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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산과 수락산이 가까이에 있어 등산객들도 많이 방문하는 장소다. ©김미선 -
붓 모양의 꽃봉오리로 된 붓꽃류와 창포가 식재돼 있다. ©김미선
언제 방문해도 좋은 도심의 오아시스! 서울창포원&평화문화진지
발행일 2025.06.16. 12:23

산과 꽃이 어우러진 특수 식물원이자 생태공원으로 지정된 ‘서울창포원’ ©김미선
서울창포원
공원에서 다양한 식물을 탐색하며 산책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낸다. 꽃이 어우러진 특수 식물원이자 생태공원으로 지정된 ‘서울창포원’은 도봉산과 수락산이 가까이에 있어 등산객들도 많이 방문하는 장소다. 붓 모양의 꽃봉오리로 된 붓꽃류와 창포가 식재돼 있어 ‘창포원’으로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산을 올라야 하는 등산보다 평지를 걸으며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서울창포원을 걷는 것도 좋을 듯했다.
‘2025 서울창포원 숲해설사업’으로 5월부터 11월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해설과 함께하는 재미있는 창포원 탐방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누리집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성인 및 가족으로 20명 예약 신청을 받고 있다. 6월 첫째 주 토요일, 창포원의 다양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다 같이 돌자, 창포원 한 바퀴!’에 참여했다.

서울창포원의 다양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다 같이 돌자, 창포원 한 바퀴!’ ©김미선
지하철 7호선 도봉산역 2번 출구로 나가면 서울창포원이 보인다. 1만 6,000여 평 부지로 식물의 생태관찰을 위한 공원이다. 숲해설 프로그램은 방문자센터에서부터 시작됐다. 산새랑 물새랑 친구도 되고, 아름답고 신기한 습지식물을 관찰하고, 생태해설, 생태놀이 등으로 프로그램 내용은 회차별 조금씩 달라진다고 했다.

숲해설 프로그램은 방문자센터에서부터 시작됐다. ©김미선
5살 어린이부터 어르신들까지 참여해 산책하듯이 창포원을 둘러보았다. 활엽수와 침엽수로 나뉘어지는 나무를 알아보는 시간이다. 느티나무, 소나무, 두충나무, 버드나무 등 나무와 나뭇잎에 대해 탐색했다. 개망초, 금계국 등 다양한 꽃의 향기를 맡는다. 두충나무는 몸에 유익한 여러 가지 약효를 가지고 있어 한약재로 쓰인다. 버드나무는 뿌리는 물을 정화시키는 작용을 하고, 줄기로는 양치를 하고, 나뭇잎으로는 피리를 불었다. 버드나무는 약의 원료로 쓰인다고 했다. 자연을 느낄 수 있었던 체험이었고, 신기한 이야기가 가득했다. 창포원에서 탐색했던 6가지 나뭇잎을 확인하며 메모리게임으로 마무리했다.
프로그램이 끝나고, 붓꽃원, 습지원, 꽃창포원, 억새원 등 서울창포원을 천천히 둘러보았다. 초록의 식물은 시간이 지나면 숲을 이룬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신록으로 물든 나무의 기운을 받는다. 습지원의 연못을 덮은 잎 사이로 어리연꽃이 인사한다. 데크로드를 천천히 걸으면서 가까이에서 연못을 관찰할 수 있었고, 신선한 풍경을 느꼈다.
황톳길, 마사토길, 지압판길로 220m의 맨발건강길을 조성해 공원 이용객들에게 건강한 시간을 선사한다. 발바닥 지압, 체내 독소 제거 등 마음을 진정시켜주고, 심신을 튼튼하게 함으로써 면역력을 높여 준다. 물을 뿌려 촉촉하게 만들어 주었고, 최적의 황톳길을 안전하게 걸으며 시원한 땅의 감촉을 느낄 수 있었다. 맨발건강길 시작과 끝나는 지점에 세족장과 신발장이 마련되어 있어 어느 쪽에서 걷기를 시작해도 불편함이 없을 것이다.
방문자센터 2층의 북카페에서 차 한 잔의 여유로운 시간을 가지며 창포원의 전망을 바라본다. 하지만, 7월 말까지 잔디마당 조성공사로 풍경은 아쉬움이 남았다. 더불어 센터 뒤편으로는 수경시설을 조성 중으로 공원의 변화를 상상해본다.
서울둘레길안내센터
서울의 역사, 문화, 자연생태 등을 스토리로 엮어 탐방객들이 느끼고, 배우고,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된 서울둘레길 1코스인 수락·불암산 코스가 시작되는 곳이다. 서울둘레길안내센터가 있어 21개 코스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다양한 정보 담겨있는 서울둘레길 스탬프투어 북을 받아 스탬프를 찍는다. 6월 말까지 모바일 스탬프여권을 설치하면 서울둘레길 손수건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평화문화진지
지하철 7호선 1-1번 출구 평화문화진지도 또 하나의 볼거리다. 대전차 방호시설의 흔적들을 보존한 채 시민문화창작공간으로 재탄생시킨 곳이다. 베를린장벽의 일부가 설치되어 있고, 길게 붙어 있는 구조로 높지 않아 주변 경관과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2층 옥상으로 올라가면 과거 군사시설임을 짐작할 수 있는 구조물이 보인다. 평화전망대에 오르면 울창한 서울창포원과 평화광장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에서는 6월 16일부터 21일까지 ‘제5회 도봉옛길 문화제’가 펼쳐지고, 21일 오후 1시 30분에는 ‘제3회 도봉구 편지쓰기·예쁜 엽서 만들기 대회’가 열린다. 행사의 자세한 내용은도봉문화원 누리집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제5회 도봉옛길 문화제’과 ‘제3회 도봉구 편지쓰기·예쁜 엽서 만들기 대회’가 열린다. ©김미선
단순한 녹지공간은 새로운 시민 쉼터로 변하고 있다. 도심 속 오아시스 역할을 하는 공원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낸다. 계절별로 꽃들이 피어나 언제라도 방문해도 좋은 곳이다. 초록의 큰 나무가 그늘을 만들어 주는 길, 산책하기 부담스럽지 않은 자연놀이터였다.

계절별로 꽃들이 피어나 언제라도 방문해도 좋은 곳이다. ©김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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