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안내소가 움직인다고?

시민기자 나기권

발행일 2014.09.29. 12:53

수정일 2014.09.29. 12:53

조회 1,508

[서울톡톡] 세상에서 제일 큰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관광안내소는 어디일까? 관광지를 찾아온 외국인, 내국인 여행객들에게 딱 맞는 일대일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움직이는 관광 안내소', 그들에게는 모든 길이 사무실이 된다.

친구들의 이야기나 인터넷을 통해 얻은 정보를 듣고 대충 '감'만 믿고 떠났다가, 막상 현지에 가서 낭패 봤던 적이 얼마나 많은가. 상상했던 바와는 전혀 다른 상황이 전개되거나, 방향을 놓쳐 당황하게 될 때가 그렇다. 이럴 때 빨간 옷을 입고 거리를 누비는 '움직이는 관광안내소'를 만나게 되면, 가고 싶은 관광지나 음식점, 카페, 미용실 등 관광객에 적합한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 정보를 일대일 맞춤형으로 막힘없이 알려 준다. 머릿속에 그곳의 지도가 다 그려져 있는 것처럼 말이다.

`움직이는 관광안내소` 활동 모습

'움직이는 관광안내소'는 서울시와 서울시 관광협회가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편의를 돕기 위해 제공하기 위한 서비스로 2009년 7월 명동을 시작으로 현재는 명동, 남대문 시장, 인사동, 이태원, 동대문, 신촌, 광화문, 북촌, 삼청동, 홍대, 신사동에서 운영되고 있다.

이러한 형태의 안내소는 외국 방문객들에게 호응도가 좋아 그 규모가 확대되어 가고 있다. 시민 자원봉사단도 힘을 보태고 있는데 중학생부터 연세 지긋한 어르신, 회사원, 주부, 사진작가, 외국인, 해외교포 등 연령과 직업이 다양하다. 이들은 관광통역안내원 자격증 또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 기타 외국어 구사 능력 등 소정 자격요건을 충족한 사람으로서 면접시험을 통과한 후 소양 및 직무 교육을 거쳐 움직이는 관광안내소에 배치된다.

이들은 각기 다른 언어를 구사하는 2~3명이 한 팀으로 구성되어 어느 외국인이 묻더라도 막힘없이 즉시 응답이 가능하다. 담당 지역을 순회하며 도움을 필요로 하는 외국인들을 발견하면 먼저 다가가 도움을 제공하는 '찾아가는 서비스'를 펼친다. 관광객이 찾아오기를 기다리는 기존 고정형 부스식 형태와는 서비스 수준이 전혀 달라 관광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그들이 입고 있는 빨간 조끼와 모자의 ⓘ마크는 정보를 의미하는 'Information'과 '내(I)가 바로 서울의 얼굴'이라는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빨간옷을 입은 이른바 레드엔젤(붉은천사)이 누비는 지역이 바로 업무를 진행하는 사무실이고, 정작 빌딩 내 공간은 교대나 자료를 준비하는 일종의 휴게실인 셈이다.

레드엔젤은 관광정보안내와 통역 서비스는 물론 인근 지역 안내에서부터 맛집, 쇼핑품목, 관광지, 숙박 그리고 소지품 분실 같은 사적인 불편사항까지도 웬만한 자치구의 민원실 업무에 버금가는 다양한 서비스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한국의 이미지를 더욱 좋게 만들어 주는 민간 외교관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그들이 제공하는 자세하고 정확한 관광정보와 친절한 미소는 관광산업에 직접적으로 기여함은 물론 장기적으로는 대한민국에 대한 호감도를 상승시켜 한류의 지속적인 발전과 대한민국 상품 수출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이와 같이 레드엔젤이 활동하고 있는 움직이는 관광안내소(Red Angel)와 시민참여 자원봉사(I-Seoul)는 세계에서 유례없는 서비스로 세계관광 안내의 새로운 기준과 역사를 만들뿐만 아니라 한국의 중심, 서울에서 새로운 명물로 나날이 거듭나고 있다. 2002년 월드컵에서 붉은 악마가 대한민국의 기를 불어 넣은 것처럼 '움직이는 관광안내소, 레드엔젤'이 대한민국의 관광산업에 기를 불어 넣어 더욱 활력 넘치는 대한민국으로 만들어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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