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홀한 가을밤! 당현천 물길 따라 빛축제…'노원달빛산책' 미리 보기
발행일 2025.10.17. 13:28
10월 17일~11월 16일, 노원구 당현천 일대서 빛조각축제 개최
노원구를 대표하는 축제로 거듭나고 있는 '노원달빛산책'이 10월 17일 점등식을 시작으로 11월 16일까지 당현천 일대(상계역 수학문화관~중계역 당현1교)에서 열린다. 올해로 제6회를 맞이하는 노원달빛산책은 지난해 104만 명의 방문객이 찾았을 정도로 서울 동북부의 중요 문화행사로 자리잡았다. 올해도 가을 야경을 즐기려는 많은 시민들이 저녁 산책 코스로 찾아 다양한 예술작품을 즐길 축제 현장을 미리 찾아가 보았다.

노원달빛산책은 당현천 일대인 상계역 수학문화관~중계역 당현1교에서 열린다. ©김한기
당현천은 수락산과 불암산 계곡에서부터 내려온 깨끗한 계곡물이 5km 흘러 내려가 중랑천과 만나는 노원구의 대표적 산책로다. 이른 아침 시간부터 러닝이나 자전거 라이딩을 하거나 가볍게 산책하는 지역민들에게 사랑받는 곳이다.
낮에는 잘 정비된 하천길에서 가을에 피는 꽃들과 개울물이 어우러져 자연의 숨결을 맛보는 산책로가 되지만, 밤에는 또다른 볼거리인 빛과 예술이 신비한 야경을 만드는 빛조각축제가 기다리고 있다.

꽃과 함께 산책하는 시민들 ©김한기

달빛축제가 시작되는 당현천 랜드마크인 수학문화관 ©김한기
다양한 국내외 작가들이 빛조각축제에 참여
올해 축제에는 공공미술 빛조각축제에 특화된 전문작가들 18팀이 각각의 개성을 담아 총 28개의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들은 크게 다섯 그룹으로 구분되는데 ①대표 공방인 전스튜디오 ②해외초청(네덜란드, 대만) 2팀 ③국내 초청작가 10팀 ④시민참여형 노원작가 2팀 ⑤노원 달빛예술학교 협업 3팀 등이 참여했다.

올해 노원달빛산책 축제의 주제는 '모두의 달'이다. ©김한기
지난 해에는 '숨'이라는 주제로 열렸다면 올해는 '모두의 달'을 주제로 자연과 사회 그리고 우리 자아를 모두 품는 공공미술을 직접 느낄 수 있는 축제로 진행된다.

달빛해설사의 설명을 듣는 달빛투어에 참여하고 싶다면 노원달빛산책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다. ©노원문화재단
달빛해설사와 함께하는 달빛산책 투어
노원달빛산책 축제는 전시 작품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전문 해설사가 투어에 동행하여 작품의 배경과 의미를 설명해주는 '달빛산책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노원구민 중에서 예술을 깊이 이해하는 이들이 선발되어 지난 3개월 동안 교육을 받고 사전에 작가들과 소통하며 설명해주는 달빛해설사와 함께 투어를 하면 작품을 더욱 가깝게 깊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노원달빛산책 작품은 상계역 수학문화관부터 중계역 당현1교까지 2km 구간에 전시되어 있다. ©노원문화재단
2020년부터 시작된 노원달빛산책은 해를 거듭할수록 수준 높은 공공미술 빛조각 작품이 전시되어 기대가 크다.

전스튜디오의 작품 <오름>은 한지와 빛으로 아름다운 제주 오름을 나타냄으로 당현천을 자연으로 인도한다. ©김한기

전스튜디오의 작품 < 조화(Harmony)> ©김한기
노원달빛산책 주요 작품 감상 포인트
전스튜디오 작품 < 조화(Harmony)>는 서로 다른 존재들이 하나의 공동체 속에서 어우러질 때 발산하는 힘과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있다. 작품은 6개의 날개 같은 개체들이 균형을 유지한 채 회전하듯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 하나의 날개 같은 큰 개체는 작은 나뭇잎 같은 조각들이 여러 개 연결되어 만들어졌다. 작품 높이가 6m로 크지만 이렇게 연결된 구조물은 강한 진동이나 압박에도 흔들림 없이 버틸 수 있다고 한다.

가제트공방의 작품 <함께 세우는 빛 : 낙서 응원봉> ©김한기
가제트공방 작품 <함께 세우는 빛 : 낙서 응원봉>은 작은 마음 하나하나가 모여 만들어내는 큰 힘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민참여형 작품이다. 높이 10m 크기의 커다란 응원봉은 응원과 격려, 염원의 마음을 담아 다함께 흔들며 하나 되는 사회의 결속력을 상징한다. 응원봉의 하단에는 낙서판이 준비되어 있어 달빛산책 또는 우리나라에 대한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적을 수 있다. 낙서판에 하나 둘 모이는 메시지가 응원봉의 빛을 더 크게 밝힐 것이다.

김상연 작가의 <우주를 유영하는 고래> ©김한기
김상연 작가의 <우주를 유영하는 고래>는 당현천 위로 거대한 고래의 형상을 출연시켜 자연과 도시환경의 공존을 나타내고 있다. 버려진 플라스틱과 금속, 일상의 조각들로 고래의 몸체를 만들어 하나의 생명체로 되살아나는 변신을 보여주어 인간은 자연과 함께 살아가야 할 필연성을 작품으로 말해준다. 진짜 고래가 춤추듯 나가는 느낌이다.

