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둘레길 21코스를 완주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시민 ©조성희
- 서울둘레길 완주자 인증서 및 기념품 예시 ©조성희
- 서울둘레길 안내센터 입구 ©조성희
아기 업고 엄마들이 수락산을 찾은 이유는? 최연소 서울둘레길 완주?!
발행일 2025.04.14. 16:50

서울둘레길 1코스 안내센터 앞에 모인 엄마와 아기들 ©조성희
2023년~2024년에 출생한 아기들이 서울둘레길 1코스 시작점에 모였다. 올해 서울둘레길 21코스 완주 도전을 시작했다는 엄마들과 함께다. 아직 돌도 지나지 않은 아기도 눈에 띄었는데, 엄마와 아기들의 서울둘레길 완주 도전이 무척 신선하게 느껴졌다.
서울둘레길 1코스는 도봉산역에서 서울둘레길 안내센터로 나가면서 시작된다. 도봉산역에서 나와 길을 건너면 보이는 서울창포원으로 들어서자, 서울둘레길 안내센터가 한눈에 보였다. 서울둘레길 안내센터 앞에는 스탬프북이 한국어, 영어, 일어, 중국어 버전으로 놓여 있었다.
서울둘레길 안내센터 내부로 들어갔다. 안내센터 김윤희 담당자는 "서울둘레길은 서울의 아름다운 역사, 문화, 자연생태 체험을 함께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도보길"이라고 설명하며 서울둘레길 코스를 안내해 주었다.
서울둘레길 안내센터 내부로 들어갔다. 안내센터 김윤희 담당자는 "서울둘레길은 서울의 아름다운 역사, 문화, 자연생태 체험을 함께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도보길"이라고 설명하며 서울둘레길 코스를 안내해 주었다.
마침 시민 한 분이 "서울둘레길 21코스를 모두 완주했다"며 코스마다 스탬프를 찍은 스탬프북을 들고 서울둘레길 안내센터로 들어왔다. 33년 동안 성실하게 회사를 다녔고, 은퇴하신 후에 서울둘레길 21코스를 걸었다고 했다. 서울둘레길을 통해 건강도 지키고, 서울의 좋은 곳들을 돌아보며 완주하는 즐거움도 맛볼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자랑했다.

서울둘레길 안내 책자와 스탬프 인증서 ©조성희
그 때 서울둘레길 안내센터 밖에서 아기와 엄마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기들은 아장아장 걷기도 하고, 엄마 등에 업혀서 아직 오지 않은 친구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드디어 모두 모이자 15명의 엄마와 아기들은 서울둘레길 안내센터 김윤희 담당자에게 서울둘레길 이동에 대한 주의사항 등을 들었다. 책자에 소개된 서울둘레길 각 코스마다의 고유색은, 걸으며 보이는 서울둘레길 띠 색깔과 동일하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이날 서울둘레길 1코스 걷기는 아기들과 함께하는 의미 있는 걷기였기에 서울둘레길 안내센터의 차미숙 센터장과 김윤희 담당자가 동행했다. 김윤희 담당자는 이번 코스의 안내를 맡아서 아기들의 행렬 앞에서 길을 인도했다.

서울둘레길 1코스 인증하는 곳에서 아기를 등에 업고 도장을 찍고 있는 참여자 ©조성희
서울둘레길 도장은 스탬프북에 직접 찍어도 되고, 어플로 다운 받아서 인증할 수도 있다. 아기를 돌보는 것도 힘들 텐데 아침 일찍 각 지역에서 모인 2023년~2024년생 아기 엄마들의 씩씩한 서울둘레길 도전이 시작됐다. 오늘 도전할 서울둘레길 1코스는 도봉산역 - 상도교 - 수락골 - 노원골 - 전망대 - 채석장전망대 - 당고개공원 갈림길 지점까지 진행된다. 도봉산역에서 시작해 당고개역에서 종료된다.

등산을 사랑하는 엄마와 아기들의 모임 '베이비하이킹클럽' 회원들이 기념 촬영을 했다. ©조성희
서울둘레길 1코스는 수락산 코스로 불리우며, 6.3km의 거리를 약 2시간 50분 정도 걷는 코스인데, 이날 등산을 사랑하는 부모와 아기들의 모임 '베이비하이킹클럽' 회원들은 느리게 걷더라도 아기들과 안전하고, 즐겁게 코스를 잘 끝내자고 다짐했다. 무엇보다 아기들을 캐리어에 업고 경사를 오를 땐 좀 힘들어 보이기도 했으나, 엄마들의 얼굴이 모두 환하게 밝았다. 봄이 오는 계절의 벚꽃을 비롯하여 다양한 꽃과 나무와 풀을 아기들에게 보여주며 말을 건네고, 아기들도 까르르 웃으며 엄마 등에서 세상 구경에 신이 났다. 물론 단체 사진을 찍을 때 꼭 우는 아기들이 어디나 있듯이 이곳에서도 출발 단체 사진을 찍는데 아기의 우렁찬 울음 소리가 그 시작을 알리기도 했다.

