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열차 레스토랑·트램 도서관…'인생샷 명소' 철도 테마공원 소개

시민기자 김주연

발행일 2026.03.12. 15:18

수정일 2026.03.12. 15:18

조회 113

걷고 싶어지는 공원! 화랑대 철도공원을 아시나요?

서울 노원구에 자리한 화랑대 철도공원은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품은 곳이다. 봄이 오면 따스한 햇살 아래 천천히 걸음을 옮기고 싶어지는 이유도, 철길과 옛 기차가 지닌 아날로그 감성이 자연스럽게 스며 있어서다. 오랫동안 기차가 오가던 철길 사이로는 연둣빛 새싹이 돋아나고, 살랑이는 봄바람은 마음까지 상쾌하게 만든다. 바쁜 도시의 일상 속에서 잠시 속도를 늦추고 봄을 느끼고 싶다면, 오늘은 화랑대 철도공원으로 발걸음을 옮겨보는 것도 좋겠다.

본래 이곳 화랑대역한국 근현대 철도사의 흐름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소다. 현재는 운행이 중단되었지만, 역사 건물과 철도 시설 일부가 보전되면서 지금의 화랑대 철도공원을 이루고 있다. 화랑대역은 1939년 7월 25일, 일제강점기에 개통된 역으로 당시에는 군사 및 물자 수송을 목적으로 건설된 경춘선의 한 역이었다. 초창기 역명은 ‘태릉역’이었는데, 이는 인근에 자리한 왕릉인 태릉에서 유래한 이름이라고 한다.

하지만 1958년, 역 이름은 화랑대역으로 변경되었다. 인근에 자리한 육군사관학교의 영향이 컸다. 육군사관학교 생도들을 ‘화랑’에 비유하면서 학교 주변 지역을 화랑대라 부르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역명도 화랑대역으로 바뀌었다. 이후 서울에서 춘천까지 이어지는 경춘선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화랑대역은 시민들에게 점차 익숙한 역으로 자리 잡았다. 서울 도심에서는 보기 드문 간이역 분위기를 간직한 덕분에 철도 애호가들은 물론 사진가들에게도 매력적인 촬영지로 알려지며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화랑대 철도공원의 본격적인 재탄생은 폐역 이후인 2017년부터다. 옛 역사 건물과 철길 산책로를 중심으로 유럽풍 열차 레스토랑, 기차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카페, 트램 도서관, 간이역 쉼터, 협궤열차 등 다양한 공간이 조성되었다. 기차가 멈춘 자리에 시민들이 산책하고 체험하며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철도 테마 공원으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특히 봄이 시작되면 유럽 특급열차를 모티브로 만든 ‘익스프레스 노원’ 레스토랑이 이색적인 분위기로 많은 방문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평일 점심에도 예약 없이는 자리를 잡기 어려울 정도로 인기가 높다.

실제 유럽에서 사용되던 트램을 개조해 만든 트램 도서관도 눈길을 끄는 공간이다. 과거 도시 교통수단으로 쓰이던 트램 객차 안에 잠시 앉아 책을 읽거나 휴식을 취하다 보면, 마치 유럽의 작은 철도 마을에 온 듯한 색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또한 대한제국 시기의 최초 전차와 협궤열차 등을 직접 보고 탑승해 볼 수 있어 아이들에게는 특별한 체험 공간이 된다. 단순한 공원 시설을 넘어 역사와 교통 문화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이 밖에도 공원 내 숲속 운동나라, 반딧불 정원, 동화나라 등은 철길을 옆에 두고 산책을 즐기기에 좋은 공간이다. 철길과 기차 그리고 숲길이 어우러진 풍경 속을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마음이 여유로워진다. 여기에 오는 5월 중순을 목표로 ‘화랑대 철도공원 수경시설 조성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물과 녹지가 어우러진 새로운 휴식 공간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차가 떠난 자리에는 이제 시민들의 발걸음과 웃음소리가 채워졌다. 따뜻한 봄날, 옛 철길 위를 천천히 걸으며 잠시 쉬어가고 싶다면 3월에는 화랑대 철도공원을 찾아가 보자.
화랑대 철도공원에서는 일제강점기에 개통되었다는 화랑대역과 옛 기차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김주연
화랑대 철도공원에서는 일제강점기에 개통되었다는 화랑대역과 옛 기차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김주연
봄 산책이 즐거워지는 화랑대 철도공원의 풍경 ©김주연
봄 산책이 즐거워지는 화랑대 철도공원의 풍경 ©김주연
화랑대역의 옛 이름은 태릉역이었다. ©김주연
화랑대역의 옛 이름은 태릉역이었다. ©김주연
화랑대 역사에는 옛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그 자체로 하나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김주연
화랑대 역사에는 옛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그 자체로 하나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김주연
멋진 특급열차 레스토랑이 있어 인기가 높다. ©김주연
멋진 특급열차 레스토랑이 있어 인기가 높다. ©김주연
유럽의 특급열차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레스토랑 열차 ©김주연
유럽의 특급열차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레스토랑 열차 ©김주연
고급스러운 열차 레스토랑의 실내 모습 ©김주연
고급스러운 열차 레스토랑의 실내 모습 ©김주연
아이들이 좋아하는 트램도서관 열차 외부 입구 모습 ©김주연
아이들이 좋아하는 트램도서관 열차 외부 입구 모습 ©김주연
공원 내 옛 열차를 직접 타보고 체험해 볼 수 있다. ©김주연
공원 내 옛 열차를 직접 타보고 체험해 볼 수 있다. ©김주연
공원 내 조성되어 있는 협궤열차 ©김주연
공원 내 조성되어 있는 협궤열차 ©김주연
대한제국 시기 최초의 전차를 볼 수 있다. ©김주연
대한제국 시기 최초의 전차를 볼 수 있다. ©김주연
동물원을 연상시키는 다양한 동물 모형들도 전시되어 있다. ©김주연
동물원을 연상시키는 다양한 동물 모형들도 전시되어 있다. ©김주연
봄기운 가득한 화랑대 철도공원 내 새싹이 피어나고 있다. ©김주연
봄기운 가득한 화랑대 철도공원 내 새싹이 피어나고 있다. ©김주연
5월을 목표로 화랑대 철도공원 수경시설 공사가 진행 중이다. ©김주연
5월을 목표로 화랑대 철도공원 수경시설 공사가 진행 중이다. ©김주연
봄기운을 만끽하는 공원 내 까치들 ©김주연
봄기운을 만끽하는 공원 내 까치들 ©김주연
공원 내 아이들과 가볼 만한 노원기차마을 ©김주연
공원 내 아이들과 가볼 만한 노원기차마을 ©김주연

화랑대 철도공원

○ 위치 : 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29-51
○ 교통 : 지하철 6호선 화랑대역 2번 출구에서 도보 10분
○ 운영시간 : 24시간 운영(연중무휴) 
   - 타임뮤지엄 : 화~일요일 10:00~19:00(월요일, 설날 당일 휴무) 
   - 노원기차마을 : 화~일요일 10:00~19:00(월요일, 설날 당일 휴무) 

시민기자 김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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