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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입구에 전통 기와집 디자인 ‘오래가게’ 안내. ©장미화 -
대기자들을 위해 편한 공간이 입구에 마련 ©장미화 -
고기가 구워지는 동안 입맛을 돋우는 동치미 국수로 시작~ ©장미화 -
고기가 하나하나 익어지면 깻잎에 파무침,미늘 등 함께 곁들이면 맛나다.©장미화©장미화 -
구수한 된장찌게와 함께 총각 김치에 밥은 입맛이 깔끔해진다. ©장미화 -
된장찌게로 식사 마무리,잘 구워진 갈비에 붙어있는 살고기까지 알뜰히 ©장미화 -
서비스로 나온 식혜는 겨울철 별미로 먹어보고 맛나 구매해 가져왔다. ©장미화 -
오랜 시간 숯을 굽어내는 곳 오랜 세월을 함께 한 흔적이 보인다. ©장미화
"군침 도네~" 마포로 떠나는 '오래가게' 맛집 3곳 투어
발행일 2026.02.26. 13:00

'오래가게' 누리집에서 마포음식문화거리 인근의 오래가게를 찾을 수 있다. ©오래가게 누리집
마포음식문화거리는 ‘마포 용강 맛깨비길’로도 불리는 대표적인 먹자골목이다. 마포역 1번 출구에서부터 대로변 양쪽으로 식당들이 길게 늘어서 있다. 주물럭과 껍데기, 돼지갈비, 설렁탕 등 다양한 고깃집과 음식점이 골목을 이루고 있다. 거리 곳곳에는 용강동 먹자골목을 알리는 홍보 캐릭터 조형물과 안내판이 설치돼 있어 방문객들이 가게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용강동 먹자골목은 조선시대 마포나루에서 이어진 식문화의 흐름을 간직한 곳으로, 단순한 외식 거리를 넘어 역사와 문화를 품고 있다. 이 일대는 조선시대 한강 서쪽 수운(水運)의 중심지였던 마포나루와 맞닿아 있다. 당시 마포나루를 오가던 뱃사람들과 인부들이 허기를 달래기 위해 찾던 고기와 국밥은 오늘날 골목 음식문화의 출발점이 됐다.
1970~80년대에는 여의도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수천 명의 노동자와 직장인이 마포를 오갔고, 이를 중심으로 고깃집과 식당 위주의 상권이 크게 성장했다. 용강동 먹자골목의 밥과 술, 정겨운 식당 풍경은 한 그릇의 음식 속에 서울의 시간을 담아내고 있다.
서울시는 ‘오래된, 그리고 더 오래가길 바라는 가게’라는 의미로, 2017년부터 생활문화·전통공예·음식 분야의 '오래가게'를 선정해 오고 있는데, 마포음식문화 거리 인근의 오래가게들을 찾아가봤다.
용강동 먹자골목은 조선시대 마포나루에서 이어진 식문화의 흐름을 간직한 곳으로, 단순한 외식 거리를 넘어 역사와 문화를 품고 있다. 이 일대는 조선시대 한강 서쪽 수운(水運)의 중심지였던 마포나루와 맞닿아 있다. 당시 마포나루를 오가던 뱃사람들과 인부들이 허기를 달래기 위해 찾던 고기와 국밥은 오늘날 골목 음식문화의 출발점이 됐다.
1970~80년대에는 여의도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수천 명의 노동자와 직장인이 마포를 오갔고, 이를 중심으로 고깃집과 식당 위주의 상권이 크게 성장했다. 용강동 먹자골목의 밥과 술, 정겨운 식당 풍경은 한 그릇의 음식 속에 서울의 시간을 담아내고 있다.
서울시는 ‘오래된, 그리고 더 오래가길 바라는 가게’라는 의미로, 2017년부터 생활문화·전통공예·음식 분야의 '오래가게'를 선정해 오고 있는데, 마포음식문화 거리 인근의 오래가게들을 찾아가봤다.

높은 빌딩 사이 단층 상가는 오랜세월의 이색적인 풍경 ©장미화
화려한 간판 대신 시간의 깊은 맛!
