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꿈의 공방' 탄생! 공예박물관에 키즈카페 생겼어요

시민기자 백승훈

발행일 2026.02.23. 14:10

수정일 2026.02.23. 14:10

조회 178

안국동의 고즈넉한 풍경 속에 자리 잡은 서울공예박물관 내 ‘어린이박물관’. 이곳이 보여주기만 하는 전시관을 넘어 감상·표현·놀이가 있는 ‘서울형 키즈카페’라는 옷을 입고 다시 돌아왔다. 직접 찾아간 그곳은 ‘박물관’이라는 단어가 주는 정적인 이미지를 완전히 깨뜨리는, 그야말로 살아있는 창의력의 용광로였다. ☞ [관련 기사] 그물놀이터·공방체험…서울공예박물관 '공예놀이터' 20일 개장

3층 ‘아이들스튜디오’에 들어서자마자 시선을 압도한 것은 녹색의 거대한 그물 작품이었다. 조소희 작가가 참여한 설치작품 는 아이들이 직접 그물 속에서 기어오르고, 매달리며 마치 놀이동산에 온듯 오감으로 즐기는 설치미술이다. 작품을 이루는 녹색끈의 거친 듯 부드러운 질감을 손끝으로 느끼고, 곡선이 만들어내는 그림자 속에서 숨바꼭질하는 아이들의 모습 자체가 하나의 움직이는 예술 작품이 된 듯했다. 작품이 훼손될까 봐 노심초사하던 기존의 박물관과는 차원이 다른 해방감이 현장에서 강하게 느껴져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이은숙 작가의 <마음을 이어주는 곰돌이> 전시 구역은 마치 우주 공간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어둠 속에서 형광색 실들이 빛을 내며 얽혀있는 모습은 꿈속으로 들어온 듯 했고, 아이들이 이곳에서 ‘관계와 연결’이라는 심오한 주제를 놀이처럼 자연스럽게 체득하는 과정이 참으로 놀라웠다. 이밖에도 9세 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체험형 전시, 공예 창작활동, 워크숍이 운영되어 ‘어린이 공예놀이터’라는 취지를 더욱 빛나게 하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2층으로 내려가면 더욱 구체적인 체험이 기다린다. 도자, 목칠, 금속공예가의 작업실을 재현한 ‘공예마을’아이들이 직접 망치를 들고, 흙을 만지며 ‘만드는 즐거움’을 깨닫게 한다. 이번 리뉴얼로 보강된 ‘달그락달그락 그릇가게’나 ‘금속공예가 도구보관대’는 어린아이들도 손쉽게 공예의 원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설계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서울공예박물관 ‘어린이박물관’ 현장을 둘러보면서, 차가운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우리 아이들에게, 손으로 무언가를 만들고 만지는 경험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다시금 깨달았다. ‘서울형 키즈카페’로 재탄생한 이곳은 아이들의 상상력이 실처럼 이어지고, 그릇처럼 단단해지는 ‘꿈의 공방’이었다.

