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뜨는 핫플 광화문~송현동, '서울윈타' 관람 포인트

시민기자 김은주

발행일 2023.12.21. 14:01

수정일 2023.12.21. 14:50

조회 4,793

서울윈터페스타(이하 서울위타)가 1월 21일까지 서울 전역에서 개최된다. ©김은주
서울윈터페스타(이하 서울윈타)가 1월 21일까지 서울 전역에서 개최된다. ©김은주

“손과 발이 꽁꽁 얼어 붙었지만 너무 아름다워서 집에 갈 수가 없어요! 사진을 수십 장 찍었는데 자꾸 찍게 되네요.”
체감 기온 영하 16도이자 북극한파가 몰아 닥친 주말, 많은 사람들이 모여든 이곳은 서울윈터페스타(이하 서울윈타)가 열리는 광화문광장이다.

“얼굴이 뜯기는 것 같이 추운데 이거 보러 나왔어요!” 마스크, 모자, 장갑, 두꺼운 패딩점퍼로 중무장을 했지만 살을 에는 추위는 옷 속까지 비집고 들어왔다. 이렇게 매서운 추위에 사람들이 있기는 할까?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향했던 광화문광장은 서울윈타를 즐기러 나온 사람들로 북적였다.

지난 12월 15일 초특급 겨울축제 서울윈타가 개최되었다. ‘세상에 없던 빛, 서울을 물들인다’는 매력적인 슬로건 아래 다양한 작품의 불빛의 향연은 추운 겨울 밤을 매력적으로 수놓았다. ☞ [관련 기사] 두둥~ 초특급 겨울축제 '서울윈타' 15일 개막
서울의 초특급 겨울축제인 서울윈타는 서울 7개 지역의 10개 축제와 행사가 함께 열린다. ©김은주
서울의 초특급 겨울축제인 서울윈타는 서울 7개 지역의 10개 축제와 행사가 함께 열린다. ©김은주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광화문광장 마켓 역시 시민들의 인기를 모으고 있다. ©김은주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광화문광장 마켓 역시 시민들의 인기를 모으고 있다. ©김은주

1월 21일까지 초대형 겨울 도심축제로 즐길 수 있는 서울윈타는 서울의 7개 공간에서 10개의 축제와 행사가 동시에 개최되며 연말연시 서울을 가장 아름다운 도시로 만들어주고 있다. 빛으로 구현되는 작품들은 미디어아트, 실감미디어 영상과 LED를 활용하고 있다.
귀여운 외모를 자랑하는 공룡 브라키오사우루스, 브라키오는 인기 있는 포토존이다. ©김은주
귀여운 외모를 자랑하는 공룡 브라키오사우루스, 브라키오는 인기 있는 포토존이다. ©김은주
멀리서도 아름답고 다채로운 빛으로 시선을 끄는 LED 미디어 큐브 작품은 국내외 디지털 크리에이터 15인이 만든 작품이다. ©김은주
멀리서도 아름답고 다채로운 빛으로 시선을 끄는 LED 미디어 큐브 작품은 국내외 디지털 크리에이터 15인이 만든 작품이다. ©김은주

서울라이트 광화문, 1년 중 가장 아름다운 광화문으로~

광화문역을 나와 광장으로 향하면 '서울라이트 광화문'이 펼쳐진다. ‘두근두근 빛의 광장 Beat’s Square’라는 주제 아래 거대한 조형물이 빛을 머금고 서 있다. 여러 국적의 미디어 아티스트 5명의 작품들은 대형 디지털 파사드로 연출되었고, 새롭게 복원되어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경복궁의 광화문 월대에서 광화문광장까지 800미터에 달하는 긴 거리에 비춰지는 미디어아트는 장관을 이루고 있다. ☞ [관련 기사] 매일밤 황홀 그 자체 '서울라이트 광화문'…31일 새해 카운트다운

광화문과 돌담, 월대를 모두 아우르는 미디어파사드쇼인 <시공의 문- 디지털 광화>는 매시 정각에 상영되며 35분이라는 시간 동안 서울시민들의 추위로 얼어붙은 마음을 단숨에 녹여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광화문광장을 따라 세워져 있는 <이순신 불멸의 혼>, <행성 아래>, <인투더 월드>, <광화트리>, <청용>, <만월>, <몽유도원도>, <대전환>, <화이트홀> 등의 작품은 꼭 사진으로 남겨 보자.