마포구 용강동의 ‘원조 조박집’은 화려한 간판 대신 시간의 깊이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곳이다. 현대적인 빌딩 숲 사이 자리한 낮은 단층 상가는 1979년 문을 연 이후 지금까지 한자리를 지켜온 마포의 대표적인 노포다.
조박집의 시작은 소박했다. 1979년 조 씨 남편과 박 씨 아내 부부가 작은 외식업으로 문을 연 것이 출발점이었다. 평범해 보이던 이 식당은 40여 년의 세월을 품으며 ‘원조 조박집’이라는 이름으로 지역의 역사와 함께 성장해왔다. 현재는 2대째 가업을 이어오며, 같은 자리에서 변함없는 맛을 지켜내고 있다.
대표 메뉴는 단연 돼지갈비다. 화려한 양념이나 복잡한 조리법 대신, 누구에게나 익숙하고 편안한 맛으로 오랜 시간 손님들의 발길을 이끌어왔다. 고기가 구워지는 동안 제공되는 동치미국수는 산뜻한 맛으로 입맛을 돋우며 식사의 시작을 알린다. 노릇하게 익은 돼지고기를 깻잎에 싸 먹으면 담백하면서도 건강한 풍미가 입안 가득 퍼진다.
여기에 된장찌개와 밥을 곁들이면 든든한 한 끼가 완성된다. 식사의 마무리는 식혜다. 지나치게 달지 않고 시원한 맛이 입가심은 물론 속까지 편안하게 해준다.
빠르게 변화하는 서울 한복판에서 한결같은 자리와 맛을 지켜온 원조 조박집. 이곳은 단순한 식당을 넘어, 마포의 시간을 이어가는 서울의 ‘오래가게’로 오늘도 묵묵히 불을 밝히고 있다.
조박집의 시작은 소박했다. 1979년 조 씨 남편과 박 씨 아내 부부가 작은 외식업으로 문을 연 것이 출발점이었다. 평범해 보이던 이 식당은 40여 년의 세월을 품으며 ‘원조 조박집’이라는 이름으로 지역의 역사와 함께 성장해왔다. 현재는 2대째 가업을 이어오며, 같은 자리에서 변함없는 맛을 지켜내고 있다.
대표 메뉴는 단연 돼지갈비다. 화려한 양념이나 복잡한 조리법 대신, 누구에게나 익숙하고 편안한 맛으로 오랜 시간 손님들의 발길을 이끌어왔다. 고기가 구워지는 동안 제공되는 동치미국수는 산뜻한 맛으로 입맛을 돋우며 식사의 시작을 알린다. 노릇하게 익은 돼지고기를 깻잎에 싸 먹으면 담백하면서도 건강한 풍미가 입안 가득 퍼진다.
여기에 된장찌개와 밥을 곁들이면 든든한 한 끼가 완성된다. 식사의 마무리는 식혜다. 지나치게 달지 않고 시원한 맛이 입가심은 물론 속까지 편안하게 해준다.
빠르게 변화하는 서울 한복판에서 한결같은 자리와 맛을 지켜온 원조 조박집. 이곳은 단순한 식당을 넘어, 마포의 시간을 이어가는 서울의 ‘오래가게’로 오늘도 묵묵히 불을 밝히고 있다.
시간을 굽는 불판 위의 한 접시 역전회관 마포본점~
마포의 골목에는 시간이 겹겹이 흐른다. 지하철 마포역 인근, 오래된 간판 아래로 사람들의 발걸음이 자연스레 모이는 곳. 역전회관 마포본점은 불판 위에서 조용히 완성되는 한 접시로 그 역사를 증명해왔다.
대표 메뉴는 단연 ‘바싹 불고기’다. 얇게 펼친 고기를 바삭하게 구워내 씹을수록 고소한 풍미가 배어난다. 달짝지근하지만 과하지 않은 양념은 절제된 맛의 균형을 보여준다. 깻잎 위에 고기를 올려 함께 먹으면 고기의 풍미와 깻잎의 향이 어우러져 단정한 조화를 이룬다.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이유를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음식은 놋그릇에 담겨 나와 한식 고유의 미감을 살리고, 한 상을 제대로 대접받는 느낌을 더한다. 불고기 외에도 식사로 즐기기 좋은 전통 한식 메뉴들이 고르게 준비돼 있다.
