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빛의 캔버스로 변신! 한강대교 아래 ‘아뜰리에 노들’ 개장

시민기자 조수연

발행일 2025.12.05. 11:35

수정일 2025.12.05. 17:07

조회 84

연말을 맞아 크리스마스트리가 설치된 노들섬 ©조수연
연말을 맞아 크리스마스트리가 설치된 노들섬 ©조수연
11월 28일, 노들섬 남단 한강대교 하부에 공공 미디어아트 전시 플랫폼 ‘아뜰리에 노들’이 문을 열었다. 이곳은 내년 2월 28일까지 매일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운영되며, 한강대교 교각과 노들섬의 구조적 특징을 활용한 도심형 미디어파사드 공간이다. ☞ [관련 기사] 한강 새 야경 명소 '아뜰리에 노들' 개장…매일 밤 전시
예술, 동행, 매력을 주제로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전시가 진행된다. ©조수연
예술, 동행, 매력을 주제로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전시가 진행된다. ©조수연
‘아뜰리에(Atelier)’는 예술가의 작업실을 의미하는 프랑스어로, 본래 ‘나무 조각’을 뜻하는 옛 프랑스어에서 유래했다. 이러한 이름처럼 ‘아뜰리에 노들’은 노들섬 전체가 작가들의 작업실처럼 기능하며, 건축가·미디어 아티스트·사진가 등 다양한 창작자들의 실험적 작품을 시민들이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조성됐다. 이 사업은 서울시가 추진하는 ‘노들 글로벌 예술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한강르네상스 2.0 정책 속에서 노들섬을 ‘글로벌 예술섬’으로 변화시키는 핵심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특히 이번 전시는 세계적 디자이너 토마스 헤더윅의 ‘소리풍경(Sound Scape)’ 비전에서 출발해 교량 하부라는 독특한 장소를 미디어아트 전시 공간으로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한강을 오가는 시민은 물론 한강버스 이용객까지 작품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 다양한 전시는 시민의 눈을 사로잡는다. ©조수연
    다양한 전시는 시민의 눈을 사로잡는다. ©조수연
  • 한강의 자연을 보여주는 전시 ©조수연
    한강의 자연을 보여주는 전시 ©조수연
  • 다양한 전시는 시민의 눈을 사로잡는다. ©조수연
  • 한강의 자연을 보여주는 전시 ©조수연
현장에서 바라본 ‘아뜰리에 노들’의 첫인상은 거대함이었다. 교각 벽면(49m×7.7m)과 바닥면(49m×14m)에 대형 미디어파사드가 구현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교각 전체가 하나의 캔버스처럼 보였고, 미디어아트가 한강대교 하부 공간을 가득 채웠다.
한강대교 하부 전체가 거대한 캔버스처럼 보인다. ©조수연
한강대교 하부 전체가 거대한 캔버스처럼 보인다. ©조수연
이러한 넓은 공간에서 펼쳐지는 전시는 서울의 핵심 가치‘예술, 동행, 매력’을 주제로 30분 동안 각각 두 차례 반복된다. 관람 중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것은 ‘예술’ 주제 작품으로, 다채로운 색과 도형이 벽과 바닥 전체로 확장되어 시야를 가득 채웠다.
  • 서울의 예술, 동행, 매력이라는 핵심 가치를 담은 ‘아뜰리에 노들’ ©조수연
    서울의 예술, 동행, 매력이라는 핵심 가치를 담은 ‘아뜰리에 노들’ ©조수연
  • 기하학적 추상으로 표현한 서울 풍경 ©조수연
    기하학적 추상으로 표현한 서울 풍경 ©조수연
  • 예술 섹션이 가장 먼저 눈길을 끌었다. ©조수연
    예술 섹션이 가장 먼저 눈길을 끌었다. ©조수연
  • 알고리즘과 파티클을 기반으로 한 ‘미디어 스케이프’ ©조수연
    알고리즘과 파티클을 기반으로 한 ‘미디어 스케이프’ ©조수연
  • 서울의 예술, 동행, 매력이라는 핵심 가치를 담은 ‘아뜰리에 노들’ ©조수연
  • 기하학적 추상으로 표현한 서울 풍경 ©조수연
  • 예술 섹션이 가장 먼저 눈길을 끌었다. ©조수연
  • 알고리즘과 파티클을 기반으로 한 ‘미디어 스케이프’ ©조수연
또한 수만 개의 입자가 폭발하듯 퍼지는 시각 효과가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서울을 밝히는 ‘빛’을 활용해 빛의 파동과 이미지를 표현했으며, ‘서울’이라는 대도시의 특징을 데이터화한 뒤 알고리즘으로 구현하기도 했다.
예술 섹션에서 선보인 ‘미디어 스케이프(Media Scape)’ ©조수연
다음으로 시민과 소통하는 ‘동행’이라는 주제의 모먼트 서울(Moment Seoul) 미디어파사드가 상영됐다. 연속해서 나오는 짧은 문구를 통해 하루를 보내고 노들섬을 찾은 시민들에게 잠시 쉬어갈 만한 정서를 전달했다.

