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 시민기자 되기 위해! 시민기자 석사과정 듣고 있어요~

시민기자 노유진

발행일 2023.06.05. 10:45

수정일 2023.06.07. 22:55

조회 633

서울시민대학 시민기자 시민석사과정 1기 첫 강의 날
종로구에 위치한 서울시민대학 본부캠퍼스 입구 Ⓒ노유진
종로구에 위치한 서울시민대학 본부캠퍼스 입구 Ⓒ노유진

1교시, ‘기레기’가 아닌 ‘기자’가 되려면!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 4번 출구를 나와서 가파른 언덕을 헉헉 올라가니 서울시 교육청 옆에 ‘서울시민대학’ 간판이 보인다. 종로구에 위치한 서울시민대학 본부캠퍼스 3층 2강의실에서 시민기자 석사과정의 특화과목 강의가 진행되었다.

첫 수업은 김창숙 교수(경희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대학원 외래 교수)의 ‘미디어의 발전과 뉴스 콘텐츠의 변화’ 강의였다. ‘저널리즘이란 무엇인가?, 기자의 사명과 직업윤리는 무엇인가, 국내외 저널리즘은 어떻게 발달되어 왔는가?’라는 주제의 강의를 들으며 학생들은 열심히 집중하며 필기한다.

레거시 미디어(전통 미디어)를 신뢰하지 않을수록 ‘대안 언론’의 중요성이 높아진다. 예를 들어 공중파가 아닌 유튜브, 소셜미디어 등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으며, 이러한 맥락에서 ‘시민기자단’의 역할도 중요하다. “요즘 하도 ‘기레기’라고 불려서 ‘기자’라는 말을 들어본지 오래됐다.”라는 말씀을 꺼내시며, 독자의 신뢰를 받으려면 기자의 사명과 직업윤리를 떠올려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1교시 '미디어의 발전과 뉴스 콘텐츠의 변화' 강의 Ⓒ노유진
1교시 '미디어의 발전과 뉴스 콘텐츠의 변화' 강의 Ⓒ노유진

2교시, 킁킁거리며 기삿거리를 찾는 하이에나처럼!

2교시는 이기문 교수(전 조선일보 기자, 서점·모임 공간 '사적인 오후' 대표)가 ‘뽑히고 읽히는 기삿거리를 찾아 헤매는 하이에나가 되어보자’라는 주제로, 기사 종류와 시민기자 뉴스 탐구, 르포/인터뷰 등 내용에 맞는 뉴스 형식 정하기 수업이 이어졌다.

서울시민기자가 쓰는 기사 형식은 ‘피쳐(feature)’ 기사이다. 사건, 사고, 인물들의 뒷이야기나 주변 이야기, 독자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기사 등, 스트레이트 기사가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 부분을 자세히 조망하는 기사를 써야 한다. 예를 들면, 르포, 풍경 스케치, 인물 인터뷰, 해설이 있다.

이기문 교수는 서울시평생학습포털 서울시민기자 아카데미에서 ‘책상에서 쓰지 말자! 현장에서 취재하고 쓰는 시민기자 뉴스’를 주제로 1강과 2강 온라인 수업을 한 바 있어 오프라인 수업에서 만나니 학생들이 반가워했다. 최신 서울시 보도자료를 보면서 기사에 적합한 주제를 찾는 연습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유머러스한 강의에 학생들은 웃음을 터트렸다.
2교시 '뽑히고 읽히는 기사거리를 찾아 헤매는 하이에나가 되어보자' 강의 Ⓒ노유진
2교시 '뽑히고 읽히는 기사거리를 찾아 헤매는 하이에나가 되어보자' 강의 Ⓒ노유진

첫 강의의 어색한 분위기를 깨고자 자기소개의 시간을 가졌다. “호기심이 많아 신청하게 됐습니다.”, “원래 기자가 꿈이었는데 옛날 아버지가 여자는 카메라 메고 사건 사고 찍고 다니면 안 된다고 하셔서 직장 33년 다니고 은퇴한 후 지금 시민기자에 신청했습니다.”, “세상을 잘 읽고 나이를 잘 먹고 싶어서 신청하게 됐습니다.”, “노년이 되면 돈, 일거리, 친지, 소일거리가 필요한데 시민기자 활동을 열심히 하고 싶습니다.” 등등 마음속 이야기들을 풀어 놓았다. 최고령 81세 시민기자, 산을 좋아하셔서 서울의 아름다운 산들을 기사에 담고 싶어 신청하신 시민기자 등 사연도 이력도 다양했다.
대면수업으로 이뤄진 특화과목 강의 ⓒ노유진
대면수업으로 이뤄진 특화과목 강의 ⓒ노유진

첫 시행, 시민기자 시민석사과정 1기

이번 시민기자를 위한 시민석사과정은 시민학사를 취득한 시민기자가 신청할 수 있었다. ▴시민학사과정 이수 후 ▴공통과목, ▴특화과목, ▴전공세미나, ▴실천학습/교양과목을 듣고 학습 결과물을 산출해야 내년 3월에 시민석사가 수여된다.

시민석사학위 취득을 위해 이수해야 하는 시간은 200시간이다. 대면과 비대면 수업으로 이뤄지며, 특화과목 수강은 5월 25일부터 8월 31일까지 오프라인 수업으로 이뤄지고, 공통과목 수강은 9월부터 12월까지 5개 과목 중 2개를 선택하여 온오프라인 블렌디드형으로 이뤄진다. ☞ 시민석사 공통과목 보기
석사과정 수업시간 ⓒ노유진
석사과정 수업시간 ⓒ노유진

서울시민대학 담당자 인터뷰

서울시민대학 홍슬비 담당자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시민기자 석사과정에는 자부심이 크고 서울시민기자라는 소속감이 큰 분들이 많으셔서 적극적이고 열정 넘치게 학습해 주실 거라 기대하고 있어요. 시민기자 아카데미보다 한 단계 심화하여 전문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열심히 참여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서울시민대학 가는 길 ⓒ노유진

프로 시민기자로 발돋움

서울시민기자는 남자든, 여자든, 나이가 적고 많고 상관없이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보통 다른 기자단은 지원서와 면접을 통해 선발하는 폐쇄형이라면, 서울시민기자단은 신청하면 우선 모두 기자로 활동할 수 있도록 개방해 놓고 이후 기사 채택의 단계를 거친다.

2023년 <내 손안에 서울>에서는 1,061명의 시민기자들이 활동 중이다. 천만 시민의 눈과 귀가 되어 서울 소식을 취재하는 서울시민기자. 이제 시민기자 시민석사과정도 신설되어 전문 교수진의 도움을 받으며, ‘프로 시민기자’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로써 <내 손안에 서울>에 더 양질의 기사들이 탄생할 수 있을 것이며 서울 시민들이 행복한 서울살이를 할 수 있도록 함께 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롱 속 꺼내지 않은 오래된 운전면허와 같이 멋진 기자의 꿈을 묵히고 있다면, 다음 기회를 놓치지 말고 도전해보자.

서울시민대학

○ 본부 캠퍼스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송월길52
 - 교통 :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 4번 출구, 도보 10분
 - 문의 : 02-739-2751
○ 동남권 캠퍼스
 - 위치 : 서울시 강동구 고덕로 399, 고덕센트럴푸르지오 104동 2~4층
 - 교통 : 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 4번 출구, 도보 3분
 - 문의 : 02-442-6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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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노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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