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이런 계곡이?! 지하철 내려서 10분, 수락산 벽운계곡

시민기자 김병규

발행일 2025.07.24. 13:17

수정일 2025.07.24. 13:17

조회 27,724

여름 녹음이 우거진 수락산 벽운계곡 ©김병규
여름 녹음이 우거진 수락산 벽운계곡 ©김병규
여름 녹음이 우거진 계곡은 청량하고 시원한 최고의 피서지다. 서울에도 계곡이 있다. 하지만 보통 계곡은 국립공원 안에 위치해 있거나 생물보전지역이라 경치만 감상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노원구 수락산 자락에 위치벽운계곡은 물놀이도 하고, 숲길도 걸을 수 있는 '찐계곡'이다.

한낮에도 촘촘한 숲 그늘에 음이온이 가득하다. 이곳 산세에 대한 풍경은 그 이름에서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수락산의 물 '수(水)' 자와 벽운의 짙푸를 '벽(碧)' 자에 힌트가 있다. 뜻 그대로 물이 많고, 숲이 우거져 있다.

수락산서울 근교 4대 명산 중 하나다. 벽운계곡으로 가는 길 초입에 벽운동천 약수터부터 짜릿한 시원함을 선사한다.
노원구 수락산 벽운계곡은 대중교통편을 이용해 쉽게 다녀올 수 있는 도심 계곡이다. ©김병규
노원구 수락산 벽운계곡은 대중교통편을 이용해 쉽게 다녀올 수 있는 도심 계곡이다. ©김병규
지하철 7호선 수락산역 1번 출구 도보 10분 거리다. ©김병규
지하철 7호선 수락산역 1번 출구 도보 10분 거리다. ©김병규
무엇보다 대중교통으로 갈 수 있는 것이 매력적이다. 벽운계곡은 지하철 7호선 수락산역에서 도보 이용이 가능한 위치다. 한마디로 지하철로 갈 수 있는 계곡이다. 1번 출구로 나와 10분만 걸으면 벽운계곡 입구에 이른다. 요즘 유행어처럼 “이거 실화냐?”라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지하철 입구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닿게 되는 ‘수락산 무장애숲길’은 산책 코스로도 인기가 높다.
  • 벽운계곡에서 물놀이 중인 아이들 ©김병규
    벽운계곡에서 물놀이 중인 아이들 ©김병규
  • 아이들이 무더위를 피해 더위를 식히고 있다. ©김병규
    아이들이 무더위를 피해 더위를 식히고 있다. ©김병규
  • 벽운계곡에서 물놀이 중인 아이들 ©김병규
  • 아이들이 무더위를 피해 더위를 식히고 있다. ©김병규
물고기가 살고 있는 맑은 벽운계곡 ©김병규
물고기가 살고 있는 맑은 벽운계곡 ©김병규
“우와 물고기다!”
아이 하나가 마치 보물을 찾은 듯 소리치자 계곡의 아이들이 우르르 몰려들었다. 주말을 맞아 계곡을 찾은 아이들은 첨벙첨벙 물장구를 치는가 하면 돌 밑을 살피며 수생곤충을 찾는 아이도 있다. 실제로 벽운계곡에는 작은 민물고기들이 많이 산다. 그만큼 물이 맑다는 방증일 테다.

벽운계곡 중에 계곡 폭도 상대적으로 넓고, 수량이 많아 아이들 놀기 좋은 곳하류 쪽이다. 2023년 벽운계곡에 ‘수변 힐링타운’이 조성되면서 수변 데크와 계류가 정비되었다. 물이 일정 높이에 도달할 때 자연적으로 흘러내려 적정량의 물 높이를 유지하는 누수식 생태보가 설치되어 있다.
수락산 치유숲길 ©김병규
수락산 치유숲길 ©김병규
시원한 약수터를 겸하는 벽운동천 ©김병규
시원한 약수터를 겸하는 벽운동천 ©김병규
좀 더 호젓한 계곡의 분위기를 즐기고 싶다면 수락교와 장락교를 지나는 구간에 어른들도 발을 담글 수 있는 곳들이 많다. 물소리에 매미 소리까지 더해지면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 무장애숲길과 치유숲길로 이어지는 산책 코스도 백미다.

이 구간이 수락산 정상을 최단 코스로 오를 수 있는 초입이라 한여름에도 산행을 즐기는 등산객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벽운계곡에서 수락산 정상까지는 2.5km거리다.
계곡 폭도 상대적으로 넓고, 수량이 많아 아이들 놀기 좋은 곳은 벽운계곡 하류 ©김병규
계곡 폭도 상대적으로 넓고, 수량이 많아 아이들 놀기 좋은 곳은 벽운계곡 하류 ©김병규
벽운계곡 상류로 이어지는 수락교 ©김병규
벽운계곡 상류로 이어지는 수락교 ©김병규
수락산 벽운계곡 상류 ©김병규
수락산 벽운계곡 상류 ©김병규
서늘해질 때까지 계곡물에 발 담그고 놀다 보면 폭염도 어느새 잊게 된다. 벽운계곡을 간다면 이것만은 알아두자.

첫째, 되도록 대중교통편을 이용하면 좋다. 지하철에서 버스 환승 없이 도보로 도착할 수 있는 거리인 데다 주차 시설이 마땅치 않다는 이유도 있기 때문이다. 초입 사설 주차장이 있는데, 주차료가 30분에 2,000원, 추가 10분당 1,000원이다. 2시간만 주차해도 1만 원이 된다.

둘째, 복장은 평상복도 좋고, 래시가드 같은 물놀이복을 입는 것도 추천한다. 맨 몸으로 가서 발만 담그고 쉬다 와도 좋지만, 휴식을 편하게 해주는 그늘막이나 파라솔, 캠핑 의자를 챙기는 것도 도움이 된다.

셋째, 계곡을 방문할 때도 공식이 있다. 비 온 후에 가는 것이다. 지속적으로 가물었던 때보다 강우량이 있을 때 가보면 보다 풍부한 계곡 수량을 만끽할 수 있다.

여태껏 경험해 보지 못한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때라 시원한 계곡 생각이 절로 드는 요즘이다. 서울 도심에서 가깝게 접근할 수 있는 알뜰 피서지 수락산 벽운계곡을 추천한다.
벽운계곡 입구부터 숲 그늘로 이어지는 시원한 무장애숲길은 산책 코스로 좋다. ©김병규
벽운계곡 입구부터 숲 그늘로 이어지는 시원한 무장애숲길은 산책 코스로 좋다. ©김병규
수락산 치유의 숲길 안내도 ©김병규
수락산 치유의 숲길 안내도 ©김병규

수락산 벽운계곡

○ 위치 : 서울시 노원구 상계동
○ 교통 :  지하철 7호선 수락산역 1번 출구에서 도보10분(수락골 진입)
○ 추천 코스 : 수락골 입구→시립수락양로원 앞→수락교→장락교→벽운교→신선교

시민기자 김병규

푸른 하늘처럼 언제나 투명하고, 보고 또 보고 싶은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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