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현동 솔빛축제' 거닐며 신비로운 빛의 정원 만나요!
발행일 2023.12.21. 09:12
열린송현녹지광장에서 1월 21일까지 ‘2023 송현동 솔빛축제’를 개최한다. ©조한상
지난주까지 온화하다가 부쩍 추워진 변덕스러운 날씨에 몸도 마음도 웅크리게 되는 요즘이다. 집에만 있을 수 없어 친구와의 약속을 위해 두툼한 외투를 꺼내 입고 밖을 나섰다. 인사동의 전시들을 둘러보다가 요즘 한창 진행 중인 '2023 송현동 솔빛축제' 현장을 다녀왔다.
110년 금단(禁斷)의 땅이었던 열린송현녹지광장이 화려한 빛으로 도심을 물들이고 있다. 인왕산과 북악산 자락, 탁 트인 하늘을 담고 있는 곳인 열린송현녹지광장의 '송현'이란 지명은 소나무 '송(松)'에 언덕 '현(峴)' 자를 합쳐 만든 것으로, '소나무 언덕'이라는 뜻을 갖고 있으며, 조선 초기 궁궐 옆의 소나무 숲이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조선시대에 송현동 부지는 왕족과 명문 세도가들의 거주지였다. 1910년, 일제강점기 때 일본의 손으로 넘어가 식민 자본인 조선식산은행(동양척식주식회사 소유)의 사택이 들어섰고, 광복 뒤에는 미군이 군 숙소로 이용했으며 이후 주한미국대사관 사택으로 사용됐다가 지난해 10월 110여 년이 지나서야 시민의 품으로 돌아와 열린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110년 금단(禁斷)의 땅이었던 열린송현녹지광장이 화려한 빛으로 도심을 물들이고 있다. 인왕산과 북악산 자락, 탁 트인 하늘을 담고 있는 곳인 열린송현녹지광장의 '송현'이란 지명은 소나무 '송(松)'에 언덕 '현(峴)' 자를 합쳐 만든 것으로, '소나무 언덕'이라는 뜻을 갖고 있으며, 조선 초기 궁궐 옆의 소나무 숲이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조선시대에 송현동 부지는 왕족과 명문 세도가들의 거주지였다. 1910년, 일제강점기 때 일본의 손으로 넘어가 식민 자본인 조선식산은행(동양척식주식회사 소유)의 사택이 들어섰고, 광복 뒤에는 미군이 군 숙소로 이용했으며 이후 주한미국대사관 사택으로 사용됐다가 지난해 10월 110여 년이 지나서야 시민의 품으로 돌아와 열린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시민의 품으로 돌아와 완성된 열린송현녹지광장 ©조한상
110년간 금단(禁斷)의 땅이었던 열린송현녹지광장이 화려한 빛으로 물들었다. ©조한상
이번 송현동 솔빛축제는 지난 12월 15일부터 시작되어 내년 1월 21일까지 진행된다. 특히 저녁 6시부터 밤 10시까지 펼쳐지는 조명 연출 작업이 인상적이다.
이번 축제는 ‘신비로운 빛의 정원을 거닐며 초자연을 만나다'란 주제로, ▴빛의 언덕 ▴빛의 산책 ▴그림자 숲 ▴빛의 소리 ▴중앙가든 ▴빛의 길 여섯 가지 전시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공간은 과거 송현동의 울창했던 소나무 숲의 모습에 다채로운 빛의 향연을 투영하며 독창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 [관련 기사] 도심 한복판 빛을 품은 황홀한 비밀의 숲…'송현동 솔빛축제' 개최
이번 축제는 ‘신비로운 빛의 정원을 거닐며 초자연을 만나다'란 주제로, ▴빛의 언덕 ▴빛의 산책 ▴그림자 숲 ▴빛의 소리 ▴중앙가든 ▴빛의 길 여섯 가지 전시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공간은 과거 송현동의 울창했던 소나무 숲의 모습에 다채로운 빛의 향연을 투영하며 독창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 [관련 기사] 도심 한복판 빛을 품은 황홀한 비밀의 숲…'송현동 솔빛축제' 개최
'빛의 소리'는 자연의 빛과 소리가 재생되는 체험 공간이다. ©조한상
갑자기 추워진 날씨 속에서도 추억을 남기는 시민들
해가 지고 난 후 어둠과 함께 스쳐가는 바람이 몸과 마음을 웅크리게 하고, 그래서 자꾸만 집으로 달아나려는 상황이었지만, 사람들은 함께한 이들과 이 순간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웃음을 보이며 셔터를 누르고 또 포즈를 잡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알록달록하고 환상적인 빛깔의 조명도 시민들을 더욱 따뜻하게 감싸는 듯한 모습이었다. 그런 사람들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함께했던 친구와 또 지금은 멀리서 각자의 일상에 바쁜 사람들의 얼굴을 함께 떠올리며 추위 속 잠깐의 여유를 가져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래서인지 알록달록하고 환상적인 빛깔의 조명도 시민들을 더욱 따뜻하게 감싸는 듯한 모습이었다. 그런 사람들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함께했던 친구와 또 지금은 멀리서 각자의 일상에 바쁜 사람들의 얼굴을 함께 떠올리며 추위 속 잠깐의 여유를 가져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경관 조명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모습으로 연출한 '중앙가든'은 훌륭한 포토존이 된다. ©조한상
'그림자 숲'은 태양의 이동으로 변화하는 자연의 그림자가 황홀한 숲에 있는 듯한 공간을 연출한다. ©조한상
'빛의 언덕'은 반딧불이를 닮은 빛이 일렁이는 거울 연못이 마치 밤하늘의 별빛을 담은 듯한 곳이다. '빛의 산책'은 시간에 따라 무지갯빛으로 물든 구름의 빛깔을 표현한 전시 공간으로, 관람객이 구름 밑에 서면 머리 위의 구름 조형물이 번쩍이며 반응한다. '빛의 소리'는 관람객이 도심 속에서 자연을 느끼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자연의 빛과 소리가 재생되는 체험 공간이다. 각각 숲속, 바다, 파도 등 다른 주제를 담고 있다. '중앙가든'은 관람객들이 송현동 솔빛축제를 기억하고 추억할 수 있도록 꾸며 놓은 포토존이기도 하다. '빛의 길'에는 경관 조명을 설치해 은은하며 고급스럽게 길을 밝힌다.
