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대교 아래 이런 공간이? '아뜰리에 노들'을 공개합니다!

시민기자 백승훈

발행일 2025.12.02. 16:00

수정일 2025.12.02. 17:27

조회 3,935

미디어아트 전시 플랫폼 ‘아뜰리에 노들’ 내년 2월 28일까지 매일 오후 5~10시 운영
초겨울 밤, 차가운 강바람마저 잊게 하는 찬란한 예술혼이 노들섬 남단 한강대교 아래에서 피어올랐다. 11월 28일, 첫선을 보인 공공 미디어아트 전시 플랫폼 ‘아뜰리에 노들’은 도시의 숨결과 한강의 생명력을 미디어아트 언어로 재해석한 매혹적인 예술의 향연이었다.☞ [관련 기사] 한강 새 야경 명소 '아뜰리에 노들' 개장…매일 밤 전시

‘노들 글로벌 예술섬 프로젝트’에서 토마스 헤더윅이 꿈꾸던 ‘소리풍경(Sound Scape)’ 비전을 오롯이 이어받은 ‘아뜰리에 노들’은 한강 다리의 벽면과 바닥을 거대한 캔버스로 삼아 다채로운 작품을 펼쳐냈다. 길이 49m에 달하는 벽면과 바닥을 가득 채운 대형 미디어파사드가 뿜어내는 빛의 향연은 오감을 자극하는 경험을 선사했다.

마치 한강의 심장이 고동치듯, 예술 섹션 ‘미디어 스케이프(Media Scape)’에서는 도시의 흐름과 생동하는 한강의 모습이 작가들의 독창적인 알고리즘과 입자(파티클) 기법을 통해 새롭게 태어났다. 서효정 작가‘물에 비친 섬’‘코드로 짜인 풍경: 서울’은 한강의 수려한 생태계와 서울의 스카이라인을 기하학적 추상으로 표현하며, 익숙한 풍경을 낯설면서도 정감 어린 시선으로 다시 바라보게 했다.

양민하 작가‘묵상 2025’‘심연’은 빛의 파동과 흑백의 대비를 수학적 알고리즘으로 정교하게 구현해 마치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깊은 사색의 순간으로 관객을 이끌었다. 정윤수 작가‘후라칸’‘로즐린’은 수만 개의 입자가 폭풍처럼 몰아치는 에너지와 아련한 기억의 잔향을 공간 전체로 확장하며 관객을 완전히 압도하는 몰입감을 선사했다.

두 번째 섹션인 ‘동행’‘하루끝 감성메시지’는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시민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해주었다. 애니메이션 ‘해치와 서울나들이’는 서울 상징 캐릭터 해치와 소울프렌즈들이 펼치는 유쾌한 이야기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세 번째 매력 섹션 ‘한강 네이처’에서는 노들섬과 한강의 생태계가 미디어아트 자연 도감처럼 생생하게 펼쳐져 도시 한복판에서 자연의 경이로움을 다시금 느끼게 해주었다.

이번 전시의 특징은 한강버스를 타고 이동하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정비로 인해 한강버스가 여의도와 마곡 구간만 운행해 아쉽게도 관람할 수 없었다. 정상적인 운행이 재개되면 꼭 감상해 보리라 마음먹었다.

