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갈 땐 대중교통, 인천·경기는 차량…수도권 이동패턴 분석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25.12.15. 16:41

수정일 2025.12.15. 17:40

조회 246

빅데이터로 이동 거리·목적 등 입체 분석
서울시가 수도권 이동패턴 정밀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시가 수도권 이동패턴 정밀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동 거리, 연령대 따라 교통수단 선호도 차이 뚜렷

수도권 시민의 이동 행태를 빅데이터 기반으로 정밀 분석한 결과, 청년층은 지하철, 중년층은 차량 이동을 선택하는 등 이동 거리와 지역·연령대에 따라 교통수단 선택이 뚜렷하게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 3일 ‘수도권 생활이동 데이터’ 결과를 공개했다. 서울·경기·인천 전역을 41,023개의 정사각형(250×250m) 격자 단위로 분할해 20분 간격으로 이동량을 집계했다. 기존 시군구 또는 읍면동 단위(1,186개)에 비해 최대 35배 이상 세밀하게 확인할 수 있다.

시는 KT와 협력해 구축한 고해상도 생활 이동 데이터에 지난해 공개한 이동 목적 정보 7종(출근, 등교, 귀가, 쇼핑, 관광, 병원, 기타)을 결합하고, 올해 새롭게 개발한 이동 수단 분류 알고리즘 8종(항공, 기차, 고속버스, 광역버스, 일반버스, 지하철, 도보, 차량)을 적용해 시민이 ‘어떤 목적’으로 ‘어떤 수단’을 선택해 이동하는지를 입체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전국 최초의 통합 시스템으로 완성했다.

연령대별 이동 특성 등 고려해 정책에 반영 예정

이 시스템은 시민의 생활 이동을 출발·목적지 중심이 아닌 ‘이동 목적–이동 경로–이동 수단’이 연결된 하나의 흐름으로, 그동안 교통카드 데이터로는 파악하기 어려웠던 도보·차량·환승 전후 이동(퍼스트·라스트마일)까지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예를 들어 ‘출근하는 시민이 어느 지역에서 어떤 수단을 타고 어느 거리까지 이동하는지’, ‘병원 방문 시 차량·대중교통 비율이 어떤지’와 같은 분석이 가능해진다.

시는 이번 분석으로 단거리(1~4km)는 버스, 중거리(5~19km)는 지하철, 장거리(20~35km)는 차량 이용이 가장 많음을 확인해 생활권 이동의 구조적 패턴이 입체적으로 선명하게 드러났음을 파악했다.

이동 거리뿐 아니라 연령대에 따라 교통수단 선호도 차이도 뚜렷하게 나타남을 확인했다.

청년층(20~39세)은 지하철 이용이 48%로 가장 높았다. 이는 역세권 중심의 생활권, 직장·학교 접근성 등 이동 생활 패턴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중년층(40~59세)은 차량 이용 비중이 45%로 가장 컸다. 직주거리 확보, 가족단위 이동, 거주지 분포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장년층(60세 이상)은 다시 지하철 이용 비중이 44%로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도보 접근성, 요금 부담, 생활권 내 역세권 이용 등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거리별 이동수단 이용 비율
이동수단 단거리(1~4km) 중거리(5~19km) 장거리(20~35km)
버스
(일반·광역·고속)
44% 10% 1%
지하철 22% 53% 40%
차량 34% 37% 59%
연령별 이동수단 이용 비율
이동수단 유년기
(0~19세)
청년기
(20~39세)
중년기
(40~59세)
장년기
(60세 이상)
버스
(일반·광역·고속)
31% 18% 21% 21%
지하철 36% 48% 33% 44%
차량 33% 34% 45% 35%
※ 기준: ’25.1.14(화) 09~21시, 수도권을 출발해 서울로 도착한 이동수단(1~35km)
수도권에서 지역 간 이동 패턴은 더욱 명확한 차이를 보였다. 서울로 이동하는 경우 대중교통 이용 비중이 6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서울 중심부는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고, 역세권에 직장·학교가 집중되어 있어 출근·통학 수요가 자연스럽게 지하철 중심으로 형성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경기와 인천 지역 도착 이동은 차량 이용 비중이 68~73%로 크게 높았다. 수도권 외곽 지역은 대중교통망이 상대적으로 덜 촘촘하며, 직주 근접도가 낮아 차량 중심의 통행 구조가 고착되는 경향이 확인된 것이다.
지역 간 이동수단 비율_목적지 : 서울 (2025.1.14.)
지역 간 이동수단 비율_목적지 : 서울 (2025.1.14.)
지역 간 이동수단 비율 - 목적지 경기 (2025.1.14.)
지역 간 이동수단 비율 - 목적지 경기 (2025.1.14.)
지역 간 이동수단 비율_목적지 : 인천 (2025.1.14.)
지역 간 이동수단 비율_목적지 : 인천 (2025.1.14.)
시는 분석 결과를 통해 수도권의 광역교통 정책은 행정 경계가 아니라 실제 시민들이 이동하는 생활권 단위를 기준으로 설계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시는 KT와 구축한 시스템을 향후 광역버스 최적 노선 도출, 생활SOC 입지 선정, 도로·보행환경 개선, 도시재생·역세권 개발 정책 등 생활권 기반의 입체적 교통정책과 생활SOC 공급 정책 설계 시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이번 분석에 사용된 데이터를 시민 누구나 데이터 기반의 연구·기술개발·서비스 기획에 활용할 수 있도록 서울 열린데이터광장(행정동 단위)과 서울시 빅데이터캠퍼스(250m 격자 단위) 두 채널로 전면 개방한다.
‘이동수단 데이터’ 활용 혁신 정책
구분 데이터 활용 혁신 정책
광역교통 (버스 노선 최적화) 파주-광화문, 시흥-여의도 등 광역버스 투입이 절실한 최적 노선을 과학적으로 도출하고, 신속하게 배차 계획에 반영
퍼스트/라스트 마일 (단거리 이동 해소) 김포-강남 등 주요 통근 구간에서 지하철 하차 후 도보 이동이 과도한 지역을 식별, 따릉이 신규 배치, 보행 환경 개선 등 맞춤형 라스트 마일 솔루션 적용
도시/시설 계획 (생활 밀착형 도시계획) 연령대별, 수단별 이동 행태를 분석하여 노년층이 도보로 접근 가능한 의료시설, 청년층이 대중교통으로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쇼핑시설 등 정책 만족도가 높은 시설 입지 선정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카카오톡 채널 구독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