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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단공원 주변의 역사 문화 자원과 주요 건물을 묘사한 일러스트 지도 ©서울시 -
장충단공원의 주요 시설과 동선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전체 안내도 ©서울시
순국의 역사부터 한옥 카페까지…'장충단공원' 돌아보기
발행일 2026.01.28. 15:11
도심에서 만나는 K-히스토리 성지, 장충단공원 ©양정화
역사의 시작과 대한제국의 호국 정신을 마주하다
서울 도심 한복판,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 6번 출구를 나와 장충파출소를 지나 열 걸음 남짓 걸어 내려가면 서울의 근현대사를 온몸으로 품고 있는 장충단공원의 입구가 나타난다. 이곳은 오늘날 시민들에게 평화로운 휴식처로 익숙하지만, 그 기원을 따라가면 대한제국 최초의 국립현충원이라는 장엄한 역사를 마주하게 된다. 장충단은 1895년 을미사변 당시 명성황후를 시해하려 침입한 일본 낭인들에 맞서 싸우다 장렬히 순국한 훈련대장 홍계훈과 궁내부 대신 이경직 등 충신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고종황제가 1900년에 설치한 제단이다. 이후 임오군란과 갑신정변 때 희생된 신하들도 함께 배향하며 국가 차원의 제사를 지냈던 신성한 공간이었다.
공원 초입에 굳건히 서 있는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1호 장충단비는 그 역사의 산증인이다. 비석 앞면의 글씨는 훗날 순종이 되는 황태자의 예필이며, 뒷면의 비문은 을사늑약에 항거해 자결한 민영환이 직접 짓고 썼다는 점에서 그 역사적 무게가 남다르다. 비문에는 순국자들의 의열이 서리와 눈발보다 늠름하고 해와 별처럼 빛난다는 추모의 마음이 담겨 있어 보는 이의 숙연함을 자아낸다.
공원 초입에 굳건히 서 있는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1호 장충단비는 그 역사의 산증인이다. 비석 앞면의 글씨는 훗날 순종이 되는 황태자의 예필이며, 뒷면의 비문은 을사늑약에 항거해 자결한 민영환이 직접 짓고 썼다는 점에서 그 역사적 무게가 남다르다. 비문에는 순국자들의 의열이 서리와 눈발보다 늠름하고 해와 별처럼 빛난다는 추모의 마음이 담겨 있어 보는 이의 숙연함을 자아낸다.

장충단공원으로 이어지는 동대입구역 6번 출구 앞 길목 ©양정화

소나무 숲과 어우러진 장충단공원의 휴식처 장충정 ©양정화

을미사변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장충단비 ©양정화
일제강점기의 수난을 딛고 항일의 상징으로 거듭나다
장충단은 일제강점기 당시 극심한 훼손의 과정을 겪었다. 일제는 민족정신의 거점인 장충단을 공원으로 변질시키고 벚나무 수천 그루를 심었으며, 이토 히로부미를 기리는 사찰인 박문사를 세우는 만행을 저질렀다. 심지어 침략 전쟁의 영웅으로 칭송받던 일본군 육탄 3용사의 동상을 세우는 등 식민지배의 정당성을 홍보하는 공간으로 악용했다. 해방 후 박문사와 일본군 관련 동상들은 모두 철거되었으며, 6·25 전쟁으로 사당이 파괴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오늘날의 장충단공원은 이러한 상처를 극복하고 한국 근현대 항일 투쟁의 역사를 한곳에 모은 살아있는 박물관으로 자리 잡았다.
공원 곳곳에는 여러 시대를 관통하는 항일 인물들의 기념물이 배치되어 있다. 임진왜란 당시 의승군을 이끌고 국난을 극복한 사명대사의 동상을 시작으로, 헤이그 특사로서 국권 회복을 위해 헌신한 이준 열사의 동상, 그리고 런던에서 자결하며 일제의 만행을 세계에 알린 최초의 순국 외교관 이한응 열사의 기념비가 우뚝 서 있다. 또한 1919년 3·1운동 당시 유림 137명이 파리 강화회의에 독립 청원서를 보낸 사건을 기리는 파리장서비까지 설치되어 있어, 조선 시대부터 구한말, 일제강점기에 이르는 저항의 역사를 입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다.
공원 곳곳에는 여러 시대를 관통하는 항일 인물들의 기념물이 배치되어 있다. 임진왜란 당시 의승군을 이끌고 국난을 극복한 사명대사의 동상을 시작으로, 헤이그 특사로서 국권 회복을 위해 헌신한 이준 열사의 동상, 그리고 런던에서 자결하며 일제의 만행을 세계에 알린 최초의 순국 외교관 이한응 열사의 기념비가 우뚝 서 있다. 또한 1919년 3·1운동 당시 유림 137명이 파리 강화회의에 독립 청원서를 보낸 사건을 기리는 파리장서비까지 설치되어 있어, 조선 시대부터 구한말, 일제강점기에 이르는 저항의 역사를 입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다.