태어난지 9개월 된 찬이와 엄마가 서울둘레길을 즐기는 모습 ©조성희
베이비하이킹클럽은 올해 서울둘레길 21코스 완주를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무엇보다 그냥 걷는 것이 아니라 아기들과 걸으며 나무 심기에 기부를 하는 의미있는 걷기였다. 이제 태어난지 1년 내외의 아기들이 자랄 세상은 좀 더 푸르른 나무가 있는 좋은 환경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아기와 함께 걸으며 기부도 하는 멋진 엄마들의 행보에 저절로 감동이 되었다.
중간에 벚꽃이 예쁘게 핀 곳에서는 아기와 엄마들이 서로 사진을 찍어주기도 했다. 그 모습이 어느 봄꽃보다 더 예뻤다. 이곳에 모인 엄마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모였다고 한다. 원래 운동을 좋아하는데 우연히 SNS를 통해 알게 되어 오신 분도 있고, 심한 산후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 오신 분들도 있다고 했다. 다양한 이유로 모였지만, 2023년~2024년생 또래 아기들을 가진 엄마들의 걷기 모임이다.

서울둘레길 1코스를 즐기며 걷는 베이비하이킹클럽 엄마들 ©조성희
그러다 보니 또래 아기를 키우는 어려움이나 공감대, 육아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했다. 무엇보다 아기를 키우면서 혼자서는 이런 서울둘레길 걷기를 꾸준히 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 함께 모여서 하다 보니 더 체계적으로, 주기적으로 꾸준히 할 수 있어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건강해지는 느낌이라는 데 모두가 한 목소리로 공감했다.

캐리어에 아이를 업고 서울둘레길 1코스를 걷는 모습 ©조성희
진달래가 활짝 핀 서울둘레길 1코스 수락산 구간을 캐리어에 아기를 업고 산행하는 엄마들이 곳곳에 피어있는 꽃을 보며 마음도, 기분도 환기를 시켰다. 둘레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숨이 찰 텐데, 아기와 엄마가 함께 먹을 물과 간식에 기저귀까지 챙겨 참여한 엄마들의 모습을 보며 다시 한번 사랑의 위대함을 느꼈다.

서울둘레길 표식이 잘 되어 있다. ©조성희
이날은 두 개조로 나눠 처음에는 1조가 앞장 서서 가고, 이후에는 2조가 앞에서 이끌면서 걸었다. 쉬었다 출발할 때도 모두 함께 출발할 준비가 되었는지 철저하게 인원 체크 및 확인을 하고 출발했다. 서울둘레길 표지판을 잘 보면서 갈 수 있도록 김윤희 담당자가 안내해 주었다. 서울둘레길 표식이 눈에 띄게 잘 관리되고 있어서 이 부분도 모두 만족스러워 했다.

전망대에서 식사 후 찍은 단체 사진 ©조성희
어느덧 도착한 전망대에서는 점심을 먹고 아이들도 잠시 걸으며 엄마와 함께 쉬는 시간을 가졌다. 전망대에 활짝 핀 개나리와 함께 단체 사진을 남기고 다시 내려가기 시작했다.
채석장 전망대에서 마지막 휴식 시간을 가진 후 당고개공원 갈림길까지 모두 전원 안전하게 완주했다. 성인이 2시간 50분 정도에 완주하는 코스를 아기와 함께 점심도 먹고, 사진도 찍고, 휴식하며 걸었더니 총 5시간이 걸렸다. 긴 시간이었지만, 엄마들은 아기와 함께 걸으며 나무도 기부할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했다. 엄마들의 대단한 용기와 발걸음에 박수를 보냈다. 638m 수락산으로 오르는 고개가 있어서 다소 난이도가 있었지만, 서울둘레길이 안전하게 잘 조성되어 있어서 베이비하이킹클럽 엄마들이 아기를 업고도 완주가 가능했다.

서울둘레길 1코스 마지막 지점까지 전원 완주했다. ©조성희
서울둘레길은 서울시의 '숲길', '마을길', 하천길'을 연결하여 조성한 서울시민들이 걷기 좋은 길로 총 156,5km, 21코스로 준비되어 있다. 이번에 모인 아기와 엄마들처럼 어린아이부터 남녀노소 누구나 여유 있게 걸을 수 있도록 조성돼 있다.
이날 15명의 아기와 엄마들은 서울둘레길을 걸을 때마다 나무심기 기부를 한다고 한다. 아이들의 미래와 함께활 지구를 지키려는 노력과 사랑이 더욱 감동스러웠다. 이들의 올해 목표인 서울둘레길 21코스 완주가 무사히 지켜지기를 응원한다. 걷기 좋은 계절, 우리도 몸도 마음도 푸릇푸릇해지는 서울둘레길로 출발해 보자!
이날 15명의 아기와 엄마들은 서울둘레길을 걸을 때마다 나무심기 기부를 한다고 한다. 아이들의 미래와 함께활 지구를 지키려는 노력과 사랑이 더욱 감동스러웠다. 이들의 올해 목표인 서울둘레길 21코스 완주가 무사히 지켜지기를 응원한다. 걷기 좋은 계절, 우리도 몸도 마음도 푸릇푸릇해지는 서울둘레길로 출발해 보자!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