매장 한편에는 수제 막걸리를 빚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출입문 위에 새겨진 ‘1929’라는 연도는 이곳이 지켜온 시간의 깊이를 상징한다. 작은 표식이지만 방문객들의 시선을 붙잡기에 충분하다. 직접 빚은 막걸리는 식사의 흐름을 한층 부드럽게 이어준다.
역전회관 마포본점은 2017년부터 2025년까지 9년 연속 미쉐린 가이드 ‘빕 구르망’에 선정됐다. 유행을 좇기보다 기준을 지켜온 시간의 결과다. 이곳에는 ‘맛집’이라는 표현보다 ‘식당’이라는 단어가 더 어울린다. 2층으로 오르는 계단 벽면에는 방문객들의 사인이 액자에 담겨 전시돼 있다. 작은 전시 공간을 연상케 하는 이 장면은 한 번의 방문을 기억으로 남기려는 세심함을 보여준다.
2층에는 또 하나의 상징적인 자리가 있다. 세계적인 배우 톰 크루즈가 다녀간 자리다. 그는 1994년 한국을 처음 찾은 이후 이곳을 방문했고, 테이블 위에 오른 메뉴 역시 바싹 불고기였다. 세계적인 스타도 이곳에서는 한 명의 손님으로, 같은 불판 위에서 익어가는 고기를 마주했다.
역전회관은 언제나 같은 방식으로 손님을 맞는다. 누가 오든, 얼마나 유명하든 불판 위의 고기는 동일하게 익어간다. 취재를 위해 식사를 기다리는 동안 2층으로 향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모습은, 이곳이 서울시 ‘오래가게’로서 지닌 의미를 더욱 또렷하게 보여준다.
대표 메뉴는 단연 ‘바싹 불고기’다. 얇게 펼친 고기를 바삭하게 구워내 씹을수록 고소한 풍미가 배어난다. 달짝지근하지만 과하지 않은 양념은 절제된 맛의 균형을 보여준다. 깻잎 위에 고기를 올려 함께 먹으면 고기의 풍미와 깻잎의 향이 어우러져 단정한 조화를 이룬다.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이유를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음식은 놋그릇에 담겨 나와 한식 고유의 미감을 살리고, 한 상을 제대로 대접받는 느낌을 더한다. 불고기 외에도 식사로 즐기기 좋은 전통 한식 메뉴들이 고르게 준비돼 있다.
매장 한편에는 수제 막걸리를 빚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출입문 위에 새겨진 ‘1929’라는 연도는 이곳이 지켜온 시간의 깊이를 상징한다. 작은 표식이지만 방문객들의 시선을 붙잡기에 충분하다. 직접 빚은 막걸리는 식사의 흐름을 한층 부드럽게 이어준다.
역전회관 마포본점은 2017년부터 2025년까지 9년 연속 미쉐린 가이드 ‘빕 구르망’에 선정됐다. 유행을 좇기보다 기준을 지켜온 시간의 결과다. 이곳에는 ‘맛집’이라는 표현보다 ‘식당’이라는 단어가 더 어울린다. 2층으로 오르는 계단 벽면에는 방문객들의 사인이 액자에 담겨 전시돼 있다. 작은 전시 공간을 연상케 하는 이 장면은 한 번의 방문을 기억으로 남기려는 세심함을 보여준다.
2층에는 또 하나의 상징적인 자리가 있다. 세계적인 배우 톰 크루즈가 다녀간 자리다. 그는 1994년 한국을 처음 찾은 이후 이곳을 방문했고, 테이블 위에 오른 메뉴 역시 바싹 불고기였다. 세계적인 스타도 이곳에서는 한 명의 손님으로, 같은 불판 위에서 익어가는 고기를 마주했다.
역전회관은 언제나 같은 방식으로 손님을 맞는다. 누가 오든, 얼마나 유명하든 불판 위의 고기는 동일하게 익어간다. 취재를 위해 식사를 기다리는 동안 2층으로 향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모습은, 이곳이 서울시 ‘오래가게’로서 지닌 의미를 더욱 또렷하게 보여준다.

