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서울교통, 이렇게 달라진다! 강북횡단선·서부선·GTX 총정리

시민기자 한우진

발행일 2026.05.26. 14:35

수정일 2026.05.26. 14:35

조회 72

알아두면 도움되는 교통상식 (318) 기대되는 2026년 하반기 철도망 계획 및 새 노선들
시민기자 한우진의 알아두면 도움되는 교통상식
어느덧 한 해의 절반 가까이가 지난 5월 말이다. 다음 달 초에는 지방선거가 기다리고 있다. 선거의 여운이 가라앉고 나면 7월부터는 본격적인 하반기가 시작된다. 하반기는 민선 9기 지방정부가 출범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하반기에 서울의 교통은 어떻게 달라질까? 이를 정리해 보았다.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광역철도 노선도 ©코레일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광역철도 노선도 ©코레일

철도망 구축계획 발표 기대

우리나라의 철도는 크게 고속철도, 일반철도, 광역철도, 도시철도, 네 가지로 구분된다. 이 중 앞의 셋은 국가가 담당하고, 도시철도는 각 지방자치단체가 맡는다. 과거에는 각 철도 노선이 개별적으로 추진되다 보니 서로 간에 연계성이 떨어지는 등 효율성 면에서 문제가 많았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도입된 것이 바로 '철도망(網)구축계획'이다. 이는 여러 철도 노선을 하나의 커다란 틀 안에서 종합적으로 계획하고, 노선 간의 연계성과 투자 우선순위를 명시함으로써 철도망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한다.

현재 국토교통부는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립을 진행 중이다. 이 안에는 국토부가 담당하는 고속철도, 일반철도, 광역철도 노선 계획이 포함된다. 당초 상반기쯤 나올 것 같았지만, 결국 지방선거 등과 관련하여 하반기로 발표가 미뤄진 상태다. ☞ [관련 기사] 10년 후 수도권 철도 이렇게 바뀐다!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전망

국가철도망 계획에 포함되는 광역철도는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사이를 연결하는 노선이지만, 서울시내 구간도 많기 때문에 서울시민들의 관심이 높다. 특히 기존 서울 도시철도 노선을 시외로 연장하는 형태의 광역철도 사업도 많아, 이번 5차 계획에 어떤 사업이 반영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2차 서울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노선도 ©서울시
2차 서울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노선도 ©서울시
한편 서울시내 도시철도들은 서울시가 직접 수립하는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담긴다. 당초 서울시는 서울연구원을 통해 차기 계획을 준비해 왔으나, 민자사업으로 추진되던 위례신사선이 재정사업으로 전환되면서 기존 계획의 긴급 수정이 필요해졌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급한 대로 우선 '제2차 서울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변경)안'을 국토교통부에 제출하여 올해 2월 고시를 완료한 바 있다. ☞ [관련 기사] 지지부진했던 위례신사선, 이번엔 속도 낸다! 도시철도망 계획에 긴급 포함

따라서 하반기가 되면 차기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수립이 다시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어떤 혁신적인 신규 노선이 등장할지, 그리고 그간 지지부진했던 기존 노선들이 어떻게 사업성을 보완해 돌아올지가 관심사다.
강북횡단선 노선도 ©서울시
강북횡단선 노선도 ©서울시

강북횡단선·서부선의 재추진과 기후동행카드 확대

하반기 주목되는 서울시 교통정책은 기존 경전철 사업의 재추진기후동행카드 확대다. 이들 사업은 서울시장 후보들의 공약에 공통적으로 포함되어 있기도 하다.

일단 강북횡단선이 다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강북횡단선은 '청량리-길음-홍제-디지털미디어시티-목동'을 연결하는 25.7km의 경전철 노선이다. 서울시 도시철도망 계획에 포함되어 있는 노선으로서 한강 남쪽의 9호선과 대칭되는 ‘강북의 9호선’으로 큰 기대를 모으는 노선이기도 하다. ☞ [관련 기사] 예비타당성조사 앞둔 경전철 4개 노선에 거는 기대 (강북횡단선 등)

다만 강북횡단선은 지난 2024년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에서 경제성이 낮다는 평가를 받은 바가 있다. 노선이 너무 길고, 북한산을 지나가는 구간은 역을 세울 수 없어 편익을 창출할 수 없는 등 문제가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울 남북간 균형발전을 위해 강북횡단선은 꼭 필요한 노선인 만큼 향후의 재추진 상황이 주목되고 있다.
서부선 노선도 ©서울시
서부선 노선도 ©서울시
둘째로 현재 답보 상태인 서부선도 재추진된다. 서부선은 '새절역'에서 '여의도'를 거쳐 '서울대입구역'까지 가는 15.8km의 경전철 노선이다. 당초 서부선은 서울 서쪽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핵심 노선으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었으나, 코로나19 이후 원자재 가격과 공사비가 급등하면서 민간투자 사업자들이 컨소시엄에서 탈퇴하는 등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 [관련 기사] 제 모습 드러내는 서부선 경전철, 이 점을 주목하자!

아이러니한 것은 서부선의 시외 연장선 격인 고양은평선(새절-창릉-화정-고양시청)은 3기 신도시인 창릉신도시 광역교통대책에 따라 정상 추진 중이라는 점이다. 이대로라면 과거 분당선이나 공항철도처럼 시외 구간이 먼저 개통되고 시내구간은 미개통으로 남아 있는 비효율이 재연될 수 있다. 하지만 새로운 시장후보들이 서부선 재추진을 모두 강조하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는 어떤 식으로든 사업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기후동행카드 ©서울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기후동행카드 ©서울시
마지막으로 기후동행카드가 더욱 확대 운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후동행카드 첫 도입 시에만 해도 이를 미심쩍어 하는 인터넷 반응들이 많았으나, 정식 도입 이후에는 날개 돋친 듯 팔리며 서울시의 대표적인 서민 교통비 절감 정책이 되었다. 이에 자극을 받은 국토교통부도 기존 할인형 교통카드인 K-패스를, 일정금액 이상을 제한 없이 환급하는 ‘모두의 카드’로 확대하는 등 정부와 서울시가 서민들의 교통비 절감을 위해 선의의 경쟁을 벌이고 있는 모양새다.

