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은 쉬엄쉬엄, 안전은 철저하게! '한강 3종 축제' 현장 스케치
발행일 2025.06.02. 14:33
본격적인 축제를 앞두고 뚝섬한강공원 일원에는 서울시 따릉이 자전거 2,000여 대가 도열된 진풍경과 시민체력장 및 각종 체험 부스, 대형 워터슬라이드 등 이색 구조물들이 등장하여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 [관련 기사]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 드디어 개막! 부대행사도 풍성




참가자는 개인의 컨디션에 따라 수영, 자전거, 달리기 종목 순서에 상관없이 완주하면 된다. 단, 상급자 코스는 수영(1km)을 가장 먼저 진행해야 하며, 조별로 순차적으로 입수하게 된다. 하루에 세 종목 모두 완주하는 것을 권장하나, 수영(300m, 1km) 외의 종목은 축제가 열리는 사흘에 걸쳐 참가할 수 있다. 모든 종목 완주 시 종합안내소 부스에서 각 종목에 해당되는 메달을 받을 수 있으며, 종목별 메달을 하나씩 결합, 세 개를 모두 받으면 전 종목 완주 기념 메달이 완성된다.






원활한 축제 진행과 철저한 안전 관리도 인상적!
이에 대비해 주최측에서는 축제장 내에 종합안내소를 설치하고 총괄안전관리자 연락망을 게시해 현장에서 요청이 있으면 즉시 안전관리자에게 연락을 취해 조치하도록 지원했다. 또한 서울시 축제안전관리부서인 재난안전예방과에서도 축제 안전관리 지원을 위해 종합안내소 인근에 합동상황실(서울특별시 재난안전현장상황실)을 구축해두었다. 상황실 내부에 있는 4개의 모니터에는 실시간 행동 요령 동영상, 현장 CCTV, 실시간 도시 데이터, 뉴스가 송출되며 축제 현장을 실시간 모니터링 하고 있다.
축제기간, 특히 주말에는 끊임없는 자전거 행렬이 이어졌다. 경기가 아닌 '완주', 경쟁이 아닌 '경험', 대회가 아닌 ‘축제'인 만큼, 참가자들은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며 느긋한 라이딩을 즐겼다. 횡단보도가 있는 주요 길목마다 안전요원을 배치하여 보행자들이 자전거 행렬 속 안전하게 건널 수 있도록 하였고, 달리기, 자전거 출발 지점에서는 참가 인원 수를 조율해 순차대로 출발하도록 하는 등 인파 관리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었다.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 중 가장 주목을 끌었던 한강 수영은 참가자 신원 파악, 수상 안전 장비 마련, 수상 안전요원 배치, 부직포 설치(미끄럼 방지 차원), 응급 부스 및 구급차 배치 등 철저한 안전 관리 하에서 진행됐다. 상급자 코스 수영이 진행되는 잠실 수중보 남단에서 북단에 이르는 1km 구간에는 수상 안전 장비 및 수상 안전요원들이 배치되었다. 이 일대는 자전거 라이더와 러너, 보행자들간 동선이 겹치며 매우 혼잡한 곳이기 때문에 안전요원들이 각별히 신경 써서 안내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었다.
또한 축제장 곳곳에 응급부스 및 구급차가 배치되었고, 교통약자들이 축제를 보다 안전하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전동화 휠체어를 무료로 대여할 수 있는 ‘휠셰어’ 부스도 마련됐다.





철인 3종 경기, 자신만의 도전을 이어가는 참가자들
축제장을 누비다가 앞서가던 네 명의 청년에게 축제 소감을 물어보았다. 초록색 상급자 코스 팔찌를 패용하고 있던 이들은 각각 경기, 인천에서 찾아왔고, 정오가 채 안되어 일찌감치 3개 종목을 마치고 돌아가던 중이었다. 체력 소모가 심한 운동을 갓 마쳤음에도 너무나 쌩쌩한 모습이라 평소 어떤 운동을 즐기는지 자연스레 묻게 되었다.

