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날! 광화문광장에 '쓰레기 없는 놀이터' 열렸다

시민기자 엄윤주

발행일 2023.04.24. 13:05

수정일 2023.11.09. 14:46

조회 1,847

4월 22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23 지구의 날 기념행사’ ©엄윤주
4월 22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23 지구의 날 기념행사’ ©엄윤주

4월 22일 광화문광장에서 ‘2023 지구의 날 기념행사’가 열렸다. 지구의 환경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제정'지구의 날'은 해마다 세계 190개국, 약 10억 명이 참여하는 세계적인 환경기념일이다. 이번 행사는 서울시와 녹색서울시민위원회가 공동 주최하여 4년 만에 야외에서 열린 뜻깊은 자리였다.☞ [관련 기사] 22일 광화문광장에 가면 '체험·콘서트·이벤트' 풍성~

‘쓰레기를 위한 지구는 없다’란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환경 단체, 기업, 청년 등 총 31개 부스가 참여해 환경에 관한 다양한 체험과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쓸기로운(쓰레기 없이 이로운) 지구놀이터가 열린 행사장에는 주말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지구를 위한 환경보호에 함께 뜻을 모았다. 이번 지구놀이터 행사는 특히 일회용 쓰레기 배출 제로를 목표로 진행되어 의미를 더했다. 한 번 쓰고 버려지는 설치물이 없도록 나무로 만든 부스와 현수막 대신 광목천, 종이 박스에 손 글씨로 적은 알림판 등을 활용했다. 지구놀이터 부스에는 지구수호대가 진행하는 제로웨이스트 체험들이 정보와 재미를 더했다.
지구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지구의 날 기념행사에는 재미있고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엄윤주
지구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지구의 날 기념행사에는 재미있고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엄윤주
흙물감, 흙점토 등으로 지구에 보내는 메시지를 담아 시민들과 함께 만든 지구 그린아트 ©엄윤주
흙물감, 흙점토 등으로 지구에 보내는 메시지를 담아 시민들과 함께 만든 지구 그린아트 ©엄윤주

이날 드레스코드 색상인 초록색 계열의 옷을 입고 행사에 참여해 다양한 체험을 즐겨 봤다. 지구수호대 체험 부스 중 한 곳에서 '다음 중 미세플라스틱이 발생하지 않는 것은?'이란 다소 쉬운 질문에 보기로 주어진 1. 담배 2. 면 티 3. 티백 4. 커피컵 5. 인공눈물 중 하나를 고심해 정답을 외쳤지만, 진짜 정답은 ‘모두 아니다’였다. 플라스틱 필터가 들어가는 담배, 세탁 시 미세플라스틱이 배출되는 의류, 항생물질로 토양과 수질을 오염시키는 인공눈물 등은 예상 답안이었지만, 티백에도 미세플라스틱이 들어 있다는 사실은 처음 알게 되었다. 티백의 종이 재질을 강화하기 위해 플라스틱 중 폴리프로필렌이라는 소재의 코팅과 미세한 플라스틱이 다량으로 찻물에 섞일 수 있어 몸속에 유입되면 체외 배출이 어렵다고 한다. 부스마다 진행되는 퀴즈나 체험을 통해 얻은 것도 많았다. 폐 현수막으로 제작한 장바구니, 손수건, 대나무 칫솔 등은 앞으로 일상생활에서 즐겨 애용할 예정이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지구의 날 대학생 서포터즈인 지구수호대가 탄소중립 등을 주제로 진행하는 시민 참여 게임인 쏠쏠한 Zero게임, 친환경을 지향하는 기업들의 전시 공간인 쏠쏠한 Zero마켓, 환경미술작가와 시민들이 함께 흙으로 만든 노리토를 활용해 대형 작품을 만들어 보는 그린아트 등이 운영되었다. 흙물감, 흙점토 등으로 지구에 보내는 메시지를 담아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 갔던 커다란 지구 모양이 가장 인상 깊었다.

