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출족' 환영! 6호선 고려대역, 사물함형 자전거 보관함 설치 현장

발행일 2025.07.30. 10:07

수정일 2025.07.30. 15:51

지하철 6호선 고려대역에 위치한 사물함형 자전거 보관함 ©황수민

서울시 주요 역사에 설치된 자전거 보관함은 많은 시민들의 소중한 교통수단을 품어주는 기지가 되었다. 자전거 보관함은 등록만 하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 가능하며, 최장 72시간까지 보관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접근성이 좋다는 점에서 시민들의 만족도가 높다. 지하철 출입구와 가까운 곳에 설치돼 있어 자전거를 타고 지하철역까지 와서 지하철로 갈아타기 편리하다.

사물함형 자전거 보관함 내부 모습 ©황수민

자전거 보관함 위치를 안내하는 표시 ©황수민

집에서 역까지는 자전거, 도심에서는 지하철

평일에는 자전거를 열차 내에 휴대 탑승하는 것이 제한된다. 이에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들, 이른바 ‘자출족’ 입장에서는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다 지하철로 연계 이동하기 어려운 것이 문제였다.

현재 사물함형 자전거 보관함은 ▴6호선 고려대역, 화랑대역, 봉화산역과 ▴7호선 먹골역, 신풍역 등에 설치돼 있다.

사물함형 자전거 보관함 대신 기계식 자전거 주차타워나 자전거 주차장을 운영하는 지하철역도 많다. 잠실역 1번 출구 앞에는 무인 기계식 자전거 주차타워를 설치돼 있고, 합정역 인근에는 자전거 주차장이 조성돼 있다.

지하철 역사 내 사물함형 자전거 보관함 사용 방법 안내돼 있다. ©황수민

사물함형 지하철 보관함 간편 이용 절차

자전거를 타는 시민의 가장 큰 고민은 분실과 훼손이다. 잠시 자리를 비우거나 대중교통으로 환승해야 할 때, 자전거를 그대로 두고 가는 일이 망설여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자전거 보관함은 이러한 불안감을 크게 줄여 준다. 대부분의 장소에는 CCTV가 설치돼 있고, 각 자전거는 개별 잠금 시스템과 본인 인증 절차를 거쳐 보관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용해 본 6호선 고려대역의 사물함형 자전거 보관함은 깔끔하고 공간이 넉넉했다. 이용 절차도 간단하다. 교통카드나 휴대전화로 본인 인증을 한 후, 보관 위치를 선택하면 즉시 사용할 수 있다. 보관 후에는 등록된 연락처로 경고 알림이나 출차 안내 문자가 발송돼 장시간 방치로 인한 불이익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이동 조치되며, 장기 방치된 자전거는 별도 보관 창고에 임시 보관된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처리되는 등 체계적인 사후 관리도 이뤄지고 있다.

이처럼 지하철 보관함은 시민들의 도심 교통 선택지를 넓히는 동시에, 자전거 이용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만들고 있다. 시민들의 이용이 활발해진다면, 자전거와 대중교통이 조화를 이루는 ‘도심 속 친환경 이동 생태계’가 더욱 탄탄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