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장미의 계절! 낮과 밤으로 즐기는 서울 장미 명소 4선

시민기자 조성희

발행일 2026.05.26. 09:11

수정일 2026.05.26. 18:20

조회 3,771

중랑 서울장미축제 현장 ©조성희
중랑 서울장미축제 현장 ©조성희
5월은 바야흐로 장미의 계절이다. 서울 시내 곳곳이 붉고 화사한 장미로 물드는 가운데, 환한 낮과 은은한 밤의 매력을 모두 만끽할 수 있는 서울의 대표적인 장미 명소 4곳을 다녀왔다. 축제의 활기가 가득한 대규모 행사장부터 도심 속 한적한 수목원과 하천변 산책로까지,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서울의 장미길을 소개한다.
중랑 서울장미축제 포토존 ©조성희
중랑 서울장미축제 포토존 ©조성희

① 서울 최대 장미 축제, 중랑 서울장미축제

중랑 서울장미축제는 2005년 중랑천 둔치 공원화 사업으로 심기 시작한 장미가 오랜 시간을 지나며 아름다운 터널을 이루었고, 이를 바탕으로 국내 최대 규모인 5.45km의 장미터널과 232종 32만 주의 장미가 어우러지는 서울 대표 꽃 축제다. 올해 축제는 '랑랑18세'를 주제로, 18회 개최의 의미와 인생에서 가장 찬란하게 피어나는 순간인 화양연화의 정서를 담아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 '서울에서 가장 예쁜 축제'라는 명성이 결코 과장이 아님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아치형 장미터널을 걷는 시민들 ©조성희
아치형 장미터널을 걷는 시민들 ©조성희
장미 넝쿨이 머리 위로 아치를 이루며 빽빽하게 덮인 길을 천천히 걷다 보면 진항 장미 향기가 코끝을 채우고, 군데군데 세워진 센스 있는 문구들이 걷는 재미를 한층 더해 주었다.
곳곳에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다. ©조성희
곳곳에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다. ©조성희
포토존도 곳곳에 마련되어 있어 가족, 커플, 친구와 함께 기념사진을 남기기에도 더없이 좋았다. 이 봄, 꼭 한 번 가볼만한한 곳으로강력히 추천하는 이유다.
  • 장미꽃빛거리 ©조성희
    장미꽃빛거리 ©조성희
  • 장미꽃빛거리에 플리마켓과 체험, 먹거리 부스도 열렸다. ©조성희
    장미꽃빛거리에 플리마켓과 체험, 먹거리 부스도 열렸다. ©조성희
  • 장미꽃빛거리 ©조성희
  • 장미꽃빛거리에 플리마켓과 체험, 먹거리 부스도 열렸다. ©조성희
어린이를 위한 '장미요정 날아랑', 청년층을 위한 '장미봉 꾸며랑', 중·장년층 맞춤형 '중랑장미 퍼져랑' 등이 준비되어 있다. 또한 장미꽃빛거리에서 장미 조명과 함께 펼쳐지는 플리마켓과 버스킹, 중랑구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이 참여하는 먹거리 부스에서는 다채로운 음식들이 준비되어 있어 오감이 즐거운 축제를 증명하고 있다.
다양한 색깔의 장미와 조형물이 있는 중랑 서울장미축제 ©조성희
다양한 색깔의 장미와 조형물이 있는 중랑 서울장미축제 ©조성희
중랑 서울장미축제는 규모면에서나 다양성에서나 서울에서 장미를 가장 깊이 즐길 수 있는 자리임이 분명하다. 긴 장미터널과 화려한 공연, 부스 체험, 먹거리까지 5월의 장미를 흠뻑 느끼고 돌아올 수 있는 곳이었다.

