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홀 전경. 길게 늘어진 2024 전통생활문화축제 '오늘전통 TRADITION NOW' 현수막과 '집-집' 설치물 모습 ⓒ이명은
- '집-집' 설치물이 중앙홀에 따스한 온기를 더해준다. ⓒ이명은
- 전통문화 소재와 형태, 구조를 활용해 '집'의 모습을 구현했다. ⓒ이명은
- 중앙홀에 전시된 '집-집' 설치물 내부 모습 ⓒ이명은
- 태극 문양이 중심에 있는 스테인드 글라스 중앙홀 천장 ⓒ이명은
시간을 넘나드는 재미 찾았다! 오늘의 일상에서 즐기는 전통문화
발행일 2024.02.28. 09:10
지난 2월 7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주최 및 주관으로 문화역서울284에서 2024 전통생활문화축제 '오늘전통 TRADITION NOW'가 열렸다. ‘오늘전통 TRADITION NOW’는 전통문화가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오늘을 함께 사는 모든 세대가 일상에서 즐기는 문화가 되도록 한다는 의미를 담아 기획됐다.
문화역서울284 1층과 2층에서 ‘집-집’, ‘방-방’, ‘쌩쌩마당’, ‘정담대합실’, ‘별별장터’, ‘오늘사진관’, ‘오늘한복:만고상청’이라는 총 7개의 주제가 각 코너별로 색다른 분위기를 드러냈다. 르네상스 건축 형태인 구 서울역사의 모습과 각 공간에 전시된 한국 전통생활 문화의 조화를 구경하는 묘미가 있다. 해당 축제는 2월 25일까지 진행됐다.
문화역서울284 1층과 2층에서 ‘집-집’, ‘방-방’, ‘쌩쌩마당’, ‘정담대합실’, ‘별별장터’, ‘오늘사진관’, ‘오늘한복:만고상청’이라는 총 7개의 주제가 각 코너별로 색다른 분위기를 드러냈다. 르네상스 건축 형태인 구 서울역사의 모습과 각 공간에 전시된 한국 전통생활 문화의 조화를 구경하는 묘미가 있다. 해당 축제는 2월 25일까지 진행됐다.
따스한 기억 '집-집'
문화역서울284의 입구 바로 앞에 있는 중앙홀로 들어서면 세로로 길게 늘어진 흰 현수막이 관객을 맞이한다. 하얀 현수막 뒤로는 기하학적인 형태의 설치물이 중앙에 자리하고 있다. 설치물 형태가 하나의 공간이자 방처럼 여겨질 정도로 사람 키보다 큰 규모였으며, 전통적인 재료로부터 오는 익숙함이 돋보였다.
이 공간은 ‘집’의 모습을 구현했는데 전통문화 소재와 형태, 구조를 활용해 딱딱한 콘크리트와 기하학적 공간에서 오는 현대 건축의 이질감을 따뜻함으로 전환시켰다. ‘집’을 통해 따뜻한 기억이 스며들길 바라는 의도가 전해졌는지 중앙홀에는 차가움보다 평온함이 감돌았다.
이 공간은 ‘집’의 모습을 구현했는데 전통문화 소재와 형태, 구조를 활용해 딱딱한 콘크리트와 기하학적 공간에서 오는 현대 건축의 이질감을 따뜻함으로 전환시켰다. ‘집’을 통해 따뜻한 기억이 스며들길 바라는 의도가 전해졌는지 중앙홀에는 차가움보다 평온함이 감돌았다.
르네상스 건축형태의 구 서울역사이자 현재의 문화역서울284 전경 ⓒ이명은
'방'이라는 공간의 물건 '방-방'
중앙홀 좌측에는 1∙2등 대합실이, 우측에는 3등 대합실이 있다. ‘방-방’ 주제로 진행 중인 1∙2등 대합실에는 전통적인 형태의 일상 속 물건들을 전시하고 있었다. 중앙홀이 ‘집’의 개념이었다면 1∙2등 대합실에는 ‘방’의 개념을 다룬다. 가지각색의 물건들은 자기만의 생각과 일상을 더해가는 방이라는 공간을 구성하는 소중한 물건에 내재된 온기를 대변한다. 자기만의 방을 구성하는 물건들의 존재 의미를 생각해보게 된 코너였다.
