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은 감이 아니라 준비! 예비 청년 사장님을 위한 ‘프렙 아카데미’ 모집

시민기자 김윤경

발행일 2026.03.03. 14:21

수정일 2026.03.03. 14:25

조회 179

'프렙 아카데미 공덕캠퍼스'가 자리한 서울창업허브 건물 ©김윤경
'프렙 아카데미 공덕캠퍼스'가 자리한 서울창업허브 건물 ©김윤경
요리가 문화가 되는 시대다. 음식은 경험이 되고, 라이프스타일이 된다. '흑백요리사', '냉장고를 부탁해' 등을 비롯한 요리 프로그램이 화제를 모으고, SNS에는 맛집 소개가 넘친다.

그렇지만 요리를 좋아하는 것과 요리로 생계를 꾸리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 '흑백요리사'에서도 그런 이야기가 나왔다. 요리 실력이 뛰어난 참가자가 본인 매장을 열려다가 어려운 현실에 부딪혔다. 사실 요리를 잘하는 것과 식당을 잘 운영하는 것은 다른 능력이다. 임대차 계약이 낯설고, 상권 분석이 막막하고, 원가 계산이 두렵다. 프렙 아카데미(PREP Academy)는 바로 그 어려움을 돕기 위해 만들어졌다. 프렙 아카데미는 서울시가 청년들의 준비된 창업을 돕기 위해 실전형 외식창업 종합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프렙 아카데미 강의실 및 상담실 ©김윤경
프렙 아카데미 강의실 및 상담실 ©김윤경
프렙 아카데미의 경쟁력은 '3년 생존율'에서 드러난다. 2025년 말 기준, 수료생 창업 매장의 3년 생존율은 91.7%다. 서울 외식업 평균보다 40% 이상 높은 수치다. 같은 기간 수료생 매장의 평균 매출은 전년 대비 30.6% 성장했고, 교육 만족도는 5점 만점에 평균 4.9점 이상을 기록했다. 이 비결이 궁금해 지난해 11월에 문을 연 '프렙 아카데미 공덕캠퍼스'를 찾았다.
박재홍 과장(서울신용보증재단 골목창업2팀)이 반갑게 맞았다. 그는 작년 7월부터 이 공간의 공사를 직접 맡아 기획했다. 그의 안내에서 프렙 아카데미에 대한 애정이 듬뿍 느껴졌다.

프렙 아카데미 공덕캠퍼스, 어떻게 꾸며졌을까?

서울창업허브 건물 2층에 자리한 프렙 아카데미 공덕캠퍼스의 전용 면적은 성수캠퍼스보다 작다. 그러나 서울창업허브 건물 자체가 공유 회의실, 화상 회의실, 넓은 휴게 공간을 갖추고 있어 입주 기관으로서 이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실제 활용 가능한 공간은 오히려 더 넓다는 소리다.
서울창업허브의 휴게공간 등을 함께 사용할 수 있다. ©김윤경
서울창업허브의 휴게공간 등을 함께 사용할 수 있다. ©김윤경
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강의실 ©김윤경
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강의실 ©김윤경
입구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공간은 강의실이다. 약 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이론 강의와 사업계획서 발표, 선배 수료생 특강이 이곳에서 열린다. 강의실 옆으로는 종합상담실이 마련돼 있다. 교육생과 수료생이 개별 상담이나 전문가 클리닉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이다.
전문 베이커리와 동일한 장비가 갖춰져 있는 베이킹 클래스 ©김윤경
전문 베이커리와 동일한 장비가 갖춰져 있는 베이킹 클래스 ©김윤경
베이킹 클래스에는 24시간 냉장 발효가 가능한 발효기, 층별 온도 설정이 가능한 3단 데크 오븐, 교반기(반죽기), 식기세척기 등이 갖춰져 있다. 교육생은 전문 베이커리와 동일한 장비로 직접 메뉴를 개발하며 레시피를 완성해 나간다.
냉장·냉동고들이 갖춰져 있다. ©김윤경
냉장·냉동고들이 갖춰져 있다. ©김윤경
복도를 따라 안쪽으로 들어서면 쿠킹 클래스가 나온다. 실제 매장에서 쓰는 중식 화구, 대량 조리용 대형 들통 화구, 냉장고 2대, 냉동고 2대, 오븐과 튀김 설비까지 갖췄다. 교육생들은 이 공간에서 실제 상업 주방과 동일한 환경에서 실습하게 된다.
실제 상업 주방과 동일한 환경에서 실습할 수 있는 쿠킹 클래스 ©김윤경
실제 상업 주방과 동일한 환경에서 실습할 수 있는 쿠킹 클래스 ©김윤경
베이커리 클래스와 연결된 바리스타 공간에는 에스프레소 머신, 그라인더, 템퍼, 핸드 드리퍼, 믹서기 등이 갖춰져 있다.
요즘 카페는 커피 없이 제빵을 팔기 어렵고 베이커리도 음료 없이 운영하기 힘들다. 프렙 아카데미는 이런 현실을 반영해 카페·베이커리·디저트 분야를 하나의 트랙으로 묶어 운영한다.
교육생은 성동, 공덕 두 캠퍼스를 하루 전날까지 예약한 후 이용할 수 있다. ©김윤경
교육생은 성동, 공덕 두 캠퍼스를 하루 전날까지 예약한 후 이용할 수 있다. ©김윤경
성동구 성수캠퍼스에서 시작된 서울시 프렙 아카데미는 지난해 말 마포구 공덕에 두 번째 둥지를 틀었다. 올해 10기부터 두 캠퍼스를 동시에 운영하며, 각 캠퍼스 25명씩 총 50명을 선발한다. 외식업·베이커리·식음료 분야 예비 창업 청년을 대상으로 ‘프렙 아카데미’ 정규과정 10기 교육생을 3월 9일 16시까지 모집 중이다.
프렙 아카데미 정규과정 10기 교육생을 모집 중이다. ©김윤경
프렙 아카데미 정규과정 10기 교육생을 모집 중이다. ©김윤경
12주 커리큘럼은 요리 실력 위에 사업가의 감각을 더할 수 있게 설계됐다. 상권 분석과 입지 선정, 임대차 계약, 주방 동선, 세무와 손익 관리, 마케팅과 브랜딩까지 이론 강의 104시간, 실습 28시간, 사업 계획 검증 96시간, 1대1 멘토링 최대 24시간이 촘촘히 이어진다. 출석률 90% 미만이면 수료 자체가 불가능하다. 수료 이후에는 최대 7,000만 원의 장기·저리 융자 지원과 함께 서울 25개 자치구 종합지원센터를 통한 사후 관리가 3년간 계속된다.

