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체험·플리마켓까지, 피어나는 모든 것을 위한 '해봄축제'

시민기자 이혜숙

발행일 2026.04.27. 13:40

수정일 2026.04.27. 13:40

조회 564

서울식물원에서 만난 가장 아름다운 봄

봄이 가장 아름답게 무르익는 4월의 마지막 토요일,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서울식물원을 찾았다. 이날은 ‘피어나는 모든 것을 위하여’를 주제로 네 번째 ‘해봄축제’가 열리는 날이었다. ☞ [관련 기사] 봄은 짧으니까…한강버스로 떠나는 봄축제 풀코스 투어

‘피어나는 모든 것을 위하여’라는 문장을 처음 봤을 때부터 이상하리만치 오래 마음에 머물렀다. 단순히 꽃이 피어나는 순간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과 마음, 관계 그리고 삶까지도 함께 피어나길 바라는 따뜻한 메시지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축제가 열리는 서울식물원 열린숲에 도착하자 가장 먼저 느껴진 것은 ‘봄의 밀도’였다. 사람들의 웃음소리, 아이들의 뛰노는 발걸음, 초록으로 물든 풍경, 곳곳에 피어난 꽃들 그리고 그사이를 천천히 걷는 시민들의 표정까지 모든 것이 살아 숨 쉬고 있었다.

체험 부스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열기가 대단했다. 직접 만든 화관을 머리에 쓴 연인들, 천연 염색의 신비로운 빛깔에 감탄하는 할머니, 자신이 만든 테라리움을 보물처럼 안고 가는 아이까지. 축제는 단순히 구경하는 행사가 아니라, 각자의 손끝에 초록빛 추억을 담아가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현장에서 열린 프로그램들의 참여형 콘텐츠는 세대 간·세대 내 소통을 촉진하며,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자연과 환경의 소중함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다. 그 밖에도 정원을 일상 속 소비와 연결해 경험할 수 있도록 식물, 공예, 라이프스타일 브랜드가 참여한 ‘가든마켓’‘플리마켓’, 키우는 식물에 대한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이동형 반려식물 클리닉’도 운영되어 큰 호응을 얻었다.

무엇보다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친환경 메시지를 전하는 ESG(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요소를 고려하는 기업 경영) 콘텐츠 ‘도도리 환경올림픽’이었다. 자연을 예술과 놀이로 풀어낸 현장에서는 생명이 일상 속에서 어떻게 춤추고 성장하는지 직접 보고, 만지고,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업사이클링 전시에서는 폐현수막과 폐섬유가 재탄생해 ‘새로운 생명’을 얻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이 작은 혁신 안에 인간과 자연의 상생을 향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는 점에서 더욱 진심이 전해졌다.

