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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의 빌딩 숲 사이로 꿩깃을 장식한 무관용 모자 전립을 쓰고 전통 관악기 나발을 불며 행진하는 군악대 취타대. ©김성무 -
봄바람에 붉은 겉옷을 휘날리며 나발을 연주하는 취타대의 생동감 넘치는 순간. ©김성무 -
절도 있는 동작으로 소고를 치며 행진하는 수문군들. ©김성무
도심 한복판 타임슬립! 주말엔 나들이 핫플 광화문 '수문장 교대의식'
발행일 2026.04.17. 13:00
따뜻한 봄바람이 부는 주말, 광화문 거리는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로 북적인다. 바쁘게 돌아가는 콘크리트 빌딩 숲 한복판을 걷다 보면, 갑자기 대지를 울리는 경쾌한 북소리가 발걸음을 멈춰 세운다. 600년 전 조선시대 도성의 문을 지키던 수문장들이 21세기의 서울로 소환되는 시간이다. 수문장 교대의식은 매일 수많은 인파가 오가는 광화문에서 과거와 현재가 완벽하게 교차하는 마법 같은 무대를 선사한다.
특히 최근 복원된 광화문 월대는 이 장엄한 의식에 역사적 무게감을 한층 더한다. 왕과 백성이 소통하던 너른 무대 위에서 다시금 전통의 숨결이 피어나는 것이다. 행사 시작 전부터 월대 주변은 기대감에 찬 관람객들로 에워싸인다. 휠체어 이용자와 시야가 낮은 어린이를 위한 전용 관람 구역이 가장 앞줄에 세심하게 마련되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시야의 방해 없이 우리 전통의 멋을 가까이서 즐길 수 있다.
의식의 시작인 초엄이 울리면, 차가운 회색빛의 현대식 고층 빌딩들을 배경으로 눈이 시리도록 푸른 청철릭과 강렬한 붉은 겉옷이 일제히 펄럭인다. 화려한 꿩깃으로 장식된 전립을 쓴 취타대가 거친 숨결로 전통 악기인 나발을 불고, 소고를 치며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그 뒤를 따르는 수문군들은 당파와 기창 등 조선시대 무기를 굳게 쥐고 한 치의 흐트러짐 없는 군무를 선보이며 광장을 가로지른다.
교대의식의 백미는 당직 수문장과 교대 수문장이 마주 서서 매일 바뀌는 암호인 군호를 교환하며 신원을 확인하는 순간이다. 서로의 묵직한 눈빛이 교차하고 군호가 확인되면, 도성의 안위를 책임지던 그 옛날의 팽팽한 긴장감이 현대의 광장에 고스란히 재현된다. 수많은 외국인 관광객들도 이 엄숙하고 절도 있는 과정에 압도되어 숨을 죽이고 카메라 셔터를 누르기 바쁘다.
수문군들의 늠름한 행진은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시각적인 짜릿함과 묘한 위로를 전해준다. 600년이라는 아득한 시간을 건너뛰어 오늘날의 우리와 호흡하는 이 의식은 단순한 재현 행사를 넘어 서울이라는 도시가 품은 거대한 서사시와 같다. 이번 주말, 번쩍이는 스마트폰 화면에서 잠시 눈을 돌려 도심 한가운데서 펼쳐지는 생생한 역사의 현장으로 발걸음을 옮겨볼 만하다.
특히 최근 복원된 광화문 월대는 이 장엄한 의식에 역사적 무게감을 한층 더한다. 왕과 백성이 소통하던 너른 무대 위에서 다시금 전통의 숨결이 피어나는 것이다. 행사 시작 전부터 월대 주변은 기대감에 찬 관람객들로 에워싸인다. 휠체어 이용자와 시야가 낮은 어린이를 위한 전용 관람 구역이 가장 앞줄에 세심하게 마련되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시야의 방해 없이 우리 전통의 멋을 가까이서 즐길 수 있다.
의식의 시작인 초엄이 울리면, 차가운 회색빛의 현대식 고층 빌딩들을 배경으로 눈이 시리도록 푸른 청철릭과 강렬한 붉은 겉옷이 일제히 펄럭인다. 화려한 꿩깃으로 장식된 전립을 쓴 취타대가 거친 숨결로 전통 악기인 나발을 불고, 소고를 치며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그 뒤를 따르는 수문군들은 당파와 기창 등 조선시대 무기를 굳게 쥐고 한 치의 흐트러짐 없는 군무를 선보이며 광장을 가로지른다.
교대의식의 백미는 당직 수문장과 교대 수문장이 마주 서서 매일 바뀌는 암호인 군호를 교환하며 신원을 확인하는 순간이다. 서로의 묵직한 눈빛이 교차하고 군호가 확인되면, 도성의 안위를 책임지던 그 옛날의 팽팽한 긴장감이 현대의 광장에 고스란히 재현된다. 수많은 외국인 관광객들도 이 엄숙하고 절도 있는 과정에 압도되어 숨을 죽이고 카메라 셔터를 누르기 바쁘다.
수문군들의 늠름한 행진은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시각적인 짜릿함과 묘한 위로를 전해준다. 600년이라는 아득한 시간을 건너뛰어 오늘날의 우리와 호흡하는 이 의식은 단순한 재현 행사를 넘어 서울이라는 도시가 품은 거대한 서사시와 같다. 이번 주말, 번쩍이는 스마트폰 화면에서 잠시 눈을 돌려 도심 한가운데서 펼쳐지는 생생한 역사의 현장으로 발걸음을 옮겨볼 만하다.

푸른 하늘 아래 위용을 드러낸 광화문 전경. ©김성무

교대의식을 관람하기 위해 운집한 시민들과 휠체어 어린이 전용 관람 구역. ©김성무

교대의식의 시작인 초엄을 알리며 대형 북인 용고를 힘차게 타종하는 수문군. ©김성무

현대적인 고층 빌딩을 배경으로 조선시대 무관의 공복인 철릭을 입고 수문장기를 들고 입장하는 수문군 행렬. ©김성무

수문장 교대의식과 파수의식의 운영 시간을 안내하는 현장 정보판. ©김성무
수문장 교대의식
○ 위치: 광화문 앞 광장 및 월대 일원
○ 시간
- 수문장 교대의식 10시 및 14시 (소요시간 20분)
- 광화문 파수의식 11시 및 13시 (소요시간 10분)
- 수문군 공개훈련 9시 35분 및 13시 35분 (소요시간 15분)
○ 관람료: 무료 (경복궁 입장권 발행하지 않고 관람 가능)
○ 유의사항: 기상 상황에 따라 행사가 취소되거나 일정이 변경될 수 있으며 매주 화요일은 휴궁
○ 시간
- 수문장 교대의식 10시 및 14시 (소요시간 20분)
- 광화문 파수의식 11시 및 13시 (소요시간 10분)
- 수문군 공개훈련 9시 35분 및 13시 35분 (소요시간 15분)
○ 관람료: 무료 (경복궁 입장권 발행하지 않고 관람 가능)
○ 유의사항: 기상 상황에 따라 행사가 취소되거나 일정이 변경될 수 있으며 매주 화요일은 휴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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