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완전체로 기대감 상승! K-POP 시대 속 서울의 공연장
임명묵 작가
발행일 2025.06.12. 14:57


지난 4월 서울스프링페스타 개막식 원더쇼가 열린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
임명묵 작가의 ‘K컬처를 읽어드립니다’ (4) K-POP 생태계와 서울의 공연장
올해 K-POP에서 가장 큰 이슈를 꼽으라면 단연코 6월에 이루어지는 방탄소년단(BTS) 멤버 전원의 군복무 완료일 것이다. RM, 뷔, 지민, 정국은 6월 둘째 주에 육군에서 전역하고, 21일에는 슈가가 최종적으로 사회복무요원 소집해제를 하게 된다. BTS의 팬덤이 BTS를 뺀 나머지 K-POP 팬덤보다 크다는 말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글로벌 시장에서 BTS는 여전히 전설적인 입지를 단단히 하고 있다. BTS가 본격적으로 활동을 재개하고, 콘서트 투어를 시작하면 잠시 성장세가 주춤해진 K-POP 산업에 긍정적인 자극이 더해질 것도 기대된다. 동시에 예상되는 또 다른 효과는 한국으로의 문화, 엔터테인먼트 여행도 성장하는 것이다.
5월 29일에 발표된 트립닷컴의 분석에 따르면, 6월 9일부터 23일까지 한국 내 호텔 예약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133% 늘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여행업이 지속적으로 회복세를 맞이하고 있는 것을 고려해도 놀라운 수치다. 6월달 BTS 멤버들의 전역 일정과 맞물린 다양한 콘서트, 공연 일정이 꽤 반영된 결과로 해석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실제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표한 ‘2024년 외래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K-POP을 보려고 한국을 찾았다는 답변이 8.4%로 집계될 정도였다. 이들 관광객이 단순히 콘서트만 보고 가는 것이 아니라 체류 과정에서 숙박, 식사, 쇼핑 등 다양한 내수 소비에 기여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5월 29일에 발표된 트립닷컴의 분석에 따르면, 6월 9일부터 23일까지 한국 내 호텔 예약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133% 늘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여행업이 지속적으로 회복세를 맞이하고 있는 것을 고려해도 놀라운 수치다. 6월달 BTS 멤버들의 전역 일정과 맞물린 다양한 콘서트, 공연 일정이 꽤 반영된 결과로 해석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실제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표한 ‘2024년 외래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K-POP을 보려고 한국을 찾았다는 답변이 8.4%로 집계될 정도였다. 이들 관광객이 단순히 콘서트만 보고 가는 것이 아니라 체류 과정에서 숙박, 식사, 쇼핑 등 다양한 내수 소비에 기여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K-POP 산업의 성장은 한국 여행업의 성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은 명동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
국내 공연 산업 자체도 성장세가 뚜렷하다. 과거 한국인들의 ‘국민 여가’를 꼽자면 압도적으로 영화였다. 5천만 인구에서 ‘천만영화’가 주기적으로 나오며 엄청난 티켓 파워를 보여줄 정도로 한국인들은 영화를 사랑했다. 그런데 OTT 플랫폼이 확산되고, 문화적 취향이 다원화되면서 수동적 관람만 가능한 영화 산업은 급속한 위축을 겪었다. 대신에 능동적으로 참여가 가능한 전시회, 스포츠, 공연 등 다양한 여가 산업이 영화 산업의 축소분을 흡수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인스타그램 등 SNS에 접속하면 K-POP 아이돌 콘서트, 해외 유명 가수 내한 공연, 야구와 축구 등 스포츠 경기 관람을 ‘인증’하는 무수한 게시글을 볼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여기서 콘서트 인프라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얼마 전 내한했던 영국 밴드 콜드플레이의 콘서트나 곧 있을 블랙핑크, BTS 등 대형 콘서트가 상당수 경기도, 그중에서도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현재 국내 대형 콘서트의 성지라고 할만하다.
이유는 단순하다. 일시에 수만 명의 인파를 몰리게 하는 콘서트나 스포츠 경기는 엄청난 경제 효과를 창출하지만 동시에 인근 지역에 막대한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행사이다. 군중을 수용할 수 있는 커다란 토지를 확보하는 일도 어렵다. 자연스럽게 대도시와 너무 멀리 떨어져 있지는 않지만 상대적으로 한산하고 토지 비용이 저렴한 곳에 들어서기 좋다. 본래 서울에서 대형 콘서트의 기반이 되어준 잠실의 서울올림픽주경기장도 아직 잠실이 전면적으로 개발되기 전인 1977년에 착공되었다. 2009년에 착공된 고척스카이돔도 서울에서 외곽이라고 할 수 있는 구로구 고척동에 지어졌다. 추가 수요는 고양 종합운동장, 인천 송도 달빛축제공원, 안산 와스타디움 등 서울 바깥의 경인권에서 해결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게다가 잠실 올림픽경기장이 최소 2026년까지 리모델링 공사로 사용이 불가능하고, 서울의 다른 주요 시설인 상암의 월드컵경기장도 시설의 본래 용도인 축구 경기 일정으로 인해 콘서트 목적으로 자유로운 활용은 어려운 실정이다.
여기서 콘서트 인프라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얼마 전 내한했던 영국 밴드 콜드플레이의 콘서트나 곧 있을 블랙핑크, BTS 등 대형 콘서트가 상당수 경기도, 그중에서도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현재 국내 대형 콘서트의 성지라고 할만하다.
이유는 단순하다. 일시에 수만 명의 인파를 몰리게 하는 콘서트나 스포츠 경기는 엄청난 경제 효과를 창출하지만 동시에 인근 지역에 막대한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행사이다. 군중을 수용할 수 있는 커다란 토지를 확보하는 일도 어렵다. 자연스럽게 대도시와 너무 멀리 떨어져 있지는 않지만 상대적으로 한산하고 토지 비용이 저렴한 곳에 들어서기 좋다. 본래 서울에서 대형 콘서트의 기반이 되어준 잠실의 서울올림픽주경기장도 아직 잠실이 전면적으로 개발되기 전인 1977년에 착공되었다. 2009년에 착공된 고척스카이돔도 서울에서 외곽이라고 할 수 있는 구로구 고척동에 지어졌다. 추가 수요는 고양 종합운동장, 인천 송도 달빛축제공원, 안산 와스타디움 등 서울 바깥의 경인권에서 해결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게다가 잠실 올림픽경기장이 최소 2026년까지 리모델링 공사로 사용이 불가능하고, 서울의 다른 주요 시설인 상암의 월드컵경기장도 시설의 본래 용도인 축구 경기 일정으로 인해 콘서트 목적으로 자유로운 활용은 어려운 실정이다.

