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3가'가 세계 1위 된 이유? 활기 넘치는 야장부터 고즈넉한 한옥까지

시민기자 김대진

발행일 2026.10.23. 13:40

수정일 2026.10.23. 10:27

조회 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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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타임아웃은 종로3가를 ‘2026 세계에서 가장 멋진 동네’ 1위로 선정했다. 역사와 전통을 지킨 종로3가의 매력으로 경복궁·창덕궁·종묘, 익선동 한옥마을, 밤 문화의 부활을 꼽았다. 서울시는 율곡로 지하화와 담장 복원 등으로 이 일대의 보존과 재생을 이어왔다.
왕이 짓고, 조선인이 지키고, 상인과 서울시가 다시 이은 동네
지난 9월 16일 영국 매체 타임아웃이 종로3가를 ‘2026 세계에서 가장 멋진 동네' 1위로 꼽았다. 종로3가의 어떤 매력이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걸까? 타임아웃은 역사와 전통이라는 고유의 매력을 잃지 않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서울시는 “주민과 상인이 가꿔온 골목에 서울시가 매력을 더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궁은 왕이 짓고, 담장은 시민이 이었다

출발은 조선의 법궁 경복궁이다. 동쪽으로 세계유산 창덕궁이 있고, 창경궁은 일제가 동물원 '창경원'으로 격하시켰다가 1983년에야 되돌린 곳이다. 왕조는 1910년 막을 내렸지만 종묘는 남아 왕실의 신위를 지켰다. 일제는 1932년 율곡로를 내어 종묘와 창경궁을 갈라 놓았고, 서울시는 2022년 도로를 지하화하고 담장을 복원해 90년 만에 두 공간을 다시 이었다.

10평 한옥, 조선인이 살며 지킨 서울

종묘 서쪽 돌담을 따라 2010년 서울시가 돌을 깔고 나무를 심은 '서순라길', 주유소 자리에 세운 '서울돈화문국악당'과 '서울우리소리박물관', 2020년 주차장을 문화센터로 바꾼 '낙원악기상가', 그 한가운데에 익선동이 자리한다.

1920년대 건축왕 정세권이 일본인의 북진을 막으려 익선동 일대에 10평 남짓 도시형 한옥 마을을 지었다. '사람 수가 힘이다' 라는 그의 말대로 '익선동한옥마을'은 조선인이 살며 지킨 서울이다. 재개발로 사라질 뻔한 이곳을 서울시는 '2018년 한옥밀집지역'으로 지정해 층수를 제한하고 프랜차이즈 입점을 막았다. 한옥 118채가 살아남은 바로 그 이유다.

익선동한옥마을, '오래된 지붕 아래, 새로운 취향'

낮은 기와지붕 사이로 작은 카페와 개성 있는 가게들, 오래된 한옥에 오늘의 취향이 들어와 익선동만의 풍경이 됐다. 해가 지면 '익선동한옥마을' 처마 아래 조명이 켜지고, 바로 옆 골목 '종로3가 야장거리'에는 젊은이와 외국인이 붉은 의자에 나란히 앉는다. 타임아웃이 1위의 결정적 계기로 꼽은 밤 문화의 부활이다.

