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빚은 서울을 맛볼 수 있는 시간, '오래가게 위크 2025' 개최!

시민기자 노윤지

발행일 2025.11.11. 10:12

수정일 2025.11.11. 18:52

조회 281

11월 7일부터 21일까지 서북권 중심으로 ‘오래가게 위크 2025’를 진행한다. ©노윤지
11월 7일부터 21일까지 서북권 중심으로 ‘오래가게 위크 2025’를 진행한다. ©노윤지
서울시가 일상 속 특별한 여행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오래가게 위크 2025’11월 7일부터 21일까지 2주간 서북권(마포·은평·서대문)을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다. ‘오래가게’는 이름 그대로 오래된 동시에 앞으로도 오래가기를 바라는 가게라는 뜻을 담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서울의 생활문화와 전통, 정겨운 일상을 담은 공간을 발굴하여 관광 자원으로 육성하는 서울시의 대표 사업이다.
가게 인근에서 오래가게 홍보 포스터를 확인할 수 있다. ©노윤지
가게 인근에서 오래가게 홍보 포스터를 확인할 수 있다. ©노윤지
서울시는 지난 2017년부터 ‘오래가게’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지금까지 총 140곳의 가게를 선정했다. 올해는 미식 관광 수요에 발맞춰 서북권(마포·은평·서대문) 지역을 중심으로 15개 가게를 새롭게 선정했다. 서울시는 오래된 가게를 단순한 ‘낡은 공간’이 아니라 ‘도심 속 살아 있는 문화유산’으로 바라보며,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여행의 장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
카카오톡 예약하기에서 매장을 예약하거나 여러 가지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오래가게 위크
카카오톡 예약하기에서 매장을 예약하거나 여러 가지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오래가게 위크
이번 행사는 ‘서울을 가장 진하게 경험하는 여행법’을 주제로, 오래된 공간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며 여행하듯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특히 시민 참여형 이벤트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카카오톡 예약하기를 통해 주변 오래가게를 예약할 경우, 선착순 50명에게 ‘칠성사이다 레트로’ 음료 쿠폰이 제공된다. 또한카카오맵 테마지도에서 올해 새롭게 선정된 오래가게 정보를 확인하고 저장 인증을 하면, 추첨을 통해 카카오페이 1만 원권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마포에서 3대째 식당업을 이어가고 있는 설렁탕 전문점, 마포옥 ©노윤지
마포에서 3대째 식당업을 이어가고 있는 설렁탕 전문점, 마포옥 ©노윤지
매장 입구에 ‘오래가게 위크 2025’ 홍보 책자물이 비치되어 있다. ©노윤지
매장 입구에 ‘오래가게 위크 2025’ 홍보 책자물이 비치되어 있다. ©노윤지
이번 ‘오래가게 위크 2025’에 직접 참여하고자 카카오톡 예약하기를 통해 이벤트에 신청했다. 여러 가게 중 선택한 곳은 마포구에 위치한 전통 설렁탕집 ‘마포옥’이다. 이곳은 올해 새롭게 ‘오래가게’로 선정된 곳으로, 70년 넘게 마포에서 사랑받아온 설렁탕 전문점이다. 특히 대표 메뉴인 한우 양지탕은 <미쉐린 가이드>에서 5년 연속 등재된 명실상부한 서울의 대표 맛집 메뉴로 꼽힌다.
30년째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노윤지
30년째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노윤지
인터뷰 기사에 실린 마포옥 2대 사장인 기옥서 님 ©노윤지
인터뷰 기사에 실린 마포옥 2대 사장인 기옥서 님 ©노윤지
마포옥 2대 사장인 기옥서 님의 인터뷰 기사를 읽어봤는데 30년 이상, 3대째 일하는 직원이 있다는 글을 봤다. 세월이 많이 흘러 근무 시간을 줄여줬지만 아직도 건강하게 일하고 있다며, 수년간 몸에 밴 노하우가 있어 젊은 직원들보다 훨씬 일을 잘한다고 언급했다. 매장을 운영하며 강조해 온 철학이나 원칙은 첫째도 둘째도 ‘정직’이라고 했다. 재료 하나를 쓰더라도 제대로 된 걸 쓰고, 정량을 지키는 것까지 모든 면에서 정직해야 한다는 원칙은 부모님께서 늘 강조해 오신 가르침이라고 밝혔다.
마포옥의 대표 메뉴인 한우 양지탕 ©노윤지
마포옥의 대표 메뉴인 한우 양지탕 ©노윤지
깍두기와 김치는 양지탕과 함께 먹으면 아주 좋다. ©노윤지
깍두기와 김치는 양지탕과 함께 먹으면 아주 좋다. ©노윤지
마포옥의 한우 양지탕깊고 진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장시간 고아낸 한우 뼈 육수는 맑으면서도 깊은 농도를 지니고, 입안에 감기는 감칠맛이 살아 있다. 국물 속 얇게 썬 양지고기는 부드럽게 결이 풀리며, 기름기 없이 담백하다. 함께 곁들여지는 김치와 깍두기는 한우 양지탕의 고소한 풍미를 한층 끌어올려 준다. 간을 세게 하지 않아 한입 한입 먹을수록 깊은 맛이 우러나며, 국물 끝에 남는 고소한 여운이 오래도록 입안에 머문다. 그야말로 시간이 빚어낸 서울의 맛이라 할 수 있다.
카카오톡 예약하기를 통해 방문하면 레트로 칠성사이다 음료 쿠폰을 받을 수 있다. ©노윤지
카카오톡 예약하기를 통해 방문하면 레트로 칠성사이다 음료 쿠폰을 받을 수 있다. ©노윤지
미리 예약한 후 방문해 칠성사이다 레트로 버전을 받을 수 있었다. ©노윤지
미리 예약한 후 방문해 칠성사이다 레트로 버전을 받을 수 있었다. ©노윤지
마포옥은 단순한 식당이 아니라, 한 세대의 기억과 정서를 품은 공간이다.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이곳은 여전히 매일같이 단골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메뉴판은 단출하지만, 오랜 세월 쌓아온 신뢰와 깊은 맛이 마포옥을 ‘오래가게’로 자리매김하게 했다는 생각이 든다.

