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것을 넘어 즐기는 전시로! 뉴미디어 아트 선보이는 '서서울미술관'

시민기자 김은주

발행일 2026.03.19. 10:03

수정일 2026.03.19. 20:37

조회 296

서울 서남권 최초의 국공립 미술관인 서서울미술관이  첫 출발을 시작했다
서울 서남권 최초의 국공립 미술관인 서서울미술관이 첫 출발을 시작했다. ⓒ김은주
오래 기다렸던 서서울미술관이 드디어 시민에게 공개되었다. 예술 관련 시설이 많지 않았던 서울의 서남권에 사는 사람으로, 금천구 금나래 공원에 위치한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은 그저 반가운 존재다. 서울의 서남권 첫 공립미술관으로 문을 연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뉴미디어 아트 특화미술관이다. 시대의 흐름 속에서 예술 장르로 굳건하게 자리한 뉴미디어 아트는 이곳을 통해 전시, 연구 프로그램, 미래 예술 인재 양성 교육 등으로 시민과 접점을 풍성하게 맺을 예정이다.
기존의 정형화된 화이트 큐브(White Cube)를 벗어나 공원의 지형과 유기적으로 호흡하도록 설계된 미술관 내부 중정의 모습.
기존의 정형화된 화이트 큐브(White Cube)를 벗어나 공원의 지형과 유기적으로 호흡하도록 설계된 미술관 내부 중정의 모습. ⓒ김은주
그동안의 미술관이 정적이고 조용한 공간이었다면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은 퍼포먼스 기반의 예술을 만날 수 있어 동적이며 소리에 반응할 수 있는 공간이다. 퍼포먼스란 말이 생소하게 들린다면 동시대 미술의 다양한 형식을 녹여낸 뉴미디어 아트의 한 장르로 이해하면 된다. 이곳에서는 영상, 음향, 조명 등을 포함한 예술 작품이 주로 선보이며 여기에 더해 퍼포먼스와 무형의 개념 미술까지 다양한 예술 장르를 만날 수 있다.
금나래중앙공원과 경계 없이 연결되어 시민들이 산책하듯 자연스럽게 진입할 수 있는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의 개방형 외관
금나래중앙공원과 경계 없이 연결되어 시민들이 산책하듯 자연스럽게 진입할 수 있는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의 개방형 외관. ⓒ김은주
서서울미술관은 전시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이 예술로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과 교육실을 갖춰 복합문화거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서서울미술관은 전시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이 예술로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과 교육실을 갖춰 복합문화거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김은주
문을 연 첫 날, 미술관을 찾았다. 1호선 금천구청역 1번 출구로 나오면 잘 정리된 금나래 중앙공원이 눈에 보인다. 그 공원을 감싸고 서 있는 건물이 바로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이다. 바로 앞에는 공공주택을 비롯한 여러 형태의 주거지와 맞닿아 근처 시민들은 일상에서 미술관을 즐기고 누릴 수 있다. 그저 집 앞을 산책하며 오가다 들려볼 수 있는 스트리트형 미술관이라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금나래 공원에는 반려동물과 산책을 나온 이들, 운동을 하며 하루의 일과를 사는 이들 등 일상 속 풍경이 잔잔하게 흐르는 듯 했다. 지역 주민과 미술관이 하나의 공간 안에 어우러지는 듯 하다.
금나래중앙공원의 지형과 유기적으로 결합된 '오픈 아키텍처(Open Architecture)'를 구현했다
금나래중앙공원의 지형과 유기적으로 결합된 '오픈 아키텍처(Open Architecture)'를 구현했다. ⓒ김은주
미술관은 단순히 공원 위에 세워진 건물이 아니라, 공원의 연장선으로서 존재한다
미술관은 단순히 공원 위에 세워진 건물이 아니라, 공원의 연장선으로서 존재한다. ⓒ김은주
미술관은 길게 뻗은 띠와 같은 외관을 자랑한다. 높고 긴 건축물이 아닌 2층의 낮고 길게 물결치는 듯한 은빛 외관은 공원의 가장자리를 감싸는 듯한 모습이다. 다른 미술관과는 달리 지상부 외관은 거대한 통창으로 되어 있어 실내가 잘 보인다. 

