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과 특별한 외출, '여의도 지하벙커+IFC몰' 원데이 코스!

시민기자 김재형

발행일 2025.11.24. 14:45

수정일 2025.11.24. 16:14

조회 1,523

여의도 지하벙커에서 열리는 ‘캣츠 앤 독스: THE GREAT CIVILIZATION’
'여의도 지하벙커'로 내려가는 입구 ©김재형
'여의도 지하벙커'로 내려가는 입구 ©김재형
서울 여의도 한복판, 그동안 제한적으로 운영되었던 지하벙커가 다시 시민들에게 문을 연다. 냉전 시대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공간은 도심 속에 숨어 있는 미지의 장소였다. 어둡고 묵직한 콘크리트 벽, 긴 세월 동안 멈춰 있던 공기 그리고 도시 아래 또 다른 도시 같은 풍경이었다. 2015년 최초로 공개되고,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서울시립미술관 분관으로 운영해 왔으나, 내년에 리모델링을 통해 새로운 문화 거점으로 재탄생시킬 예정이다.

내년 서울시의 혁신 문화공간의 리모델링을 앞두고, 이곳에서 세계적 사진가 얀 아르튀스-베르트랑(Yann Arthus-Bertrand)의 사진·영상 전시 ‘캣츠 앤 독스: THE GREAT CIVILIZATION’가 열린다 해서 다녀왔다. 이번 전시는 2025년 11월 21일부터 2026년 5월 14일까지 열린다. ☞ [관련 기사] 다시 열린 '여의도 지하벙커'…세계적 작가 전시 '캣츠 앤 독스' 개최
여의도 지하벙커에서 얀 아르튀스-베르트랑의 반려동물 사진·영상 전시가 열리고 있다. ©김재형
여의도 지하벙커에서 얀 아르튀스-베르트랑의 반려동물 사진·영상 전시가 열리고 있다. ©김재형
과거 냉전 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여의도 지하벙커로 내려가는 계단 ©김재형
과거 냉전 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여의도 지하벙커로 내려가는 계단 ©김재형

공간이 만들어내는 특별한 경험

직접 찾은 여의도 지하벙커는 단순한 전시장이 아니었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독특한 구조, 자연광이 닿지 않는 폐쇄적인 공간이 오히려 작품의 몰입도를 극대화한다. 인간과 반려동물의 관계를 다룬 사진들은 벙커가 가진 고요하고 은밀한 분위기 속에서 더 깊이 다가왔다.
  • 얼리버드로 할인된 가격에 티켓을 구입할 수 있다. ©김재형
    얼리버드로 할인된 가격에 티켓을 구입할 수 있다. ©김재형
  • 현장 및 온라인 사전 예매를 통해 관람할 수 있다. ©김재형
    현장 및 온라인 사전 예매를 통해 관람할 수 있다. ©김재형
  • 얼리버드로 할인된 가격에 티켓을 구입할 수 있다. ©김재형
  • 현장 및 온라인 사전 예매를 통해 관람할 수 있다. ©김재형
관람료는 성인 기준으로 정가 1만 3,000원, 청소년과 어린이는 1만 1,000원이며, '얼리버드(12월 31일까지)'로 일찍 예매하면 9,9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인터넷 예약을 해도 되고 현장에서 직접 구매해도 된다.
여의도 지하벙커는 기존의 전시장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공간적 긴장감과 신선함이 있다. ©김재형
여의도 지하벙커는 기존의 전시장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공간적 긴장감과 신선함이 있다. ©김재형
마치 작가가 이야기하는 ‘공존’이라는 주제가 오래 잠들어 있던 이 공간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듯했다. 기존의 전시장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공간적 긴장감과 신선함이 관람의 재미를 더했다. 특히 캐리어 지참 시 반려동물과 함께 입장할 수 있다는 점은 반려인들에게 더욱 특별한 매력으로 다가온다.
오래된 구조물이 현대적 콘텐츠와 만나 새로운 문화 공간을 제공한다. ©김재형
오래된 구조물이 현대적 콘텐츠와 만나 새로운 문화 공간을 제공한다. ©김재형
  • 밀폐된 공간의 전시장에서 강렬한 색채가 관람자의 집중도를 높인다. ©김재형
    밀폐된 공간의 전시장에서 강렬한 색채가 관람자의 집중도를 높인다. ©김재형
  • 이번 전시는 동물들과의 역사와 현대 사회에서 관계의 의미를 재조명한다. ©김재형
    이번 전시는 동물들과의 역사와 현대 사회에서 관계의 의미를 재조명한다. ©김재형
  • 밀폐된 공간의 전시장에서 강렬한 색채가 관람자의 집중도를 높인다. ©김재형
  • 이번 전시는 동물들과의 역사와 현대 사회에서 관계의 의미를 재조명한다. ©김재형
도시가 품고 있던 오래된 구조물이 현대적 콘텐츠와 만나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나는 과정, 그 현장을 시민의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전시는 의미가 크다. 더구나 원래 이 공간은 과거 지하벙커였던 만큼 오랜 시간을 간직한 듯한 느낌이 살아 있다. 밀폐된 공간의 전시장에서 강렬한 색채가 관람자의 집중도를 높인다. 사실 이런 대비되는 분위기의 전시장은 여의도 지하벙커가 유일하다.
지하벙커였던 만큼 빈티지한 느낌이 그대로 살아 있다. ©김재형
지하벙커였던 만큼 빈티지한 느낌이 그대로 살아 있다. ©김재형
지금은 폐쇄된 출입구도 만날 수 있다. ©김재형
지금은 폐쇄된 출입구도 만날 수 있다. ©김재형
작품과 전시장의 공간에 더욱 집중하며 걷던 순간 독특한 출입구를 발견했다. 기존 출입구 중 하나인데 여의도 환승센터 2번 버스 승강장 아래에 위치해 있다. 현재는 보행자 안전을 위해 폐쇄됐다고 한다.
영상을 만날 수 있는 공간 ©김재형
영상을 만날 수 있는 공간 ©김재형
전시회 막바지에 이르니 반려동물과 관련한 영상이 나오고 있었다. 잠시 앉아 과거와 현재까지 이어지는 인간과 반려동물의 다양한 이야기를 감상할 수 있었다.
반려동물과 관련해 서적을 판매하고 있다. ©김재형
반려동물과 관련해 서적을 판매하고 있다. ©김재형
서울시는 지하벙커의 잠재력을 확인한 만큼 앞으로 리모델링과 민간 협력을 확대해 이 공간을 새로운 문화 거점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역사적 정체성을 살리면서도 내외국인 관광객과 가족 단위 방문객이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단순한 관람을 넘어 공간이 가진 시간의 깊이를 체감하는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다. ©김재형
단순한 관람을 넘어 공간이 가진 시간의 깊이를 체감하는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다. ©김재형
여의도 지하벙커에서의 전시는 단순한 관람을 넘어 공간이 가진 시간의 깊이를 체감하는 독특한 경험이었다. 반려동물과 함께 찾는 전시로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다.
IFC몰은 반려동물 입장이 가능한 쇼핑 공간이다. ©김재형
IFC몰은 반려동물 입장이 가능한 쇼핑 공간이다. ©김재형