프렙 아카데미 정규과정 모집, 올해는 무엇이 달라질까?

프렙 아카데미 정규과정 10기부터 '교차 품평회'도 도입된다. 4회 품평회 중 2회는 캠퍼스 내에서, 나머지 2회는 상대 캠퍼스 교육생이 서로의 메뉴를 평가하는 방식이다. 현장 탐방도 캠퍼스를 섞어 조를 편성하고, 선배 수료생 특강은 두 캠퍼스 통합으로 열린다. 단기 특강은 올해 처음으로 전 업종 예비·기창업자 대상 400명 규모로 확대 운영한다.

3월 26~27일 '서울시 소상공인 힘보탬 박람회'에는 수료생 창업 매장 5곳이 부스로 참여해 서울 시민들과 만난다. 서울신용보증재단 주최 박람회, 로컬 브랜드 행사 등에 프렙 아카데미 매장을 지속 연계해 시장 테스트와 판로 확대를 지원하며, 키친 인큐베이터와의 협업도 기획 중이다.
프렙 아카데미 공덕캠퍼스 박재홍 과장에게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좀더 자세한 얘기를 들었다.  ©김윤경
프렙 아카데미 공덕캠퍼스 박재홍 과장에게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좀더 자세한 얘기를 들었다. ©김윤경

프렙 아카데미 공덕캠퍼스 박재홍 과장에게 물었다!

Q. 공덕캠퍼스가 생긴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서울 전역의 청년이 더 가까이에서 양질의 외식창업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하려는 것입니다. 성수캠퍼스는 동부권이라, 합정·마포 쪽 분들이 오기 쉽지 않았어요. 공덕캠퍼스는 서북권 대학가 및 상권의 청년 창업 수요를 지원하고, 서울창업허브 공덕의 인프라와 연계해 서북권 골목상권의 외식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Q. 창업 매장의 3년 생존율의 91.7% 비결을 꼽는다면요?
A. 두 가지입니다. 12주 집체 교육의 밀도와 창업 후 3년간 이어지는 사후 관리예요. 시작만 돕는 것이 아니라 버티는 것까지 함께하는 구조가 이런 성과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Q. 프렙 아카데미 공덕캠퍼스와 성수캠퍼스 교차 품평회를 도입한 배경은요?
A. 동기끼리만 품평회를 진행하다 보면 평가가 무뎌질 수 있거든요. 낯선 시선이 개입돼야 아이템 검증에 더 도움이 됩니다.