김연진 작가의 <언젠가 너와 나> ©김한기
김연진 작가의 <언젠가 너와 나> 작품은 지난 5월에 노원작가 공모를 통해 선정되었다. 노원구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의 알코올 중독 내담자들과 팀이 되어 함께 커뮤니티 아트 작업을 한 것으로 실제 1,000도가 넘는 불 앞에서 유리를 녹이고 숨을 불어 넣었다. 나비가 될 애벌레와 알을 함께 만드는 과정을 통해 노원구 중독 관리 내담자들이 다시금 세상과 호흡하며 애벌레가 아닌 아름다운 나비로 변신해 사회 일원으로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정동균x성지현 작가의 시민참여형 작품 <발빛> ©김한기
정동균x성지현 작가의 시민참여형 작품 <발빛>은 노원 청년 일삶센터의 은둔·고립 청년들과 함께 고민하며 완성한 시민참여형 작품으로 우리 주위에 있는 은둔 고립 청년들의 이야기다. 작품에 함께 참여한 청년들은 흙 위에 자신의 발자국을 먼저 새기고, 그와 함께 남기고픈 메시지를 돌멩이 모양의 흙 위에 새겼다. 이 발자국은 우리 사회가 인식하지 못했거나, 혹은 중요시 여기지 않았던 존재들의 흔적을 보여 준다.

조영철 작가의 와이어 아트 <천마설계도> & <당현천 호랭이> ©김한기

장진익 작가의 멸종위기종 쇠똥구리가 지구를 떠받치는 모습을 담은 작품 <생태의 균형> ©김한기

전스튜디오의 한지 공예 작품 <어제 본 달> ©김한기

국제 교류 작품으로 대만 UxU Studio의 레이저 아트 <Infinity Nowon> ©김한기

이용백 작가의 미디어 아트 작품 <엔젤-솔저> ©김한기
이용백 작가의 미디어 아트 작품 <엔젤-솔저>는 화면 안에 화사하고 아름다운 꽃이 가득하고, 듣기 좋은 새소리가 들린다. 오래 지켜보면 꽃이 슬며시 움직이는게 보인다. 자세히 보니 꽃으로 몸을 감추고 총을 든 군인들이 살금살금 어디론가 다가가고 있다. 작가는 휴전 중인 남한과 북한 사이의 군사 활동이 금지된 구역인 비무장지대(DMZ)를 배경으로 비무장지대의 아름다움 안에 숨어 있는 폭력을 나타내고 있다. 멀리서 보면 평화로워 보이지만, 가까이 오래 들여다보면 그 안에 불안과 위기가 숨어 있음을 느끼게 한다. 작품을 통해 보는 이로 하여금 평화와 폭력이 함께 있는 현실을 생각하게 만든다.

축제 기간 동안 당현마루 무대에서 매주 토·일요일 오후 6시부터 30분간 버스킹 무대가 열린다. ©김한기
푸드트럭, 버스킹 무대 공연도 열려
노원달빛산책 축제 기간 동안 수학문화관 부근에서는 푸드트럭을 통한 달빛쉼터가 운영되고, 당현마루 특설무대에서 매주 토·일요일 오후 6시부터 버스킹 무대가 열린다.

당현천 중간 지점인 당현교 부근에 당현마루카페가 축제 기간에 맞추어 문을 열어 쉼터 역할을 한다. ©김한기

달빛산책을 즐기고 있는 시민들 ©김한기
노원달빛산책은 자연과 빛이 어우러진 공공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축제다. 가족과 연인 그리고 이웃들과 함께 가벼운 산책을 하며 평소 접하지 못한 예술 작품을 더욱 쉽게 이해하고, 서울의 야경을 색다르게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제6회 노원달빛산책이 10월 17일~11월 16일까지 열린다. ©노원문화재단
2025 노원달빛산책
○ 기간 : 10월 17일~11월 16일
○ 장소 : 노원구 당현천 산책로(상계역 수학문화관~중계역 당현1교구간)
○ 교통 : 지하철 4호선 상계역 → 3번 출구 → 당현천 하류 방향으로 도보 약 5분 → 노원수학문화관 건물 앞쪽으로 이동 → 달빛산책 전시 구간 진입, 지하철 7호선 중계역→ 1번, 6번 출구로 나와 직진 → 당현 1교 → 내리막길을 통해 전시 구간 진입
○ 달빛해설사 투어 시간 및 장소 : 10월 18일~11월 16일 매일 19:30~20:30(약 1시간 소요) 노원수학문화관 1층 카페 앞에서 출발 ☞ 신청 바로가기
○ 누리집
○ 장소 : 노원구 당현천 산책로(상계역 수학문화관~중계역 당현1교구간)
○ 교통 : 지하철 4호선 상계역 → 3번 출구 → 당현천 하류 방향으로 도보 약 5분 → 노원수학문화관 건물 앞쪽으로 이동 → 달빛산책 전시 구간 진입, 지하철 7호선 중계역→ 1번, 6번 출구로 나와 직진 → 당현 1교 → 내리막길을 통해 전시 구간 진입
○ 달빛해설사 투어 시간 및 장소 : 10월 18일~11월 16일 매일 19:30~20:30(약 1시간 소요) 노원수학문화관 1층 카페 앞에서 출발 ☞ 신청 바로가기
○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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