'방-방' 전시 일부. 계단식 진열대에 가지각색의 전통적인 물건들이 놓여져 있다. ⓒ이명은
'방-방' 전시 일부. 진열대에 걸린 전통적인 물건들 ⓒ이명은
전통놀이 체험장 '쌩쌩마당'
3등 대합실 현장은 앞의 1∙2등과 달리 활기로 가득했다. 이 공간의 정체는 ‘쌩쌩마당’이라는 주제로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쌩쌩마당’은 전통놀이 현대화 콘텐츠로 15가지 놀이인 ‘고누, 공기, 남승도, 딱지치기, 비사치기, 산가지, 쌍륙, 연날리기, 윷놀이, 제기차기, 주령구, 쥐불놀이, 투호, 팽이치기, 화가투’를 제시한다.
중앙에 현대적 디자인을 입힌 전통놀이 도구들이 놓여 있다. 도구들을 둘러싼 곡선 가벽에는 아카이브된 과거의 전통놀이 이미지들을 볼 수 있어 역사 속 놀이 현장을 관람할 수 있다. 추억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전통놀이를 통해 과거로 돌아간 듯 놀이를 즐겼고, 어린이들은 경험자 부모님의 지휘 아래 새로운 추억을 만들었다. 타인과의 관계를 자연스럽게 형성함으로써 풍부한 정서와 사회성을 길러주는 전통놀이가 잊혀지지 않고 대대로 이어졌으면 한다.
중앙에 현대적 디자인을 입힌 전통놀이 도구들이 놓여 있다. 도구들을 둘러싼 곡선 가벽에는 아카이브된 과거의 전통놀이 이미지들을 볼 수 있어 역사 속 놀이 현장을 관람할 수 있다. 추억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전통놀이를 통해 과거로 돌아간 듯 놀이를 즐겼고, 어린이들은 경험자 부모님의 지휘 아래 새로운 추억을 만들었다. 타인과의 관계를 자연스럽게 형성함으로써 풍부한 정서와 사회성을 길러주는 전통놀이가 잊혀지지 않고 대대로 이어졌으면 한다.
전통문화생활 체험 '정담대합실'
‘정담대합실’은 과거 부인 대합실로 이용되었던 공간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정담대합실’은 전시 형태가 아닌 교류와 체험을 제공함으로써 우리 선조들의 지혜와 풍습이 담긴 세시풍속을 경험케 한다. 새해 첫 보름인 정월대보름의 의미를 이어 7가지의 전통문화생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7가지 프로그램에는 ‘한식 컬러링 키트 ∙ 전통생활문화 메타버스 체험 ∙ 한지모빌 만들기 ∙ 오늘 세시풍속 이야기 ∙ 정월 하루 세시풍속 ∙ 새해 정다운 차담회 ∙ 전통악기 비파 연주 체험’ 등이 있다. 이 중 5가지는 사전 예약 및 선착순으로 신청하여 참가할 수 있다. 방문 당시 ‘새해 정다운 차담회’ 프로그램이 진행 중에 있었으며 중앙의 커다란 테이블 위는 차담을 위한 준비로 분주했고 많은 사람들이 다식과 차를 나누고 있었다.
7가지 프로그램에는 ‘한식 컬러링 키트 ∙ 전통생활문화 메타버스 체험 ∙ 한지모빌 만들기 ∙ 오늘 세시풍속 이야기 ∙ 정월 하루 세시풍속 ∙ 새해 정다운 차담회 ∙ 전통악기 비파 연주 체험’ 등이 있다. 이 중 5가지는 사전 예약 및 선착순으로 신청하여 참가할 수 있다. 방문 당시 ‘새해 정다운 차담회’ 프로그램이 진행 중에 있었으며 중앙의 커다란 테이블 위는 차담을 위한 준비로 분주했고 많은 사람들이 다식과 차를 나누고 있었다.