“마찬가지로 11월에 (철인 3종 경기를) 준비하고 있기도 하고, 다 같이 운동도 하고 좋은 추억 한번 만들려고 이렇게 참가하게 되었습니다.”(박재형 님)
한강 수영은 흔치 않은 경험이기도 하다. 앞서 잠실 수중보 북단에서 남단까지, 1km 수영을 갓 마치고 나온 참가자에게 힘들지 않았냐고 물었더니 “너무 재밌었어요!”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많은 사람들이 한번쯤 궁금해 할 ‘한강 수영’에 대한 어려움이나 구체적인 느낌을 물어봤다.
“시야가 확보가 잘 안된다는 점이 가장 힘들었지만, 체력적으로는 할 만 했던 것 같습니다. 평소에 준비를 열심히 했기 때문에 괜찮았던 것 같아요. 중반쯤 물살이 센 구간이 있어 경로를 이탈할 수 있기 때문에, 그 구간은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성민경 님)
23살부터 철인 3종 경기에 나가는게 꿈이었다는 민경 님은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가 11월 대회를 앞두고 중간점검 형식으로 해 볼 수 있어 좋은 경험이었고, 또 같이 할 수 있는 친구들이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영찬 님은 이번 축제를 통해 다음 철인 3종 경기까지 잘 할 수 있는 자신감을 얻은 것 같고, 너무 즐거웠다고 답했다.
꾸준히 운동을 하던 이들도 한강 수영은 선뜻 도전하기 어렵다.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에 참가하고 싶지만 걱정이 앞서 망설이는 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조언이 있는지 물었다.
“짧은 코스(초급1 : 200m 야외수영장)나 중간 코스(초급2 : 300m 한강수상안전교육장)도 있으니 각자 실력에 맞는 코스를 골라 안전 수칙을 지키며 도전한다면 누구든 완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이순성 님)
도전을 마친 이들에게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순성 님의 답변처럼 수영에 익숙하지 않다면 수영장에서 진행되는 초급자 1코스나 튜브, 오리발 등 사용이 가능한 초급자 2코스에 참가하면 된다. 한강 수영이 처음이라 겁났지만 용기있게 도전했다던 재형 님처럼 도전 끝에 얻는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평소 운동을 즐기지 않거나 자전거나 달리기가 서툴더라도 축제가 열리는 사흘에 걸쳐 나만의 속도로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부담을 내려 놓고 도전을 즐겨보자. 홀로 또는 어린 자녀나 친구와 함께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축제라는 것을 알아두면 좋겠다.

“작년보다 올해가 훨씬 알차게 잘 구성이 된 것 같더라고요. 오늘 날씨도 너무 좋고, 참여하신 분들도 다들 운동 좋아하시는 분들이어서 혹 기회 되면 한 번씩 다 참가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대회 말고도 페이스페인팅이나 보물찾기 등 알차게 하는 프로그램들이 많더라고요. 대회에 참가하지 않아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다양한 점이 좋았습니다.” (정미현 님)
이날 만나본 청년들의 밝은 표정에서는 성취감과 후련함, 행복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시련들이 있을 터, 신체적·정신적 한계를 깨고 나아갔던 젊은 날 도전의 기억들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를 바란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접수가 빠르게 마감될 정도로 인기있는 축제로 자리잡은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 아쉽게 참가 기회를 놓쳤던 시민들은 꾸준한 운동 실천으로 체력을 키우며 다음 대회를 준비해보자.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 드디어 개막! 부대행사도 풍성
내 손안에 서울
-
모여라~ '운동하는 서울광장'으로! 퇴근길 활력 충전
내 손안에 서울
-
올해는 완주 도전! '쉬엄쉬엄 한강 3종' 8일부터 사전 신청
내 손안에 서울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