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감성사진으로 보는 우리들의 시간 '아듀 2022'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22.12.30. 15:12

수정일 2022.12.30. 18:13

조회 4,107

개인 소장하고 싶은 서울감성사진 25
또 이렇게 한 해가 저물었습니다. 지나고 돌아보니 모두가 더없이 소중한 순간들이었습니다. 그 순간에 충실했던 우리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2022년 서울시민기자가 <내 손안에 서울>에 담았던 사진을 한 장 한 장 넘겨보며, 다시 오지 않을 그 시간과 마지막 인사를 나눕니다.
봄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봄길> 中 정호승 

지난 봄만 해도 코로나19 유행의 끝이 보이지 않는 듯했습니다. 절대 끝이 없을 듯 보였던, 그 아득했던 길도 결국 끝이 있습니다. 길 끝에서 만난 꽃송이에, 싱그러운 신록에 다시 힘을 내어 봅니다.  그동안 당연시 여겼던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금 깨달으며, 조금씩 일상을 회복해 갑니다.
봉은사에 핀 홍매화가 봄을 알린다. 분홍 봄 향기에 거나하게 취한다.
봉은사에 핀 홍매화가 봄을 알린다. 분홍 봄 향기에 거나하게 취한다.
불암산 힐링타운 내 철쭉동산. 가히 철쭉의 바다, 분홍빛 파도에 몸을 싣는다.
불암산 힐링타운 내 철쭉동산. 가히 철쭉의 바다, 분홍빛 파도에 몸을 싣는다.
국립서울현충원, 알록달록 봄꽃길 사이를 걸으니 나도 풍경이 된다.
국립서울현충원, 알록달록 봄꽃길 사이를 걸으니 나도 풍경이 된다.
서울광장이 열린 야외 도서관으로 변신했다. 코로나19에 지친 시민들이 모처럼 볕을 즐기고 있다.
서울광장이 열린 야외 도서관으로 변신했다. 코로나19에 지친 시민들이 모처럼 볕을 즐기고 있다.
청와대 개방 첫날, 많은 시민들이 찾았다. '녹지원'에서 흐르는 계곡물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본다.
청와대 개방 첫날, 많은 시민들이 찾았다. '녹지원'에서 흐르는 계곡물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본다.
여름
여름이 저물기 전 당신에게 말해주고 싶었다
그해 여름으로부터

나의 계절은 늘 당신이었다고
따가운 햇살과 무거운 숨 모두
당신이기에 반겨 맞을 수 있었다고
<그 해 여름으로부터> 中 이경선 

올여름도 뜨거웠습니다. 청와대, 용산공원 개방을 시작으로 광화문광장이 열린 쉼터로 시민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모처럼 한강공원 수영장이 아이들을 반겼고, '달빛야시장'과 '차 없는 잠수교 축제'로 들썩였습니다. 다시 돌아온 여름, 모두가 뜨거웠습니다. 
시민의 소망이 담긴 소통의 공간, 용산공원이 시범개방 되었다.
시민의 소망이 담긴 소통의 공간, 용산공원이 시범개방 되었다.
12년 만에 새단장한 ‘아리수나라’. 상상력이 콸콸~ 수도관 미끄럼틀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
12년 만에 새단장한 ‘아리수나라’. 상상력이 콸콸~ 수도관 미끄럼틀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
코로나로 운영이 중단됐던 도심 속 문놀이장이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성동구 '살곶이 물놀이장'.
코로나로 운영이 중단됐던 도심 속 문놀이장이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성동구 '살곶이 물놀이장'.
일제가 단절시킨 창경궁과 종묘를 ‘궁궐담장길’이 다시 하나로 이었다. 율곡로에 터널을 만들고 그 위에 녹지정원을 완성했다.
일제가 단절시킨 창경궁과 종묘를 ‘궁궐담장길’이 다시 하나로 이었다. 율곡로에 터널을 만들고 그 위에 녹지정원을 완성했다.
8월 6일, 광화문광장이 푸른 녹지와 쉼터로 시민 품으로 돌아왔다. 광복 77주년을 기념하는 77개의 물줄기의 터널분수를 즐기는 시민들.
8월 6일, 광화문광장이 푸른 녹지와 쉼터로 시민 품으로 돌아왔다. 광복 77주년을 기념하는 77개의 물줄기의 터널분수를 즐기는 시민들.
선유도공원 가는 길, 시원하게 펼쳐진 한강 풍경이 한여름의 열기를 식혀 준다.
선유도공원 가는 길, 시원하게 펼쳐진 한강 풍경이 한여름의 열기를 식혀 준다.
한여름 밤의 상징 같던 ‘한강달빛야시장’도 다시 시작됐다. 반포한강공원에 펼쳐진 판매 부스들
한여름 밤의 상징 같던 ‘한강달빛야시장’도 다시 시작됐다. 반포한강공원에 펼쳐진 판매 부스들
가을
한 잎 두 잎 나뭇잎이
낮은 곳으로
자꾸 내려앉습니다
세상에 나누어줄 것이 많다는 듯이