이날 지구수호대로 참여한 청년들의 활약이 눈부셨다. 건국대학교 환경중앙동아리 CES를 이끌고 있는 김규리 학생은 환경보호 의식을 도모하고 일상생활에서도 지속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활동을 유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말을 남겼다.

“최근 기록적으로 벚꽃 같은 봄꽃들의 이른 개화 소식을 접하며 기후변화를 더욱 가깝게 실감하고 있어요. 저희 동아리 CES(Campus Energy Saver)는 에너지 절약과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매년 서울시와 사업을 체결해 캠퍼스를 시작으로 인근 상권과 지역사회의 에너지 절약 및 제로웨이스트 문화를 조성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번 지구의 날 행사에서도 서울 시민들의 환경보호 의식을 도모하기 위해 남녀노소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환경 게임(올바른 분리 배출 ○×퀴즈, 쓰레기 그림 맞추기 게임, 환경 용어 초성 퀴즈)을 준비했습니다. 환경문제는 이제 개개인의 문제를 넘어 모두가 생존하기 위한 공감대가 더욱 커지고 있는데요. 저희가 펼치는 캠페인 활동들이 실천의 시작점이 되어 주위로 더욱 넓게 확대되기를 바랍니다.”
지구의 날 대학생 서포터즈인 지구수호대가 탄소중립을 주제로 시민 참여 게임을 진행했다. ©엄윤주
지구의 날 대학생 서포터즈인 ‘지구수호대’가 탄소중립을 주제로 시민 참여 게임을 진행했다. ©엄윤주
건국대학교 환경중앙동아리 CES 병뚜껑호 체험 부스에서는 다양한 환경 게임을 진행했다. ©엄윤주
건국대학교 환경중앙동아리 CES의 병뚜껑호 체험 부스에서 다양한 환경 게임을 진행했다. ©엄윤주
이번 행사에서는 한 번 쓰고 버려지는 설치물이 없도록 진행됐다.  ©엄윤주
이번 행사에서는 한 번 쓰고 버려지는 설치물이 없도록 진행됐다. ©엄윤주

거절하기(Refuse), 줄이기(Reduce), 재사용하기(Reuse), 재활용하기(Recycle), 썩히기(Rot)제로웨이스트 5R 운동의 실천 방법이다. 일상에서 물건 구매 후 영수증을 거절하고, 포장은 최소화하고, 고장나면 수리해서 다시 쓰고, 철저한 분리수거로 쓸 것과 버릴 것을 구분하고, 일회용품은 지양하되 꼭 써야 할 때는 되도록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는 실천들을 위해 우리 모두 적극 동참했으면 한다.

이번 지구의 날 행사는 4월 30일까지 온라인 시민 참여 이벤트 '제로서울 챌린지'로 계속된다. 쓰레기 줄이기를 실천하는 인증 사진을 QR코드를 통해 ‘서울시 환경교육 포털’에 올리는 이벤트다. 지구 사랑은 환경에 대한 실천이 시작이다.
거절하기(Refuse), 줄이기(Reduce), 재사용하기(Reuse), 재활용하기(Recycle), 썩히기(Rot)는 제로웨이스트 5R 운동의 실천 방법 ©엄윤주
거절하기(Refuse), 줄이기(Reduce), 재사용하기(Reuse), 재활용하기(Recycle), 썩히기(Rot)는 제로웨이스트 5R 운동의 실천 방법 ©엄윤주
지구의 날 행사는 4월 30일까지 제로서울 챌린지로 계속된다. 쓰레기 줄이기를 실천하는 인증 사진을 QR코드를 통해 ‘서울시 환경교육포털’에 올리는 이벤트다. ©엄윤주
지구의 날 행사는 4월 30일까지 제로서울 챌린지로 계속된다. 쓰레기 줄이기를 실천하는 인증 사진을 QR코드를 통해 ‘서울시 환경교육포털’에 올리는 이벤트다. ©엄윤주

시민기자 엄윤주

서울 토박이 숲해설가 입니다. 숲을 즐겨 찾는 저를 따라 서울의 초록 숲 산책 어떠세요~~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내가 놓친 서울 소식이 있다면? - 뉴스레터 지난호 보러가기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