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중에도 아이 식사 든든하게! 우리동네키움센터 무료 점심

시민기자 박분

발행일 2023.01.17. 15:05

수정일 2023.05.15. 17:28

조회 5,749

방화3동 우리동네키움센터에서 어린이들이 배식을 받고 있다. ©박분
방화3동 우리동네키움센터에서 어린이들이 배식을 받고 있다. ©박분

새해가 시작되면서 ‘우리동네키움센터’를 이용하는 모든 아이들에게 방학 기간 동안 점심을 무료로 제공한다는 소식을 듣고, 가까이에 위치한 강서구 방화3동 우리동네키움센터의 돌봄교사와 통화를 했다.

“새해부터 서울시에서 방학 중에 점심을 무료로 제공한다는데 정말 그런가요?”
“네네! 맞습니다. 점심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어요.” 돌봄교사의 힘찬 목소리를 확인할 수 있었다.

자라나는 꿈나무들을 위한 방학 중 따뜻한 점심 선물 소식에 학부모도 아이도 반갑다. 맞벌이로 인한 돌봄 공백을 채워주는 우리동네키움센터의 촘촘한 돌봄 서비스에 이어 방학 중 점심 무료 제공으로 보폭을 더 늘리게 된 것이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가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 - 아이 삼시세끼 틈새지원 사업’을 시행하면서 서울시 모든 키움센터에서 시행한다. ☞ [관련 기사] 초등돌봄 '우리동네키움센터', 방학 중 점심 무료 제공
배식에 앞서 돌봄교사들이 음식의 상태를 먼저 확인한 후 배식을 진행한다. ©박분 분
배식에 앞서 돌봄교사들이 음식의 상태를 먼저 확인한 후 배식을 진행한다. ©박분
가림막이 놓인 학습실에서 배식을 기다리는 방화3동 우리동네키움센터 어린이들 모습 ©박분
가림막이 놓인 학습실에서 배식을 기다리는 방화3동 우리동네키움센터 어린이들 모습 ©박분

강서구에 자리한 방화3동 우리동네키움센터(강서2호점)뱡화2동 우리동네키움센터(강서4호점) 두 곳을 점심시간에 맞춰 찾아가 보았다. '방화3동 우리동네키움센터'는 강서구 금낭화로 162 메이빌아파트 1층에 위치하고 정원은 20명이다. '방화2동 우리동네키움센터'는 양천로 10길 38 신마곡벽산블루밍 오피스텔 1층의 267㎡ 규모로 정원은 25명이다.

두 곳 모두 집과 학교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위치한 ‘일반형’ 키움센터로, 이번 서울시 점심 무료 제공 우리동네키움센터에 해당된다. 이전에는 ‘융합형’에서만 점심과 저녁 식사를 무료로 제공하고, ‘일반형’과 ‘거점형’에서는 방학 중 점심을 그동안 수익자 부담으로 제공해 왔다.

점심시간이 가까워지자 전문 급식업체에서 만든 급식이 방화3동 우리동네키움센터에 배송돼 왔다. 배식에 앞서 돌봄교사들이 밥과 국, 반찬 등의 음식 상태를 먼저 확인한 후 배식을 진행했다.

“와! 생선이다” “이크! 두부국이네!” 손을 씻고 난 후 줄 서서 배식 차례를 기다리는 동안 아이들은 즐비한 음식 메뉴를 바라보며 한마디씩 떠들어대지만 연신 즐거운 표정들이다. 배식은 자율배식으로, 돌봄교사들은 밥과 국을 퍼주면서 원하는 만큼 아이들이 음식을 덜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식사는 가림막을 설치한 학습실에서 이뤄졌다. 서효진 방화3동 우리동네키움센터장은 “부모님들이 아이들을 안심하고 맡기는 돌봄 공간인 만큼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안전한 환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가림막 사용으로 아이들이 조금은 불편하겠지만 마스크를 착용하는 동안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고 했다.
돌봄교사가 스스로 원하는 만큼 덜어갈 수 있는 아이들의 자율배식을 지켜보고 있다. ©박분
돌봄교사가 스스로 원하는 만큼 덜어갈 수 있는 아이들의 자율배식을 지켜보고 있다. ©박분
서효진 방화3동 우리동네키움센터장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안전한 환경을 강조했다. ©박분
서효진 방화3동 우리동네키움센터장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안전한 환경을 강조했다. ©박분