따라서 하반기에는 서울시가 새로운 정책을 내놓을 차례다. 현재 서울시장 후보들은 기존 기후동행카드의 이용 지역이나 이용 범위 등을 확대하는 공약들을 공통적으로 내놓고 있다. 특히 서울시 안에서 운행되지만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없었던 신분당선, GTX, 광역버스같은 교통수단까지 이용범위로 들어오면 기후동행카드가 더욱 편리한 교통카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진접차량기지 모습 ©서울시
진접차량기지 모습 ©서울시

새로 개통되는 노선들: 4호선 차량기지 진접 이전, GTX-A선 남북연결, 위례선 트램

무엇보다 주목되는 것은 새로 개통되는 노선들이다. 우선 7월 중에 서울지하철 4호선의 창동차량기지 진접 이전이 완료될 예정이다. 오랫동안 도봉구 창동에 자리 잡았던 4호선 차량기지가 남양주시 진접읍으로 완전히 옮겨지는 것이다.

이에 따라 4호선 전동차들은 하반기부터 밤이면 진접기지로 들어가고, 새벽이면 그곳에서 나오게 된다. 차량기지 이전으로 비워지는 창동기지 부지는 단계적 철거를 거쳐 향후 동북권의 새로운 경제 중심지로 탈바꿈하기 위해 대지 상태로 돌아간다. ☞ [관련 기사] 4호선 진접선 개통! 알고 타면 더 편리하다

그런데 여기서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차량기지가 이전한다고 해서 4호선의 운행방식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즉 차량기지가 진접으로 가니 '불암산(구 당고개)~진접' 구간의 운행 횟수가 늘어나 서울 시내 구간과 같아지는 것이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다. 실제로 현재 진접행 열차는 전체 열차 횟수의 약 1/3 수준으로 운행 중이다.

그런데 열차 운행 횟수는 차량기지의 물리적 위치가 아니라, 수요와 공급에 따른 열차 운행 계획에 의해 결정된다. 즉 열차 운행 횟수를 늘리려면 차량과 승무원을 추가로 도입해야 하는데, 이번 기지 이전 사업에는 이런 예산이나 계획은 들어있지 않다. 따라서 기지가 이전해도 열차 운행횟수는 큰 변동이 없는 것이다.
GTX-A선 노선도 ©(주)GTX-A운영
GTX-A선 노선도 ©(주)GTX-A운영
한편 수도권을 대각선으로 가로지르는 GTX-A노선은 당초 6월말 남북연결(삼성역 무정차 통과)을 예정하고 있었으나, 새로운 변수가 생긴 상태다. GTX 삼성역 공사가 설계도와 다르게 진행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에 대한 검토와 보강공사 등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 [관련 기사] GTX-A 내년 전 구간 연결, '대치역~서울역' 17분만에 간다!

현재 GTX-A선은 운정중앙-서울역의 북쪽 구간과 수서-동탄의 남쪽 구간이 따로 운행되면서, 서울시내 통행에는 큰 기여를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수도권 서북부에서 강남 지역으로, 수도권 남부에서 서울역으로 한 번에 가는 것도 불가능한 상태다.

하지만 삼성역 자체는 추후 개통하더라도, 무정차 통과 연결만 해도 GTX-A의 경쟁력 강화와 수요 급등이 기대되었기에 아쉬운 상황이 되었다. 어쨌든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 확보와 조기 개통이며 관계기관들이 문제 해결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는 좋은 소식을 들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위례선 노선도 ©서울시
위례선 노선도 ©서울시
마지막으로 현재 현장에서 한창 시운전 중인 위례선이 12월 말에 개통될 예정이다. 위례선은 1968년 서울에서 전차가 사라진 지 무려 58년 만에 다시 부활하는 '노면전차(트램)'다. ☞ [관련 기사] 서울에 트램이 돌아온다! 위례선 시운전 시작, 현대식 트램 모습 공개

위례선은 초저상 구조, 무가선(無架線), 많은 편성량수, 차량 디자인 등 과거에 비해 모든 것이 새로워진 모습의 노면전차다. 특히 위례신도시 중심부의 보행자 전용 공간인 '트랜짓몰' 지상을 유유히 관통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는 신도시 주민들의 교통 불편 해소는 물론이고 주변 근린상권 활성화와 유동 인구 증가, 지역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지하철의 안전을 위한 노력 ©서울교통공사
서울지하철의 안전을 위한 노력 ©서울교통공사
새해 첫 일출을 본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한 달만 지나면 하반기다. 우리가 매일 이용하는 서울의 교통시스템은 보이는 곳과 보이지 않는 곳에서 꾸준히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정책과 실무의 현장에서 노력하는 모든 교통 관련 공무원와 근로자들의 노력 덕분이기도 하다. 하반기에도 서울의 교통이 발전을 거듭하여 더욱 편리하고 안전한 교통체계를 만들고, 모든 서울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주기를 기대한다. 

※ 본고에서 소개된 사업 내용은 추후 변경될 수 있음

시민기자 한우진

시민 입장에서 알기 쉽게 교통정보를 제공합니다. 수년간 교통 전문칼럼을 연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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