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공개된 '공예별당'부터 '열린송현녹지광장'까지, 가을에 딱이야!
발행일 2026.10.1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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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서울공예박물관 공예별당을 처음 전시 공간으로 개방해 10월 1~29일 ‘시간이 쌓이는 집’ 전시를 열고, 청년 도자 작가 3인의 작품을 선보였다. 박물관과 열린송현녹지광장을 잇는 보행로에서는 공예 플리마켓이 열렸고, 110년간 닫혀 있던 열린송현녹지광장은 시민 휴식·문화 공간으로 소개됐다.
안국동 근처 가볼 만한 곳

서울공예박물관 본관 건물 뒤편 한옥 공예별당으로 향하는 길 ©장지영
서울시는 그동안 시민의 발길이 닿지 않던 숨은 공공 공간을 개방해 왔다. 그 발자취를 따라 이번에 문을 연 서울공예박물관 ‘공예별당’과 보행로에서 열린 핸드메이드 플리마켓 그리고 열린송현녹지광장까지 직접 찾아가 봤다.
가을의 정취가 한층 깊어지는 10월, 종로구 안국동 서울공예박물관을 찾았다. 지하철 3호선 안국역 1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보일 만큼 접근성이 뛰어났다. 그러나 공예별당은 쉽게 눈에 띄지 않았다. 본관 건물 뒤 커다란 은행나무를 지나 안쪽으로 들어서자 고즈넉한 한옥 한 채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동안 일반 관람객에게 공개되지 않았던 공간이다.
가을의 정취가 한층 깊어지는 10월, 종로구 안국동 서울공예박물관을 찾았다. 지하철 3호선 안국역 1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보일 만큼 접근성이 뛰어났다. 그러나 공예별당은 쉽게 눈에 띄지 않았다. 본관 건물 뒤 커다란 은행나무를 지나 안쪽으로 들어서자 고즈넉한 한옥 한 채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동안 일반 관람객에게 공개되지 않았던 공간이다.

그동안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던 박물관 내 한옥 공간 공예별당 ©장지영
처음 공개된 '서울공예박물관 공예별당'
서울공예박물관은 2026년 시민소통 공예프로그램 공모 사업인 ‘공예동행@한옥별당’을 통해 그동안 관람객의 출입이 제한되었던 공예별당을 전시 공간으로 처음 개방했다. 10월 1일부터 29일까지 한 달간 열리는 ‘시간이 쌓이는 집’ 전시다. 박물관 본관의 화려함과 달리 한옥별당으로 들어가는 길은 차분하고 정갈한 멋이 느껴졌다.

유기적인 형태의 세라믹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장지영
공예별당의 미닫이문을 여는 순간 은은한 나무 향이 퍼지고, 자연광이 스며든 한옥 공간 속에서 흙으로 빚은 도자기들이 정갈한 분위기를 완성한다. 전시장 글판은 집이 삶의 움직임과 기억이 쌓여 만들어진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번 ‘시간이 쌓이는 집’ 전시에서는 서울시 공모를 통해 선정된 청년 도자 작가 3인(고유연, 문혜주, 이명진)의 세라믹 가구와 구조적 오브제를 만나볼 수 있다. 세 작가는 점토를 국수 가락처럼 길게 말아 겹겹이 쌓아 올리는 도예의 기본 기법인 코일링(Coiling)을 바탕으로 각자의 예술 세계를 펼쳐냈다. 흙을 밀고 당기며 쌓아가는 행위는 한옥이 품어온 시간성과 자연스럽게 겹쳐진다.

공예별당 1층에서 지하 전시장으로 내려가는 계단 도자 오브제 전시 공간 ©장지영
계단을 따라 지하 전시 공간으로 내려가다 보면 또 다른 분위기의 전시가 펼쳐진다. 정돈된 조명 아래 계단과 전시장 곳곳에 놓인 작품들이 시선을 끈다. 전시 주제는 ‘손이 쌓아 올린 시간’. 흙을 쌓고 결합하고 눌러 엮는 반복적 행위가 사물의 형태 너머로 제작자의 노동과 호흡을 기록한다는 메시지가 전해진다. 지하 공간에서는 흙이 단단한 사물로 변해 가는 과정이 더욱 뚜렷하게 느껴지며, 표면의 결과 이어 붙인 흔적과 구조적 균형을 통해 손의 움직임과 감각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손이 쌓아 올린 시간' 소개와 함께 코일링 기법으로 빚은 오브제 ©장지영
박물관과 광장 사잇길 '야외 플리마켓'
실내 전시를 모두 둘러보고 나오자 또 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서울공예박물관과 열린송현녹지광장을 잇는 보행로에서 다채로운 공예품과 핸드메이드 소품을 판매하는 플리마켓이 열리고 있었다. 서울시는 박물관 내부 전시에만 머무르지 않고, 광장으로 이어지는 보행 친화적 동선과 길목 공간까지 활용해 시민과 공예가가 직접 소통하는 장터로 꾸몄다. 가을 날씨를 즐기며 보행로를 거니는 시민들로 활기가 넘쳤고, 나들이객들이 모여들어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이는 공공 문화 거리를 체험할 수 있었다.

