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서 만나는 자랑스런 퇴역 군함들, '서울함공원'

시민기자 노유진

발행일 2023.01.31. 09:26

수정일 2023.01.31. 16:25

조회 1,775

망원 한강공원에 있는 서울함은 30년간 영해 수호의 임무를 완수한 함선이다.
망원 한강공원에 있는 서울함은 30년간 영해 수호의 임무를 완수한 함선이다. Ⓒ노유진

한강은 강원도 태백의 검룡소에서 하루 2,000톤의 용수가 솟아오르는 곳을 발원지로 해 서울을 지나 인천으로 흘러가는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긴 강이다. 망원한강공원에는 서울함 테마파크인 '서울함공원'이 있다. 원형 그대로의 모습을 보존한 서울함, 참수리, 잠수함 등 3척의 퇴역 군함을 중심으로 조성된 서울시 최초의 함상 테마파크다.

성산대교를 배경으로 떠 있는 서울함은 드넓은 바다를 지키다가 퇴역한 당당한 군인과 같이 장중한 모습이다. 석양이 지는 시각에 가면 한강에 비치는 부드러운 주황빛의 일몰 색깔과 대비되는 차가운 철골 구조물의 조화로운 풍경에 감탄사를 연발하게 된다.
서울함공원의 안내센터에는 특수작전 임무를 수행한 잠수함이 연결돼 있다.
서울함공원의 안내센터에는 특수작전 임무를 수행한 잠수함이 연결돼 있다. Ⓒ노유진

서울함공원에서는 함선의 내부를 견학할 수 있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어 아이들의 교육 장소로도 좋다.

우선 안내센터에서 입장권을 사면 손목 띠를 받고 입장할 수 있다. 안내센터는 3층 구조로 돼 있으며, 1층에서는 서울함공원의 조성 과정, 대한민국 해군의 역사, 서울함공원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2층에서는 한강에 대한 정보 등을 게시해 놓은 자료를 볼 수 있다. 3층의 구름정원에서는 한강공원 중 가장 아름다운 석양을 볼 수 있으며, 한강변에 웅장하게 떠 있는 서울함을 내려다볼 수 있다.
연안 경비를 담당했던 고속정 참수리 안에는 역대 군함 미니어처가 전시돼 있다.
연안 경비를 담당했던 고속정 참수리 안에는 역대 군함 미니어처가 전시돼 있다. Ⓒ노유진

참수리는 우리나라의 연안 경비를 담당했던 고속정이다. 전장 37m, 전폭 6.6m, 배수정 130톤으로, 서해 제1·2 연평해전에 참전한 고속정과 동급 기종이라고 한다.

함정 내부에는 우리나라 역대 군함의 미니어처가 전시돼 있다. 대형 스크린의 해군 홍보 영상은 안보교육의 기회도 제공한다.
특수작전을 수행했던 돌고래급 잠수함 우측 부분이 절개돼 있어 둘러보기에 편리하다.
특수작전을 수행했던 돌고래급 잠수함 우측 부분이 절개돼 있어 둘러보기에 편리하다. Ⓒ노유진

잠수함은 1991년부터 2006년까지 특수작전 임무를 수행했다고 한다. 전장 25m, 전폭 2.1m, 190톤 규모의 돌고래급 잠수함이다.

잠수함은 안내센터와 연결된 곳에 전시돼 있는데, 함체의 우측 부분이 절개해 놓아서 보기에 편리했다. 너무나 복잡한 부품들이 연결돼 있어서 일반인이나 군대를 경험하지 못한 이들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겠지만 매우 흥미롭게 잠수함을 견학할 수 있었다.
서울함 내부에 침실, 전탐실, 함장실, 레이더실 등이 구비돼 있어 생생한 체험이 가능하다.
서울함 내부에 침실, 전탐실, 함장실, 레이더실 등이 구비돼 있어 생생한 체험이 가능하다. Ⓒ노유진
서울함 내부의 조종석 시설. 조작해볼 수 있어 아이들과 방문하기에 좋다.
서울함 내부의 조종석 시설. 조작해볼 수 있어 아이들과 방문하기에 좋다. Ⓒ노유진

서울함1984년 국내 기술로 건조돼 1985년부터 2015년까지 30년간 우리나라 영해를 수호하고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함선이다. 대공 레이더도 갖춘 전장 102m, 전폭 11.3m, 높이 28m, 1,900톤의 호위함이다.

이 배 안에서는 150명의 인원이 생활할 수 있다고 한다. 입장 시 티켓 바코드를 찍고 들어가면 1층에서부터 4층 갑판까지 자세히 견학할 수 있다. 1층의 생활공간, 2·4층의 업무공간을 체험해 보면 우리 해군들이 이 좁은 배 안에서 얼마나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생활했을까 상상할 수 있다. 함장실이나 취사장, 행정실, 식당 등의 공간도 볼 수 있고 그동안 수고한 군인들의 사진도 걸려 있다.
서울함공원에서 해군복을 입어보거나 배 모형을 만드는 체험도 할 수 있다.
서울함공원에서 해군복을 입어보거나 배 모형을 만드는 체험도 할 수 있다. Ⓒ노유진
서울함 내부를 둘러본 후 4층 갑판 위에서 아름다운 석양을 감상할 수 있다.
서울함 내부를 둘러본 후 4층 갑판 위에서 아름다운 석양을 감상할 수 있다. Ⓒ노유진

아름다운 석양과 함께 웅장한 모습을 직접 견학할 수 있는 곳이 서울에 있으니, 많은 시민들이 아이와 함께 견학하며 나라를 지키고 있는 우리 해군도 응원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서울함공원

○ 위치 : 서울시 마포구 마포나루길 407
○ 관람시간
 - 하절기(3-10월) : 평일 10:00~19:00 / 주말 10:00~20:00
 - 동절기(11-2월) : 평일 10:00~17:00 / 주말 10:00~18:00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1월 1일, 구정 및 추석 당일
○ 입장료 : 성인 3,000원 / 청소년 및 군인 2,000원 / 어린이 1,000원
서울함공원 누리집
○ 문의 : 02-332-7500

시민기자 노유진

서울 곳곳에 숨어 있는 서울의 매력을 생생하게 전하는 친근한 서울시민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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