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듣고 하루를 견뎌냈네요" 올해 지하철 방송왕은 누구?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23.06.16. 14:53

수정일 2023.11.07. 13:47

조회 4,781

서울교통공사가 ‘2023 최우수 방송왕’ 선발대회를 실시해 총 8명의 방송 기량 우수 직원을 선발했다.
서울교통공사가 ‘2023 최우수 방송왕’ 선발대회를 실시해 총 8명의 방송 기량 우수 직원을 선발했다.
우연처럼 보이는 행운과 기회도 
준비된 사람에게만 찾아온다고 하네요.
땀과 노력만큼은 배신하지 않고 
언젠가 그 보상이 반드시 생긴다고 하는 만큼 
오늘도 자신을 믿고, 
자신만의 속도와 방식으로 
힘내시기를 응원합니다.

서울교통공사가 지난 6월 8일 ‘2023 최우수 방송왕’ 선발대회를 실시해 총 8명의 방송 기량 우수 직원을 선발했다. 입상자 중 최우수 점수를 받은 방송왕은 6호선 신내 승무사업소에 근무하는 김정주 기관사가 선정됐다.  

방송왕은 1~8호선 15개 승무사업소에서 각 1명씩 선정한 참가자를 대상으로 이론 및 실기 평가와 고객 칭찬 민원 등을 종합해 선발한다. 

이론은 전동차 기술 및 관련 사규를 평가하고, 실기는 돌발상황 및 감성방송 문안을 작성 후 방송을 실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민 칭찬 의견도 반영해 최종 선발한다. 

이번에 최우수 방송왕으로 선정된 김정주 기관사는 2003년 입사 후 20년간 근무하며 2016년 고객의 소리 우수기관사, 2018년 방송왕 선발대회에서도 우수상 수상 경력이 있는 베테랑 기관사다. 특히 돌발상황 평가 시 이례 상황에 대한 안내방송 문안을 스스로 준비해 열차 상황을 승객들에게 세심하게 안내한 부분이 평가위원에게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그는 칭찬 민원 100건 이상 받은 직원만 가입할 수 있는 공사 내 ‘센추리클럽’ 1기 회원이기도 하다. 김 기관사에 대한 승객들의 칭찬 내용이 알려져 방송에 보도되기도 했다.
오른쪽 사진은 최우수 방송왕으로 선정된 김정주 기관사, 왼쪽은 ’22.6.30.자 KBS ‘해볼만한 아침’ 방송화면
오른쪽 사진은 최우수 방송왕으로 선정된 김정주 기관사, 왼쪽은 ’22.6.30.자 KBS ‘해볼만한 아침’ 방송화면
광주 토박이가 서울생활을 시작한 지 
한 달 즈음, 첫 회사생활에 치여 
퇴근길이 그저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기장님이 방송을 하시더군요. 
밖에 꽃이 피었다고요. 그제서야 보였어요. 
힘든 일이 있다면 잊었으면 한다는 
기장님의 목소리에 위로받으며 
한 청년이 하루를 또 견뎌냅니다.
-  2022-05-09 칭찬민원 갈무리 -

김정주 기관사는 “사회초년생이라고 밝히신 분이 타지 생활에 지치고 힘들었을 때 저의 방송을 듣고 또 하루를 버틸 수 있었다고 감사 인사를 남겨주셨던 내용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며, “열차를 이용하시는 동안 잠시나마 위로를 받으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3년 방송왕으로 선발된 우수 직원
2023년 방송왕으로 선발된 우수 직원

한편, 이번 대회에서 뛰어난 방송 기량으로 선발된 우수 직원 8명에게는 표창이 주어진다. 김정주 씨 이외에도 신풍승무사업소(7호선) 김혜광, 상계승무사업소(4호선) 양희태, 대림승무사업소(2호선) 최광환, 지축승무사업소(3호선) 한규창, 동대문승무사업소(2호선) 박강일, 동작승무사업소(4호선) 권성현, 수서승무사업소(3호선) 이갑용 직원이 입상했다.

입상자들의 우수 방송 문안을 전 승무원에게 공유해 방송 기량 및 고객 서비스 향상에 적극 활용토록 할 예정이다.

안창규 서울교통공사 승무본부장은 “이번에 선발된 방송 역량 우수 직원들을 포함한 공사 모든 직원들은 시민들이 기분 좋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문의 : 서울교통공사, 1577-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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