구 부인대합실에서 진행하는 '정담대합실' 입구 ⓒ이명은
'정담대합실' 입구 앞에서 찍은 내부 모습 ⓒ이명은
창업기업의 전통문화 상품 판매 '별별장터'
부인 대합실 옆의 왼쪽 길로 걸어가면 구 귀빈 예비실과 구 역장실이었던 두 공간이 나타난다. 이 곳에 자리 잡은 ‘별별장터’는 청년 창업 기업의 전통문화 상품을 판매하는 상점이다. 상점 진열대의 청색 지지대 사이에는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상품들이 개성을 뽐내고 있었다. ‘별별장터’는 한국 고유의 미를 담은 다양한 상품 덕분에 내내 인기만점이었다. 현대에 사용해도 낯설지 않은 세련된 디자인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찰칵! 타임머신 타고 과거로~ '오늘사진관'
1층의 마지막 코너인 ‘오늘사진관’은 귀빈실로 이용되었던 공간에 위치해 있었다. 구 귀빈실로 사용된 공간인만큼 높은 격조의 고급진 인테리어가 돋보였다. ‘오늘의사진관’은 <u>구 귀빈실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연출되어 있었다.</u> 내부는 빨간색 타일과 무지개 색의 풍경이 그려진 병풍, 이를 배경으로 한 소파 그리고 그 앞으로 두 개의 커다란 소프트박스 조명과 책상 뿐으로 다소 단촐한 구성이었다. 하지만 소파에 앉아 정면을 응시하니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기분이 들 정도로 귀빈실만의 고급진 아우라가 공간을 지배했다.
구 귀빈실에서 진행되는 '오늘사진관' 소개판. 벽난로와 큰 거울이 보인다. ⓒ이명은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자리. 빨간 카페트와 무지개색 병풍, 카멜색 소파 모습 ⓒ이명은
소파에 앉으면 보이는 소프트박스 조명과 책상. 단촐한 구성 덕분에 공간 자체의 매력이 크게 다가온다. ⓒ이명은
한복 문화 전시 '오늘한복:만고상청'
과거 양식당이었던 ‘그릴’이라는 2층 공간에는 연계전시 <오늘한복: 만고상청>이 진행 중이었다. <오늘한복: 만고상청>은 우리 한복의 가치와 한국의 의복문화를 선보이는 전시이다.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한복을 입고 있는 마네킹들이 'ㅁ'자 구조로 길게 배치되어 있었다. 중앙에는 전통한복인 조선시대 혼례복과 외출복이 있어 과거와 현대를 비교하며 관람할 수 있었다.
문화역서울 284의 역사
2층 계단 바로 앞에 이어지는 2개의 복원전시실에서는 구 서울역사 복원 과정과 흔적을 전시하고 있다. 복원 전시실은 당시의 시공기술과 근대문화유산의 복원과 활용 사례를 전달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되었다. 두 복원 전시실은 과거 이발소와 화장실이었던 공간으로, 당시의 벽돌∙목조 구조체와 소변기와 연결된 벽의 구조 형태를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두 전시실 사이의 벽체 구조를 보는 재미도 있었다.
2024 전통문화생활축제가 진행된 문화역서울284는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공간이다. 문화역서울284는 1925년 일제강점기에 건축된 구 서울역사다. 현재의 모습 이전에는 목조 바라크(barrack) 건물이었으며 남대문정거장, 남대문역으로 역명을 사용하였다. 이후 1915년에 철거하여 약 3년 동안 르네상스식으로 공사가 진행되었고, 경성역이라는 명칭으로 사용되었다. 한동안 대한민국 교통 중심지로 역할 했던 이곳은 2004년 폐쇄되어 방치된 상태였다가, 문화적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2011년에 구 서울역사의 원형을 복원, 현재의 모습으로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진 문화역서울284에서 일어날 미래 여정이 앞으로도 의미 있고 다채로워지길 바란다.
2024 전통문화생활축제가 진행된 문화역서울284는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공간이다. 문화역서울284는 1925년 일제강점기에 건축된 구 서울역사다. 현재의 모습 이전에는 목조 바라크(barrack) 건물이었으며 남대문정거장, 남대문역으로 역명을 사용하였다. 이후 1915년에 철거하여 약 3년 동안 르네상스식으로 공사가 진행되었고, 경성역이라는 명칭으로 사용되었다. 한동안 대한민국 교통 중심지로 역할 했던 이곳은 2004년 폐쇄되어 방치된 상태였다가, 문화적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2011년에 구 서울역사의 원형을 복원, 현재의 모습으로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진 문화역서울284에서 일어날 미래 여정이 앞으로도 의미 있고 다채로워지길 바란다.
문화역서울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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