서울공예박물관과 열린송현녹지광장 사이 보행로에서 열린 플리마켓 ©장지영
가을 산책 코스의 마무리 '열린송현녹지광장'
플리마켓을 보고 난 뒤 담장 너머에 인접한 ‘열린송현녹지광장’으로 발걸음을 옮겨보는 것도 좋다. 110년 동안 담장에 둘러싸여 닫혀 있던 이 땅은 서울시가 시민을 위한 휴식과 문화 공간으로 환원한 대표적인 도심 녹지다. 지금은 코스모스와 갈대가 장관을 이루고 있으며, 특히 해 질 녘 붉게 물드는 노을이 도심 풍경과 어우러져 아름다움을 더한다. 한옥 전시 관람부터 보행길 플리마켓, 녹지 광장 산책까지 서울시가 가꾼 공공 공간들이 자연스럽게 이어져 완벽한 가을 산책 코스를 선사한다.

열린송현녹지광장에 핀 코스모스와 갈대 풍경 ©장지영

해 질 녘 열린송현녹지광장에 서면 코스모스 꽃밭 위로 붉은 노을이 내려앉는다. ©장지영
안국동에 갈 일이 있다면, 서울공예박물관 본관 뒤편 은행나무 뒤에 숨겨진 공예별당의 미닫이문을 열어보길 권한다. 향긋한 나무 향기와 함께 흙이 전해주는 따뜻한 위로를 느끼고, 보행길 플리마켓의 활기와 열린송현녹지광장의 붉은 노을까지 더한다면 더없이 완벽한 가을 하루가 될 것이다. 서울시가 개방한 공공 공간들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도시 속에서 계절의 깊이를 온전히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산책 코스를 완성한다.

열린송현녹지광장을 산책하는 시민들 ©장지영
서울공예박물관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3길 4
○ 교통 : 지하철 3호선 안국역 1번 출구에서 5분
○ 야간개장 확대 운영(~11.30)에 따른 운영시간
- 화·수·금·토·일요일 10시~21시, 목요일은 18시까지
※월요일 휴관, 전시 2,3동 및 교육동은 18시까지
○ 휴무 : 월요일, 1월 1일
○ 문의 : 02-6450-7000, 누리집
○ 교통 : 지하철 3호선 안국역 1번 출구에서 5분
○ 야간개장 확대 운영(~11.30)에 따른 운영시간
- 화·수·금·토·일요일 10시~21시, 목요일은 18시까지
※월요일 휴관, 전시 2,3동 및 교육동은 18시까지
○ 휴무 : 월요일, 1월 1일
○ 문의 : 02-6450-7000, 누리집
‘시간이 쌓이는 집’ 전시
○ 기간 : 2026년 10월 1~29일 ※월요일 휴관
○ 장소 : 서울공예박물관 내 한옥 ‘공예별당’
○ 운영시간 : 10시~18시
- 10.13.(화), 10.14.(수), 10.23.(금), 10.25.(일) : 오후 9시까지 야간 운영
○ 입장료 : 무료
○ 장소 : 서울공예박물관 내 한옥 ‘공예별당’
○ 운영시간 : 10시~18시
- 10.13.(화), 10.14.(수), 10.23.(금), 10.25.(일) : 오후 9시까지 야간 운영
○ 입장료 : 무료
열린송현녹지광장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수송동 4
○ 교통 : 지하철 3호선 안국역 1번 출구에서 도보 약 300m
○ 입장료 : 무료
○ 운영시간 : 24시간 상시 개방
○ 교통 : 지하철 3호선 안국역 1번 출구에서 도보 약 300m
○ 입장료 : 무료
○ 운영시간 : 24시간 상시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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