② 달빛 아래 번지는 장미 향기, 안양천 생태초화원

낮의 열기가 가라앉고 어둠이 내린 저녁 시간, 두 번째 명소인 안양천 생태초화원(안양천 장미길)을 찾았다. 이곳은 안양천변을 따라 조성된 아름다운 장미길로, 밤이 되면 은은하고 화려한 야간 조명이 켜지며 낮과는 전혀 다른 반전 매력을 선사했다.
안양천 생태초화원에 핀 장미의 밤 풍경 ©조성희
안양천 생태초화원에 핀 장미의 밤 풍경 ©조성희
안양천 라이딩과 러닝을 하다 멈춰서서 장미를 감상하는 시민들 ©조성희
안양천 라이딩과 러닝을 하다 멈춰서서 장미를 감상하는 시민들 ©조성희
시원한 저녁 바람을 맞으며 안양천 자전거 도로에서 라이딩을 즐기거나, 천천히 달리는 슬로우 러닝을 하며 서울의 저녁 정취를 만끽하는 시민들이 많았다. 라이딩을 즐기던 시민들도 자전거에서 내려 탐스러운 장미 꽃송이에 코를 가까이 대고 향기를 맡았다. 가족과 커플들은 뛰다가 걷다가 서로의 카메라 앞에 서며 웃음꽃을 피웠다.
야간 조명과 반딧불이 조명에 크게 핀 장미꽃이 인상적이다. ©조성희
야간 조명과 반딧불이 조명에 크게 핀 장미꽃이 인상적이다. ©조성희
은은한 밤 조명과 어우러진 장미의 아름다움과 깊은 향기 속에서 운동과 산책을 겸할 수 있다는 점이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이다. 어둠 속에서 조명을 받아 더욱 선명하게 빛나는 장미 풍경은 밤에 아름다운 조명과 함께 사진을 남기기에 더없이 훌륭한 야간 명소이다. 안양천 생태초화원(안양천 장미길)의 장미는 서울 시민들의 저녁을 색다르게 물들이는 풍경을 연출했다.

③ 자연과 어우러진 도심 속 쉼터, 항동푸른수목원 장미원

낮에 찾은 항동푸른수목원에는 장미원이 따로 조성되어 있어 다양한 품종의 장미를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곳의 매력은 장미에만 그치지 않는다. 수목원 전체에 걸쳐 21개의 주제정원이 펼쳐져 있으며, 다양한 수목과 초화류가 계절마다 다채로운 풍경을 만들어 낸다.
꽃봉우리가 많은 항동푸른수목원 장미원 모습 ©조성희
꽃봉우리가 많은 항동푸른수목원 장미원 모습 ©조성희
서울시 최초의 시립 수목원인 항동푸른수목원은 수목원 한편에 자리한 항동저수지가 도심 속 생태의 보고 그 자체다. 저수지 데크길에서 볼 수 있는 중대백로의 우아한 날갯짓과 물총새의 바란빛 비행, 논병아리의 귀여운 움직임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었다. 장미를 즐기고 난 뒤 수목원 전체를 천천히 거닐며 서울 도심에서 이런 자연을 누리는 특별 생태 힐링을 경험할 수 있다.

④ 도림동 장미길

마지막으로 가장 짧고 소박하게 둘러볼 수 있는 명소는 어두워진 저녁에 방문한 '도림동 장미길'이다. 동네 골목길을 따라 조성된 이 소박한 장미길은 특별한 목적지가 아니라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장미를 만나는 공간이었다. 화려한 축제의 장은 아니지만, 저녁 산책길에 장미 향기를 맡으며 잠시 걸음을 멈추게 만드는 정겨운 서울의 한 장면이었다.
도림동 장미길 밤풍경 ©조성희
도림동 장미길 밤풍경 ©조성희
중랑 서울장미축제를 즐기는 시민들 ©조성희
중랑 서울장미축제를 즐기는 시민들 ©조성희
아름다운 장미로 행복한 5월을 보낼 수 있는 서울의 장미 명소 4곳을 낮과 밤으로 나누어 다녀왔다. 규모와 프로그램에서 서울 최대를 자랑하는 중랑 서울장미축제부터 야경이 아름다운 안양천 생태초화원, 다채로운 자연을 함께 누릴 수 있는 항동푸른수목원 장미원, 그리고 일상의 정취를 담은 도림동 장미길까지, 각기 다른 매력으로 2026년 5월의 서울을 장미빛으로 물들이고 있는 이 장소들을 올봄 꼭 한 번 방문해 보길 바란다.

시민기자 조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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