여의도 지하벙커 전시 관람 후, 바로 옆 IFC몰 구경까지~

여의도 지하벙커 바로 옆에는 IFC몰이 있다. 이곳은 동반견 출입이 가능한 쇼핑몰로, 반려동물을 캐리어에 넣어 전시를 함께 관람한 뒤 바로 이어서 식사, 산책, 쇼핑까지 즐길 수 있다. 다만 모두의 안전을 위해 몇 가지 주의 사항도 있다. 광견병 예방접종이 완료된 10kg 이하의 반려견에 한해 입장이 가능하다. 케이지나 유모차 또는 목줄을 착용하고 입장하고 맹견은 출입할 수 없다.
  • 반려동물과 쇼핑몰을 찾은 시민들을 볼 수 있다. ©김재형
    반려동물과 쇼핑몰을 찾은 시민들을 볼 수 있다. ©김재형
  • 동반견 출입이 가능한 IFC몰 ©김재형
    동반견 출입이 가능한 IFC몰 ©김재형
  • 반려동물과 쇼핑몰을 찾은 시민들을 볼 수 있다. ©김재형
  • 동반견 출입이 가능한 IFC몰 ©김재형
전시의 여운을 안고 반려견과 함께 IFC몰을 둘러보며 시간을 보내는 코스는 반려인들에게 한층 특별한 하루가 될 것이다. 전시의 주제인 '반려동물과 인간의 공존'이 반려동물 친화 시설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며 여의도 전체가 하나의 반려 문화 복합 공간처럼 느껴졌다. IFC몰에는 연말을 맞아 대형 크리스마스트리도 있으니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 IFC몰에 대형 트리 덕분에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한껏 고조된다. ©김재형
    IFC몰에 연말을 맞아 대형 크리스마스트리가 설치돼 있다. ©김재형
  • 여의도 벙커 전시를 관람한 후 바로 옆 IFC몰을 찾아가 봐도 좋겠다. ©김재형
    여의도 벙커 전시를 관람한 후 바로 옆 IFC몰을 찾아가 봐도 좋겠다. ©김재형
  • IFC몰에 대형 트리 덕분에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한껏 고조된다. ©김재형
  • 여의도 벙커 전시를 관람한 후 바로 옆 IFC몰을 찾아가 봐도 좋겠다. ©김재형

얀 아르튀스-베르트랑의 전시 ‘캣츠 앤 독스: THE GREAT CIVILIZATION’

○ 위치 :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지하 76(여의도동) 여의도 벙커
○ 교통 : 지하철 5·9호선 여의도역 3번 출구에서 도보 7분
○ 기간 : 2025년 11월 21일~2026년 5월 14일
○ 관람시간 : 10:00~19:00(입장마감 18:00), 연중무휴
 ☞ 예약 바로가기

IFC몰

○ 위치 :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10 IFC몰 B1
○ 교통 :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 3번 출구에서 515m 

시민기자 김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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