나도 그대에게 무엇을 좀 나눠주고 싶습니다”
<가을엽서> 中 안도현

올가을엔 우리 모두 고통스러웠습니다. 가슴 아팠습니다. 그저 할 수 있는 것은 ‘나도 그대에게 무엇이라도 나누는 것’뿐이었습니다. 단풍빛이 물들고 노을빛이 내려앉듯, 우리들의 상처도 조금씩 서서히 아물길 기도합니다.
만추의 낙산공원. 서서히 물들어가는 하늘을 배경으로 펼쳐진 서울 가을 풍경이 한 폭의 그림 같다.
만추의 낙산공원. 서서히 물들어가는 하늘을 배경으로 펼쳐진 서울 가을 풍경이 한 폭의 그림 같다.
월드컵공원 내 하늘공원에서 열린 ‘서울억새축제’, 억새를 묶어 만든 꽃다발에 가을이 한 움큼이다.
월드컵공원 내 하늘공원에서 열린 ‘서울억새축제’, 억새를 묶어 만든 꽃다발에 가을이 한 움큼이다.
억새도 황홀하지만, 하늘공원의 자줏빛 댑싸리도 방문객의 발걸음을 붙든다.
억새도 황홀하지만, 하늘공원의 자줏빛 댑싸리도 방문객의 발걸음을 붙든다.
높은 담장으로 막혀 있던 종로구 송현동 부지가 개방되었다. ‘열린송현녹지광장’ 뒤로 경복궁과 청와대까지 탁 틔어 보인다.
높은 담장으로 막혀 있던 종로구 송현동 부지가 개방되었다. ‘열린송현녹지광장’ 뒤로 경복궁과 청와대까지 탁 틔어 보인다.
남산도서관 개관 100주년을 기념하여 남산도서관 옥외공간에 만든 ‘남산하늘뜰’. 개방감 있는 남산 풍경을 가까이서 즐길 수 있다.
남산도서관 개관 100주년을 기념하여 남산도서관 옥외공간에 만든 ‘남산하늘뜰’. 개방감 있는 남산 풍경을 가까이서 즐길 수 있다.
심쿵하는 계절, 뚝섬한강공원에서 바라본 노을빛이 유난히 더 예뻐 보인다.
심쿵하는 계절, 뚝섬한강공원에서 바라본 노을빛이 유난히 더 예뻐 보인다.
‘서울형 수변감성도시’ 사업으로 홍제천 인공폭포 맞은편에 수변테라스카페가 생겼다. 노천 카페에서 가을 한잔 어때요?
‘서울형 수변감성도시’ 사업으로 홍제천 인공폭포 맞은편에 수변테라스카페가 생겼다. 노천 카페에서 가을 한잔 어때요?
겨울
사랑하는 사람아
우리에게 겨울이 없다면
무엇으로 따뜻한 포옹이 가능하겠느냐

이 추운 떨림이 없다면
꽃은 무엇으로 피어나고
무슨 기운으로 향기를 낼 수 있겠느냐
<겨울 사랑> 中 박노해

이 추위를 녹일 수 있도록 서로를 꼭 안아 주세요~ 광화문광장의 따뜻한 불빛으로 마음 녹이고,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에서 몸을 데우세요. 그래요, 그렇게 웃어요. 그 미소, 나에겐 최고의 따뜻한 선물입니다.
서울광장이 3년 만에 스케이트장으로 변신했다. 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스케이트를 즐기는 시민들
서울광장이 3년 만에 스케이트장으로 변신했다. 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스케이트를 즐기는 시민들
동화나라 속으로~ 아름다운 조명으로 불을 밝힌 잠실 대형 쇼핑몰 일대
동화나라 속으로~ 아름다운 조명으로 불을 밝힌 잠실 대형 쇼핑몰 일대
서울에 우주선이 나타났다! DDP 벽면에 상영되는 영상쇼, 몽환적인 우주와의 만남을 표현하고 있다.
서울에 우주선이 나타났다! DDP 벽면에 상영되는 영상쇼, 몽환적인 우주와의 만남을 표현하고 있다.
돈의문박물관마을에 마련된 구세군 자선냄비, ‘너의 미소가 최고의 나눔이야’
돈의문박물관마을에 마련된 구세군 자선냄비, ‘너의 미소가 최고의 나눔이야’
매년 청계천 일대에서 열렸던 ‘서울 빛초롱 축제’가 2022년에는 광화문광장에서 열린다. 일렁이는 불빛, 낭만 가득, 설렘의 순간들
매년 청계천 일대에서 열렸던 ‘서울 빛초롱 축제’가 2022년에는 광화문광장에서 열린다. 일렁이는 불빛, 낭만 가득, 설렘의 순간들
광화문광장 2023년 계묘년을 상징하는 '대형토끼' 조형물. 새해엔 건강·행복이 껑충! 하길요~
광화문광장 2023년 계묘년을 상징하는 '대형토끼' 조형물. 새해엔 건강·행복이 껑충! 하길요~
늘 나에게 있는 새로운 마음이지만
오늘은 이 마음에
색동옷 입혀 새해 마음이라 이름 붙여줍니다.
…​
곱게 설빔 차려입은
나의 마음과 어깨동무하고
새롭게 길을 가니 새롭게 행복합니다.
<새해 마음> 中 이해인

다시 곱게 설빔 차려 있고 새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합니다. 지쳐 멈추고, 힘들어 넘어져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새 희망으로 다시 시작합니다. 여러분도 새롭게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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