Q. 프렙 아카데미 수료생 단톡방이 인상적이었습니다.
A. 175명 중 143명이 활동 중인데요. 알바 펑크가 나면 한 시간 내 대타가 구해지고 무전취식 대처법까지 공유돼요. 교육 못지 않게 이 네트워크가 생존율을 높이는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Q. 프렙 아카데미 지원자에게 팁을 주신다면요?
A. 가장 중요한 것은 창업을 준비하는 노력도입니다. 실제 창업 아이템을 구상해보고 차별점을 도출하며 예비 타깃층을 설정해보는 등 메뉴 개발과 시장 조사를 해본 경험이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핍니다. 창업 계획의 실현 가능성과 지원자의 의지·전문성도 중요하니 본인의 노력을 충분히 보여주세요.
8기 수료생 이정민 대표 ©이정민 대표
8기 수료생 이정민 대표 ©이정민 대표

수료생 연정민 씨에게 들어 보는 프렙 아카데미의 장점

프렙 아카데미 성수캠퍼스 품평회에서 만났던 기억이 떠올랐다. 벌써 가게를 차려 어엿한 매장 대표가 됐다는 소식이 참 반가웠다. 자기 꿈을 이뤄낸 8기 수료생 이정민(연정민 소금구이 대표) 씨에게 물었다.
Q. 프렙 아카데미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A. 강의·실습·금융 지원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결정적이었어요. 이 모든 걸 무료로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

Q. 매장 오픈 후 가장 도움이 된 것 하나를 꼽는다면 무엇인가요?
A. 사업계획서를 직접 쓰며 운영을 예행 연습한 것, 그리고 현장 나가서 상권을 직접 분석한 경험입니다. 머릿속에만 있던 것들이 구체적인 숫자로 바뀌는 순간이었어요.

Q. 동기 네트워크는 얼마나 실질적인가요?
A. 먼저 창업한 동기들에게 물어볼 게 정말 많아요. 내가 직접 겪지 않아도 바로 해결이 됩니다. 교육 못지 않게 소중한 자산이에요.
8기 수료생이 차린 가게 ©김윤경
8기 수료생이 차린 가게 ©김윤경
Q.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A. 동기들이 사업계획서를 들고 꿈을 발표하던 순간이요. 다들 정말 진지하고 설렜어요. 교육 끝나고 함께 회식하던 것도 다 소중한 기억입니다.

Q. 10기 후배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지원 전에 현장에서 먼저 익혀보세요. 아르바이트든 뭐든 좋아요. 직접 서봐야 알 수 있는 것이 있고, 그 감각을 갖고 들어오면 흡수되는 것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프렙 아카데미 10기 공고문 ©김윤경
프렙 아카데미 10기 공고문 ©김윤경
우리는 좋은 음식이 사람을 얼마나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지를 알고 있다. 행복을 줄 수 있는 재능이 경영이라는 벽 앞에서 무너지지 않도록 프렙 아카데미는 예비 셰프를 돕고 있다. 성수캠퍼스 교육생이었던 이정민 씨가 그랬듯, 이곳을 거친 누군가가 또 우리 동네에 간판을 달 것이다. 그 간판 아래 가게에서 우리는 다시 맛있는 한 끼를 만나게 된다. 프렙 아카데미가 확대된 만큼 좋은 셰프들이 더 많이 세상에 나오기를 바란다.
프렙 아카데미 10기 모집은 3월 9일 오후 4시까지 서울시 소상공인 종합지원 포털에서 온라인으로 접수할 수 있다. 만 19세 이상 39세 이하(의무복무 제대군인 최대 3년 가산) 서울시 거주 청년이라면 외식업 분야 예비 창업자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 [관련 기사] 외식업 창업의 꿈 이루세요! 프렙 아카데미 청년 모집

프렙 아카데미 10기 교육생 모집

○ 모집기간 : 2월 20일~3월 9일
○ 모집대상 : 서울시 거주 외식업 창업 희망 청년(만 19세~39세, 공고일 기준)
 ※ 의무복무 제대군인의 경우 모집대상 연령 기준에 최대 3년 가산
○ 모집분야 : 외식업 (요리 분야, 카페/베이커리/디저트 분야)
○ 모집 인원 : 성수 25명 + 공덕 25명 = 총 50명(요리 분야 각 15명, 카페·베이커리·디저트 분야 각 10명)
○ 선발 방식: 서류 심사(1.6배수) → 면접 심사 → 최종 50명 선발
○ 교육기간 : 3월 31일~ 6월 중순(약 12주)
○ 교육비 : 전액 무료
○ 지원내용 : 창업교육(이론/실습/멘토링 등 교육비 무료), 최대 7,000만원 융자 및 사후관리 지원
○ 신청방법 : 서울시 소상공인 종합지원 포털 온라인 신청

서울시 프렙 아카데미 공덕캠퍼스

○ 위치 : 서울시 마포구 백범로31길 21 서울창업허브 본관 2층, 3층
○ 운영일시 : 월~금요일 09:00~18:00
○ 휴무일 : 매주 토·일요일
서울시 소상공인 종합지원 포털

시민기자 김윤경

정책부터 명소까지 직접 체험하며 역동적인 서울의 모습을 함께 알아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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