‘아뜰리에 노들’은 밤늦게까지 운영되어 퇴근길에 지친 시민들, 주말 나들이에 나선 가족들 그리고 한강버스를 이용하는 모든 이들에게 예상치 못한 선물 같은 존재가 될 것이다. ‘예술’, ‘동행’, ‘매력’이라는 핵심 가치를 미디어아트라는 현대적 언어로 아름답게 풀어낸 ‘아뜰리에 노들’. 이곳은 서울의 문화적 풍요로움을 한층 더 높이는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 확신한다.
노들섬 남단 한강대교 하부에서 열리는 공공 미디어아트 전시 플랫폼 ‘아뜰리에 노들’ ©백승훈
노들섬 남단 한강대교 하부에서 열리는 공공 미디어아트 전시 플랫폼 ‘아뜰리에 노들’ ©백승훈
한강버스(여의도↔압구정) 운항 시간(17:25~20:39) 동안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백승훈
한강버스(여의도↔압구정) 운항 시간(17:25~20:39) 동안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백승훈
전시는 서울의 핵심 가치인 예술·동행·매력을 중심으로 세 가지 주요 섹션으로 구성된다. ©백승훈
전시는 서울의 핵심 가치인 예술·동행·매력을 중심으로 세 가지 주요 섹션으로 구성된다. ©백승훈
49m에 달하는 벽면과 바닥면을 가득 채우며 뿜어내는 대형 미디어파사드의 빛의 향연 ©백승훈
49m에 달하는 벽면과 바닥면을 가득 채우며 뿜어내는 대형 미디어파사드의 빛의 향연 ©백승훈
‘코드로 짜인 풍경: 서울’은 도시화, 문명화를 이룬 서울을 추상적 시각에서 바라본다. ©백승훈
‘코드로 짜인 풍경: 서울’은 도시화, 문명화를 이룬 서울을 추상적 시각에서 바라본다. ©백승훈
서울의 도시 풍경을 데이터와 코드로 엮어 디지털 알고리즘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백승훈
서울의 도시 풍경을 데이터와 코드로 엮어 디지털 알고리즘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백승훈
서울의 풍경을 수학적이고 기하학적인 추상으로 표현해 영화 <매트릭스>의 한 장면 같다. ©백승훈
서울의 풍경을 수학적이고 기하학적인 추상으로 표현해 영화 <매트릭스>의 한 장면 같다. ©백승훈
빛의 파동과 흑백 대비를 알고리즘으로 정교하게 구현한 양민하 작가의 ‘묵상 2025’ ©백승훈
빛의 파동과 흑백 대비를 알고리즘으로 정교하게 구현한 양민하 작가의 ‘묵상 2025’ ©백승훈
빛과 어둠, 입구와 출구, 질서와 혼란 등 상반된 개념을 하나로 연결하는 작품, ‘심연’ ©백승훈
빛과 어둠, 입구와 출구, 질서와 혼란 등 상반된 개념을 하나로 연결하는 작품, ‘심연’ ©백승훈
붉은색, 푸른색, 검은색이 거미줄처럼 엮이며 심연에 빠져드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백승훈
붉은색, 푸른색, 검은색이 거미줄처럼 엮이며 심연에 빠져드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백승훈
정윤수 작가의 ‘후라칸’은 마치 폭풍 속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전달한다. ©백승훈
정윤수 작가의 ‘후라칸’은 마치 폭풍 속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전달한다. ©백승훈
한강대교 위에서 바라본 작품 ©백승훈
한강대교 위에서 바라본 작품 ©백승훈
‘로즐린’은 자신의 감정을 투영할 수 있는 아름다운 존재를 은유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백승훈
‘로즐린’은 자신의 감정을 투영할 수 있는 아름다운 존재를 은유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백승훈
영상을 가득 채운 수만 개 입자가 몰아치며 기억의 잔향을 공간 전체로 확장시킨다. ©백승훈
영상을 가득 채운 수만 개 입자가 몰아치며 기억의 잔향을 공간 전체로 확장시킨다. ©백승훈
두 번째 섹션인 ‘동행’의 ‘하루끝 감성메시지’ ©백승훈
두 번째 섹션인 ‘동행’의 ‘하루끝 감성메시지’ ©백승훈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시민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한다. ©백승훈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시민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한다. ©백승훈
애니메이션 ‘해치와 서울나들이’ ©백승훈
애니메이션 ‘해치와 서울나들이’ ©백승훈
세 번째 섹션인 ‘한강 네이처’. 노들섬과 한강의 생태계가 미디어아트 생생하게 펼쳐진다. ©백승훈
세 번째 섹션인 ‘한강 네이처’. 노들섬과 한강의 생태계가 미디어아트 생생하게 펼쳐진다. ©백승훈
한강과 청계천에 서식하는 각종 어류들의 영상 ©백승훈
한강과 청계천에 서식하는 각종 어류들의 영상 ©백승훈
자연과 예술, 디자인이 어우러진 창의적 휴식 공간으로서 자리매김할 것이다. ©백승훈
자연과 예술, 디자인이 어우러진 창의적 휴식 공간으로서 자리매김할 것이다. ©백승훈

‘2025 아뜰리에 노들’

○ 기간 : 2025년 11월 28일~2026년 2월 28일
○ 장소 : 노들섬 남단 한강대교 하부 
○ 교통 : 지하철 9호선 노들역 도보 약 15분
○ 운영시간 : 17:00~22:00(총 10회, 매 시간 정각/30분 시작)
○ 전시내용 :  (회차별 29분 30초 소요)
 - 오프닝(25초)
 - [예술] (10분 10초) 서효정  ‘물에비친 섬’ , 양민하 <묵상 2025’ , 정윤수 ‘후라칸’ 
 - [동행] (2분 35초)  ‘하루끝 감성메시지’ , ‘해치와 서울나들이’ 
 - [매력] (2분 5초) ‘노들의 이야기’ 
 - [예술] (9분 20초) 서효정 ‘코드로 짜인 풍경 : 서울’ , 양민하 ‘심연’ , 정윤수 ‘로즐린’ 
 - [동행] (2분 35초) ‘하루끝 감성메시지’ , ‘해치와 서울나들이’ 
 - [매력] (2분 5초)  ‘노들의 이야기’ 
 - 엔딩(15초)

시민기자 백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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