올봄, 아이의 손을 잡고 이곳에서 ‘꼬마 공예가’가 되어보는 것은 어떨까? 분명 부모님과 아이 모두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라 확신한다. 아울러, 어린이들이 작품을 감상하고 표현하며 놀이하는 과정을 통해 공예가의 마음을 느끼고 창의성을 경험할 수 있는 ‘박물관형 키즈카페’가 더 많이 생기길 기대해본다.
서울공예박물관 내 ‘어린이박물관’이 보여주기만 하는 전시관을 넘어 감상·표현·놀이가 있는 ‘서울형 키즈카페’로 다시 돌아왔다. ©백승훈
서울공예박물관 내 ‘어린이박물관’이 보여주기만 하는 전시관을 넘어 감상·표현·놀이가 있는 ‘서울형 키즈카페’로 다시 돌아왔다. ©백승훈
‘어린이박물관’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공예품들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공예가들의 노고가 애니매이션으로 표현되어 있다. ©백승훈
‘어린이박물관’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공예품들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공예가들의 노고가 애니매이션으로 표현되어 있다. ©백승훈
3층 ‘아이들스튜디오’에 설치된 조소희 작가의 작품  <…where(웨어)…> ©백승훈
3층 ‘아이들스튜디오’에 설치된 조소희 작가의 작품 <…where(웨어)…> ©백승훈
 <…where(웨어)…>는 아이들이 직접 그물 속에서 기어오르고, 매달리며 마치 놀이동산에 온듯 오감으로 즐기는 설치미술이다. ©백승훈
<…where(웨어)…>는 아이들이 직접 그물 속에서 기어오르고, 매달리며 마치 놀이동산에 온듯 오감으로 즐기는 설치미술이다. ©백승훈
  • 8월까지 이어지는 기획전시에서는 이은숙 작가의 <마음을 이어주는 곰돌이>를 포함한 설치작품이 전시된다. ©백승훈
    8월까지 이어지는 기획전시에서는 이은숙 작가의 <마음을 이어주는 곰돌이>를 포함한 설치작품이 전시된다. ©백승훈
  • 형광색 실을 주재료로 활용해 빛과 어둠, 색과 그림자를 표현한 작품들이 블랙라이트 조명 아래서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백승훈
    형광색 실을 주재료로 활용해 빛과 어둠, 색과 그림자를 표현한 작품들이 블랙라이트 조명 아래서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백승훈
  • 흰색 셔츠나 운동화 등 형광 아이템을 착용하고 스스로 작품이 되어보는 감상법도 또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백승훈
    흰색 셔츠나 운동화 등 형광 아이템을 착용하고 스스로 작품이 되어보는 감상법도 또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백승훈
  • 8월까지 이어지는 기획전시에서는 이은숙 작가의 <마음을 이어주는 곰돌이>를 포함한 설치작품이 전시된다. ©백승훈
  • 형광색 실을 주재료로 활용해 빛과 어둠, 색과 그림자를 표현한 작품들이 블랙라이트 조명 아래서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백승훈
  • 흰색 셔츠나 운동화 등 형광 아이템을 착용하고 스스로 작품이 되어보는 감상법도 또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백승훈
3층 ‘아이들스튜디오’에서는 9세 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체험형 전시, 공예 창작활동, 워크숍도 운영된다. ©백승훈
3층 ‘아이들스튜디오’에서는 9세 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체험형 전시, 공예 창작활동, 워크숍도 운영된다. ©백승훈
기획전시, 박물관 소장품과 연계된 <디자이너 노트> 등 워크숍 공간이 마련되어 상시 참여가 가능하다. ©백승훈
기획전시, 박물관 소장품과 연계된 <디자이너 노트> 등 워크숍 공간이 마련되어 상시 참여가 가능하다. ©백승훈
다양한 체험 활동과 워크숍은 ‘어린이 공예놀이터’라는 취지를 더욱 빛나게 한다. ©백승훈
다양한 체험 활동과 워크숍은 ‘어린이 공예놀이터’라는 취지를 더욱 빛나게 한다. ©백승훈
2층 ‘공예마을’은 도자·목칠·금속공예가의 작업공간을 연출한 '그릇공방', '가구공방', '철물공방'으로 구성된다. ©백승훈
2층 ‘공예마을’은 도자·목칠·금속공예가의 작업공간을 연출한 '그릇공방', '가구공방', '철물공방'으로 구성된다. ©백승훈
기존의 전시 구성과 자율형 창작공방 성격은 유지하면서 저연령 어린이를 위한 놀이형 전시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백승훈
기존의 전시 구성과 자율형 창작공방 성격은 유지하면서 저연령 어린이를 위한 놀이형 전시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백승훈
스스로 공예가가 되어 재료, 도구, 제작 과정을 탐색하는 체험 공간이 관심을 끈다. ©백승훈
스스로 공예가가 되어 재료, 도구, 제작 과정을 탐색하는 체험 공간이 관심을 끈다. ©백승훈
체험 테이블에는 참가자들의 체험 활동을 위해 나무, 실, 바늘 등 다양한 소품이 마련되어 있다. ©백승훈
체험 테이블에는 참가자들의 체험 활동을 위해 나무, 실, 바늘 등 다양한 소품이 마련되어 있다. ©백승훈
  • 도자기를 굽는 가마를 형상화한 가마 모양 구조물은 어린이들이 백자 만들기 등의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조성되었다. ©백승훈
    도자기를 굽는 가마를 형상화한 가마 모양 구조물은 어린이들이 백자 만들기 등의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조성되었다. ©백승훈
  • 완성된 도자기 작품들이 유약을 바른 후 건조를 기다리고 있다. ©백승훈
    완성된 도자기 작품들이 유약을 바른 후 건조를 기다리고 있다. ©백승훈
  • 도자기를 굽는 가마를 형상화한 가마 모양 구조물은 어린이들이 백자 만들기 등의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조성되었다. ©백승훈
  • 완성된 도자기 작품들이 유약을 바른 후 건조를 기다리고 있다. ©백승훈
  • 어린이들이 가구 만드는 과정에 쓰이는 다양한 목공 도구들이 벽면에 전시되어 있다. ©백승훈
    어린이들이 가구 만드는 과정에 쓰이는 다양한 목공 도구들이 벽면에 전시되어 있다. ©백승훈
  • 대장장이들이 금속을 불에 달구고 두드려서 물건을 만드는 과정을 그림으로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다. ©백승훈
    대장장이들이 금속을 불에 달구고 두드려서 물건을 만드는 과정을 그림으로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다. ©백승훈
  • 어린이들이 가구 만드는 과정에 쓰이는 다양한 목공 도구들이 벽면에 전시되어 있다. ©백승훈
  • 대장장이들이 금속을 불에 달구고 두드려서 물건을 만드는 과정을 그림으로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다. ©백승훈
참가자들은 나무와 고무망치를 이용해 간단한 장난감 등을 만들며 '꼬마 공예가'가 되는 체험을 한다. ©백승훈
참가자들은 나무와 고무망치를 이용해 간단한 장난감 등을 만들며 '꼬마 공예가'가 되는 체험을 한다. ©백승훈
2층 공예마을 가구공방에 자리잡은 자율창작공방 상설전시장 ©백승훈
2층 공예마을 가구공방에 자리잡은 자율창작공방 상설전시장 ©백승훈
‘서울형 키즈카페’로 재탄생한 이곳은 아이들의 상상력이 실처럼 이어지고, 그릇처럼 단단해지는 ‘꿈의 공방’이다. ©백승훈
‘서울형 키즈카페’로 재탄생한 이곳은 아이들의 상상력이 실처럼 이어지고, 그릇처럼 단단해지는 ‘꿈의 공방’이다. ©백승훈

서울공예박물관 어린이박물관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 3길 4
○ 운영일시 : 화~일요일 10:00~18:00 (박물관 입장마감 17:30, 아카이브실 입장마감 17:00)
○ 휴무일 : 매주 월요일, 1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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