헤이그 특사로 국권 회복에 힘쓴 일성 이준 열사의 동상 ©양정화

구한말 외교관으로서 국권 수호에 앞장선 이한응 열사 기념비 ©양정화

한국 유림의 항일 독립 의지를 기리는 파리장서비와 안내판 ©양정화
과학 기술의 정수 수표교와 기억의 공간이 전하는 교훈
공원 안쪽으로 더 깊이 들어가면 청계천 복개 공사 당시 이곳으로 옮겨진 수표교를 만날 수 있다.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18호인 수표교는 세종 2년에 건립된 석조 다리로, 조선 시대 과학 기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유산이다. 다리 옆에 수표를 세워 하천의 수위를 과학적으로 측정했던 이 다리는 단순한 통행로를 넘어 홍수를 예방하고 가뭄에 대비하던 국가 인프라의 핵심이었다. 특히 육각형의 교각 모서리를 물의 흐름과 마주하게 배치해 저항을 최소화한 설계는 조선 기술자들의 지혜를 엿보게 한다.
또한, 장충단공원의 역사를 보다 체계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장충단, 기억의 공간 전시실이 마련되어 있다. 이 전시실은 장충단의 건립 배경부터 수난의 역사, 그리고 현대의 보존 과정을 다양한 사료와 영상을 통해 상세히 설명한다.
또한, 장충단공원의 역사를 보다 체계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장충단, 기억의 공간 전시실이 마련되어 있다. 이 전시실은 장충단의 건립 배경부터 수난의 역사, 그리고 현대의 보존 과정을 다양한 사료와 영상을 통해 상세히 설명한다.

청계천에서 장충단공원으로 자리를 옮긴 보물급 문화유산 수표교 ©양정화

장충단의 역사와 기억을 담은 장충단, 기억의 공간 전시실 외경 ©양정화

전시실 내부 사진과 자료를 통해 장충단의 역사를 살피는 시민 ©양정화

신문 기사와 영상 자료로 재구성한 장충단의 건립 배경 전시 ©양정화
시민들의 건강한 일상과 한옥의 정취를 담은 휴식 팁
역사 탐방을 마쳤다면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편의 시설을 이용하며 여유를 즐길 차례다. 장충단공원은 유니버설 디자인이 적용된 공원장충경로당을 중심으로 세대 간 조화가 이루어지는 공간이다. 어르신들이 활기차게 여가를 즐기는 게이트볼장은 과거 장충단의 제사를 올리던 사당 터였다는 점에서 역사의 흐름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한다. 건강을 생각하는 시민들을 위해 마련된 지압 보도는 자갈과 목재 등 다양한 재질로 구성되어 있으며, 맨발로 걸은 뒤 발을 씻을 수 있는 세족 시설까지 완벽히 갖춰져 있다.

장충단공원 방문객과 어르신들을 위한 쉼터 공원장충경로당 ©양정화

어르신들의 활기찬 여가 생활 공간인 공원 내 게이트볼장 ©양정화

시민들의 발 건강을 위해 조성된 장충단공원 지압 보도와 세족 시설 ©양정화
공원 내 가장 인기 있는 명소는 단연 한옥 카페 하우스다. 전통 한옥의 고즈넉한 멋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 이 카페는 통유리 너머로 공원의 사계절을 오롯이 감상할 수 있는 뷰 맛집으로 유명하다. 시그니처 메뉴인 흑임자 라떼와 매일 아침 구워내는 신선한 베이커리는 방문객들에게 달콤한 휴식을 제공한다. 특히 야외 테라스는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하여 반려동물과 함께 산책하는 시민들에게도 사랑받는 공간이다. 카페 한편에 마련된 도서관에는 수백 권의 고전 문학이 비치되어 있어 차 한 잔과 함께 독서의 삼매경에 빠지기에 더없이 좋다.
장충단공원을 이용하는 가장 큰 꿀팁은 계절과 시간을 잘 맞추는 것이다. 봄에는 수표교 주변에 흐드러지는 벚꽃이 일품이며, 가을에는 울창한 소나무 숲과 조화를 이루는 단풍이 장관을 이룬다. 인근에는 국립극장과 장충체육관 등 문화체육 시설이 밀집해 있어 공연이나 경기를 관람하기 전후에 공원을 들러 산책하는 일정도 추천할 만하다. 도심의 소음에서 벗어나 숲의 향기와 역사의 숨결을 동시에 느끼고 싶다면,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에서 시작되는 장충단공원 여정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장충단공원을 이용하는 가장 큰 꿀팁은 계절과 시간을 잘 맞추는 것이다. 봄에는 수표교 주변에 흐드러지는 벚꽃이 일품이며, 가을에는 울창한 소나무 숲과 조화를 이루는 단풍이 장관을 이룬다. 인근에는 국립극장과 장충체육관 등 문화체육 시설이 밀집해 있어 공연이나 경기를 관람하기 전후에 공원을 들러 산책하는 일정도 추천할 만하다. 도심의 소음에서 벗어나 숲의 향기와 역사의 숨결을 동시에 느끼고 싶다면,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에서 시작되는 장충단공원 여정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고즈넉한 한옥에서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카페 하우스(haus) ©양정화
장충단공원
○ 위치 : 서울시 중구 동호로 257-10
○ 교통 :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 6번 출구에서 31m
○ 교통 :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 6번 출구에서 31m
장충단 기억의 공간 전시실
○ 위치 : 장충단공원 내 공원장충경로당 지하 1층
○ 운영일시: 월~토요일 10:00~17:00 (휴게시간 13:00~14:00)
○ 휴무일 : 일요일 및 법정공휴일
○ 입장료 : 무료
○ 누리집
○ 운영일시: 월~토요일 10:00~17:00 (휴게시간 13:00~14:00)
○ 휴무일 : 일요일 및 법정공휴일
○ 입장료 : 무료
○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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