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빌딩뿐인 줄 알았는데…" 외국인 유학생들과 '서울둘레길'을 걷다
발행일 2026.05.08. 13:00
4월 30일, 서울의 숲길이 또 하나의 교실이 됐다. 서울 동북권의 대표 역사·생태 공간인 망우역사문화공원에 이색적인 발걸음이 모였다. 성균관대학교 외국인 유학생 17명이 서울둘레길 코스를 따라 걷는 역사·문화 탐방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체험을 넘어, 외국인 학생에게 서울의 자연과 역사, 문화를 동시에 체험하게 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 행사는 서울특별시가 운영하는 둘레길 해설 프로그램의 하나로, 외국인에게 단순한 관광이 아닌, ‘걷는 교육’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서울둘레길을 세계화하는 것이 목표”
현장에서 만난 안내센터 팀장은 프로그램의 취지를 이렇게 설명했다. “기본적인 이유는 서울둘레길을 세계화하는 것입니다. 한 번 걸어보게 하고, 이후에 스스로 완주하도록 유도하는 ‘넛지 프로그램’입니다.” 실제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외국인 완주자는 약 150명 수준으로 집계됐고, 올해도 증가 추세다.
탐방은 중랑망우공간에서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곳에서 문화해설사의 도슨트 설명을 통해 공원의 역사와 인물에 대한 기본 이해가 제공됐다. 안내를 맡은 해설사는 “이곳은 단순한 공원이 아니라, 한국 근현대사의 애국선열과 문화예술인이 함께 잠든 공간으로, 호국과 문화가 교차하는 ‘기억의 장소’라 설명했다. 참가한 학생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참가자들은 유관순 열사 묘역, 이중섭 화가 묘소를 차례로 방문하며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현장에서 접했다.
탐방은 중랑망우공간에서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곳에서 문화해설사의 도슨트 설명을 통해 공원의 역사와 인물에 대한 기본 이해가 제공됐다. 안내를 맡은 해설사는 “이곳은 단순한 공원이 아니라, 한국 근현대사의 애국선열과 문화예술인이 함께 잠든 공간으로, 호국과 문화가 교차하는 ‘기억의 장소’라 설명했다. 참가한 학생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참가자들은 유관순 열사 묘역, 이중섭 화가 묘소를 차례로 방문하며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현장에서 접했다.
스카이워크와 인증 체험, 기억을 남기다
참가자들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자연’이었다. 도심 한가운데서 이 정도 규모의 숲과 역사 공간을 동시에 경험하는 것은 예상 밖이라는 반응이 많았다. “서울은 빌딩만 있는 도시가 아니네요”라며 한 참가자는 “서울은 현대적인 도시라고만 생각했는데, 이렇게 조용하고 깊은 공간이 있다는 것이 놀랍다”고 말했다. 서울둘레길 프로그램은 도시와 자연, 과거와 현재가 한 길 위에서 만나는 특징적 구조를 갖고 있다.
탐방은 용마산 스카이워크로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이곳에서 기념사진을 남겼다. 이후 ‘깔딱고개’ 인근 서울둘레길 인증 포인트에서 스탬프 인증 체험을 진행했다. 걷기의 기록이 남는 순간이다. 마지막은 사가정역 방향으로 하산해 인근 공원에서 설문 작성 후 일정을 마무리했다.
프로그램의 본질은 분명했다. 이 프로그램의 서울둘레길 인솔 대장은 “더 많은 서울과 한국을 보고, 느끼고, 기억하길 바란다”고 강조하며 ‘한국의 4계절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싱그러운 숲길, 완만한 오르막, 조용한 묘역. 학생들은 각자의 속도로 걷고, 사진을 찍고, 머물렀다. 행사 뒤에는 서울둘레길 안내센터에서 준비한 솟대와 찻잔 받침이 참가자들에게 전달됐다. 죽은 나무를 활용해 만든 물건이라는 설명이 덧붙었다. 단순한 기념품이 아니라 자연의 순환을 담은 상징적 장치였다.
탐방은 용마산 스카이워크로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이곳에서 기념사진을 남겼다. 이후 ‘깔딱고개’ 인근 서울둘레길 인증 포인트에서 스탬프 인증 체험을 진행했다. 걷기의 기록이 남는 순간이다. 마지막은 사가정역 방향으로 하산해 인근 공원에서 설문 작성 후 일정을 마무리했다.
프로그램의 본질은 분명했다. 이 프로그램의 서울둘레길 인솔 대장은 “더 많은 서울과 한국을 보고, 느끼고, 기억하길 바란다”고 강조하며 ‘한국의 4계절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싱그러운 숲길, 완만한 오르막, 조용한 묘역. 학생들은 각자의 속도로 걷고, 사진을 찍고, 머물렀다. 행사 뒤에는 서울둘레길 안내센터에서 준비한 솟대와 찻잔 받침이 참가자들에게 전달됐다. 죽은 나무를 활용해 만든 물건이라는 설명이 덧붙었다. 단순한 기념품이 아니라 자연의 순환을 담은 상징적 장치였다.
‘한 번의 걷기’가 만드는 변화
서울둘레길 프로그램의 본질은 분명하다. 걷기를 통해 도시를 이해하게 하고, 다시 걷고 싶게 만드는 것. 이번 망우역사문화공원 탐방은 그 출발점의 경험이다. 기자가 함께 걸어보니 서울둘레길의 세계화, 충분히 가능하다는 생각을 했다.