한편, 이번 ‘오래가게 위크 2025’ 기간에는 ‘오래가게 투어’‘단골부심 콘테스트’현장 참여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오래가게 투어’는 11월 8일과 15일,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되며, 서북권 일대를 지역 가이드와 함께 걸으며 오래가게의 이야기를 듣고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단골부심 콘테스트’에서는 자신이 사랑하는 오래가게에 대한 추억을 나누고, 스스로 ‘단골임’을 자랑할 수 있는 콘텐츠를 공유하는 등 시민 참여 중심의 행사로 꾸려진다.
유니폼과 명찰을 착용하고 있는 마포옥 직원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노윤지
유니폼과 명찰을 착용하고 있는 마포옥 직원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노윤지
특히 직원들이 유니폼과 명찰을 착용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유니폼 착용을 통해 항상 깨끗하고 단정한 마음가짐을 갖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손님들이 '아줌마'라고 부르는 것보다는 명찰의 이름표를 보고 이름을 부르면 조금이나마 존중하는 마음이 생긴다는 생각이 들어 항상 명찰과 유니폼을 착용한다고 언급했다.

서울의 오래가게들은 단순한 상점이 아니라, 시간과 사람 그리고 서울의 정서가 쌓인 생활문화의 현장이다. 이번 ‘오래가게 위크 2025’를 통해 시민과 관광객이 서울의 진짜 매력을 느끼고, 오래된 가게의 가치가 다음 세대에도 이어지길 바란다.

오래가게 위크 2025

○ 기간 : 2025년 11월 7~21일
 - 단골부심 콘테스트 : 11월 14일 태조대림감자국(MC: 박휘순)
 - 오래가게 투어 : 11월 15일 서북권 일대(카카오톡 예약하기 사전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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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노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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