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산기지에는 총 21개의 출입문이 있는데 그 중 가장 오래된 14번째 게이트를 지나면 용산어린이 정원에 다다른다. Ⓒ김인수
- 용산어린이정원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포토존. 왼쪽에 현수막이 걸려 있는 곳에 대통령실이 있고, 멀리 남산이 보인다. Ⓒ김인수
경이로운 역사의 현장 속으로! '용산기지 둘레길'을 걸어 봄!
발행일 2024.04.08. 13:00
새싹이 푸릇푸릇하고 꽃이 폭죽처럼 터지는 봄날, 둘레길 걷는 즐거움은 생각만으로도 설렌다.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공원이라고 할 수 있는 용산공원은 시민 소통 공간답게 시민들이 아주 많이 찾는다.
서울시는 용산공원을 더 확대하여 조성하면서 용산기지의 역사와 용산공원 조성 과정을 시민에게 직접 알리는 소통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용산기지 둘레길 산책, 120여 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는 용산기지와 그 주변 지역에 얽힌 이야기를 둘러보는 코스는 어느 산책길보다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둘레길은 보통 2시간 정도 걷는 코스로, 초등학교 3학년 이상부터 부모님과 참여할 수 있다니 봄날에 가족이 함께 참여해도 좋을 듯하다. 새로 생기는 ‘서빙고 산책’ 코스를 포함해서 총 4개의 산책길 코스가 운영된다. 각 산책 코스별로 매회 참가 인원은 안전을 위해 10명으로 제한하고 선착순 마감이다.
아직 미군 용산기지가 100% 반환된 건 아니다. 그렇기에 현실적으로 기지 내부에 직접 들어갈 수는 없다. 다만 부분 반환받은 영역 일부에는 들어가 거닐어 보는 게 가능하다. 용산기지와 주변 지역이 어떻게 상호작용을 하고, 서로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용산기지 둘레길 산책 코스를 따라 걸으며 가이드 설명을 듣고 체험할 수 있다.
용산기지 둘레길 산책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현재 대기 접수만 가능)을 이용해 신청하면 된다.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건강도 챙기고 인문의 폭도 넓히고 역사를 되짚어 보면 어떨까? 용산기지 둘레길 산책 4가지 코스는 다음과 같다.
먼저 ▴녹사평 산책(총 2.3km)은 녹사평역에서 해방촌, 옛 방위사업청 부지 내 옛 해병대사령부 본관과 주변 동네와의 연결성을 확인해 보는 코스다. ▴신용산 산책(총 2.4km)은 용산도시기억전시관에서 전쟁기념관까지 걸으며 일제와 미군에 영향을 받아 변화한 신용산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는 코스다.
▴한강로 산책(총 2km)은 용산도시기억전시관에서 용산어린이정원을 거쳐 국립중앙박물관까지 용산공원의 무궁무진한 이야기를 걸으며 만나볼 수 있는 코스다. ▴서빙고 산책(총 2.5km)은 이태원동, 서빙고동을 걸어 보며 주변 동네의 변화된 모습을 느낄 수 있는 코스다.
서울시는 용산공원을 더 확대하여 조성하면서 용산기지의 역사와 용산공원 조성 과정을 시민에게 직접 알리는 소통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용산기지 둘레길 산책, 120여 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는 용산기지와 그 주변 지역에 얽힌 이야기를 둘러보는 코스는 어느 산책길보다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둘레길은 보통 2시간 정도 걷는 코스로, 초등학교 3학년 이상부터 부모님과 참여할 수 있다니 봄날에 가족이 함께 참여해도 좋을 듯하다. 새로 생기는 ‘서빙고 산책’ 코스를 포함해서 총 4개의 산책길 코스가 운영된다. 각 산책 코스별로 매회 참가 인원은 안전을 위해 10명으로 제한하고 선착순 마감이다.
아직 미군 용산기지가 100% 반환된 건 아니다. 그렇기에 현실적으로 기지 내부에 직접 들어갈 수는 없다. 다만 부분 반환받은 영역 일부에는 들어가 거닐어 보는 게 가능하다. 용산기지와 주변 지역이 어떻게 상호작용을 하고, 서로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용산기지 둘레길 산책 코스를 따라 걸으며 가이드 설명을 듣고 체험할 수 있다.
용산기지 둘레길 산책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현재 대기 접수만 가능)을 이용해 신청하면 된다.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건강도 챙기고 인문의 폭도 넓히고 역사를 되짚어 보면 어떨까? 용산기지 둘레길 산책 4가지 코스는 다음과 같다.