성균관대학교 한국어학당 외국인 학생들이 망우역사문화공원 탐방을 위해 집결, 자기소개를 하고 있다 Ⓒ김인수

서울둘레길 안내센터 관계자가 탐방 일정과 안전 수칙을 설명하고, 망우역사문화공원 탐방을 위한 준비운동을 하고 있다 Ⓒ김인수

성균관대학교 어학당 학생들이 망우역사문화공원 입구에 모였다. 오늘은 서울을 ‘걷는 날’이다 Ⓒ김인수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중랑망우공간을 향해 걷고 있다 Ⓒ김인수

문화해설사가 망우공원의 역사와 계몽 운동가이자 군인이며 독립운동자인 안중근 의사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김인수

유관순 열사 묘역을 방문하기 전에 문화해설사에게 설명을 듣고 있다 Ⓒ김인수

이중섭 묘소를 방문하기 위해 성균관대 한국어학당 외국인 학생들이 이동 중이다 Ⓒ김인수

참가자들이 망우역사문화공원 안의 봉분 묘지를 지나 걷고 있다 Ⓒ김인수

용마산 전망대에서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 서울시 내를 보며 그들은 이미 연결되어 있다 Ⓒ김인수

오늘 프로그램 인솔 대장이 참가한 외국인 학생들에게 한국의 4계절을 느껴보라는 주문을 하고 있다 Ⓒ김인수

망우역사문화공원 내의 수목과 그중 잣나무, 소나무를 설명 중인 서울둘레길 인솔 대장 Ⓒ김인수

용마산 스카이워크에서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은 조금 더 가까워지고, 서로는 조금 더 가까워진다 Ⓒ김인수

탐방 중 학생들이 사진을 촬영하며 체험을 기록하고 있다 Ⓒ김인수

스카이워커 안내물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는 참가 외국인 학생들 Ⓒ김인수

서울둘레길은 서울의 외곽 156.5km를 따라 걸으며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생태를 배우고, 느끼고,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자연 생태탐방로라 설명하고 있다 Ⓒ김인수

참가자들이 서울둘레길 인증 포인트에서 스탬프를 자기 팔에 찍고 기념하고 있다 Ⓒ김인수

작은 도장 하나, 오늘 걸은 망우문화역사공원 길을 핸드폰에 담는다 Ⓒ김인수

서울둘레길 코스를 걸은 뒤 체험 설문을 마치고 기념품 선물을 받고 있다 Ⓒ김인수

죽은 나무로 만든 작은 선물 하나, 오늘의 기억은 사라지지 않고 다시 자라날 것이다 Ⓒ김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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