1층에는 전시실, 미디어랩, 스튜디오, 카페가 있으며 2층은 옥상정원이 있다. 지하1층은 기획전시를 만날 수 있는 전시실1,2와 다목적홀이 있으며 지하 2층은 주차장이다. 지상층은 공원의 보행로가 보이게 투명한 유리 벽면으로 설계하여 더욱 더 개방감이 느껴진다. 
개관특별전 [우리의 시간은 여기서부터]에서 관람객들이 서남권의 역사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뉴미디어 설치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관람객들이 서남권의 역사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뉴미디어 설치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김은주
세마 퍼포먼스 《호흡》은 총 25명(팀)의 작가가 참여하여 인간과 환경을 미디어로 이해하고, 유기적인 운동인 ‘호흡’을 주제로 신체와 사회와 예술의 교차점을 탐구한다
세마 퍼포먼스 '호흡' 전은 총 25명(팀)의 작가가 참여했다. ⓒ김은주
개관특별전 '우리의 시간은 여기서부터'는 서서울미술관 건립 과정과 지역에 새겨진 시간의 서사를 기억의 기록으로 조명하는 전시다. 서서울미술관이 어떻게 만들어졌으며 그 주변의 장소, 공동체의 기억 등이 다층적 구조로 보여주게 된다. 전시장에서는 미술관 탄생을 함께 지나온 이들의 서사를 마주할 수 있다.

퍼포먼스 전시인 '호흡'은 금나래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대중에게 생소한 퍼포먼스가 무엇인지를 25명의 작가가 예술적 움직임, 사운드, 조명, 목소리, 오브제 등으로 표현하고 있다. 4월 12일까지 매주 다른 내용으로 전개되는 세마 퍼포먼스 '호흡'은 사전 예약을 통해 관람할 수 있으며 예약은 서울시립미술관 누리집에서 가능하다.
얄루의 <신인호 랜딩>은 86세 K-pop 아이돌이자 (작가의 외할머니이며) 데이터 뱅크를 침략하는 ‘할머니 해적’ 신인호가 서서울의 시공간적 데이터 위에 착륙하며 생성하는 다성적 오페라이다
서서울미술관 뒷마당에 착륙한 우주선이자 해적선. 얄루의 '신인호 랜딩'을 만날 수 있다. ⓒ김은주
기획전시로 만날 수 있는 'SeMA 프로젝트 V'는 도시의 기억과 미래 기술이 교차하는 실험의 장이다. 첫 번째 프로젝트인 얄루의 '신인호 랜딩'은 86세 K-pop 아이돌이자 데이터 뱅크를 침략하는 ‘할머니 해적’ 신인호가 서서울의 시공간적 데이터 위에 착륙하며 생성하는 다성적 오페라이다. 매우 독특한 소재로 관객과 마주하는 이번 전시는 서서울미술관 뒷마당에 착륙한 우주선이자 해적선, 그리고 오래된 데이터 센터를 연상시키는 구조 속에서 팔각형으로 배열된 LED 패널은 끊임없이 조합을 바꾸며, 고요하면서도 들끓는 신체–사물–조상–데이터의 역학을 시각화하고 있다. 가만히 마당에 앉아 영상을 보며 새로운 예술의 세계를 느껴 볼 수 있다.
1층 카페에서는 다양한 음료를 이용할 수 있다
1층 카페에서는 다양한 음료를 이용할 수 있다. ⓒ김은주
 서울 최초 공공 뉴미디어 미술관인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에서는 다채로운 퍼포먼스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서울 최초 공공 뉴미디어 미술관인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에서 다채로운 퍼포먼스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김은주
서울시립미술관의 8번째 분관이 된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은 관객으로 하여금 보는 전시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즐기고 누리는 전시장이 되어줄 것이다. 미술관이 머물고 싶은 가치를 지닌 공간이 된다는 것은 주목할 만한 점이다. 그동안 예술 문화 시설의 부족으로 갈증을 느꼈던 서남권 지역은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 덕분에 새로운 시작의 포문을 연 듯하다. 예술이 시민의 삶에 활력과 기쁨을 주길 바란다.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

○ 위치 : 서울시 금천구 시흥대로79길 65
○ 교통 : 지하철 1호선 금천구청역 1번 출구에서 도보 3분
○ 운영일시
⁲- 화~금요일 : 10:00~20:00
⁲- 토·일요일, 공휴일 : 하절기(3~10월) 10:00~19:00, 동절기(11~2월) 10:00~18:00
○ 입장시간 : 관람 종료 1시간 전까지 입장
○ 휴관일 : 1월 1일, 매주 월요일(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정상 개관)
○ 관람료 : 무료
누리집

시민기자 김은주

서울의 숨은 보물을 찾아 시민의 일상에 가치를 더하겠습니다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카카오톡 채널 구독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