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대신 농구공을…강북 '모두의 운동장' 3호점으로 모여라!

시민기자 정향선

발행일 2026.01.29. 16:37

수정일 2026.01.29. 17:29

조회 668

미세먼지 걱정 끝! 강북에 상륙한 아동·청소년들의 실내 해방구

대한민국 아동·청소년의 신체활동 성적표는 처참하다. 조사 대상 146개국 중 꼴찌, 무려 94.2%가 운동 부족. 우리 아이들이 좁은 교실과 학원 그리고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 속에 갇혀 있다는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강북구 시립강북청소년센터 지하 1층에서 그 답답함을 시원하게 풀어줄 반가운 해답을 만났다. 바로 ‘모두의 운동장’ 3호점이 문을 연 것이다. ☞ [관련 기사] 날씨 걱정 없이 놀아요! '모두의 운동장' 3호점 탄생

과거 식당으로 쓰이다 발길이 뜸해졌던 지하 유휴 공간이 화려하게 변신했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가장 먼저 시야를 가득 채우는 것은 인조잔디의 초록빛이었다. 실내임에도 답답하지 않고 도심 속 비밀의 숲에 들어온 듯한 개방감이 느껴지는 이곳은 날씨와 미세먼지에 관계없이 아동·청소년이 자유롭게 뛰놀 수 있는 실내 ‘모두의 운동장’으로 재탄생했다.

이곳은 ‘풋살존’‘플레이존’으로 이루어졌다. ‘풋살존’에서는 아이들이 마음껏 공을 차며 놀 수 있고, ‘플레이존’에서는 벽을 향해 오재미를 던지며 신나게 땀을 흘릴 수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바닥에 펼쳐진 화려한 컬러 패턴이다. 운동이 낯선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발을 내딛고 뛰놀도록 유도하는 장치다. 더욱 놀라운 점은 이 모든 공간 설계에 실제 청소년 20명이 디자인 워크숍을 통해 직접 참여했다는 사실이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만들어진 ‘진짜’ 그들만의 아지트인 셈이다.

현장에서 가장 크게 와닿은 감동은 ‘모두’라는 이름에 담긴 가치였다. 운동을 잘하는 아이만 주인공이 되는 공간이 아니라, 신체 능력이 조금 부족한 아이도, 상대적으로 구기 종목이 낯선 여학생도 차별 없이 함께 어울려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구조다.

현장에서는 은퇴한 여성 엘리트 선수들(위밋업스포츠)이 지도하는 ‘액티브 모두’ 프로그램 준비가 한창이었다. 술래잡기를 하며 까르르 웃는 초등 저학년 아이들, 그리고 그동안 운동장에서 소외되기 쉬웠던 여학생들이 농구공을 손에 쥐고 당당하게 코트를 누비는 모습이 절로 떠올랐다. ‘우리 아이들이 이렇게 환하게 웃으며 땀 흘릴 공간이 진작 있었어야 했는데’라는 기분 좋은 아쉬움이 마음속에 스며들었다.

‘모두의 운동장’은 우리 사회가 아이들에게 “너희는 마음껏 뛰놀 권리가 있어”라고 건네는 따뜻한 응원이다. ‘모두의 운동장’ 3호점에 이어 4호, 5호까지 ‘모두의 운동장’이 서울 전역으로 퍼져 나가 대한민국 모든 아이의 뺨이 건강한 홍조로 물들기를 바란다.

▴ ‘모두의 운동장’ 3호점(강북구)

