를 배경으로 한 벽화와 사진들 ⓒ김미선

“가슴을 칼로 저미는 한이 사무쳐야 소리가 나오는 법이여”의 <서편제>, “하지만 당신만은 추억이 되질 않았습니다”라던 <8월의 크리스마스>, “형사는 무조건 잡는 거야!”의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아직도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영화 속 명대사다.

오래전 동대문구 답십리에는 영화 촬영소가 있었다고 한다. 이곳에 2022년 개관한 영화·미디어 예술 특화 플랫폼 '답십리영화미디어아트센터'전문적인 영화예술 체험교육과 미디어 전문 인력 양성 및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영화의 모든 것을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이곳을 방문해 보았다.
영화감독의 대표작과  영화의 주인공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김미선
영화감독의 대표작과 영화 주인공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김미선
답십리촬영소에서 촬영한 79편의 영화 작품을 확인할 수 있다. ⓒ김미선
답십리촬영소에서 촬영한 영화 작품 79편을 확인할 수 있다. ⓒ김미선

지하철 5호선 답십리역 4번 출구로 나가 지선버스 1218번을 타고, 답십리 2동 한양아파트 정류소에 하차했다. 동대문구체육관 방향으로 걸어가는 동안 촬영소사거리 영화들을 소재로 한 벽화와 사진을 발견할 수 있다.

답십리 촬영소 흔적은 찾아보기 어렵지만 ‘촬영소 고개’, ‘촬영소 사거리’와 같은 지명이 현재까지 남아 있어 영화 촬영소가 있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 영화의 귀중한 산실이자 최고의 영화 촬영 명소였던 곳이다. 

196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의 한국 영화를 테마로 조성한 답십리 영화의 거리를 걸어 보았다. 영화의 한 장면이 스쳐 지나가고 대사를 되뇌이게 된다. 영화 제목, 주인공, 감독 등 하나의 거리에서 여러 작품의 영화가 만나 새로운 울림을 준다. 

동대문구체육관 앞 골목으로 들어서자 답십리영화미디어아트센터가 보인다. 건물 앞은 답십리촬영소에서 촬영한 79편의 영화 작품과 그 시대 영화감독과 배우를 기억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기억의 조각들’이 조성되었다. 영화감독의 대표작과 더불어 인도 보도블록 사이사이에 영화와 주인공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
영화‧미디어 예술 특화 플랫폼  '답십리영화미디어아트센터' ⓒ김미선
영화‧미디어 예술 특화 플랫폼 '답십리영화미디어아트센터' ⓒ김미선
기획전시실에서 실감형 VR 디지털 체험을 할 수 있다. ⓒ김미선
기획전시실에서 실감형 VR 디지털 체험을 할 수 있다. ⓒ김미선

답십리영화미디어아트센터 1층 기획전시실에서는 실감형 VR 디지털 체험을 준비하고 있었다. 1월 9일부터 3월 31일까지 평일 오전 10시 30분, 오후 1시 30분, 3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3회차로 운영하고, 주말은 오후 6시 30분을 추가로 4회차 운영한다. 1일 1회 이용 가능하고, 당일 예약은 불가능하여 방문 전 예약이 필수다.

예약자가 없을 경우 현장에서 체험을 할 수도 있지만,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 누리집에서 예약 후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답십리시네마는 선착순 입장하게 되어있다. ⓒ김미선
답십리시네마는 선착순 입장하게 되어있다. ⓒ김미선
영화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어린이가 앉을 수 있는 방석도 있다. ⓒ김미선
영화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어린이가 앉을 수 있는 방석도 있다. ⓒ김미선

또한 영화 상영관인 답십리시네마에서는 국내외 고전영화, 독립영화,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최대 77석으로 선착순 입장이며, 어린이가 앉을 수 있도록 방석도 마련되어 있었다. 영화 제목 및 시간표는 격주로 목요일에 2주 단위로 공개한다. 이곳의 누리집에서 공지를 확인 후 이용하면 된다.
영화 전시관에서는 영화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김미선
영화 전시관에서는 영화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김미선
한국 영화의 역사적 흐름을 따라가며 당시 사용되었던 녹음기, 편집기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김미선
한국 영화의 역사적 흐름을 따라가며 당시 사용되었던 녹음기, 편집기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김미선

2층으로 올라가니 CG 합성, 크로마키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가상 스튜디오가 마련되어 있었고, 시네마 스튜디오에는 실제 영화 촬영 현장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세트장이 조성되어 있었다. 

