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가 멈춘 자리, 커피향 솔솔~ '경춘스테이션 북&커피'

시민기자 문청야

발행일 2025.11.13. 14:10

수정일 2025.11.14. 09:39

조회 1,759

노원구 다섯 번째 공공 카페 ‘경춘스테이션 북&커피’, 낭만과 문화가 만나다. ©문청야
서울과 춘천을 잇던 경춘선이 멈춘 자리에 또 하나의 이야기가 시작됐다. 철길 위에 피어난 낭만의 공간, ‘경춘스테이션 북&커피’가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기차, 책 그리고 커피! 멈춘 시간 속의 따뜻한 쉼표

경춘선숲길을 걷다 보면, 낯익은 기차 한 대가 눈에 들어온다. 더 이상 달리지 않는 이 열차는 이제 책과 커피를 싣고 시민들을 맞이한다. ‘경춘스테이션 북&커피’실제 기차를 개조해 만든 북카페로, 철길의 낭만과 독서의 여유 그리고 커피의 향기가 어우러진 특별한 공간이다.

카페 내부는 기차의 원형을 살리면서도 아늑한 분위기로 꾸며져 있다. 창밖으로는 숲길의 풍경이 펼쳐지고, 책장에는 다양한 장르의 도서가 시민들을 기다린다. 이곳은 단순한 카페를 넘어, 도시의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숨을 고를 수 있는 문화 쉼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곳은 누구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꾸몄다. 장애인과 보행 약자를 위한 낮은 경사로, 휠체어 전용석, 호출 벨이 갖춰져 있어 세심한 배려가 느껴진다. 기차 뒤쪽에 설치된 호출 벨을 누르면 직원이 직접 나와 주문을 받고 음료를 가져다준다. 대기 시간 동안 햇볕을 피할 수 있는 그늘막도 있다.

기찻길에 불빛이 켜지면 낭만도 꽃핀다

해 질 무렵, 기찻길 위로 불빛이 하나둘 켜지면 풍경은 또 다른 얼굴을 드러낸다. 조용한 숲길에 은은한 조명이 더해지면,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감성이 물든다. “기찻길에 불이 켜지면 낭만도… 조용히 마음속에 불을 켠다”는 시민의 말처럼, 이곳은 추억과 그리움이 교차하는 감성의 플랫폼이다.

기차의 재탄생, 교육과 문화의 공간으로

경춘선숲길에는 또 하나의 기차가 눈길을 끈다. ‘교통안전교육 체험관’으로 탈바꿈한 KORAIL 열차어린이와 시민들에게 교통 안전의 중요성을 알리는 교육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과거의 이동 수단이 미래의 안전을 위한 배움터로 변신한 모습은 도시 재생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경춘스테이션 북&커피’는 단순한 카페가 아니다. 그것은 멈춘 시간 속에서 다시 시작된 이야기이며, 도시의 일상에 낭만을 더하는 문화의 플랫폼이다. 책 한 권과 커피 한 잔 그리고 기차의 추억이 어우러진 이곳에서, 서울 시민들은 또 하나의 여행을 시작한다.
1939년 개통 후 성동역에서 춘천역까지 93.5km를 달렸던 경춘선 ©문청야
1939년 개통 후 성동역에서 춘천역까지 93.5km를 달렸던 경춘선 ©문청야
경춘선숲길에 무궁화호 객차 2량을 고쳐 만든 카페가 생겼다. ©문청야
경춘선숲길에 무궁화호 객차 2량을 고쳐 만든 카페가 생겼다. ©문청야
경춘선을 대표하는 무궁화호 열차의 외관을 최대한 살린 ‘경춘스테이션 북&커피’ ©문청야
경춘선을 대표하는 무궁화호 열차의 외관을 최대한 살린 ‘경춘스테이션 북&커피’ ©문청야
서울과 춘천을 잇던 경춘선이 멈춘 자리에, 또 하나의 이야기가 시작됐다. ©문청야
서울과 춘천을 잇던 경춘선이 멈춘 자리에, 또 하나의 이야기가 시작됐다. ©문청야
  • 카페 내부는 기차의 원형을 살리면서도 아늑한 분위기로 꾸며져 있다. ©문청야
    카페 내부는 기차의 원형을 살리면서도 아늑한 분위기로 꾸며져 있다. ©문청야
  • 창 너머 펼쳐지는 풍경 덕에 실제로 여행을 떠난 듯한 설렘이 느껴진다. ©문청야
    창 너머 펼쳐지는 풍경 덕에 실제로 여행을 떠난 듯한 설렘이 느껴진다. ©문청야
  • 중계동에서 산책 겸 나왔다는 시민을 만났다. ©문청야
    중계동에서 산책 겸 나왔다는 시민을 만났다. ©문청야
  • 카페 내부는 기차의 원형을 살리면서도 아늑한 분위기로 꾸며져 있다. ©문청야
  • 창 너머 펼쳐지는 풍경 덕에 실제로 여행을 떠난 듯한 설렘이 느껴진다. ©문청야
  • 중계동에서 산책 겸 나왔다는 시민을 만났다. ©문청야
2021년 '카페 숲'을 시작으로 노원구의 다섯 번째 공공 카페의 문을 열었다. ©문청야
2021년 '카페 숲'을 시작으로 노원구의 다섯 번째 공공 카페의 문을 열었다. ©문청야
더 이상 달리지 않는 이 열차는 이제 책과 커피를 싣고 시민들을 맞이한다. ©문청야
더 이상 달리지 않는 이 열차는 이제 책과 커피를 싣고 시민들을 맞이한다. ©문청야
조용한 숲길에 은은한 조명이 더해지면,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감성이 물든다. ©문청야
조용한 숲길에 은은한 조명이 더해지면,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감성이 물든다. ©문청야
기차의 추억이 어우러진 이곳에서, 서울 시민들은 또 하나의 여행을 시작한다. ©문청야
기차의 추억이 어우러진 이곳에서, 서울 시민들은 또 하나의 여행을 시작한다. ©문청야

경춘스테이션 북&커피

○ 위치 : 서울시 노원구 하계동 107-2 (경춘선숲길 하계역~공릉역 사이)
○ 교통 : 지하철 7호선 하계역 4번 출구에서 533m
○ 운영시간 : 화~일요일 11:00~20:00
○ 휴무 : 월요일, 명절 당일
※ 노원구민 10% 할인, 신용카드 결제만 가능

시민기자 문청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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