83개 부스, 160여 개의 업체가 참여한 광화문광장 마켓은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찾는 곳이었다. 크리스마스 소품을 비롯해 수공예품, 장식품, 먹거리 부스까지 세련되고 특별한 제품들을 많이 구매할 수 있었다. 서울빛초롱축제와 광화문광장 마켓은 오후 6시부터 밤 10시까지 즐길 수 있다. 광화문광장만 방문해도 서울라이트 광화문, 광화문광장 마켓, 서울빛초롱축제까지 세 가지의 볼거리를 누려볼 수 있으니 편리하고 알차다.
광화문광장 마켓에서는 서울시의 인기 기념품을 구매할 수 있다. ©김은주
광화문광장 마켓에서는 서울시의 인기 기념품을 구매할 수 있다. ©김은주

예쁘고 귀엽고 맛있는 것들을 파는 광화문광장 마켓에서 서울기념품을 판매하는 가게를 방문했다. 최근 출시된 다이어리가 완판되는 등 인기를 모으고 있는데, 모자, 옷, 마그넷, 볼펜, 노트 등 다양한 상품을 볼 수 있었다. 새롭게 바뀐 서울시 브랜드 로고로 만들어진 제품들이 세련되고 참신하게 다가왔다.이미 인기 있는 상품 중 하나인 회색 후드는 모두 판매되었다고 한다.
광화문광장에서 즐겼다면 열린송현녹지광장으로 이동해 '2023 송현동 솔빛축제'를 즐겨보자. ©김은주
광화문광장에서 즐겼다면 열린송현녹지광장으로 이동해 '송현동 솔빛축제'를 즐겨보자. ©김은주
그림자 숲, 빛의 산책, 빛의 소리, 중앙가든, 빛의 길, 빛의 언덕 6곳을 산책하며 즐겨보자. ©김은주
그림자 숲, 빛의 산책, 빛의 소리, 중앙가든, 빛의 길, 빛의 언덕 6곳을 산책하며 즐겨보자. ©김은주

인생 야경사진은 '2023 송현동 솔빛축제'에서!

열린송현녹지광장이 이번에는 '송현동 솔빛축제'의 옷을 입고 새롭게 선보였다. 열린송현녹지광장은 시민들에게 공개된 이래 계절마다 다양한 전시와 행사를 통해 서울시민이 사랑하는 공간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곳이다. ☞ [관련 기사] 도심 한복판 빛을 품은 황홀한 비밀의 숲…'송현동 솔빛축제' 개최

1월 21일까지 열리는 이번 축제는 빛으로 언덕을 오르고 산책하며 소리와 그림자 등으로 즐기고 누릴 수 있는 ‘자연을 담은 빛의 솔길’을 연출하고 있다. 빛 조형물의 전시는 연신 카메라 버튼을 누르게 만들만큼 아름다웠고, 포토존에서는 인생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조명은 오후 6시가 되면 켜지며 밤 10시까지 즐길 수 있다. 광화문광장보다 넓고 녹지공간이 많아서 더 쾌적하게 즐길 수 있는 송현동 솔빛축제는 다양한 무료 이벤트가 눈길을 끌었다.
빛의 산책에서는 구름 아래 쏟아지는 불빛을 따라 산책할 수 있다. ©김은주
빛의 산책에서는 구름 아래 쏟아지는 불빛을 따라 산책할 수 있다. ©김은주
조명등이 꽃처럼 펼쳐진 빛의 길을 따라 걸어보기 좋다. ©김은주
조명등이 꽃처럼 펼쳐진 빛의 길을 따라 걸어보기 좋다. ©김은주

6개로 나눈 전시공간은 각각의 특색이 있었다.그림자 숲에서는 조명 아래 서게 되면 내 그림자가 조명 위에 덧입혀지며 또 하나의 작품이 완성된다. ▴빛의 산책에서는 움직이는 작은 빛 같은 조명들이 산책하는 도시인의 뒤를 따라 다니 듯 떠다닌다. ▴빛의 소리는 자연의 소리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어떤 소리들이 나올까 궁금해하며 집중해 듣게 했다. ▴중앙가든은 포토존으로 꾸며져 있는데 그냥 찍어도 꽤 잘 나오는 모습이다. ▴빛의 언덕은 거울 연못과 함께 별빛을 담은 듯한 느낌으로 연출되어 특별한 분위기를 느끼게 해주는 곳이다. 하얀색 조명으로 가득 채운 ▴크리스마스 트리 숲을 거닐며 사진을 찍는 이들도 많았다.