영화 <광해>의 한 장면을 연기해 볼 수 있는 대본이 있었고, 소품이 마련되어 있어서 스튜디오 안에서 연기를 해보아도 좋을 듯했다. 아동이나 청소년의 겨울방학 체험 코스로 안성맞춤인 공간이었다.
시네마 스튜디오에는 실제 영화 촬영 현장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세트장이 조성되어 있다. ⓒ김미선
시네마 스튜디오에는 실제 영화 촬영 현장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세트장이 조성되어 있다. ⓒ김미선
CG 합성, 크로마키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가상 스튜디오 ⓒ김미선
CG 합성, 크로마키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가상 스튜디오 ⓒ김미선
영화의 한 장면을 연기해 보아도 좋을 듯했다. ⓒ김미선
영화의 한 장면을 연기해 보아도 좋을 듯했다. ⓒ김미선
영화 <광해>의 한 장면을 촬영할 수 있도록 소품과 대본이 마련되었다. ⓒ김미선
영화 <광해>의 한 장면을 촬영할 수 있도록 소품과 대본이 마련되었다. ⓒ김미선

3층 시네마라이브러리에는 영화, 미디어, 문화예술, 인문 도서를 열람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었다. 다양한 그림이 반기고 있었는데, 특히 영화 티켓을 구입할 수 있을 듯한 그림 속 매표소가 인상적이었다. 영화미디어 예술 교육을 위한 공간으로서 문화예술학교도 운영한다.

더불어 미디어실, 회의실, 라디오 스튜디오 등 대관이 가능한 공간이 있고, 지하의 편집실과 녹음실 역시 대관이 가능하다. 더불어 카메라, 삼각대, 핀마이크 장비 대여도 가능하다. 대관과 장비 대여를 위해서는 누리집을 참고하자.
시네마라이브러리는 영화, 미디어, 문화예술, 인문 도서를 열람할 수 있는 곳이다. ⓒ김미선
시네마라이브러리는 영화, 미디어, 문화예술, 인문 도서를 열람할 수 있는 곳이다. ⓒ김미선
아이들과 방문해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김미선
아이들과 방문해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김미선
티켓을 구입할 수 있을 듯 실감 나는 그림 속 매표소 ⓒ김미선
티켓을 구입할 수 있을 듯 실감 나는 그림 속 매표소 ⓒ김미선
3층에 위치한 라디오 스튜디오도 대관이 가능하다. ⓒ김미선
3층에 위치한 라디오 스튜디오도 대관이 가능하다. ⓒ김미선

지하로 내려가면 옛 동대문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청량리시장, 경동시장 등 도시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전통시장과 해방 이후 청량상가의 완공, 화재 후 복구 공사, 백화점이 들어서고 경원선 철도가 개통되는 등. 청량리역 부근의 풍경을 통해 답십리종합촬영소 주변의 역사와 문화도 확인할 수 있었다.

영화감독, 배우 등 영화에 관한 미래를 꿈꾸고 있는 학생이라면 이곳 답십리영화미디어아트센터에서 그 꿈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가 열정을 키워볼 수 있을 것이다.
지하에서 옛 동대문을 만난다. ⓒ김미선
지하에서 옛 동대문을 만난다. ⓒ김미선
편집실과 녹음실도 대관이 가능하다. ⓒ김미선
편집실과 녹음실도 대관이 가능하다. ⓒ김미선

답십리영화미디어아트센터

○ 위치 :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로 210-9
○ 이용시간 : 화~금 09:30 ~ 17:30, 주말‧공휴일 09:30~20:30
누리집
○ 문의 : 02-2247-4007

시민기자 김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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