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한복판, 차 대신 시민이 달렸다! '쉬엄쉬엄 모닝'으로 활력 충전

시민기자 조수연

발행일 2026.03.17. 10:33

수정일 2026.03.17. 14:50

조회 86

3월 14일, 쉬엄쉬엄 모닝에 참여했다.
3월 14일, 쉬엄쉬엄 모닝에 참여했다. ⓒ조수연
최근 새로운 취미가 생겼다. 바로 러닝이다. 특별한 장비가 없어도 운동화를 신고 집을 나서기만 하면 바로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요즘은 퇴근 후나 주말 아침이면 자연스럽게 한강으로 향한다. 봄이 시작되는 3월의 한강은 달리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이기 때문이다.
쉬엄쉬엄 즐기는 건강한 주말 오전, 쉬엄쉬엄 모닝.
쉬엄쉬엄 즐기는 건강한 주말 오전, 쉬엄쉬엄 모닝. ⓒ조수연
마침 이런 봄날, 서울 도심에서 특별한 러닝 행사가 열린다는 소식을 들었다. 자동차가 달리던 도심 도로를 시민들에게 개방해 걷고 달릴 수 있도록 만든 ‘쉬엄쉬엄 모닝’이다. 쉬엄쉬엄 모닝은 차량 중심으로 이용되던 도심 도로 공간을 시민들에게 개방해 걷기와 달리기, 자전거 등 다양한 방식의 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된 걷기 프로그램이다. 시민들은 각자의 속도에 맞춰 ‘쉬엄쉬엄’ 운동을 즐기는 콘셉트로 참여할 수 있다.

쉬엄쉬엄 모닝은 여의도 공원에서 출발해서 마포대교를 건너 다시 여의도공원으로 돌아오는 5km 코스로 구성됐다. 해당 구간은 평소 출퇴근 차량으로 붐비지만, 이날은 시민들이 가득 모였다. 출발 지점인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는 이른 아침부터 많은 사람이 모여들었고, 행사 시작을 알리는 노란색 아치 구조물 앞에는 출발을 기다리는 시민들의 기대감이 가득했다.
안내를 받아 집결지로 이동하는 시민들.
안내를 받아 집결지로 이동하는 시민들. ⓒ조수연
현장에는 러닝 복장을 갖춘 시민들뿐 아니라 가족 단위 참가자들도 많았다. 일부는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며 몸을 풀었고, 친구나 가족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행사 분위기를 즐기고 있었다. 행사 참가자들은 사전 신청 후 현장에서 팔찌를 받아 착용했는데, 손목에 노란색 행사 팔찌를 차는 순간 본격적인 러닝 행사에 참여하는 느낌이 들었다.

행사가 시작되자 시민들은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일부는 달리기를 선택했고, 일부는 걷기 속도로 도심 도로를 즐겼다. 유아차를 밀며 가족과 함께 걷는 시민도 있었고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듯 참여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 출발선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시민들.
    출발선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시민들. ⓒ조수연
  • 많은 시민이 함깨했다.
    많은 시민이 함깨했다. ⓒ조수연
  • 출발선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시민들.
  • 많은 시민이 함깨했다.
특히, 평소 자동차가 달리던 도로 위를 시민들이 직접 달린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고층 빌딩 사이를 가로지르는 넓은 도로 위를 시민들이 자유롭게 달리는 모습은 평소 도심에서 보기 어려운 장면이었다. 여의도 일대의 높은 빌딩들과 한강 풍경이 어우러지며 마치 도시 한가운데 거대한 러닝 코스가 만들어진 듯한 느낌이었다.

코스 중간에는 시민들을 위한 급수대도 마련되어 있었다. 참가자들은 준비된 컵에 물을 받아 마시며 잠시 숨을 고르기도 했다. 이번 행사는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콘셉트로 운영되어 플라스틱과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돋보였다. 참가자들은 개인 물병을 지참하도록 안내받았고, 행사 구간 곳곳에 설치된 급수대를 이용해 물을 마실 수 있었다.
  • 마포대교를 향해 달리는 시민들.
    마포대교를 향해 달리는 시민들. ⓒ조수연
  • 차량 없는 마포대교를 건넌다.
    차량 없는 마포대교를 건넌다. ⓒ조수연
  • 누군가는 걷고, 누군가는 뛴다. 괜찮다. 쉬엄쉬엄하니까.
    누군가는 걷고, 누군가는 뛴다. 괜찮다. 쉬엄쉬엄하니까. ⓒ조수연
  • 마포대교를 향해 달리는 시민들.
  • 차량 없는 마포대교를 건넌다.
  • 누군가는 걷고, 누군가는 뛴다. 괜찮다. 쉬엄쉬엄하니까.
이러한 운영 방식은 단순한 러닝 행사를 넘어 환경을 생각하는 시민 참여형 행사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었다. 운동을 즐기면서도 환경을 고려하는 새로운 생활체육 문화의 모습이었다.
  • 반환점에는 급수대가 있었다.
    반환점에는 급수대가 있었다. ⓒ조수연
  • 반환점에는 급수대가 있었다.
출발 지점인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됐다. 시민들이 자신의 체력 수준을 측정할 수 있는 ‘찾아가는 서울체력장’이 마련되어 참가자들이 직접 체력 상태를 확인할 수 있었다. 성인뿐 아니라 유아와 어르신을 위한 체력 측정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또한, 행사장에는 자전거 이용자를 위한 간단한 경정비를 받을 수 있는 자전거 수리존과 준비운동을 할 수 있는 스트레칭존도 마련됐다. 가족 단위 참가자를 위한 유아 케어존과 행사 참여의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도 운영되며 시민들에게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
여의도로 다시 돌아가는 시민들.
여의도로 다시 돌아가는 시민들. ⓒ조수연
도심 도로 위에서 달리는 경험은 평소 한강 러닝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자동차 대신 시민들이 도로를 가득 채우고 함께 달리는 풍경은 일종의 축제 같은 분위기를 만들었다. 특히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지만 같은 방향으로 함께 달리며 자연스럽게 응원과 웃음이 오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토요일 아침, 서울을 걸으니 상당히 상쾌했다.
토요일 아침, 서울을 걸으니 상당히 상쾌했다. ⓒ조수연
봄이 시작되는 3월의 아침, 도심 도로를 달린 ‘쉬엄쉬엄 모닝’은 시민들이 일상에서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생활체육 문화를 보여준 행사였다. 앞으로 이러한 프로그램이 더 확대된다면 서울의 도심은 시민들에게 더욱 건강하고 활력 있는 공간으로 변화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쉬엄쉬엄 모닝’ 안내

○ 일시 : 3월 22·29일(일) 아침 7시~9시 내 자유로운 참석
○ 장소 : 여의대로~마포대교 구간 (※ 일부 차로만 부분 통제, 차량 정상 통행 가능)
○ 부대행사 : 찾아가는 서울체력장(손목닥터 포인트 제공), 스트레칭 존 등 운영
쉬엄쉬엄 모닝 인스타그램, 서울시체육회 누리집

시민기자 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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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엄쉬엄모닝 #여의도 #러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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