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도 녹일 만큼 화려한 빛 축제로! '2023 송현동 솔빛축제'

시민기자 김아름

발행일 2023.12.20. 13:40

수정일 2023.12.20. 17:22

조회 1,837

2023 서울윈터페스타 프로그램 중 하나인 '송현동 솔빛축제' 현장 스케치 ⓒ김아름

서울의 대표적인 관광명소 7곳, 광화문광장·열린송현녹지광장·청계천·세종대로·DDP·서울광장·보신각을 잇는 겨울 축제인 '서울윈터페스타 2023 (이하 서울윈타 2023)'가 개막했다. 지난 15일 저녁, 첫 번째 타자로 ▴광화문광장(서울라이트 광화문·서울빛초롱축제·광화문광장마켓)과 ▴열린송현 녹지광장(송현동 솔빛축제) 그리고 ▴청계천(서울빛초롱축제)에서 화려한 빛의 전시가 동시에 개최되며 차가운 겨울 도심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서울윈타 2023’ 개막 후 맞이한 첫 번째 주말은 영하 10도를 웃도는 매서운 한파가 찾아왔고, 비와 눈이 섞인 진눈깨비가 내리거나 강풍이 부는 등 야외 활동이 쉽지 않았지만 이 특별한 겨울 축제를 즐기기 위한 시민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기자는 이중 ‘2023 송현동 솔빛축제’가 열리는 열린송현 녹지광장을 가장 먼저 찾았다.

2022년, 열린송현 녹지광장(서울 종로구 송현동 48-9)이 시민들에게 개방된 이래 크고 작은 행사가 개최됐다. 올해 가을에는 '제4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의 첫 야외 행사 장소로 채택되면서 기존과 차별화된 전시로 시민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번 ‘서울윈타 2023’ 기간 중 열리는 '2023 송현동 솔빛축제' 또한 첫 회를 맞이하는 행사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

해가 지고 어둑해진 밤, 광장 가운데 종합안내소와 마주 보는 곳에 자그맣게 조성된 카페테리아 & 이벤트존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겨울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공간에는 크리스마스 트리와 조명, 서울시의 새 도시 브랜드 'SEOUL, MY SOUL'로 장식된 포토존이 있으며, 추위로부터 잠시나마 몸을 녹일 수 있는 워밍존 등 세심한 배려가 느껴지는 공간도 찾아볼 수가 있다. 호빵, 붕어빵 등 정겨운 K-간식과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뱅쇼(vin chaud)를 판매하는 부스는 많은 인기를 끌기도 했다. 한편에 있는 굿즈샵에서는 '제11회 서울상징 관광기념품‘ 수상작들을 살펴보고 구입할 수 있다.
겨울 분위기 물씬 느껴지는 카페테리아 & 이벤트존에서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기는 시민들 ⓒ김아름
겨울 분위기 물씬 느껴지는 카페테리아 & 이벤트존에서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기는 시민들 ⓒ김아름
카페테리아 & 이벤트존에서 축제를 즐기는 시민들 ⓒ김아름
카페테리아 & 이벤트존에서 축제를 즐기는 시민들 ⓒ김아름
호빵, 붕어빵 등 K-간식을 즐길 수 있는 부스 ⓒ김아름
호빵, 붕어빵 등 K-간식을 즐길 수 있는 부스 ⓒ김아름
추위로부터 몸을 녹일 수 있는 워밍존 등 세심한 배려가 느껴지는 공간도 찾아볼 수 있다. ⓒ김아름
추위로부터 몸을 녹일 수 있는 워밍존 등 세심한 배려가 느껴지는 공간도 찾아볼 수 있다. ⓒ김아름
한편에 있는 굿즈샵에서는 '제11회 서울상징 관광기념품‘ 수상작들을 살펴보고 구입할 수 있다. ⓒ김아름
한편에 있는 굿즈샵에서는 '제11회 서울상징 관광기념품‘ 수상작들을 살펴보고 구입할 수 있다. ⓒ김아름

6개의 전시 공간에서 만나는 자연의 빛, 그림자

'솔빛축제'는 과거 이곳이 울창한 소나무 숲이었던 데서 착안한 디자인의 조형물을 통해 숲을 표현했으며, 그 주변으로는 자연의 빛과 그림자를 아름답게 연출했다. ‘신비로운 빛의 정원을 거닐며 초자연을 만나다’를 주제로 ▴빛의 언덕 ▴빛의 산책 ▴그림자 숲 ▴빛의 소리 ▴중앙가든 ▴빛의 길 등 여섯 가지 테마로 조성된 전시 공간은 저마다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18시가 되자 각 공간과 조형물에 하나둘씩 조명등이 켜지면서 찬란한 빛들이 일렁이는 황홀한 풍경을 선사했다. 기자의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공간은 작은 연못과 나무 한 그루가 있는 ‘빛의 언덕’이었는데, 반딧불이가 반짝이듯 표현된 이곳에서 마치 비밀의 숲을 걷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이 길이 끝나지 않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반짝임 속에서 오랫동안 머물고 싶었다.