먼저 ▴녹사평 산책(총 2.3km)은 녹사평역에서 해방촌, 옛 방위사업청 부지 내 옛 해병대사령부 본관과 주변 동네와의 연결성을 확인해 보는 코스다. ▴신용산 산책(총 2.4km)은 용산도시기억전시관에서 전쟁기념관까지 걸으며 일제와 미군에 영향을 받아 변화한 신용산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는 코스다.
▴한강로 산책(총 2km)은 용산도시기억전시관에서 용산어린이정원을 거쳐 국립중앙박물관까지 용산공원의 무궁무진한 이야기를 걸으며 만나볼 수 있는 코스다. ▴서빙고 산책(총 2.5km)은 이태원동, 서빙고동을 걸어 보며 주변 동네의 변화된 모습을 느낄 수 있는 코스다.
기자는 ‘한강로 산책’과 ‘신용산 산책’을 신청하여 참가했다. 용산공원 시민 소통 공간의 시민 참여 프로그램 매니저와 함께하며 무심히 여기던 역사를 다시 보았다.
용산기지 둘레를 따라서 총 21개의 출입문이 있는데, 그 중 가장 오래된 14번째 게이트를 통해 신분증을 제시하고 소지품 검사를 받아야 용산어린이정원으로 입장할 수 있다. 용산기지가 부분 반환되었기 때문에 유일하게 기지를 관통해 용산어린이정원을 지나 국립중앙박물관까지 걷는 ‘한강로 산책’ 코스는 신선하고 경이롭다. 우리나라 대중가요의 산실이라는 평가도 받는 미8군 클럽, 용산기지 내의 나무 전봇대와 110볼트, 기록관 등 무궁무진한 이야기를 듣고 자료를 본 것은 아주 특별한 경험의 시간이었다.
아모레퍼시픽 건물이 건축된 이래 조성된 ‘용리단길’을 거쳐 삼각지까지 걷는 ‘신용산 산책’ 코스도 뒤지지 않는다. 이중섭 화백과 박수근 화백 또한 미군들의 초상화를 그리면서 생계를 조금씩 유지했다는 삼각지 화랑거리, 왜고개의 지명 유래 등도 알게 되는 유익한 체험 기회였다.
두 번째 참가한 프로그램을 마치고 서울시가 용산공원 주변 지역에 시민 소통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는 용산도시기억전시관과 녹사평 용산공원 플랫폼도 궁금해서 ‘녹사평 산책’ 코스의 시작지인 녹사평 지하철역사도 방문했다. 역 자체가 서울에서 가장 아름다운 역 중 하나로 손꼽히며, 지하 40m 아래 식물정원을 조성해 놓은 지붕 없는 미술관 같은 다양한 공간감을 느낄 수 있었다.
용산도시기억전시관의 1층은 변화의 물결 속 용산에 대해 기억할 수 있는 기억방과 용산 사고 기억관, 용산 도시 기억의 숲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2층은 용산공원 소통 공간인 기록방과 용산기지 아카이브로 구성되어 있다. 다양한 변천사 전시와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전시관 앞으로 나가면 1928년경에 지어진 빨간색 벽돌 건물 한 채를 볼 수 있다. 일제 강점기 근대 철도와 관련해 유일하게 남아 있는 근대 건축물인 철도병원이다. 이를 기점으로 일제와 미군의 점령 역사를 걸으며 듣고 느끼고 보는 프로그램이다.
나중에 용산공원 조성이 완료되면 국립중앙박물관으로 나갈 때 본 불편한 담도 허물어질 것이니, 용산공원 조성 과정에 계속해서 관심을 두고 서울시 용산공원 시민 소통 공간에 자주 방문해야겠다.
한 가지 안타까운 것은 용산기지 안에 있는 드래곤힐호텔이 반환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남산타워 옆에 있는 통신시설 타워도 우리 시설이 아닌 미군 잔류 시설로 남아 있는 상태다. 프로그램에 함께 참관했던 시민들이 안타까운 탄성을 터뜨렸다.
용산기지 둘레를 따라서 총 21개의 출입문이 있는데, 그 중 가장 오래된 14번째 게이트를 통해 신분증을 제시하고 소지품 검사를 받아야 용산어린이정원으로 입장할 수 있다. 용산기지가 부분 반환되었기 때문에 유일하게 기지를 관통해 용산어린이정원을 지나 국립중앙박물관까지 걷는 ‘한강로 산책’ 코스는 신선하고 경이롭다. 우리나라 대중가요의 산실이라는 평가도 받는 미8군 클럽, 용산기지 내의 나무 전봇대와 110볼트, 기록관 등 무궁무진한 이야기를 듣고 자료를 본 것은 아주 특별한 경험의 시간이었다.