전통 놋 그릇에 나오는 고기를 보니 대접 받는 기분 ©장미화
시간이 국물이 되고 역사가 식탁 위에 오르는 곳!
시간이 국물이 되고, 역사가 식탁 위에 오르는 곳이 있다. 1949년 문을 연 마포옥이다.
마포옥은 현 대표 기옥서 씨의 모친이 운영한 것을 시작으로 2대를 거쳐 현재 3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다. 수십 년 동안 한 번도 불을 끄지 않은 이 식당은 단순한 노포를 넘어, 용강동 일대의 생활사와 서민 음식 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한 공간이다.
마포옥 설렁탕의 특징은 담백하면서도 깊은 국물 맛이다. 처음 우린 국물과 재탕 국물을 구분해 사용하고, 사골·양지머리·차돌박이를 각각 다른 온도와 시간으로 번갈아 우려낸다. 소고기 외의 재료는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한다. 이 같은 고집이 국물의 맑음과 묵직함을 동시에 완성한다. 두툼하게 썰어 올린 고기와 군더더기 없는 국물 맛에는 ‘정직하다’는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린다. 차돌탕과 수육 역시 오랜 단골들이 꾸준히 찾는 메뉴다.
그릇이 놓이면 파가 소복이 얹혀 나온다. 숟가락으로 국물을 떠 올리는 순간, 고기와 소면, 흰쌀밥이 어우러지며 자연스럽게 식욕을 자극한다. 김치와 파김치는 국물의 담백함에 또 다른 깊이를 더한다.
최근에는 해외 미식가들의 발길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마포옥은 미쉐린 가이드에 5년 연속 선정된 것은 물론, 각종 미식 가이드와 서울시 미래유산으로 소개되며 역사성과 음식적 가치를 인정받아왔다.
이곳이 지켜온 것은 단지 한 그릇의 설렁탕이 아니다. 전쟁 이후 서울 노동자와 서민들의 하루, 그리고 세대를 건너 이어진 식문화 그 자체다. 인근에 공영주차장이 마련돼 있어 접근성 또한 편리하다. 한 그릇에 담긴 시간. 마포옥은 오늘도 묵묵히 서울의 기억을 끓이고 있다. ‘오래가게’라는 이름으로 말이다.
마포옥은 현 대표 기옥서 씨의 모친이 운영한 것을 시작으로 2대를 거쳐 현재 3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다. 수십 년 동안 한 번도 불을 끄지 않은 이 식당은 단순한 노포를 넘어, 용강동 일대의 생활사와 서민 음식 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한 공간이다.
마포옥 설렁탕의 특징은 담백하면서도 깊은 국물 맛이다. 처음 우린 국물과 재탕 국물을 구분해 사용하고, 사골·양지머리·차돌박이를 각각 다른 온도와 시간으로 번갈아 우려낸다. 소고기 외의 재료는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한다. 이 같은 고집이 국물의 맑음과 묵직함을 동시에 완성한다. 두툼하게 썰어 올린 고기와 군더더기 없는 국물 맛에는 ‘정직하다’는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린다. 차돌탕과 수육 역시 오랜 단골들이 꾸준히 찾는 메뉴다.
그릇이 놓이면 파가 소복이 얹혀 나온다. 숟가락으로 국물을 떠 올리는 순간, 고기와 소면, 흰쌀밥이 어우러지며 자연스럽게 식욕을 자극한다. 김치와 파김치는 국물의 담백함에 또 다른 깊이를 더한다.
최근에는 해외 미식가들의 발길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마포옥은 미쉐린 가이드에 5년 연속 선정된 것은 물론, 각종 미식 가이드와 서울시 미래유산으로 소개되며 역사성과 음식적 가치를 인정받아왔다.
이곳이 지켜온 것은 단지 한 그릇의 설렁탕이 아니다. 전쟁 이후 서울 노동자와 서민들의 하루, 그리고 세대를 건너 이어진 식문화 그 자체다. 인근에 공영주차장이 마련돼 있어 접근성 또한 편리하다. 한 그릇에 담긴 시간. 마포옥은 오늘도 묵묵히 서울의 기억을 끓이고 있다. ‘오래가게’라는 이름으로 말이다.

마포옥 간판 글씨체가 '정'스럽다. ©장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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