‘빛의 언덕’이 끝나는 부분에는 또 다른 전시 공간인 ‘빛의 길’과 ‘빛의 산책’을 볼 수 있다. 한 그루의 소나무 주변으로 반짝이는 태양 빛을 머금은 풀숲이 연상되는 '빛의 길'에는 조명등이 바람에 파도처럼 넘실대면서 낭만적인 겨울 분위기를 선사했고, 흰 구름 조형물로 장식된 '빛의 산책'에서는 무지개 빛 등 시시각각 변하는 따스한 빛들이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해주었다.

‘빛의 길’ 뒤편에는 ‘그림자 숲’이 자리하고 있다. 나무 형태로 섬세하게 조각된 조형물 사이로 쏟아지는 빛이 만들어 낸 느리고 긴 그림자는 마치 겨울 숲에 들어선 것 같은 이색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인근 화려한 빛이 집중된 원형 공간 속에서 바람과 파도, 새 소리 등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힐링 할 수 있는 '빛의 소리'를 통해 빛의 정원을 더욱 공감각적으로 느낄 수 있다. ‘중앙가든’에 연출된 아기자기한 장식들과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연상시키는 하얀 조명으로 감싼 트리들이 은은하게 밤을 빛낸다. 이처럼 열린송현녹지광장 곳곳의 찬란한 빛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면서 신비로운 겨울 풍경과 아름다운 추억을 선물해 주고 있다.

‘송현동 솔빛축제’는 인근 광화문광장, 청계천 등에서 열리는 '서울윈타 2023'과 함께 2024년 1월 21일까지 진행된다. 한파가 찾아온 만큼 방한용품 착용 등 건강과 안전을 위한 충분한 준비를 갖추고 축제를 즐기기를 바란다.
작은 연못과 나무 한 그루가 있는 ‘빛의 언덕’ 주변에는 반딧불이들이 반짝이듯 몽환적인 숲을 표현했다. ⓒ김아름
작은 연못과 나무 한 그루가 있는 ‘빛의 언덕’ 주변에는 반딧불이들이 반짝이듯 몽환적인 숲을 표현했다. ⓒ김아름
한 그루의 소나무 주변으로 반짝이는 태양 빛을 머금은 풀숲이 연상되는 '빛의 길'에는 조명등이 바람에 파도처럼 넘실대면서 낭만적인 겨울 분위기를 선사했다. ⓒ김아름
한 그루의 소나무 주변으로 반짝이는 태양 빛을 머금은 풀숲이 연상되는 '빛의 길'에는 조명등이 바람에 파도처럼 넘실대면서 낭만적인 겨울 분위기를 선사했다. ⓒ김아름
흰 구름 조형물로 장식된 '빛의 산책' 공간에는 무지개 빛 등 시시각각 변하는 따스한 빛이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해준다. ⓒ김아름
흰 구름 조형물로 장식된 '빛의 산책' 공간에는 무지개 빛 등 시시각각 변하는 따스한 빛이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해준다. ⓒ김아름
‘빛의 길’ 뒤편으로는 ‘그림자 숲’이 자리하고 있다. 나무 형태로 섬세하게 조각된 조형물 사이로 빛이 쏟아지면서 만들어 낸 느리고 긴 그림자는 마치 겨울 숲에 들어온 것 같은 이색적인 풍경을 자아냈다. ⓒ김아름
‘빛의 길’ 뒤편으로는 ‘그림자 숲’이 자리하고 있다. 나무 형태로 섬세하게 조각된 조형물 사이로 빛이 쏟아지면서 만들어 낸 느리고 긴 그림자는 마치 겨울 숲에 들어온 것 같은 이색적인 풍경을 자아냈다. ⓒ김아름
화려한 빛이 집중된 원형 공간 속에서 바람과 파도, 새 소리 등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힐링 할 수 있는 '빛의 소리'를 통해 신비로운 빛의 정원을 더욱 공감각적으로 느낄 수 있다. ⓒ김아름
화려한 빛이 집중된 원형 공간 속에서 바람과 파도, 새 소리 등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힐링 할 수 있는 '빛의 소리'를 통해 신비로운 빛의 정원을 더욱 공감각적으로 느낄 수 있다. ⓒ김아름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연상시키는 하얀 조명으로 감싼 트리들이 은은하게 밤을 빛내고 있다. ⓒ김아름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연상시키는 하얀 조명으로 감싼 트리들이 은은하게 밤을 빛내고 있다. ⓒ김아름
시시각각 색이 변하는 흰구름 조형물(빛의 산책)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2023 송현동 솔빛축제'에서의 추억을 남겨보는 시민들 ⓒ김아름
시시각각 색이 변하는 흰구름 조형물(빛의 산책)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2023 송현동 솔빛축제'에서의 추억을 남겨보는 시민들 ⓒ김아름

2023 송현동 솔빛축제

○ 일시 : 2023. 12. 15.(금) ~ 2024.1.21.(일)
○ 운영시간 : 11:00~22:00 (조명연출 18:00~22:00)
○ 장소 : 열린송현 녹지광장 (서울 종로구 송현동 48-9 / 안국역 1번 출구)
○ 관람 : 무료
누리집

시민기자 김아름

서울의 다채로운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내가 놓친 서울 소식이 있다면? - 뉴스레터 지난호 보러가기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