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눈과 귀가 되어온 서울시민기자 20년 이야기

시민기자 김미선

발행일 2023.05.22. 10:30

수정일 2023.05.22. 14:03

조회 877

시민기자 20주년 맞이 '서울시민기자 2040' 행사장 ⓒ김미선
시민기자 20주년 맞이 '서울시민기자 2040' 행사장 ⓒ김미선

2003년 ‘하이서울뉴스’로 시작하여 ‘서울톡톡’, ‘내 손안에 서울’이라는 이름으로 20년 간 시민들의 손으로 만들어 온 서울시 대표 온라인 뉴스의 시민기자들이 2023년에도 서울시 구석구석을 취재 중이다. 현재 1,061명이 활동하는 서울시민기자 20주년을 맞이하여 지난 17일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시민기자 20주년 ‘서울시민기자 2040’ 행사를 진행했다. 서울시민기자 2040은 과거 20년을 추억하고 미래 20년을 다짐한다는 의미로, 우수시민기자 표창 및 시민학사 학위수여, 시민기자 에세이·선언문 낭독, 전문가 강연 순으로 진행되었다.

2022년 우수시민기자 표창인 히트상, 소통댓글상, 슈퍼금손상, 종횡무진상 등 표창장의 이름 만큼이나 다양한 기사가 발행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20년을 활동한 시민기자에게는 특별히 공로상이 전달되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 산하 서울시민대학에서 운영하는 명예시민학위제를 통해 배출한 시민기자·시민학사 33명에 대한 수여식도 함께 진행되었다.
2022년 우수시민기자에게 서울시장 표창이 수여되었다. ⓒ김미선
2022년 우수시민기자에게 서울시장 표창이 수여되었다. ⓒ김미선

시민기자들이 어떤 활동을 했는지 영상 ‘우리는 서울시민기자다!’ 를 통해 1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 25개 자치구 서울 전 지역에서 1만 명의 시민기자들이 천만 서울시민의 눈과 귀가 되어 20년을 함께 해 왔음을 알 수 있었다.
서울시민기자 대표 20명이 시민기자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김미선
서울시민기자 대표 20명이 시민기자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김미선

시민기자들이 사전에 온라인으로 보낸 사연을 엮어 낭독한 에세이는 한 편의 소설 같았다. “시민기자 활동 덕분에 마음은 언제나 청춘입니다”, “서울시민의 일상이 이어지는 매일매일 그곳에 있었습니다”, “취재를 위해 동네 명소와 다양한 정책을 찾아보면서 우리 동네가 더 좋아졌습니다” 등의 소회와 시민기자 활동을 하게 된 계기, 활동을 하면서 느낀 감동의 순간, 앞으로의 다짐 등이 가득 담겨 있었다.

이어진 시민기자 선언문 낭독은 시민기자 20주년을 맞이하여 시민기자 대표 20명이 함께 낭독하는 것으로 당찬 포부를 엿볼 수 있었다. 낭독을 마치자 축포와 함께 '시민과 동행하며 / 서울을 매력있게 / 내 손안에 서울 / 우리 마음속에 SOUL'이라는 현수막이 펼쳐지며 ‘서울시민기자2040 비전선포식’이 마무리 되었다.
'시민과 동행하며 서울을 매력있게 내 손안에 서울 우리 마음속에 SOUL' ⓒ김미선
'시민과 동행하며 서울을 매력있게 내 손안에 서울 우리 마음속에 SOUL' ⓒ김미선

2부 행사에서는 로컬 크리에이터 설재우, 골목길 경제학자 모종린, 기자 출신 작가 장강명 등 강연자 3인의 릴레이 강연이 진행되었다. 첫 번째 설재우 로컬 크리에이터의 강의는 ‘우리 동네 뉴스 만들기’에 대한 내용이었다.

사건 사고와 관련된 뉴스는 주요 언론사에 보도되지만,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묻혀 있는 우리 동네의 작은 이야기는 그 동네에서 살며 그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시민기자들이 공유하고 알려야 한다고 했다. 실례로, 100년 역사가 있는 과학관 자리에 기숙사를 짓기로 했다는 시민이 전한 뉴스가 사라질 위기에 처해진 건물을 살린 적이 있는데, 이런 사례는 시민기자의 역할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 했다.
로컬 크리에이터 설재우의 '우리동네 뉴스 만들기' 강연 ⓒ김미선
로컬 크리에이터 설재우의 '우리동네 뉴스 만들기' 강연 ⓒ김미선

두 번째 강의는 골목길 경제학자인 모종린 연세대학교 교수의 ‘시민기자로서 서울 브랜딩하기’라는 내용이었다. 서울시는 25개 자치구와 그 안에 420여 개의 행정동이 있다. 내가 사는 동네가 왜 좋은지, 역사, 문화재, 자연 등 동네의 자원을 잘 이해하고 있는 로컬 크리에이터들이 우리 동네의 구석구석을 소개하면서 핫플레이스를 만들고 의미 있는 일을 하는 것이 바로 동네의 브랜딩이며, 도시 문화를 구축하는 시민기자들의 동네 이야기, 글로벌 도시 서울의 이야기에서 서울이라는 도시의 미래를 찾을 수 있다고 했다.
골목길 경제학자 모종린 교수의 '시민기자로서 서울 브랜딩하기' 강연 ⓒ김미선
골목길 경제학자 모종린 교수의 '시민기자로서 서울 브랜딩하기' 강연 ⓒ김미선

이어지는 세 번째 강의는 장강명 작가가 정치부 기자로서 겪었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시민기자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 들려줬다. 지방의 다문화가정 이슈를  예로 들며, 지역에서 생산되는 많은 뉴스가 정통 언론에서 내려오는 것이 아닌 지역 언론에서 위로 연결되는 과정에서 자부심과 사명감, 사실을 토대로 한 기사를 바탕으로 시민기자들이 의미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부 기자 출신 작가 장강명의 '시민기자의 역할과 책임' 강연 ⓒ김미선
정치부 기자 출신 작가 장강명의 '시민기자의 역할과 책임' 강연 ⓒ김미선

서울시는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 개인도 도시도 매력적인 서울, 비즈니스 하고 싶고 놀러 오고 싶고 살아 보고 싶은 서울을 만들어 간다. 서울시민기자들도 서울시의 비전, 정책, 정보 등을 공유하며 이 과정에서 톡톡히 한 몫을 하고 있다. 평범한 회사원, 아이를 키우는 부모, 학업을 이어가는 학생, 은퇴한 실버세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시민기자들이 가지는 서울시에 대한 열정과 애정은 남다르다.

이번 행사는 서울시청 다목적홀에 모인 서울시민기자뿐만 아니라 서울시민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모든 시민들이 행사의 주인공이고 함께 만들어 낸 자리였다. 시민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고, 다양한 정보 진실한 정보 등 '행복서울뉴스'를 만들어 가는 길에 서울시민기자들이 함께 할 것이다. '내 손안에 서울 우리 마음속에 SOUL'을 외치며 다시 한번 과거 20년을 추억하고, 미래 20년을 다짐해 본다.
다시 한번 '내 손안에 서울, 우리 마음속에 SOUL'을 외치며 시민기자로서의 다짐을 새겼다. ⓒ김미선
다시 한번 '내 손안에 서울, 우리 마음속에 SOUL'을 외치며 시민기자로서의 다짐을 새겼다. ⓒ김미선

시민기자 김미선

시민들에게 정보를 공유하는 서울시민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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