서울식물원 온실에서 전시된 ‘조구만(JOGUMAN) 테라리움’도 또 하나의 볼거리였다. 이 전시는 유리 용기 속 작은 정원에 조구만 캐릭터를 더해 일상 속 정원 생활을 감성적으로 제안하는 실내형 콘텐츠다. 관람객들은 대형 캐릭터 앞에서 사진을 찍고, 마음에 드는 소품을 구입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해봄축제’는 단순한 ‘축제’를 넘어, 시민 일상 속 정원 문화가 뿌리내리는 출발점이자 희망이었다. 도시 한가운데에서 자연과 문화가 맞닿아 피어난 이 공간은 일상에 지친 사람들이 가볍게 들러 마음을 채우고 새로운 용기를 얻는 따뜻한 터전이 되었다. 이번 축제를 계기로 더 많은 시민의 일상에 초록빛 생기가 퍼지길 바라며, 정원 문화가 일시적 유행을 넘어 우리 삶에 단단히 뿌리내리길 기대해 본다.
4월 25일과 26일, 서울식물원에서 ‘2026 서울식물원 해봄축제’가 열렸다. ©이혜숙
4월 25일과 26일, 서울식물원에서 ‘2026 서울식물원 해봄축제’가 열렸다. ©이혜숙
이번 축제는 ‘피어나는 모든 것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개최되었다. ©이혜숙
이번 축제는 ‘피어나는 모든 것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개최되었다. ©이혜숙
유리병 안에 작은 지구 생태계를 조성하는 ‘테라리움’ 만들기 ©이혜숙
유리병 안에 작은 지구 생태계를 조성하는 ‘테라리움’ 만들기 ©이혜숙
다양한 다육식물을 작은 화분에 심어보는 ‘다육이 도우아트’ 체험 부스 ©이혜숙
다양한 다육식물을 작은 화분에 심어보는 ‘다육이 도우아트’ 체험 부스 ©이혜숙
시민들이 키우는 식물에 대한 상담을 진행한 ‘이동형 반려식물 클리닉’ ©이혜숙
시민들이 키우는 식물에 대한 상담을 진행한 ‘이동형 반려식물 클리닉’ ©이혜숙
테라리움 꾸미기 시연을 비롯해 자연과 정원을 체험할 수 있는 풍성한 콘텐츠로 가득 찼다. ©이혜숙
테라리움 꾸미기 시연을 비롯해 자연과 정원을 체험할 수 있는 풍성한 콘텐츠로 가득 찼다. ©이혜숙
일상에서 버려지는 폐식용유와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슬라임을 만드는 슬라임 체험관 ©이혜숙
일상에서 버려지는 폐식용유와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슬라임을 만드는 슬라임 체험관 ©이혜숙
환경과 자원 순환을 주제로 한 ESG 콘텐츠 ‘도도리 라운지’ ©이혜숙
환경과 자원 순환을 주제로 한 ESG 콘텐츠 ‘도도리 라운지’ ©이혜숙
폐현수막과 폐섬유를 활용한 업사이클링 전시와 분리배출 체험 등이 운영되었다. ©이혜숙
폐현수막과 폐섬유를 활용한 업사이클링 전시와 분리배출 체험 등이 운영되었다. ©이혜숙
조구만 스튜디오의 캐릭터인 ‘브라키오’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 ©이혜숙
조구만 스튜디오의 캐릭터인 ‘브라키오’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 ©이혜숙
행사장 곳곳에 휴식 공간을 마련해 관람객들이 행사 중간에 편하게 쉴 수 있게 배려했다. ©이혜숙
행사장 곳곳에 휴식 공간을 마련해 관람객들이 행사 중간에 편하게 쉴 수 있게 배려했다. ©이혜숙
‘서울 독서 팝업’ 야외 도서관에서 북키트 등을 무료로 대여해 준다. ©이혜숙
‘서울 독서 팝업’ 야외 도서관에서 북키트 등을 무료로 대여해 준다. ©이혜숙
‘가든마켓’은 믿을 수 있는 우수 중소기업들의 정원 관련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했다. ©이혜숙
‘가든마켓’은 믿을 수 있는 우수 중소기업들의 정원 관련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했다. ©이혜숙
하림, 스탠딩에그, 경서, 케이윌 등이 참여한 ‘정원 콘서트’가 열렸다. ©이혜숙
하림, 스탠딩에그, 경서, 케이윌 등이 참여한 ‘정원 콘서트’가 열렸다. ©이혜숙
서울식물원 주제원에서는 ‘튤립 가든’ 축제가 열렸다. ©이혜숙
서울식물원 주제원에서는 ‘튤립 가든’ 축제가 열렸다. ©이혜숙
다양한 색상의 튤립과 수선화 등이 만개해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이혜숙
다양한 색상의 튤립과 수선화 등이 만개해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이혜숙
다양한 색상의 튤립과 작은 연못이 한 폭의 그림을 보는 것 같다. ©이혜숙
다양한 색상의 튤립과 작은 연못이 한 폭의 그림을 보는 것 같다. ©이혜숙
서울식물원 내 지중해관 온실에서 전시된 ‘조구만 테라리움’ ©이혜숙
서울식물원 내 지중해관 온실에서 전시된 ‘조구만 테라리움’ ©이혜숙
유리 용기 속 작은 정원과 조구만 캐릭터를 결합해 일상 속 정원생활을 표현한다. ©이혜숙
유리 용기 속 작은 정원과 조구만 캐릭터를 결합해 일상 속 정원생활을 표현한다. ©이혜숙
관람객들은 대형 캐릭터 사진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혜숙
관람객들은 대형 캐릭터 사진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혜숙

서울식물원

○ 위치 : 서울시 강서구 마곡동로 161
○ 운영시간 : 주제원 화~일요일 09:30~18:00 (동절기는 17시까지)
○ 휴무 : 월요일
○ 주제원 관람요금 : 어른 5,000원, 청소년 3,000원, 어린이 2,000원 (다양한 요금 면제 및 할인혜택 제공)
※ 열린숲, 호수원, 습지공원 상시 무료개방
서울식물원 누리집

시민기자 이혜숙

서울시민의 눈과 귀가 되어 소외된 이웃들까지 보듬는 발로 뛰는 서울시민기자가 되겠습니다.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카카오톡 채널 구독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