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갈 필요 없지~ 달빛 아래로 떠나는 여름밤의 피서지!

시민기자 김아름

발행일 2023.07.31. 14:50

수정일 2023.11.08. 16:47

조회 4,170

[#방콕대신서울콕] 이색 문화체험도 즐기고, 밤 독서의 낭만도 느껴보세요~
우와 여름이다~ 피서는 서울이지!
책 읽는 서울광장 야간 특별 프로그램 ‘밤의 여행도서관’ 현장 스케치 Ⓒ김아름

7월 내내 시민들을 괴롭히던 긴 장마가 끝났지만, 폭염과 소나기가 반복되는 변덕스러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여행을 떠나거나 야외 활동을 할 때 날씨에 대한 기대감을 어느 정도 내려놓게 되는 요즘이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았지만 특별한 계획이 없거나, 자녀들과 여름 방학을 알차게 즐기고 싶은 가족들, 서울을 찾은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장소가 있다. 서울도서관 앞, 푸른 잔디가 식재된 ‘서울광장’이다. 이번 ‘책 읽는 서울광장’ 야간 특별 프로그램으로 기획된 <누워서 세계속으로 : 밤의 여행도서관>은 푹신한 빈백 위에 몸을 뉘어 밤 독서의 즐거움을 누릴 뿐만 아니라, 매주 1개국씩 총 8개 나라의 다채로운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진다.

다만, 야외에서 진행되는 행사로 날씨에 영향을 받는 만큼 불가피하게 취소될 때가 있다. 7월 첫째 주 북토크와 플라멩코 공연, 맨오브라만차 갈라쇼 등이 예정돼 있던 스페인(Spain) 편과 둘째, 셋째 주에 예정된 영국(United Kingdom), 브라질(Brazil) 편 모두 우천으로 취소되어 9월로 연기됐다.

7월 마지막 주 금요일은 모처럼 화창한 날씨 덕분에 고대했던 ‘밤의 여행도서관’을 만나볼 수가 있었다. 서울광장에는 형형색색의 빈백들과 캠핑 의자 등이 놓였고, 각 바구니에는 밤 독서를 즐길 수 있는 랜턴과 영풍문고 기증 도서가 담겨 있었다. 원하는 책이 없다면 서울광장 중앙에 놓인 한글 자모 형태의 서고에서 가져다가 읽을 수도 있다. 서울광장 한편에 마련된 무대에서는 서울거리공연 '구석구석 라이브' 참여 아티스트들이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이며, 여름날 오후에 아름다운 선율을 더했다.

무엇보다도 기대했던 건 각 나라만의 이색 문화 체험이었다. 이번 주제는 ‘대한민국’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전통문화지만, 평소 접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즐겁고, 새롭게 다가오기도 했다. 고소한 인절미와 달콤한 엿을 맛보기도 했고, 널뛰기와 국악, 떡 매치기 체험, 수노기와 같은 옛 무기를 즐겁게 체험해보기도 했다. 전통의상 체험과 전통 문양 방향제, 청사초롱, 자개 그립톡, 수묵 캘리그라피 부스 등 한국의 매력을 듬뿍 느껴볼 수 있는 전통문화체험 프로그램들은 내외국인 모두에게 인기가 많았다.

오는 8월 4~6일에는 아일랜드(Ireland) 편이 예정돼 있다. 아일랜드의 음악을 주제로 진행되는 ‘북토크’, 하프, 바우런 등의 악기로 펼쳐지는 ‘아이리시 전통 음악공연’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이후 진행되는 이집트(Egypt, 8.11.~13.) 편, 아랍에미레이트(UAE, 8.18.~20.) 편, 프랑스(France, 8.25.~27.) 편과 9월로 연기된 스페인, 영국 편 등 <밤의 여행도서관>에 지속적인 관심을 바란다. 구체적인 일정은 '책읽는 서울광장' 누리집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책 읽는 서울광장 '밤의 여행도서관'

○ 위치 : 서울특별시 중구 세종대로 110
○ 운영 : 매주 금·토·일 16:00 ~ 21:00
○ 일정
- 8.4.~6. 아일랜드(Ireland) 편
- 8.11.~13. 이집트(Egypt) 편
- 8.18.~20. 아랍에미레이트(UAE) 편
- 8.25.~27. 프랑스(France) 편
- 9월 ~ 스페인, 영국, 브라질
'책읽는 서울광장' 누리집
인스타그램
※ 기상 상황에 따라 행사 취소될 수 있음

시민기자 김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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