강북구 시립강북청소년센터 지하 1층에 ‘모두의 운동장’ 3호점이 문을 열었다. ©정향선
강북구 시립강북청소년센터 지하 1층에 ‘모두의 운동장’ 3호점이 문을 열었다. ©정향선
약 197㎡ 규모의 옛 식당 공간을 풋살존·플레이존으로 재구성했다. ©정향선
약 197㎡ 규모의 옛 식당 공간을 풋살존·플레이존으로 재구성했다. ©정향선
  • ‘모두의 운동장’ 참가 신청을 한 아이들이 손목 팔찌를 받고 있다. ©정향선
    ‘모두의 운동장’ 참가 신청을 한 아이들이 손목 팔찌를 받고 있다. ©정향선
  • 프로그램에 참가한 아이들이 받은 형광 팔찌와 기념 가방 ©정향선
    프로그램에 참가한 아이들이 받은 형광 팔찌와 기념 가방 ©정향선
  • ‘모두의 운동장’ 참가 신청을 한 아이들이 손목 팔찌를 받고 있다. ©정향선
  • 프로그램에 참가한 아이들이 받은 형광 팔찌와 기념 가방 ©정향선
시립강북청소년센터에서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운동 부족에 대한 해답을 찾은 기분이다. ©정향선
시립강북청소년센터에서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운동 부족에 대한 해답을 찾은 기분이다. ©정향선
운동이 낯선 아이들도 본능적으로 뛰놀 수 있게 화려한 컬러 패턴으로 마감되었다. ©정향선
운동이 낯선 아이들도 본능적으로 뛰놀 수 있게 화려한 컬러 패턴으로 마감되었다. ©정향선
벽체를 활용한 오재미 던지기 등 놀이형 체육활동이 가능한 ‘플레이존’ ©정향선
벽체를 활용한 오재미 던지기 등 놀이형 체육활동이 가능한 ‘플레이존’ ©정향선
안전 요원들과 플레이 코치들이 아이들의 안전한 놀이를 위해 활동하고 있다. ©정향선
안전 요원들과 플레이 코치들이 아이들의 안전한 놀이를 위해 활동하고 있다. ©정향선
  • 시립강북청소년센터에는 다양한 체험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정향선
    시립강북청소년센터에는 다양한 체험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정향선
  • 날씨에 관계없이 즐길 수 있는 실내 클라이밍장 ©정향선
    날씨에 관계없이 즐길 수 있는 실내 클라이밍장 ©정향선
  • 시설을 이용하는 청소년들이 공연과 연주 발표를 할 수 있는 대강당 ©정향선
    시설을 이용하는 청소년들이 공연과 연주 발표를 할 수 있는 대강당 ©정향선
  • 시립강북청소년센터에는 다양한 체험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정향선
  • 날씨에 관계없이 즐길 수 있는 실내 클라이밍장 ©정향선
  • 시설을 이용하는 청소년들이 공연과 연주 발표를 할 수 있는 대강당 ©정향선
  • 청소년 카페 '채움'에서는 독서와 토론을 즐길 수 있다. ©정향선
    청소년 카페 '채움'에서는 독서와 토론을 즐길 수 있다. ©정향선
  • 소규모 모임이나 세미나, 토론 등이 가능한 '채움' ©정향선
    소규모 모임이나 세미나, 토론 등이 가능한 '채움' ©정향선
  • 언제든 청소년들이 휴식과 놀이를 즐기는 자유 공간 '숲' ©정향선
    언제든 청소년들이 휴식과 놀이를 즐기는 자유 공간 '숲' ©정향선
  • 청소년 카페 '채움'에서는 독서와 토론을 즐길 수 있다. ©정향선
  • 소규모 모임이나 세미나, 토론 등이 가능한 '채움' ©정향선
  • 언제든 청소년들이 휴식과 놀이를 즐기는 자유 공간 '숲' ©정향선

▴ ‘모두의 운동장’ 1호점(금천구)

금천구 서울시민대학 모두의 학교 캠퍼스 내 조성된 ‘모두의 운동장’ 1호점 ©정향선
금천구 서울시민대학 모두의 학교 캠퍼스 내 조성된 ‘모두의 운동장’ 1호점 ©정향선
풋살장과 농구장에는 각각 3개의 골대가 설치되어 있다. ©정향선
풋살장과 농구장에는 각각 3개의 골대가 설치되어 있다. ©정향선
다양한 체육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의 자신감을 향상시키고 내재적 잠재력을 끌어낸다. ©정향선
다양한 체육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의 자신감을 향상시키고 내재적 잠재력을 끌어낸다. ©정향선
전 세대가 함께 운동과 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조성되어 있는 ‘모두의 운동장’ ©정향선
전 세대가 함께 운동과 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조성되어 있는 ‘모두의 운동장’ ©정향선
인조잔디와 우레탄을 깔고 풋살장, 농구장, 배드민턴장, 러닝트랙을 조성했다. ©정향선
인조잔디와 우레탄을 깔고 풋살장, 농구장, 배드민턴장, 러닝트랙을 조성했다. ©정향선

▴ ‘모두의 운동장’ 2호점(서초구)

서초구 매헌로 99에 위치한 ‘모두의 운동장’ 2호점 ©정향선
서초구 매헌로 99에 위치한 ‘모두의 운동장’ 2호점 ©정향선
개포동서근린공원에 위치한 두 개의 노후한 농구장을 새롭게 탈바꿈했다. ©정향선
개포동서근린공원에 위치한 두 개의 노후한 농구장을 새롭게 탈바꿈했다. ©정향선
획기적인 디자인 리뉴얼을 통해 3×3 농구 경기를 위한 최적화된 공간으로 거듭났다. ©정향선
획기적인 디자인 리뉴얼을 통해 3×3 농구 경기를 위한 최적화된 공간으로 거듭났다. ©정향선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화려한 그래픽이 공원에 생동감과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정향선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화려한 그래픽이 공원에 생동감과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정향선

‘모두의 운동장’ 3호점

○ 위치 : 서울시 강북구 4.19로 74 시립강북청소년센터 지하 1층
○ 교통 : 우이신설선 4.19민주묘지역 2번 출구에서 883m

‘모두의 운동장’ 1호점

○ 위치 : 서울시 금천구 남부순환로 128길 42 모두의 학교 캠퍼스
○ 교통 : 지하철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 6번 출구에서 929m

‘모두의 운동장’ 2호점

○ 위치 : 서울시 서초구 매헌로 99
○ 교통 : 신분당선 양재시민의숲역 5번 출구에서 494m

시민기자 정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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