아모레퍼시픽 건물이 건축된 이래 조성된 ‘용리단길’을 거쳐 삼각지까지 걷는 ‘신용산 산책’ 코스도 뒤지지 않는다. 이중섭 화백과 박수근 화백 또한 미군들의 초상화를 그리면서 생계를 조금씩 유지했다는 삼각지 화랑거리, 왜고개의 지명 유래 등도 알게 되는 유익한 체험 기회였다.
두 번째 참가한 프로그램을 마치고 서울시가 용산공원 주변 지역에 시민 소통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는 용산도시기억전시관과 녹사평 용산공원 플랫폼도 궁금해서 ‘녹사평 산책’ 코스의 시작지인 녹사평 지하철역사도 방문했다. 역 자체가 서울에서 가장 아름다운 역 중 하나로 손꼽히며, 지하 40m 아래 식물정원을 조성해 놓은 지붕 없는 미술관 같은 다양한 공간감을 느낄 수 있었다.
용산도시기억전시관의 1층은 변화의 물결 속 용산에 대해 기억할 수 있는 기억방과 용산 사고 기억관, 용산 도시 기억의 숲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2층은 용산공원 소통 공간인 기록방과 용산기지 아카이브로 구성되어 있다. 다양한 변천사 전시와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전시관 앞으로 나가면 1928년경에 지어진 빨간색 벽돌 건물 한 채를 볼 수 있다. 일제 강점기 근대 철도와 관련해 유일하게 남아 있는 근대 건축물인 철도병원이다. 이를 기점으로 일제와 미군의 점령 역사를 걸으며 듣고 느끼고 보는 프로그램이다.
나중에 용산공원 조성이 완료되면 국립중앙박물관으로 나갈 때 본 불편한 담도 허물어질 것이니, 용산공원 조성 과정에 계속해서 관심을 두고 서울시 용산공원 시민 소통 공간에 자주 방문해야겠다.
한 가지 안타까운 것은 용산기지 안에 있는 드래곤힐호텔이 반환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남산타워 옆에 있는 통신시설 타워도 우리 시설이 아닌 미군 잔류 시설로 남아 있는 상태다. 프로그램에 함께 참관했던 시민들이 안타까운 탄성을 터뜨렸다.
용산기지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해 놓은 자료를 한강로 산책 프로그램에 참여한 시민이 보고 있다. Ⓒ김인수
용산어린이정원 전시관. 따스한 불빛으로 금단의 땅이었던 용산의 미래를 밝히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김인수
한강로 산책 프로그램에 참여한 시민이 모형으로 만든 미8군 클럽 무대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인수
용산기지 안에 있는 빨간색 건물인 드래곤힐호텔이 반환되지 않았다는 안타까움에 더 자세히 보게 되었다. Ⓒ김인수
여름에는 아이들이 들어가서 물놀이를 할 수 있는 용산어린이정원의 분수 정원 Ⓒ김인수
일제 강점기 근대 철도와 관련해 유일하게 남아 있는 근대 건축물인 '철도병원’. 현재는 용산역사박물관으로 사용한다. Ⓒ김인수
서울시가 용산공원 주변 지역에 시민 소통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는 녹사평 용산공원 플랫폼. ‘녹사평 산책’ 프로그램의 시작지인 녹사평 지하철 역사 내에 있다. Ⓒ김인수
녹사평역 지하 40m 아래 조성해 놓은 식물정원과 다양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김인수
서울시가 용산공원 시민 소통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는 용산도시기억전시관. 용산기지 둘레길 산책 프로그램에 참여한 시민에게 박희경 매니저가 용산의 역사를 매우 열정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김인수
용산도시기억전시관. 서울시가 운영하는 용산기지 주변의 시민 소통 공간 두 곳 중 한 곳이다. Ⓒ김인수
용산도시기억전시관 2층은 용산공원 소통 공간인 기록방과 용산기지 서가형 아카이브 및 세미나실로 구성되어 있다. Ⓒ김인수
용산기지 둘레길 산책 Ⓒ김인수
용산기지 둘레길 산책
○ 신청 :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현재 대기 접수만 가능)
○ 문의 : 02-3785-2590
○ 문의 : 02-3785-2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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