어두운 밤과 대비되는 흰 조명들이 열린송현녹지광장을 환하게 밝혀주는 모습이라 크리스마스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다. 꽃처럼 연출된 조명들이 바람에 하늘거리며 빛이 살랑거리는 모습이 꽤 운치 있다.
하얀색 조명으로 가득 채운 '크리스마스 트리 숲'에서는 동심을 경험할 수 있다. ©김은주
하얀색 조명으로 가득 채운 '크리스마스 트리 숲'에서는 동심을 경험할 수 있다. ©김은주

거대한 풍선이 군집해 있는 듯한 작품은 시시각각 색이 바뀌며 아름다운 장관을 연출했다. 추운 겨울 날씨에 어울리는 호떡, 붕어빵, 커피와 뱅쇼를 판매하는 부스들이 마련되어 있어 출출하던 차에 반가웠다. 잠시 쉬었다 갈 수 있게 마련된 부스에 앉아 구매한 간식거리를 편하게 먹어 본다. 먹거리뿐 아니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토정비결과 스냅촬영, 한글 이름 작명 부스도 있다.

한글 이름 작명 부스는 외국 관광객을 위한 것으로 외국인이 아니라면 토정비결을 이용해 볼 수 있다. 스냅촬영은 사진을 전공하는 대학생 사진사가 열린송현녹지광장의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어 준 후 3장을 선별해 이메일로 전달해주는 서비스다. 사진촬영에 나선 커플은 기대했던 것보다 잘 나온 사진의 완성도에 감탄하는 모습이다. 가장 사진이 잘 나오는 조형물 근처에 가서 여러 포즈로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추억을 저장해볼 수 있어 이용객들의 만족도가 높은 이벤트였다.

나의 미래는 어떨까? 궁금해 하는 이들에게 토정비결 부스는 인기가 많았다. 신년 운세를 점쳐 보고자 하는 이들이 줄을 서서 참여하고 있었다. 이밖에 다양한 기념품도 판매하고 있다.
송현동 솔빛축제는 가족과 연인, 친구가 함께 하며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보기 좋다. ©김은주
송현동 솔빛축제는 가족과 연인, 친구가 함께 하며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보기 좋다. ©김은주

도심이 어둠 속에 잠기자마자 화려한 조명과 불빛으로 새롭게 변화된 모습으로 탄생하는 서울윈타는 한 해가 저물어가는 아쉬움과 새해가 밝아 오길 기대하는 마음을 모아 서울 시민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격려해주고 있었다. 

늦은 저녁 귀가길에 들려 본다면 아름다운 빛과 조명으로 인해 어느새 쌓여 있었던 마음 속 스트레스는 날아가고 다가오는 새해에 대한 희망이 차오르는 것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 한 해가 저무는 이 시기 조용히 빛과 함께 거닐며 마음을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겠다. 

2023 서울윈터페스타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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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의 : 다산콜센터 120

서울라이트 광화문

○ 기간 : 2023년 12월 15일~ 2024년 1월 21일
○ 장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세종로 1-68 광화문광장
○ 시간 : 18:00~22:00, 12월 31일 18:00~ 익일 01:00
누리집
○ 문의 : 070-7788-0078

서울빛초롱축제 & 광화문광장마켓

○ 기간 : 2023년 12월 15일~2024년 1월 21일
○ 장소 : 광화문광장, 서울광장(서울시 중구 태평로2가 17-3), 세종로공원(서울시 종로구 세종대로 189), 청계천광(서울시 중구 태평로1가 1)
○ 시간 : 18:00~22:00
누리집
○ 문의 :02-3788-8168

2023 송현동 솔빛축제

○ 기간 : 2023년 12월 15일~2024년 1월 21일
○ 장소 : 서울시 종로구 송현동 48-9 열린송현녹지광장
○ 시간 : 11:00~22:00
누리집
○ 문의 : 02-6258-0310

시민기자 김은주

서울의 가치와 매력을 글과 사진으로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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