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연말 분위기 물씬 풍기는 전시 2곳 추천

발행일 2025.11.26. 14:33

수정일 2025.11.26. 14:33

부쩍 추워진 날씨에 거리를 걷다 보면 알록달록 예쁜 조명과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눈도 마음도 즐거워진다. 다가오는 겨울을 설레게 할 크리스마스 전시를 2곳을 소개한다.

① 서울역사박물관 체코 유리 크리스마스 장식 <베셀레 바노체!> 전시

화려하고 아름답기로 유명한 체코의 크리스마스 마켓을 느껴볼 수 있는 유리 오너먼트 전시가 11월 25일부터 2026년 1월 18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 로비전시실에서 진행된다. 전시 제목인 '베셀레 바노체(Veselé Vánoce)'는 즐거운 크리스마스라는 뜻의 체코의 인사 표현으로,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4주간의 대림절(待臨節, Advent) 기간부터 새해 초까지의 기간 동안 인사를 나누며 크리스마스 축제를 함께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에 전시된 크리스마스 장식은 2020년과 2023년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의 대표 목록에 등재된 체코의 유리 크리스마스 장식품과 공예 기술로 만들어진 150여 점의 제품으로, 7개의 제작사(라우티스(RAUTIS), 글라소르(GLASSOR), 오르넥스(ORNEX), 이리사(IRISA), 슬레즈스카 트보르바(SLEZSKÁ TVORBA), 오즈도바(OZDOBA), 바노츠니 오즈도비(VÁNOČNÍ OZDOBY))의 전통기법과 독창적인 디자인을 담은 크리스마스 장식들로 예쁘고 화려해 보는 재미가 즐겁다.

또, 19세기 전반부터 1차 세계대전, 1989년 벨벳 혁명까지 변화하게 된 체코의 유리 크리스마스 장식의 역사에 대해 알 수 있으며, 체코 유리 장식 제작사 '글라소르(GLASSOR)'의 체코 유리 트리스마스 장식의 제작 과정과 체코 유리 크리스마스 장식을 꾸미는 여러 가지 방법을 사진과 영상으로 알 수 있어 흥미로웠다.

'크리스마스 피클' 시와 전통에 대한 소개도 있었는데, 체코에서는 크리스마스 트리에 피클 모양의 장식을 숨기고 이 장식을 발견하는 사람은 다음해에 행운이 온다는 전통이 있다고 한다. 올해 크리스마스 트리에는 피클 모양의 장식을 숨겨보는 것도 즐거울 것 같다.

평소 접하기 힘들었던 체코의 크리스마스 전통과 다양한 유리 크리스마스 장식을 볼 수 있어서 색다르고 재밌었다. 다가오는 크리스마스가 더 기대되는 전시로 서울역사박물관에 방문한다면 다양한 전시와 함께 관람하는 것을 추천한다.

서울역사박물관 로비전시실에 위치한 <베셀레 바노체!> 전시 ©이정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대표 목록에 등재된 체코의 유리 크리스마스 장식품 ©이정민

오르넥스(ORNEX) 제작사의 크리스마스 장식 ©이정민

슬레즈스카 트보르바(SLEZSKÁ TVORBA)제작사의 크리스마스 장식 ©이정민

오즈도바(OZDOBA)제작사의 크리스마스 장식 ©이정민

체코 유리 크리스마스 장식을 꾸미는 여러 가지 방법 설명과 제작과정을 볼 수 있는 영상 ©이정민

체코 유리 트리스마스 장식의 제작과정에 대한 설명 사진 ©이정민

'크리스마스 피클 시'와 전통에 대한 이야기 ©이정민

② 서울함공원의 겨울 특별전 <산타클로스의 크리스마스 비밀작전> 전시

서울함공원은 원형 그대로의 모습을 보존한 '서울함', '참수리 고속정', '돌고래급 잠수함' 3척의 퇴역 군함을 중심으로 조성된 서울시 최초의 한강 함상 테마파크다. 서울함공원 조성 과정과 해군의 역사, 한강의 이야기 등의 전시 공간들 둘러볼 수 있고, 직접 군함으로 들어가 체험하며 관람할 수 있어 아이들과 어른들에게 인기만점인 공원이다.

서울함공원은 매년 계절별 특별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올해 겨울 특별전으로 <산타클로스의 크리스마스 비밀작전> 전시를 11월 15일부터 2026년 2월 1일까지 진행한다.

아무도 몰랐던 산타마을의 비밀스러운 하루를 주제로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산타클로스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기 위해 산타는 어떻게 이동을 할까?', '착한 아이들에게 어떻게 선물을 주고 갈까?' 아이들이 궁금해하는 질문들을 그림동화 형식으로 벽면에 구성했으며, 산타마을 입구의 표지판을 통해 진짜 산타마을에 들어온 듯한 설렘을 느끼게 한다.

산타마을 안쪽에는 '산타가 다녀간 집'을 만날 수 있는데 벽난로와 푹신한 소파, 크리스마스 트리와 선물상자로 크리스마스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포토존이 있다. 산타가 다녀간 설레는 크리스마스 아침을 상상하면서 예쁜 인생샷을 남길 수 있다. 선물을 나르고 있는 요정들로 꾸며진 볼풀장과 눈송이가 날리 듯 천장에 달린 눈꽃장식 조명, 레트로 게임기에서 게임할 수 있는 공간도 있어 가족, 친구, 연인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좋다.

이벤트로는 전시관 내 크리스마스 조형물이나 포토존을 촬영해 개인 SNS에 업로드 후, 내부에 비치된 네이버폼(QR코드)을 통해 응모하면, 매달 추첨을 통해 기프티콘 경품이 제공된다. 다가올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미리 느낄 수 있는 곳을 찾고 있다면, 예쁜 사진과 함께 추억을 담아보기를 추천한다.

서울시 최초의 한강 함상 테마파크 '서울함공원' ©이정민

3층 옥상정원에서 바라본 '서울함' ©이정민

전시관 2층으로 연결되어 관람할 수 있는 '참수리 고속정' ©이정민

전시관 1층에 위치한 '돌고래급 잠수함' ©이정민

2층 전시관에서 만나는 '산타클로스의 크리스마스 비밀작전' 입구 ©이정민

아무도 몰랐던 산타마을의 비밀스러운 하루를 동화형식으로 만든 벽면 ©이정민

선물을 나르고 있는 요정들이 있는 볼풀장 ©이정민

'산타가 다녀간 집' 포토존 ©이정민

눈꽃장식 조명과 레트로 게임을 할 수 있는 키즈놀이터 ©이정민

체코 유리 크리스마스 장식 <베셀레 바노체!> 전시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새문안로 55 서울역사박물관
○ 교통 :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7·8번 출구 도보 7분, 5호선 서대문역 4번 출구 도보 8분
○ 기간 : 11월 25일~2026년 1월 18일
○ 일시 : 화~목요일 09:00 ~18:00, 금요일 09:00~21:00
○ 휴무일 : 매주 월요일 휴관, 1월 1일
○ 누리집

겨울 특별전 <산타클로스의 크리스마스 비밀작전> 전시

○ 위치 : 서울시 마포구 마포나루길 407 서울함공원
○ 교통 : 지하철 6호선 망원역 1번 출구 앞 마포09번 버스 탑승 후 '한강공원입구' 정류장에서 하차 후 도보 7분
○ 운영일시 : 11월 15일~2026년 2월 1일 10:00~18:00
○ 휴무일 : 매주 월요일, 법정 공휴일
○ 관람료: 어린이 1,000원, 청소년·군인 2,000원, 성인 3,000원
○ 누리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