서울아레나 조감도
그렇다면 현재 서울의 ‘콘서트장 기근’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우선 한 가지 답은 ‘시간이 해결해준다’는 것이다. 2027년은 잠실 올림픽경기장 리모델링이 마무리되고, 또 2024년에 착공한 공연장인 도봉구 창동의 서울아레나가 완공되는 해다. 다른 주요 공연장은 스포츠 경기장을 활용하여 콘서트 시에 여러 애로사항이 발생할 수밖에 없지만, 서울아레나는 용도 자체가 공연에 있고 약 18,000명을 수용할 수 있어서 향후 활용이 기대가 되는 인프라다.
두 번째 답은 수도권 전체를 하나의 메가시티로 본다면, 경인권에서 대형 공연이 열리는 것을 어쩔 수 없는 현실로 인정하는 데 있다. 현실적으로 공사비와 토지비용, 대규모 군중 밀집 시의 교통 부하를 고려했을 때, 서울에 5만 석 이상의 대형 공연장을 가까운 시일 내에 마련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당분간 인천, 고양, 안산 등지에서 인상적인 대형 콘서트가 더 자주 열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국내외 관객들의 이동 경로를 생각하면, 이러한 대형 공연들이 창출하는 경제 효과가 서울을 경유하게 된다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다. 안타깝게도 지역에는 대형 공연을 관람할 기회가 많지 않다. 이 때문에 관람객들은 일단 서울에 도착한 뒤, 수도권 각 공연장으로 이동하게 된다. K-POP을 비롯한 공연을 목적으로 한국을 찾는 해외 관광객들은 말할 것도 없다. 이들은 관광지와 여가, 체험 요소가 압도적으로 집중된 서울에서 숙박하고 소비하며, 서울 외곽의 공연장이나 관광지를 함께 찾는다. 따라서 관건은 두 가지다. 먼저, 공연 관람객들이 이동할 때 서울과 공연장 소재지 간의 교통 혼잡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그리고 공연을 계기로 수도권을 방문한 이들에게 서울에서 다양한 추가 경험을 어떻게 제공할 것인가의 문제다.
두 번째 답은 수도권 전체를 하나의 메가시티로 본다면, 경인권에서 대형 공연이 열리는 것을 어쩔 수 없는 현실로 인정하는 데 있다. 현실적으로 공사비와 토지비용, 대규모 군중 밀집 시의 교통 부하를 고려했을 때, 서울에 5만 석 이상의 대형 공연장을 가까운 시일 내에 마련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당분간 인천, 고양, 안산 등지에서 인상적인 대형 콘서트가 더 자주 열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국내외 관객들의 이동 경로를 생각하면, 이러한 대형 공연들이 창출하는 경제 효과가 서울을 경유하게 된다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다. 안타깝게도 지역에는 대형 공연을 관람할 기회가 많지 않다. 이 때문에 관람객들은 일단 서울에 도착한 뒤, 수도권 각 공연장으로 이동하게 된다. K-POP을 비롯한 공연을 목적으로 한국을 찾는 해외 관광객들은 말할 것도 없다. 이들은 관광지와 여가, 체험 요소가 압도적으로 집중된 서울에서 숙박하고 소비하며, 서울 외곽의 공연장이나 관광지를 함께 찾는다. 따라서 관건은 두 가지다. 먼저, 공연 관람객들이 이동할 때 서울과 공연장 소재지 간의 교통 혼잡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그리고 공연을 계기로 수도권을 방문한 이들에게 서울에서 다양한 추가 경험을 어떻게 제공할 것인가의 문제다.

대형 공연이 아닌 중소형 규모 공연 인프라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 사진은 서울어린이대공원.
마지막으로 대형 공연이 아닌 중소형 규모 공연 인프라도 충분한 가치가 있음을 인지할 필요도 있다. 장충체육관이나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도 약 5,000석 규모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상당히 큰 시설이다. 이화여대 삼성홀처럼 500석에서 1,000석 사이의 관객이 들어서는 중형 극장에서도 알게 모르게 공연들이 꽤 자주 열린다. 물론 BTS나 블랙핑크 공연과 같은 ‘초대형 공연’도 중요하지만, K-POP을 비롯한 한류의 다양한 생태계를 떠받치는 데는 상시적으로 열리는 중소형 공연도 꽤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서울아레나와 같은 신설 인프라, 경기도 및 인천의 대형 공연장과의 적극적인 연계, 그리고 서울에만 존재할 수 있는 다양한 공연 생태계를 연계한다면, 2030년의 서울은 여타 세계도시에 버금가는 공연 문화의 중심지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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