이어지는 애니메이션 ‘해치와 서울나들이’는 서울 상징 캐릭터 해치와 소울프렌즈가 지하철과 한강버스를 타고 서울 곳곳을 여행하는 모습을 담았는데 친근하고 푸근한 모습이 좋았다. 특히 교각 벽면이 지하철 객차처럼 변화하고 귀여운 캐릭터들이 등장해 아이들과 가족 단위 관람객이 좋아할 것 같았다.
  • 서울 상징 캐릭터 해치와 소울프렌즈 ©조수연
    서울 상징 캐릭터 해치와 소울프렌즈 ©조수연
  • 서울과 한강을 대표하는 불꽃 축제 그리고 해치와 소울프렌즈 ©조수연
    서울과 한강을 대표하는 불꽃 축제 그리고 해치와 소울프렌즈 ©조수연
  • 서울 상징 캐릭터 해치와 소울프렌즈 ©조수연
  • 서울과 한강을 대표하는 불꽃 축제 그리고 해치와 소울프렌즈 ©조수연
지하철과 한강버스를 타는 해치와 소울프렌즈 ©조수연
마지막으로 ‘매력’은 노들섬과 한강의 생태를 미디어아트로 시각화한 ‘한강 네이처(Hangang Nature)’다. 숲과 풀밭, 강가의 생물들은 색연필이나 수채화 느낌의 질감으로 표현되어 실제 자연을 바라보는 듯한 안정감을 줬다. 개구리, 버드나무, 들꽃 등이 등장하며 한강의 생태가 시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왔다.

‘매력’ 섹션에서는 예술과 자연이 공존했다. 한강에 서식하는 다양한 동식물이 표현되었으며, 한강에 비친 풍경과 노들섬의 죽단화, 작살나무, 범부채, 계수나무, 초롱꽃 등의 모습은 한강의 자연을 다시 떠올리게 했다.
  • 한강에 서식하는 다양한 동식물들 ©조수연
    한강에 서식하는 다양한 동식물들 ©조수연
  • 아름다운 한강의 자연과 노들섬 ©조수연
    아름다운 한강의 자연과 노들섬 ©조수연
  • 한강에 서식하는 다양한 동식물들 ©조수연
  • 아름다운 한강의 자연과 노들섬 ©조수연
현장에서 본 ‘아뜰리에 노들’은 단순한 야외 미디어아트 전시가 아니라, 한강과 도시 구조물을 활용한 새로운 형태의 공공문화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신선했다. 특히 교량 하부의 어둡고 비어 있던 공간을 예술적 경험의 장으로 변모시켰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다양한 매력을 뿜어낸 ‘아뜰리에 노들’ ©조수연
또한 ‘아뜰리에 노들’은 예술의 실험적 시각 효과, 동행의 감성 메시지, 매력을 담은 생태적 영상이 각각 다른 성격을 지니면서도 ‘시민과 예술의 접점’이라는 큰 틀 안에서 조화를 이루고 있다.
나비 모습을 한 미디어파사드 ©조수연
나비 모습을 한 미디어파사드 ©조수연
새로운 서울의 미디어아트 공간이 될 ‘아뜰리에 노들’. 이번 개장을 계기로 노들섬은 ‘글로벌 예술섬’이라는 비전에 한 걸음 더 다가가며, 서울의 새로운 문화적 명소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기를 기대한다.

‘2025 아뜰리에 노들’

○ 기간 : 2025년 11월 28일~2026년 2월 28일
○ 장소 : 노들섬 남단 한강대교 하부 
○ 교통 : 지하철 9호선 노들역 도보 약 15분
○ 운영시간 : 17:00~22:00(총 10회, 매 시간 정각/30분 시작)
○ 전시내용 :  (회차별 29분 30초 소요)
  - 오프닝(25초)
  - [예술] (10분 10초) 서효정  ‘물에비친 섬’ , 양민하 <묵상 2025’ , 정윤수 ‘후라칸’ 
  - [동행] (2분 35초)  ‘하루끝 감성메시지’ , ‘해치와 서울나들이’ 
  - [매력] (2분 5초) ‘노들의 이야기’ 
  - [예술] (9분 20초) 서효정 ‘코드로 짜인 풍경 : 서울’ , 양민하 ‘심연’ , 정윤수 ‘로즐린’ 
  - [동행] (2분 35초) ‘하루끝 감성메시지’ , ‘해치와 서울나들이’ 
 -  [매력] (2분 5초)  ‘노들의 이야기’ 
 -  엔딩(15초)

시민기자 조수연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고,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카카오톡 채널 구독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