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의 의미를 되새기다…6월의 용산 전쟁기념관을 찾아서

시민기자 황빈

발행일 2025.06.20. 13:00

수정일 2025.08.28. 16:50

조회 922

호국의 기억, 평화의 다짐 6월의 용산 전쟁기념관을 찾아서 Ⓒ황빈
6월, 우리는 다시금 묻는다. 우리가 누리고 있는 평화는 과연 어디에서 비롯되는가.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전쟁기념관은 그 질문에 대한 깊은 응답을 주는 곳이다.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전쟁의 참혹함과 그 속에서 피어난 희생정신, 그리고 자유와 평화를 위한 노력의 결실을 한눈에 마주할 수 있는 역사적 장소다.

전쟁기념관은 1994년 개관 이래 대한민국의 국방 역사와 전쟁의 실상을 생생히 전하고 있다. 6·25 전쟁 74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이곳은 더욱 깊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총 6개 전시실과 야외 전시장에는 삼국시대부터 현대까지의 전쟁사, 무기, 참전용사들의 증언, 사진, 영상 등이 촘촘하게 전시되어 있으며, 마치 시간의 흐름을 따라 전장을 걷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전쟁기념관을 찾는다는 것은 과거를 기억하고 오늘을 반성하며 내일을 준비하는 일이기도 하다. 호국영령의 희생 앞에서 우리는 숙연해지고, 그 희생 위에 세워진 민주주의의 가치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게 된다.

특히 학생, 청년 세대는 이곳에서 평화와 인권, 민주주의의 뿌리가 무엇인지를 직접 체감할 수 있다. 전쟁은 결코 미화될 수 없고, 반복되어서도 안 된다. 전쟁기념관은 단순히 무기를 전시하는 공간이 아니다. 오히려 그것이 얼마나 파괴적인지, 또 인간의 삶을 어떻게 파괴하는지를 보여준다.

우리가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은 무기가 아닌 인권과 자유, 평화와 생명이라는 것을 일깨워 준다. 6월, 전쟁기념관을 걸으며 우리가 다시 새겨야 할 것은 단 하나 평화는 기억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이다.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반복된다. 지금의 우리가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는 이유는, 누군가 그 자유를 위해 싸우고, 지키고, 목숨을 바쳤기 때문이다. 그 희생을 기억하고, 그 뜻을 이어가는 것이 오늘날 우리의 책무다.
전쟁기념관 야외전시장 미사일 전투기 수송기 자주포등 전시 되어 있다 Ⓒ황빈
전쟁기념관 야외전시장 미사일 전투기 수송기 자주포등 전시 되어 있다 Ⓒ황빈
1970년대 북한의 해상침투를 막기 위해 대한민국 해군이 만든 참수리 357호정 안보전시관 조타실Ⓒ황빈
1970년대 북한의 해상침투를 막기 위해 대한민국 해군이 만든 참수리 357호정 안보전시관 조타실Ⓒ황빈
전쟁으로 무너진 대한민국이 부활한다는 의미로 이승만 전 대통령이 직접 명명한 국산1호 항공기 부활호Ⓒ황빈
전쟁으로 무너진 대한민국이 부활한다는 의미로 이승만 전 대통령이 직접 명명한 국산1호 항공기 부활호Ⓒ황빈

용산전쟁기념관

○ 위치 :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29
○ 관람시간 : 09:30~18:00 (입장마감 17시)
○ 매주 월요일 (다만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연휴 다음 날 휴관. 또한 신정(1월 1일), 설날 당일, 추석 당일은 휴관)
○ 관람료 :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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