이중 특히 인상적인 곳은 '그림자 숲'이었다. 넓은 광장을 가로질러 가장 안쪽 부분에 다다르면 밝게 빛나면서 커다란 움직임을 연출하는 작업이 눈에 띈다. 바로 '그림자 숲'이란 공간의 연출이다. 숲을 모티브로 한 디자인의 사각 오브제에 구멍을 뚫고 내부에 빛을 위치시키고 이것에 움직임을 주어, 결국 구멍을 뚫고 나온 빛의 움직임으로 인해 주변에 넓게 퍼지는 그림자의 변화가 극대화시켜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한 작업이다.
설치물 주변에 커다란 그림자의 변화가 관객으로 하여금 신비로운 느낌을 크게 강화시킬 수 있는 작업으로 매우 인상적이었다. 마치 과거 빽빽했던 소나무 숲의 신성한 기운이 2023년의 오늘 다시금 그 힘에서 깨어나려는 듯한 느낌마저 들었다. 모두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곳이기도 하다.
이중 특히 인상적인 곳은 '그림자 숲'이었다. 넓은 광장을 가로질러 가장 안쪽 부분에 다다르면 밝게 빛나면서 커다란 움직임을 연출하는 작업이 눈에 띈다. 바로 '그림자 숲'이란 공간의 연출이다. 숲을 모티브로 한 디자인의 사각 오브제에 구멍을 뚫고 내부에 빛을 위치시키고 이것에 움직임을 주어, 결국 구멍을 뚫고 나온 빛의 움직임으로 인해 주변에 넓게 퍼지는 그림자의 변화가 극대화시켜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한 작업이다.
설치물 주변에 커다란 그림자의 변화가 관객으로 하여금 신비로운 느낌을 크게 강화시킬 수 있는 작업으로 매우 인상적이었다. 마치 과거 빽빽했던 소나무 숲의 신성한 기운이 2023년의 오늘 다시금 그 힘에서 깨어나려는 듯한 느낌마저 들었다. 모두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곳이기도 하다.
‘그림자 숲’은 움직이는 빛과 그림자에 의해 커지고 작아지기를 반복하는 공간이다. ©조한상
공간 한쪽에는 간단한 먹거리와 기념품 숍도 마련되어 있다. ©조한상
송현동 솔빛축제에서 겨울왕국을 만나요!
수년 전 청계천에서 처음 루미나리에 행사를 봤던 기억이 떠올랐다. 당시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공공예술 작업들이 아직은 익숙하지 않았기에 놀랍기도 했고 또 일찍부터 그런 축제를 통해 일상의 사람들에게 잠시나마 위로와 상상을 제공하는 해외의 환경이 부러웠던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어느새 우리도 이런 공공예술 작업들이 축제로 기획되어 사람들에게 향유될 수 있는 수준이 되었다는 생각에 자연스럽게 미소도 지어졌다.
이번 행사는 또 인근의 광화문광장에서 한창인 서울윈터페스타와 함께 즐길 수 있으니 더욱 좋을 것 같다. 추운 날씨를 고려할 때 미리 자세한 내용을 아래 누리집과 안내 전화를 통해 미리 확인해 보면 좋을 것 같다. 또 기온이 낮으면 스마트폰의 배터리가 쉽게 떨어질 수 있다는 점도 참고하면 좋겠다. 그리고 누리집을 통해 설문에 참여하면 기념품도 받을 수 있다는 반가운 소식도 함께 전한다.
이번 행사는 또 인근의 광화문광장에서 한창인 서울윈터페스타와 함께 즐길 수 있으니 더욱 좋을 것 같다. 추운 날씨를 고려할 때 미리 자세한 내용을 아래 누리집과 안내 전화를 통해 미리 확인해 보면 좋을 것 같다. 또 기온이 낮으면 스마트폰의 배터리가 쉽게 떨어질 수 있다는 점도 참고하면 좋겠다. 그리고 누리집을 통해 설문에 참여하면 기념품도 받을 수 있다는 반가운 소식도 함께 전한다.
2023 송현동 솔빛축제
○ 기간 : 2023. 12. 15.~2024. 1. 21.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송현동 48-9 열린송현녹지광장
○ 시간 : 11:00~22:00
○ 누리집
○ 문의 : 02-6258-0310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송현동 48-9 열린송현녹지광장
○ 시간 : 11:00~22:00
○ 누리집
○ 문의 : 02-6258-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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