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초등학교 입학 준비…'이곳'에서 궁금증 해결!

시민기자 최윤정

발행일 2023.02.13. 14:20

수정일 2023.02.13.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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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와 서울시여성가족재단에서 마련한 새내기 초등학생, 학부모 입학 준비하기 ©최윤정
서울시와 서울시여성가족재단에서 마련한 새내기 초등학생, 학부모 입학 준비하기 ©최윤정

3월 입학을 앞두고 각 초등학교에서는 예비 소집일에 새내기 학생들과 학부모를 맞이한다. 호기심과 설렘, 막연한 두려움이 공존하는 순간이다. 자유롭던 유치원과 달리 학교는 규칙과 규율을 지켜가며 다른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는 방법을 배워 가야 하는 곳이다.

예비 1학년생들도 긴장하기 마련이지만 학부모들도 적잖이 걱정하는 이유는 공교육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학교에 가기 전 공부는 얼마큼 해놓아야 하는지 가방은 어떤 것을 고르면 좋은지 친구들은 잘 사귈지 이런저런 걱정이 많다. 이에 서울시서울시여성가족재단에서는 '두근두근 마음잡고' 프로젝트 로 예비 1학년생과 양육자의 고민 해결에 나섰다.
현직 교사, 선배 양육자의 조언으로 고민을 더는 시간이 됐다 ©최윤정
현직 교사, 선배 양육자의 조언으로 고민을 더는 시간이 됐다 ©최윤정

지난 2월 11일 서울 대방동에 위치한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진행된 오프라인 행사 전반부는 학부모에게 꼭 필요한 강의로, 후반부는 아동을 위한 인형극과 체험으로 채워졌다. 특히 학부모가 강의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동반한 자녀들에게 '우리동네키움센터'돌봄 서비스를 제공했다.

현직 초등학교 교사이기도 한 김미자 강사는 ‘초등학교 입학 준비의 모든 것’이란 주제로 가방이나 학용품을 선택할 때 주의 사항이나 학교 스케줄, 1학년 교과과정에 대해 실질적이고 세세한 내용을 전했다. 아이가 등교를 거부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같은 반 학부모와의 소통의 필요성도 설명했다.

선배 양육자들의 강의는 경험에서 우러나온 어려움과 노하우였다. “당시는 마치 모래주머니를 양 발목에 채운 것 같았다"라며 이혜선 강사가 양육의 어려움을 토로하자 많은 학부모들이 공감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당장은 힘든 모래주머니를 찬 것 같지만 더 단단해진 근육으로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음도 배우는 계기란 말을 덧붙였다. 1년 동안 아빠로서 육아휴직을 신청하고 자녀의 학교 생활에 참여한 배정민 강사는 자녀가 아버지를 찾을 때가 길지 않다며 어릴 때 많은 시간을 보낼 것을 강조했다.

자녀의 언어 태도뿐 아니라 스마트폰은 언제쯤 사줘야 하는지, 학교 생활을 궁금해하는 학부모의 질의응답 시간도 이어졌다. 해당 프로그램은 온라인으로도 생중계됐다.
12세 이하 아동 양육자의 74%가 취업 상태인 서울시 양육 실태. 돌봄의 필요성이 심각하다. ©최윤정
12세 이하 아동 양육자의 74%가 취업 상태인 서울시 양육 실태. 돌봄의 필요성이 심각하다. ©최윤정
강의 중 돌봄 서비스를 받는 아동들, 인형극 관람으로 단체 생활의 예의를 배웠다. ©최윤정
강의 중 돌봄 서비스를 받는 아동들, 인형극 관람으로 단체 생활의 예의를 배웠다. ©최윤정

행사 후반부는 예비 1학년생들을 대상으로 인형극이 진행됐다. 인형극을 통해 단체생활 시 지켜야 할 예의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친구들 사이에 쉽게 생각하고 한 장난이 어떤 친구에겐 큰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것도 안내했다. 자녀와 함께 입학을 축하하는 꽃 풍선 만들기 체험도 눈길을 끌었다.
새내기 아동들의 입학을 축하하는 꽃 풍선 만들기 ©최윤정
새내기 아동들의 입학을 축하하는 꽃 풍선 만들기 체험 ©최윤정

전체 프로그램 진행을 맡은 사회자도 직장맘이자 1학년 학부모로 ‘우리동네키움센터’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우리동네키움센터'는 서울시 곳곳에 있는 데다 쉼, 여가, 놀이 공간으로 아이들의 돌봄 공백을 채울 수 있는 곳이다.

또한 서울시는 일명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 ‘서울 엄마아빠 행복동행 10년 플랜’을 시행하고 있다. 임신, 출산부터 초등학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실질적인 돌봄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틈새 보육 SOS, 아픈 아이 전담 아이 돌보미, 아이 삼시세끼 틈새 지원, 가족 돌봄 휴가 등은 양육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양육자가 존중받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젝트다. ☞ [관련 기사]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올해 주목할 만한 정책은?

새내기 초등학생을 위한 11가지 팁

① 가방은 무겁지 않은 것이 좋아요
② 필통은 플라스틱보다는 천으로 된 것이 좋아요
③ 자녀와 같은 반 학부모와의 소통도 필요해요
④ 급식 지도, 스스로 먹고 스스로 치울 수 있도록 연습해요
⑤ 등교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면 미리 학교를 가보는 건 어떨까요?
⑥ 학교 일정을 미리 확인해서 가족 일정을 조율해요
⑦ 끈 달린 운동화보다는 찍찍이가 좋아요, 끈 매는 방법도 가르쳐주세요
⑧ 자녀 키 높이에서 통학길을 가르쳐주세요
⑨ 보조 양육자, 돌봄교실이 부족할 때 서울시 우리동네키움센터도 이용해보세요
⑩ 혼자서 화장실에 갈 수 있도록 연습해주세요
⑪ 학교 알리미, 가정 통신문, 방과 후 프로그램 신청 일정을 확인해주세요

시민기자 최윤정

서울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서울의 혜택을 누리며 살았으니 좋은 장소와 취지를 공유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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