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보다 즐거움, 난생 처음 한강에 풍덩!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

시민기자 강태성

발행일 2025.06.16. 20:16

수정일 2025.08.28. 16:39

조회 707

난생 처음 한강에 풍덩!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 ©강태성
서울의 상징 ‘한강’을 이제야 실감했다. 철인 3종 경기 도전을 해 볼 용기가 생겼다. 가족, 연인, 친구 모두가 함께 즐기는 소풍 같은 대회였다.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 참가자들의 한결같은 말이다.

수영, 자전거, 달리기를 한 번에 체험할 수 있는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가 5월 30일부터 6월 1일까지 3일간 뚝섬한강공원 일대에서 펼쳐졌다. 순위나 기록 경쟁 없이 누구나 도전하고 즐길 수 있는 생활형 철인 3종 경기라는 점에서, 참가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지난해 이틀간 27만 명이 다녀가며 큰 호응을 얻은 데 이어, 올해는 하루를 더 연장해 무려 40여 개의 다양한 프로그램과 함께 더욱 풍성해진 축제로 돌아왔다. 행사장을 가득 메운 참가자들 가운데에는 20~30대의 친구, 연인들은 물론, 자녀와 함께한 가족 단위, 그리고 50대 이상 시니어 참가자들도 적지 않아, ‘쉬엄쉬엄’이란 이름처럼 세대를 아우르는 축제였다. ☞ [관련 기사]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 드디어 개막! 부대행사도 풍성
한강풍덩존 '미끄러운 기둥 건너기'에 도전하고 있는 참가자 ©강태성
한강풍덩존 '미끄러운 기둥 건너기'에 도전하고 있는 참가자 ©강태성

“철인 3종? 이건 ‘소풍형 3종 경기’죠!”

한강 수영, 자전거, 달리기를 천천히 즐기며 완주하는 ‘쉬엄쉬엄 3종 경기’는 이름처럼 누구나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초급자 코스(15km), 상급자 코스(31km)로 나뉘어 참가자들은 자신의 체력 수준을 고려해 코스를 선택하고 자신만의 속도와 방식으로 쉬엄쉬엄 완주하면 된다.

전북 군산에서 아들의 서울집 방문을 겸해 축제에 참가한 김진아(51세) 씨는 “수영과 마라톤 동호인으로 활동하면서 언젠가 철인 3종 경기에 도전하고 싶었는데, ‘쉬엄쉬엄’은 딱 맞는 기회였어요”라며, “수영과 달리기는 무난했지만, 자전거는 사람이 많아 좀 무서웠어요. 그래도 서울 도심에서 물놀이하는 기분이 들어 정말 뿌듯했어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경기도 수원에서 자매와 함께 참여한 여성 참가자(59세)는 “15년 넘게 실내 수영을 했지만 한강 수영은 처음이에요. 더 늦기 전에 꼭 한 번 도전하고 싶었어요. 내년에는 1km 상급자 코스에도 도전해 보려고요”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또, 서울에서 가족과 함께 파견 근무 중인 영국 런던 출신의 외국인 참가자는 “한강은 세계 어느 도심보다도 수질이 훌륭하고, 자연과 사람이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공간”이라며, “이런 축제를 강변에서 체험할 수 있는 도시는 전 세계적으로 유일무이할 것”이라고 극찬했다.
대부분 참가자들은 한강 수영이 첫 경험이라고 했다. ©강태성
대부분 참가자들은 한강 수영이 첫 경험이라고 했다. ©강태성

세계로 나아가는 ‘한강 축제’ 3종 경기 그 이상! 즐길 거리도 풍성

이번 축제에는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참가자들도 다수 참여해 ‘세계 속의 한강 축제’로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서울의 대표 명소인 한강을 배경으로, 전 세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수상스포츠·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국제적인 매력을 더했다.

올해 축제에서는 ‘쉬엄쉬엄 3종 경기’ 외에도 요트, 카약, 수상자전거 등 평소 접하기 힘든 수상스포츠 체험이 가능한 윈드서핑장이 큰 인기를 끌었다. 뚝섬한강공원 곳곳에서 진행된 ‘별별 선수권 대회’, ‘한강풍덩존’, ‘문화공연’, ‘야외체험 부스’ 등 총 40여 개의 프로그램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눈과 발길을 사로잡았다. 메인광장에 설치된 ‘메달 조형물 사진존’ 앞에는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고, 한강 물에 다이빙하는 이색 체험을 남기려는 참가자들의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다음에도 꼭 올 거예요!” 올해도 ‘순위보다 체험’, ‘기록보다 즐거움’이라는 취지에 걸맞게 시민들은 부담 없이 한강에서 즐기며 색다른 주말을 보냈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는 앞으로도 도심 속 힐링과 건강, 문화가 어우러지는 대표적인 생활 체육 행사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한강을 바라보며 강변코스를 달리는 참가자들 ©강태성
한강을 바라보며 강변코스를 달리는 참가자들 ©강태성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서울시 따릉이 자전거를 타고 달린다 ©강태성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서울시 따릉이 자전거를 타고 달린다. ©강태성
일반 관람객이나 참가자들은 뚝섬한강공원에서 소풍을 즐기고 있다 ©강태성
일반 관람객이나 참가자들은 뚝섬한강공원에서 소풍을 즐기고 있다. ©강태성

시민기자 강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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