취재 중 드는 생각은 하나였다. 종로3가가 1위인 이유는 왕이 지은 궁, 조선인이 지킨 한옥, 서울시가 다시 이은 담장, 바로 이 세 겹의 시간 때문이라는 점. 뉴트로가 유행하는 것도 옛것이 오늘의 우리를 만들었음을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 골목이 사진 배경으로만 소비되지 않고 다음 100년에도 사람이 사는 동네로 남기를 바란다.
조선의 법궁 경복궁 ©김대진
조선의 법궁 경복궁 ©김대진
경복궁의 정문 광화문 ©김대진
경복궁의 정문 광화문 ©김대진
조선시대 국왕의 연회와 사신 접견 누각 경회루 ©김대진
조선시대 국왕의 연회와 사신 접견 누각 경회루 ©김대진
조선의 왕과 왕실 가족의 공식 집무와 일상 생활이 이루어지던 창덕궁 전각 ©김대진
조선의 왕과 왕실 가족의 공식 집무와 일상 생활이 이루어지던 창덕궁 전각 ©김대진
창덕궁 후원의 애련지 애련정 ©김대진
창덕궁 후원의 애련지 애련정 ©김대진
창경궁 정문 홍화문 ©김대진
창경궁 정문 홍화문 ©김대진
창경궁 전각 지붕과 남산타워 ©김대진
창경궁 전각 지붕과 남산타워 ©김대진
조선 왕조 역대 왕과 왕비의 신주를 모신 사당 종묘 ©김대진
조선 왕조 역대 왕과 왕비의 신주를 모신 사당 종묘 ©김대진
종묘 정전과 월대 ©김대진
종묘 정전과 월대 ©김대진
국악 전문 소극장 서울돈화문국악당 ©김대진
국악 전문 소극장 서울돈화문국악당 ©김대진
돈화문국악당 마당 ©김대진
돈화문국악당 마당 ©김대진
전국 향토민요와 우리 소리를 담은 서울우리소리박물관 ©김대진
전국 향토민요와 우리 소리를 담은 서울우리소리박물관 ©김대진
박물관 음원감상실 ©김대진
박물관 음원감상실 ©김대진
낙원악기상가와 낙원전통시장 ©김대진
낙원악기상가와 낙원전통시장 ©김대진
상가에 진열된 악기들 ©김대진
상가에 진열된 악기들 ©김대진
익선동 한옥 기와지붕 군락 ©서울사랑
익선동 한옥 기와지붕 군락 ©서울사랑
익선동 골목을 누비는 외국인 관광객 ©김대진
익선동 골목을 누비는 외국인 관광객 ©김대진
익선동 한옥 골목에서 사진 찍는 여행객 ©김대진
익선동 한옥 골목에서 사진 찍는 여행객 ©김대진
익선동 골목을 걷는 젊은이들 ©김대진
익선동 골목을 걷는 젊은이들 ©김대진
익선동 청수당 대나무 징검다리 ©김대진
익선동 청수당 대나무 징검다리 ©김대진
물레방아가 돌아가는 한옥 카페 ©김대진
물레방아가 돌아가는 한옥 카페 ©김대진
다채로운 디저트를 즐기는 카페 ©김대진
다채로운 디저트를 즐기는 카페 ©김대진
다양한 한식을 즐기는 식당 ©김대진
다양한 한식을 즐기는 식당 ©김대진
익선동 한옥마을 캐리커처 공방 ©김대진
익선동 한옥마을 캐리커처 공방 ©김대진
종묘 서쪽 담벼락을 끼고 걷는 고즈넉한 서순라길 ©김대진
종묘 서쪽 담벼락을 끼고 걷는 고즈넉한 서순라길 ©김대진
서순라길에 자리한 주얼리 공방들 ©김대진
서순라길에 자리한 주얼리 공방들 ©김대진
서순라길에 자리한 서울주얼리지원센터 ©김대진
서순라길에 자리한 서울주얼리지원센터 ©김대진
주얼리센터 앞 종묘 돌담길 풍경 ©김대진
주얼리센터 앞 종묘 돌담길 풍경 ©김대진
조명으로 밝힌 서순라길 저녁 ©김대진
조명으로 밝힌 서순라길 저녁 ©김대진
저녁 조명 켜진 서순라길 한옥 카페 ©김대진
저녁 조명 켜진 서순라길 한옥 카페 ©김대진
서순라길 한옥 카페에서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 ©김대진
서순라길 한옥 카페에서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 ©김대진
종로3가역 낙원상가 앞 거리 풍경 ©김대진
종로3가역 낙원상가 앞 거리 풍경 ©김대진
종로3가 갈매기골목 입구 ©김대진
종로3가 갈매기골목 입구 ©김대진
주말 저녁 손님으로 가득한 종로3가역 야장 테이블 ©김대진
주말 저녁 손님으로 가득한 종로3가역 야장 테이블 ©김대진
젊은이와 외국인으로 가득한 야장 가게 풍경 ©김대진
젊은이와 외국인으로 가득한 야장 가게 풍경 ©김대진
활기 넘치는 종로3가 야장 골목 ©김대진
활기 넘치는 종로3가 야장 골목 ©김대진

익선동한옥마을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익선동 일대(돈화문로11길)
○ 교통 : 지하철 1·3·5호선 종로3가역 4·6번 출구 도보 2분
○ 운영시간 : 점포별 상이

서순라길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권농동(종묘 서쪽 담장길)
○ 교통 : 지하철 1·3·5호선 종로3가역 7번 출구 도보 3분
○ 운영시간 : 점포별 상이

종로3가 야장거리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관수동·낙원동 일대(돈화문로11길)
○ 교통 : 지하철 1·3·5호선 종로3가역 4·5번 출구
○ 운영시간 : 점포별 상이(저녁~새벽)

시민기자 김대진

서울의 아름다운 문화와 역사 이야기를 찾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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