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레트로 스폿! 20주년 청계천박물관에서 시간여행 떠나요

시민기자 김주연

발행일 2025.12.05. 16:27

수정일 2025.12.05. 17:11

조회 78

청계천박물관, 판잣집 테마존 탐방기
청계천로를 따라 정릉천교 인근을 달리다 보면 과거와 현대가 공존하는 건물이 눈에 띈다. 바로 ‘청계천박물관’‘판잣집 테마존’이다. 이곳은 서울의 중심을 흐르는 청계천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조성된 박물관으로 2005년 9월에 문을 열었다. 청계천 변으로는 60~70년대 청계천 일대 가난한 사람들이 궁핍하게 살아온 판잣집이 재현되어 있고, 그 반대편에는 길게 뻗은 유리로 만들어진 현대적 건물이 세워져 있다.

먼저 청계천 판잣집 테마존을 둘러보자. 이곳 테마존은 처음 조성될 당시에는 1960년대 서울의 생활사를 느낄 수 있는 추억의 물건들로 채워졌던 공간이었다. 하지만 예상보다 찾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고 2022년 재단장했다. 지금은 자연 생태를 체험할 수 있는 휴식 공간으로 외관 모습과는 달리 현대적인 실내 분위기를 자랑한다. 벽면에는 청계천에 서식하는 동식물 100여 종을 일러스트로 그려 넣었고, 넓은 창문과 나무 벤치는 편안히 걸터앉아 청계천을 바라보는 힐링의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길 건너편 청계천박물관은 제법 큰 규모의 박물관이다. 길게 뻗은 건축물의 형태와 맑은 유리로 된 마감은 청계천의 물길을 상징화하였다고 한다. 지상 4층, 지하 2층 규모로 지어진 박물관은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 교육실, 소강당 등으로 구성돼 있다. 관람은 건물 외부에 있는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해 4층 상설전시관부터 볼 수 있도록 이동 동선이 짜여 있다. 4층부터 경사로로 이어진 전시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1층까지 내려오면 사울이 조선의 수도로 정해지기 이전부터 흐르고 있던 청계천의 역사를 고스란히 감상할 수 있게 된다.

무엇보다 지금은 청계천 박물관 개관 20주년을 맞아 기획전시된 ‘청계천 사람들: 삶과 기억의 만남’을 주목해 볼 만하다. 이번 전시는 지난 11월 18일부터 내년 3월 29일까지 이어지는 전시로 무료 기획 전시다. 조선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청계천과 더불어 살아온 다양한 사람들의 삶을 유물과 사진 등을 통해 소개하고 청계천의 의미를 재조명하였다.

전시는 ‘1부 개천에서 청계천으로’, ‘2부 개천 사람들’, ‘3부 청계천 사람들’로 구성되었다. 조선시대 청계천은 ‘개천’이라 불렀으며, 일제강점기에 ‘청계천’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1958년 복개공사로 인해 청계천은 사라지고 ‘청계로’가 조성되었고 이후 2000년대 청계천 복원공사가 진행됨으로써 청계천은 서울시민의 공간으로 되살아났다고 볼 수 있겠다. 또한 전시에는 청계천변 판잣집 모습과 동대문 일대의 다양한 상가와 상인들의 모습을 사진과 그래픽으로 연출해 연륜이 있는 이들에게는 오래된 추억을 상기시킬 수도 있겠다.

이번 전시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길게 뻗은 외관이 인상적인 청계천 박물관의 모습 ©김주연
길게 뻗은 외관이 인상적인 청계천 박물관의 모습 ©김주연
옛 청계천 판잣집의 모습이 흥미롭다 ©김주연
옛 청계천 판잣집의 모습이 흥미롭다 ©김주연
외부에 있는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해 4층에서부터 관람이 시작된다 ©김주연
외부에 있는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해 4층에서부터 관람이 시작된다 ©김주연
경사진 슬로프를 따라 전시를 관람하며 자연스럽게 1층으로 이동한다 ©김주연
경사진 슬로프를 따라 전시를 관람하며 자연스럽게 1층으로 이동한다 ©김주연
청계천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된 전시관 실내 모습 ©김주연
청계천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된 전시관 실내 모습 ©김주연
청계천 물길이 복개되는 과정을 다룬 2존 전시관 모습 ©김주연
청계천 물길이 복개되는 과정을 다룬 2존 전시관 모습 ©김주연
옛 판잣집을 재현한 대형 모형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김주연
옛 판잣집을 재현한 대형 모형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김주연
복원 후의 모습을 영상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김주연
복원 후의 모습을 영상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김주연
1층 기획전시실에서 진행 중인 '청계천 사람들' ©김주연
1층 기획전시실에서 진행 중인 '청계천 사람들' ©김주연
삶과 기억의 만남이라는 주제에 맞춰 잘 구성된 전시장 전경 ©김주연
삶과 기억의 만남이라는 주제에 맞춰 잘 구성된 전시장 전경 ©김주연
시전상인들의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김주연
시전상인들의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김주연
청계천 복개사업중 발견 된 청진동의 유적들 ©김주연
청계천 복개사업중 발견 된 청진동의 유적들 ©김주연
청계천일대 옛 간판들 모습  ©김주연
청계천일대 옛 간판들 모습 ©김주연
청계천 박물관 20주년을 기념하며 가볼만한 기획전시 ©김주연
청계천 박물관 20주년을 기념하며 가볼만한 기획전시 ©김주연

전시 ‘청계천사람들:삶과 기억의 만남’

○ 기간 : 2025. 11. 18. ~ 2026. 3. 29. (매주 월요일 휴관)
○ 장소 : 청계천박물관 기획전시실
○ 누리집 : 청계천박물관

시민기자 김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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