넓은 실내에 마련된 탁구대에서 아이들은 맘껏 탁구를 즐기고 있었고 무대 중앙에서는 아이들의 열띤 응원이 펼쳐지고 있었다. 점심시간 1시간 전, 개화산역 인근에 위치한 방화2동 우리동네키움센터의 실내 풍경이다. 이곳 역시 점심시간이 되자 비누칠을 해 손을 깨끗이 씻고 식탁 위에 가람막을 준비하는 등 안전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이곳에서는 학습실뿐 아니라 둥그런 책장 아래에 의자를 배치해 책과 벗 삼아 둘러앉아 점심식사를 하는 이색적인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딱딱한 가림막으로 가리다 보면 자칫 경직된 식사 분위기가 될까봐 선생님들과 고심 끝에 생각해낸 결과”라고 윤순한 센터장이 활짝 웃으며 말했다.
점심식사 전, 방화2동 우리동네키움센터 실내 탁구대에서 맘껏 탁구를 즐기는 아이들 ©박분
점심식사 전, 방화2동 우리동네키움센터 실내 탁구대에서 맘껏 탁구를 즐기는 아이들 ©박분
책장 아래에 의자를 배치해 책과 벗 삼아 점심식사를 하는 아이들 ©박분
책장 아래에 의자를 배치해 책과 벗 삼아 점심식사를 하는 아이들 ©박분
윤순한 방화2동 우리동네키움센터장은 모두가 행복한 돌봄공간이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박분
윤순한 방화2동 우리동네키움센터장은 모두가 행복한 돌봄공간이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박분

점심 식사를 마친 후 실내 놀이공간에서는 돌봄교사의 지도 아래 ‘귀로 읽는 독서’, '디폼블럭놀이' 등 다양한 놀이가 진행됐다. 특히 돌봄교사가 들려주는 ‘귀로 읽는 독서‘는 식후 아이들의 건강과 정서 함양을 위해 고안한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했다. 

새해 들어 아이들은 비밀투표로 회장도 선출했고 우리동네키움센터에서 지켜야 할 규칙도 정하는 등 질서의 틀을 자율적으로 정하기도 했다. 조부모들과 함께하는 재미난 윷놀이대회도 설날을 맞아 계획했다. 
알찬 프로그램이 빼곡히 들어찬 방화3동 우리동네키움센터 알림판 ©박분
알찬 프로그램이 빼곡히 들어찬 방화3동 우리동네키움센터 알림판 ©박분
방화3동 우리동네키움센터에서 원예수업 중인 아이들 ©박분
방화3동 우리동네키움센터에서 원예수업 중인 아이들 ©박분
점심시간 1시간 전에 방화근린공원에서 줄넘기를 즐기는 아이들 ©박분
점심시간 1시간 전에 방화근린공원에서 줄넘기를 즐기는 아이들 ©박분

직접 찾아본 우리동네키움센터 두 곳에서는 마스크 및 손 소독제를 비치하고 종사자 및 돌봄아동 발열 체크를 철저히 하고 있었다. 외부인에 대해서도 출입 대장 관리와 발열 체크 등 감염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었다.

우리동네키움센터의 일과는 독서지도, 신체놀이, 원예수업, 미술활동, 음악활동, 체험활동 등의 프로그램으로 알차게 짜여졌다. 두 곳 모두 우리동네키움센터장을 비롯해 돌봄교사 3인으로 구성돼 있고 강서50플러스센터와 강서노인종합복지관, 대학생 봉사자들이 종종 찾아와 일손을 돕고 있다. 안전한 점심식사 못지않게 실내 프로그램 및 야외 프로그램 또한 아이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특히 우리동네키움센터 2호점은 위치해 있는 건물 가까이에 길꽃어린이도서관과 방화근린공원이 있어 토론, 독후활동 등 다양한 독서 특화 활동과 줄넘기, 달리기, 산책 등 야외 체육활동을 즐길 수 있다.

우리동네키움센터는 관내 초등학생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맞벌이부부, 한부모가정, 다자녀 가족의 아동을 입소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 이용 시간은 학기 중에는 오후 1시부터 7시, 방학 중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이용료는 정기 돌봄의 경우 간식비 포함 월 5만 원, 일시 돌봄은 일 2,500원이다. 우리동네키움센터를 이용하려면 우리동네키움포털에서 확인 후 집이나 학교와 가까운 우리동네키움센터를 선택해서 신청하면 된다.
강서노인종합복지관의 어르신이 뱡화2동 우리동네키움센터 아이들의 점심식사를 돕고 있다. ©박분
강서노인종합복지관의 어르신이 뱡화2동 우리동네키움센터 아이들의 점심식사를 돕고 있다. ©박분

우리동네키움센터

○ 강서2호점(방화3동)
 - 위치 : 서울시 강서구 금낭화로 162
 - 문의 : 02-6949-4921
○ 강서4호점(방화2동)
 - 위치 : 서울시 강서구 양천로10길 38
 - 문의 : 02-2667-0349
우리동네키움포털
우리동네키움센터별 연락처 ☞ 클릭

시민기자 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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